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취청

台灣翠青 / Tâi-ôan chhùi-chhiⁿ
표준중국어 병음: Táiwān cuì qīng
영어: Taiwan the Formosa(또는 Taiwan the Green)
일본어: 台湾フォルモサ

1 개요

이 노래는 중화민국의 민주화 세력이나 독립세력에서 즐겨 불리우는 민중가요로,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임을 위한 행진곡과 비슷한 포지션이다. 중화민국 국가와 달리 대만어로 되어있다. 1977년에 초기버전이 나와서 1993년에 현재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가 이 노래를 국가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원래는 정얼위(鄭兒玉)[1] 타이난 신학원 교수에 의해 작사된 시로, 작곡가 샤오타이란(蕭泰然)[2]이 여기에 곡을 붙였다.

2 상세

민주진보당 창당 당시에는 "대만 독립을 당의 제1강령"으로 채택하면서 국기, 국가, 국가행정조직까지 전부 새로 만들자고 하면서 이 노래를 밀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996년 중화민국 총통 선거에서 중국 국민당 소속의 리덩후이가 양국론을 내세우며 중공정부와 대립각을 타자 민진당중도화의 필요성이 있어 이 노래를 국가로 주장하는 것은 뒤로 미룬 상태이다. 하지만 민진당 당원들은 이 노래를 많이 부르고 범록연맹 지지자(본성인)들 역시 많이 부른다.

심지어 외성인이나 범람연맹의 지지자들도 이 노래에 대해 거부감은 비교적 약한 편인데, 외성인들도 대만에서 태어나서 자란 2,3세대가 많아진 탓이며, 의외로 중국 국민당을 지지하는 본성인들도 있다. 반대로 청천백일만지홍기도 대만에서 사용된 지 오래되어 이것을 휘두르며 타이완을 외치는 이들도 많다. 당장 쯔위 사태만 봐도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며 대만과 중국은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보수진영의 심한 반감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다른 점.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노래 1절 가사와 중화민국 국기가 가사를 비교해 보면 언급하고 있는 땅의 범위 이외에는 내용 전개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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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보 및 가사

파일:Taiwantheformosa.jpg
악보와 1절 가사.

절, 한국 한자음한자(정체자)대만어 백화자한국어 번역
1절太平洋西南海邊, (태평양서남해변)Thài-pêng-iûⁿ se-lâm hái-piⁿ,태평양 서남쪽 해변에 있는
美麗島台灣翠青。(미려도대만취청)Bí-lē-tó Tâi-ôan chhùi-chhiⁿ.포르모자[3], 대만은 푸르구나.
早前受外邦統治,(조전수외방통치)Chá-chêng hō͘ gōa-pang thóng-tī,오래 전부터 외국의 통치를 받았으나,
建國今在出頭天。(건국금재출두천)Kián-kok taⁿ teh chhut-thâu-thiⁿ.지금은 나라를 세워 하늘로 머리를 내밀었네.
共和國憲法的基礎,(공화국헌법적기초)Kiōng-hô-kok hiàn-hoat ê ki-chhó͘,공화국(대만공화국) 헌법을 기초로 하여,
四族群平等相協助。(사족군평등상협조)Sù-chok-kûn pêng-téng saⁿ hia̍p-chō͘.네 민족[4]이 평등하게 서로 돕네.
人類文化世界和平,(인류문화세계화평)Jîn-lūi bûn-hòa sè-kài hô-pêng,인류문화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國民向前貢獻才能。(국민향전공헌재능)Kok-bîn hiòng-chêng kòng-hiàn châi-lêng.국민들이 이바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네.
2절最源頭上帝創造,(최원두상제창조)Chòe goân-thâu Siōng-tè chhòng-chō,모든 것의 근원이신 상제(하느님)이 창조한
美麗島台灣最好。(미려도대만최호)Bí-lē-tó Tâi-oân chòe- hó.포르모자, 대만이 가장 좋구나.
賞賜給祖先居起,(상사급조선거기)Siúⁿ-sù hō͘ chó͘-sian khiā-khí,선조들에게 상을 내림으로써,
建國今上主攝理。(건국금상주섭리)Kiàn-kok taⁿ Siōng-Chú liap-lí.주의 섭리로 나라를 세웠네.
主基督國家的君王,(주기독국가적군왕)Chú Ki-tok kok-ka ê kun-ông,주 그리스도는 나라의 군왕이시며,
理想邦目標的寄望。(리상방목표적기망)Lí-sióng pang bo̍k-phiau ê kià-bōng.이상은 목표를 도와 소망을 이루네.
咱要建設仁愛公義,(찰요건설인애공의)Lán beh kiàn-siat jîn-ài kong-gī,우리는 어짊과 사랑, 공정함과 의리를 건설할 것이니,
祖國滿地親像在天。(조국만지친상재천)Chó͘-kok móa-tōe chhin-chhiūⁿ tī thiⁿ.조국의 온 땅이 천국과도 같구나.
  • 1절 3번째 줄의 受(siū)는 대만어로 hō͘ (호)라고 읽으나, 원래 한자 발음(슈) 그대로 부르기도 한다.
  • 4번째 줄의 건국(kián-kok) 역시 독립(to̍k-li̍p)으로 바꿔부르기도 한다.
  • 2절은 작사가가 목사이기 때문에 기독교색이 강하고, 따라서 기독교 관련 행사가 아닌 이상 2절을 부르지 않고 1절을 두 번 부른다.

4 편곡


2014년 2.28 사건 기념식 버전. 관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할 때는 이 버전에 맞춰서 편곡하여 부른다. 마지막에 "I lhas Formosa"까지.

5 자매품(?): 메이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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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970년대에 발표된 <메이리다오>(美麗島)란 노래도 있다. '아름다운 섬'(포모사)라는 제목에서부터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한 노래이며, 역시 국민당 일당 지배 시절에는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던 바 있다. 다만 노래의 내용 자체가 정치성을 강조한 것은 아니라서 <대만취청>에 비해 진영간 호불호는 적은 편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임을 위한 행진곡>보다는 <아침이슬>, <상록수> 정도에 더 가까운 노래.


2016년 5월 20일, 민진당의 재집권을 이끈 차이잉원의 총통 취임식에서 합창되었다.
  1. 대만어 발음은 띵지굑(Tīⁿ Jî-gio̍k). 이름의 영문 표기도 대만어식(John Jyi-giokk Ti'n)이다.
  2. 대만어 발음은 샤우타이젠(Siau Thài-jiân). 이름의 영문 표기도 대만어식인 Tyzen Hsiao이다.
  3. 美麗島를 한자 뜻 그대로 "아름다운 섬"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美麗島라는 표현은 포르투갈어의 Formosa에서 유래한 표현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했다.
  4. 각각 민난, 하카, 원주민, 외성인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