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 2차 창작물 중 하나.
삼국장군전이나 일기당천 처럼 일부 인물이 성전환 당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은 사실 삼국지의 인물만 빌려온 삼국지랑 무관한 내용의 만화임에 비해 이 작품은 제법 충실하게 연의를 따라 이야기를 전개하는 편이다. 작품이 내세운 내용전개가 어정쩡한 탓에 이도 저도 아닌 만화가 되어 버렸다. 연희무쌍처럼 그 많은 여자로 하렘을 꾸리는 것도 아니고, 일기당천처럼 노출을 보여주는 만화도 아니며 그렇다고 남성이 여성으로 바뀐 후한 말이라는 설정을 진지하게 해석하지도 못 했다.
2 특징
2.1 배경
황건적의 난부터 입촉까지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 연도가 표기되고 계속 다음 사건이 일어나지만 등장인물이 늙지 않으며 시간도 별로 지나가지 않은 것 같다. 사자에상 시공이 아니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기묘함이 특징.
예를 들자면 황건적의 난부터 관우는 유비에게 연심을 품지만 이 둘이 마음이 통하는 것은 입촉이 다 되어서이다. 그때까지 계속 총각과 처녀이고 마음을 전하는 게 소극적이다.(...) 참고로 한국의 모 사극에서도 이런 오류를 만든 적이 있다.
의외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시대의 한계를 약간이나마 묘사하기도 한다. 관우, 장비가 여자이기 때문에 등용되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동탁의 출세를 시기한 자들이 몸으로 자리를 얻었다고 흉보는 장면이 있다. 뒤에 여자 장수들이 많이 등장해서 무의미해졌지만.
삼국지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오는 역시나 공기다.
2.2 캐릭터
여캐가 많이 나와서 하렘물로 만들기 좋은 구도지만 작중에 관우, 장비, 여포, 하후연 등을 제외한다면 의외로 사랑에 연연하지 않고 일에 충실하다.(...) 앞에 거론된 캐릭터들도 애정표현에 소극적이라 장수들을 모에화시켜 놓고도 별다른 연애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며, 장비를 제외한 그 많은 여자 캐릭터들이 철벽 방어를 한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어떤 작품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관우를 깎아 내린게 인상적인데 하후돈한테 진다. 또한 관우가 유비의 힘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매인 장비와 함께 동탁의 첩으로 들어가려 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좌절감을 느낄 새도 없이 조홍이 죽거나 사나이가 아니라서 그런가 월영이 제갈량의 사촌으로 등장하는 등의 각색도 보여준다. 하지만 삼국지 2차 창작에서 원래 주목을 못 받았던 원소는 그냥 찌질한 인남캐다.(...)[1]
여성화가 100% 모에화는 아닌지, 동탁토벌군 시기에 등장한 황개는 할머니로 등장한다. 그때쯤이면 황개도 젊었을 텐데 안습의 황개.
그래도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꽤 좋은 편.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캐릭터 디자인만큼은 수많은 삼국지 TS 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예쁜 여자 나온다고 인기가 많아지는 건 아니다. 스토리의 부재가 아쉬운, 재미보다는 눈요기용으로나 볼만한 만화.
3 기타
국내에도 정식으로 들어왔다. 역자는 오경화.
의외로 유두가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 한컷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