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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 주식회사 덴츠(株式会社電通) |
창업 | 1906년 12월 27일 |
주소 | 일본 도쿄도 신바시 1-8-1 |
홈페이지 | [1] |
연결 매출액 | 약 1조 8천억엔 |
단독 매출액 | 약 1조 4천억엔 |
연결 영업이익 | 약 519억엔 |
단독 영업이익 | 약 317억엔 |
1 개요
일본 최대, 아니,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대행사. 대행사 단독규모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고 그룹으로 따지면 5위권이다. 일본의 모든 광고회사의 정점에 서 있는 회사이며, 일본의 매스미디어를 지배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광고대행사.
2012년의 매출액은 약 1조 8천억엔, 한화 약 20조원 규모이며, 이는 한국 최대의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10배를 육박하는 매출규모이다. 일본 광고대행사 규모 2위인 하쿠호도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규모이며, 3위인 아사츠 DK와 비교하면 4배 규모로 압도적.
매년 발행되는 광고연감이나 각종 광고 관련 서적들도 대부분 덴츠의 출판부나 덴츠 출신의 크리에이터, 카피라이터들이 써내는 경우가 많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거나, 일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TV를 틀면 접하는 광고의 거의 대부분은 이 회사가 담당한 광고들이며, 2002 한일 월드컵이나 2012 런던 올림픽 등등, 초국가적인 이벤트의 대행까지도 맡고 있다.
전쟁중에는 일본제국이 광고를 통제(!)하려고 이 회사에 전 제국의 광고를 몰빵시킨적이 있다. 원래 뉴스분야도 경영하였지만 국내외 뉴스는 동맹통신사라는 곳에 위임하였다.
국내 광고사 연구에서도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다. 근대 언론의 시작인 신문과 라디오 방송의 성장은 광고 성장의 역사와 함께 하는데, 국내에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한 일제시대 때에는 굳이 전쟁중이 아니더라도 조선의 광고는 거의 덴츠에서 만들었다. 초기에 신문사들이 영세할 때에는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그림 좀 그릴 줄 안다는 직원이 대충 만들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신문사들이 기업화되고, 점차 광고수익이 중요해지면서 이미지를 중시하는 현대적 광고가 등장한다. 이 때 이 광고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기업이 덴츠. 특히 국내의 기업들이 없다시피 하던 식민지 당시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의 광고가 대부분을 채웠는데, 일본 기업의 광고는 덴츠를 통하지 않으면 들어오지도 못했다.
동시에 현대까지 이루어진 덴츠의 성장은 이런 제국주의적 독점구조 하에서 이루어졌고, 지금 와서 기업이념이니 하면서 미화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야릇하다.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하지만 아사히신문의 사례에서 오래된 일본 기업중 크든작든 일제의 국가정책에 협력하면서 성장하지 않은 경우는 없으니...
아베 신조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惠)가 결혼 전 이 회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2 덴츠의 10계명
경영 관련 서적에서도 자주 언급될만큼 유명하다.
1. 일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2. 일을 함에 있어서 수동적이면 안된다.
3. 큰 일을 맡아라. 작은 일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4. 어려운 일을 노려라. 그것을 성취했을 때 진보가 있다.
5. 일을 붙잡았으면 놓지 마라. 죽어도 놓지 마라. 목적을 완수할 때까지
6. 주변을 자신에게 휘말리게 하라. 휘말려지는 것과 휘말리게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7. 계획을 가져라.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인내하고 궁리하라. 그리하면 올바른 노력과 희망이 뒤따른다.
8. 자신을 가져라. 자신이 없으면 자신의 일에 박력도 끈기도, 깊이도 없게 된다.
9. 머리는 항상 회전시키고, 사방팔방으로 생각을 뻗게 하라. 1분의 틈도 보이지 마라. 서비스란 그런 것이다.
10. 마찰을 두려워 마라. 마찰은 진보의 어머니. 적극의 비료. 마찰을 두려워하면 비굴하고 미련해진다.
3 이야깃거리
본사 빌딩이 도쿄 신바시 (新橋)에 있는데, 지상 48층, 지하 5층이라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본사 빌딩 주변에는 극단 시키의 극장이 있고, 지하에는 덴츠가 운영하는 광고 박물관도 있으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 단순히 광고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아이돌 및 예능인 스폰서, 게임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관여하는 경우도 많아서, 자세히 살펴보면 오덕들에게도 친숙한 기업.[1]
제작에 참여하거나 스폰서한 애니메이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데, 나루토, 블리치, 이나즈마 일레븐,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에 헤이세이 건담 3작품, 노이타미나 시간대 작품들[2], 은혼, 공각기동대 등등.... 또한 연예계 스폰서로는 근례의 예로 AKB48이 유명.
방송사로는 TBS 방송국과 긴밀한 관계다. 애당초 설립 모체 중의 하나가 덴츠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TBS 방송국 건물은 라이벌인 하쿠호도 본사 건물과 이웃하고 있다.
넷 우익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前 회장인 故 나리타 유타카(成田豊, 1929-2011)가 일제강점기 시절 한반도 천안에서 태어났기 때문. 이 사람을 많은 일본인(소수 한국인들도)들이 재일 한국인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인 맞다. 한반도(당시 '한국'이라는 국가는 없었으므로)에서 태어난 것뿐. 말하자면 조선계 히키아게샤에 가까운 셈. 하지만 넷우익들은 재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영향력 때문에 넷 우익들이 한국의 일본여론 조작설(...)을 주장할 때 주로 덴츠를 들먹인다. 물론, 전혀 근거가 없는 어거지에 불과하다. 나리타는 평소에 자신이 서울 출신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천안을 설명하기 귀찮아서 하긴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천안을 가는 게 가능하긴 하다.. 그랬다고... 아버지가 전근을 많이 다녀서 나주와 영동에도 살았고 초3 때 서울에 상경해 중3까지 살았다. 그 후 일본해군병학교 예과[3]에 들어갔고 그 해에 바로 일본이 패전하는 바람에 사가의 중학교로 들어가고 도쿄대학 법학부를 나왔다. 한일관계 개선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반도에서 자란 본인의 성장배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먹어서 응원하자 항목 중 9번, 유사품과 해외진출 항목 제일 첫번째에 나오는 "가자! 도호쿠로!"라는 광고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일본에 여행가는 사람들이라면, 역사나 전철 내에서 꽤 자주 접할 수 있는 광고.
2020 도쿄 올림픽 티저 영상을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도쿄 내 관광명소, 국가대표 선수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일본 게임(팩맨, 슈퍼 마리오)과 애니메이션(헬로 키티, 도라에몽, 캡틴 츠바사)을 절묘하게 사용해서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이 영상을 보여줬는데 단체 기립박수를 받기도.
이름이 비슷한 소츠 에이전시하고 햇갈리지 말자.
4 사건사고
명문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에 덴쓰에 입사한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여·사망 당시 만 24세) 씨는 월 105시간, 10월에는 무려 130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를 한 끝에 같은 해 12월 25일 도쿄에 있는 사택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게다가 자신의 SNS에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도쿄에 있는 덴쓰 본사에 당국자 8명을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다른 지역에 있는 덴쓰에도 조사를 나섰다.
특히 덴쓰가 100시간 불법 관행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1991년에도 과로에 시달리던 사원이 자살과 3년 전에도 과도한 업무로 인한 죽음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시간 근로관행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기사 또, 초과근무시간 축소 기재 관행까지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힌 교수는 “월간 잔업시간이 100시간을 넘는 것 정도로 과로사라니 한심하다.”라는 글을 올려 비난을 가해지자 사과하였는데, 사과문도 4과문이었다는 것이다.기사
덴쓰 측에서 초과근무 시간 한도를 65시간으로 줄이고, 이달 24일부터 모든 지사 건물을 오후 10시 이후 소등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