다크 나이트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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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밀러 다크나이트 시리즈
다크 나이트 리턴즈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다크 나이트 3: 마스터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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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로 꼽히는 배트맨 코믹스 중 하나

1986년에 출판된 프랭크 밀러 원작의 배트맨 코믹스.

1 개요


북미 코믹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그 전까지 심의 등으로 싸구려 아동 히어로 취급을 받던 배트맨을 어두운 다크 히어로 느낌으로 만들었으며 본격적으로 성인풍의 코믹스를 만드는 흐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기를 잃고 몰락해가서 DC 코믹스에서 아예 죽여버리려고 했던 배트맨의 인기까지 부활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컷 사용방식으로 코믹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기도 하다.

2권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제는 The Dark Knight Returns(다크 나이트 귀환하다), The Dark Knight Triumphant(다크 나이트 승리하다) Hunt The Dark Knight (다크 나이트를 사냥하라) The Dark Knight Falls (다크 나이트 추락하다)

주제는 '인간의 존재에 정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와 '개인 이득에 있어서의 도덕의 역할 등'이라고 위키백과엔 적혀있다.

2대 로빈이었던 제이슨 토드의 죽음[1] 이후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 생활에서 은퇴[2]하나, 점차 늘어나는 고담 시의 범죄율과 자신의 내면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배트맨으로 부활하고, 핵 미사일을 맞아 미국이 혼란에 빠졌을 때 배트맨으로 인해 고담 시의 치안율만 높아지자 정부의 이미지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정부의 앞잡이가 된 슈퍼맨과의 결투까지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이야기 내내 TV 프로 등에서 배트맨의 행위에 대해서 사람들이 토론[3]하면서 슈퍼 히어로에 대한 존재를 진지하게 고찰한다는 것과 어둡고 진지한 히어로들의 해석이 있다. 이 때문인지 슈퍼 히어로들은 서로를 본명으로 부르지, 슈퍼 히어로의 호칭으로 부르지 않는다.(배트맨과 슈퍼맨은 서로를 "브루스", "클라크"라고만 부른다. 이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을 좀 더 현실적이고 진지하게 묘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금와서는 당연한 듯한 설정이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것은 참신한 시도였다. 오히려 왓치맨과 함께 이 작품이 그런 경향을 만들어낸 것에 가깝다.

그리고 슈퍼 히어로와 보통 인간을 두 개의 집단으로 갈라서 얘기하며, 배트맨은 슈퍼맨에게 "네가 우리를 그들에게 팔아먹었다"하면서 분노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시각은 후에 <킹덤 컴> 등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배트맨의 특징인 겉으로는 침착하고 냉정하지만 속은 분노와 광기로 들끓어오르는 점을 확실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외 투 페이스조커 등의 악당들도 사회의 수많은 재활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범죄 행위로 돌아오는 점 등의 암울한 모습과 정부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슈퍼맨 등 현실적이고 음울한 묘사가 많다. 프랭크 밀러의 초안의 경우 배트맨이 슈퍼맨을 목조르고 패면서 조커처럼 낄낄거리는 장면이 있는 등 배트맨을 멋지게 표현하는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파시스트적인 폭력신봉자로 묘사하는 부분이 많다.

배트맨의 경우 '10년여간 배트맨 활동을 않고 백만장자의 삶을 살며 편하게 지냈지만 그의 광기와 분노는 전혀 억누를 수 없었다'는 묘사가 나와 배트맨을 단순 '돈빨 히어로'나, '취미로 히어로 활동을 한다'는 농담을 할 수 없는 진지함과 암울함을 보여준다.

특히나 조커는 아캄 정신병원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가 배트맨의 복귀소식을 듣자 기뻐하며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힘없고 무기력한 얼굴로 TV만 보다가 배트맨의 뉴스가 나오자 점점 눈에 생기가 돌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소가 떠오르는 장면이 백미다. 이때 하는 대사가 "Batman... Darling." (배트맨... 자기야)

참고로 이때 당시 브루스 웨인의 나이는 55세(!) 세월의 흐름을 독백이나 묘사로 보여준다 [4] 하지만 여전한 거구에 근육질의 몸을 소유하고있다. 후덜덜..

알프레드도 살아있으나, 무척 노쇠하였다. 그리고 브루스는 마지막까지 알프레드의 속을 태운다.

본작의 인기로 프랭크 밀러는 프리퀼인 배트맨 이어 원을 집필했으며, 시퀼인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도 집필했다 [5]. 그리고 2015년 말, 드디어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의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 3: 마스터 레이스를 연재하면서 다크 나이트 3부작이 될 전망이다.

2 그 외

  • 2대 로빈 제이슨 토드의 죽음은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 처음 등장한 설정이다. (즉 이 코믹스가 등장할 당시 본편의 제이슨 토드는 아직 죽지 않았다.) 정확히 제이슨 토드의 죽음 시나리오는 이 작품에서 영향받은 것.
  • 앨런 무어의 <왓치맨>, 아트 슈피겔만의 <>와 함께 만화, 즉 그래픽노블이 단순히 애들용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 작화의 특징으로는 영화에서 나오는 테크닉을 만화에 조합해 마치 슬로우 모션이나 교차편집 같은 장면을 만화에 녹아들게 했다는 것.
  • 다만 배트맨이 총을 쓰는 장면이 있어서[6][7]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다.[8][9]
  • 이렇게 살생이 애매한 장면을 제외하면, 의외로 불살주의를 지킬려는 모습을 보였다. 흔히 오해받는 장면들이 갱단과의 전투와 조커의 죽음이다. 뮤턴트 갱단과의 싸움에서는 배트-탱크로 기관총을 쏘아 갱단원을 쓸어버리는데 중간에 갱단 두목이 총알을 보고 고무탄(Rubber bullet)이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오고, 놀이공원에서 조커가 죽은것도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 스스로 목을 비틀어서 죽은것. 비록 배터랭을 날려서 조커의 눈에 박히게 하고 죽기직전까지 복날 개패듯 쥐어팼지만 죽이라는 도발에는 선을 넘지 못해 망설였고 조커는 이를 비웃으며 스스로 목을 꺾어 죽는다.
  • 슈퍼맨 덕후인 앵그리 죠는 이 만화를 싫어한다. 자신의 우상인 슈퍼맨을 정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라서. 하지만 배트맨에게는 의문없이 배드애쓰한 만화라고 작품적으로는 인정했다. #
  • 2016년에 개봉한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는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따르는 웨인 부부의 죽음,[10] 배트맨의 기본 슈트 및 대 슈퍼맨용 강화 슈트, 브루스 웨인의 연령대가 나이가 있는 40대 중반이라는 설정 등. 감독인 잭 스나이더는 작가인 프랭크 밀러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또한 둠즈데이와의 격투 장면에서는 본작의 표지 일러스트를 오마주한 장면이 연출되었다.[11] 근데 참 뭐한게 영화에선 배트맨이 총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대며 적들도 싸그리 다 죽여버린다(...)

3 영상화

워너브라더스에서 정식으로 애니화한 작품[12] OVADVD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물론 북미 이야기. 충실한 원작재현으로 현재까지 나온 배트맨 애니중 평가가 가장 좋으며 매상도 2위에 랭크되는 등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가치가 있다.

배트맨 / 브루스 웨인 - 피터 웰러[13]
로빈 / 캐리 캘리 - 아리엘 윈터
조커 - 마이클 에머슨[14]
하비 덴트 / 투페이스 - 웨이드 윌리엄스
닥터 울퍼 / 데이빗 셀비
슈퍼맨 / 클락 켄트 - 마크 밸리
알프레드 / 마이클 젝슨[15]

몇몇 부분은 살짝 오리지널 묘사가 추가로 들어갔는데, 그 일례로 놀이공원에서 배트맨의 배트랭에 맞은 조커가 "미쳤어?"라고 하는 부분.너 자신을 알라
원작에서는 이 상태로 그냥 추격전이지만[16], 애니판은 조커가 배트랭을 맞은뒤 그 자리에서 "미쳤어?" 라고 묻고, 이후 배트맨의 한마디를 듣고 진정하렴 내 심장아라며 황홀해하는 묘사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본작의 클라이막스라고 할수있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결전은 원작을 더 보충해서 좀더 길고 굉장히 박진감넘치는 액션으로 그려냈다.

애니메이션 <뉴 배트맨 어드벤쳐(New Batman Adventure, 통칭 NBA)>의 Legends of the Dark Knight 에피소드 에서 동네 아이들이 배트맨을 자기들만의 허풍과 상상으로 부풀려서 얘기하는 장면에서 리턴즈의 배트맨이 등장한다. 당연히 내용은 단순화 되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잘 살아있다. 성우는 마이클 아이언사이드[17]


배트맨 덕후들이 모여서 만든 애니메이션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에서도 당연히 여러번 오마쥬 된다. 특히 시즌3 Battle of the Superheroes에피소드에서 강화슈트를 입고 사악해진 슈퍼맨과 싸우는 장면의 구도는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장면들과 거의 일치한다.

여담으로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속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보다 리턴즈와 브레이브 앤 더 볼드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더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는 의견이 많다.

4 한국 정발

2008년 7월 발매
<다크 나이트 리턴즈>란 제목으로 2권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각권 15,000원

김지선 옮김, 세미콜론 출판
  1. 참고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제이슨 토드가 죽었다는 설정을 처음 도입한 작품이다. 이 시기 배트맨 본편에서 제이슨 토드는 아직 살아있었다. 제이슨 토드가 죽는 Batman: A Death in the Family는 이 작품이 출간되고 2년 후에 출간된다.
  2. 작중 뉴스를 통해 은퇴한지 꼭 10년이 되는 해라는것을 알수있다. 덕분에 고담의 대부분 젊은이들은 배트맨은 도시전설쯤으로 취급한다고한다
  3. 호모들도 혼내줬으면 한다는 생각없는 시민, 배트맨은 반사회적 경향이 있는 범죄자라고 비판하는 정신과 의사, 배트맨은 우리가 불의에 저항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시민운동가(다름아닌 슈퍼맨의 옛 연인이었던 라나 랭이다. 앵커 말에 따르면 랭이 가장 소리 높여 배트맨을 지지하고 있다고.) 등, 꽤나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다.
  4.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서 늙어서 다리로 몸을 지탱하고 올라가야한다고 속으로 투덜댄다
  5.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는 평이 좀 갈린다.
  6. 처음엔 저격총 형태의 그래플러 건이었지만, 두 번째는 인질로 잡힌 아이를 구하려고 악당의 손에서 기관총을 뺏어 쓴다. 세번째로는 경찰들의 포위에서 탈출하려고 벽에 폭탄을 설치한 뒤 권총을 쏴서 폭발시킨다.
  7. 배트맨은 부모님이 총에 맞아 죽는걸 지켜본 트라우마로 인해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 설정이 분명하지 못했던 초기엔 총을썼지만 그 기간이 2년밖에안되고 그후엔 쓰지않는설정이다.
  8. 저격총 형태의 그래플러 건과 마지막 탈출을 위한 권총 발사는 그런대로 넘어가는 팬들도 있지만, 두번째 경우인 기관총은 논란이 많다. 인질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급한 상황이었다지만 악당의 총을 빼앗아 썼다는것과, 총에 맞은 인질범의 생사가 제대로 묘사되지않았다는 점이 논란포인트다
  9. 다만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트라우마의 주체는 총이 아니라 "권총"에 한정한듯 하다. 여기서의 배트맨은 다른 총들은 잘만 쓰지만 권총만은 손가락이 떨려 제대로 걸지 못해 두발이나 빗맞추고, 불타는 조커의 시신을 보며 그만 비웃으라고 말한다. 조커가 죽기 전에 말했던 "난 너의 자제심을 잃게 만들었다" 라는걸 보면 이젠 트라우마고 나발이고 탈출을 위해 권총을 쥐는 자신이 조커가 원하는데로 움직인거 같았던듯 하다.
  10. 특히 토머스 웨인이 강도에게 주먹을 날리다 총에 맞거나 진주 목걸이가 흩날리는 장면은 여기에밖에 없는 설정이다.
  11. 450px 본작과 상황은 약간 다르다. 표지의 상황은 복귀한 배트맨이 앞으로 점프하며 뮤턴트들의 차량을 급습하는 구도이나, 사진속 장면은 왼손은 매달린채 오른손의 그래플링 건을 쏴 둠스데이의 히트비즨을 회피하려는 상황.
  12. 1편, 2편이 따로 만들어졌다. DC Universe Animated Original Movies에선 처음있는 일.
  13. 오리지널 로보캅을 맡았던 배우다.
  14. LOST벤자민 라이너스,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해롤드 핀치 역을 연기한 연기파 배우. 단 조커 연기는 마크 해밀의 찌든 듯한 광기를 기대하면 좀 실망할 것이다.조커도 늙어서 그렇다
  15. 물론 그 마이클 잭슨이 아니다.
  16. 정확히는 조커가 눈에 배트랭을 맞자마자 돌아서 도망치면서 "미쳤어?"라고 얘기한다
  17. 샘 피셔로 유명한 배우/성우. 걸걸한 목소리로 노익장의 포스를 뿜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