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1 개요

DINK族. Double Income No Kids.

'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라는 의미. 부부결혼한 뒤 맞벌이를 하면서 자식을 두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무자녀 가정이라고 표현한다면 맞벌이가 아닌 경우까지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자녀없는 외벌이를 싱크족 (Single Income No Kids)라고 한다.

자녀를 낳지 않는 대신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취미 활동 등 덕질에 비용을 투자하기도 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딩크족을 딩펫족(DINK + pet)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부 딩크족들은 불임수술을 하기도 한다. 반면 출산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만혼이나 건강 문제에 의한 불임으로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경우에는 딩크족으로 부르지 않는다.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경우 시험관 아기 등을 시도하거나 입양을 하는 경우도 있다.

2 발생 원인

딩크족이 대두한 것은 1990~2000년대 이후 생활비나 집세, 각종 공과금 등이 올라가고 여기에 눈높이도 크게 높아지면서 가장 한 명의 수입으로 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맞벌이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한 것에 원인이 있다. 게다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는데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부족해 사회적인 상승을 꿈꾸는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가정생활이나 개인의 목표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딩크족은 늘어나게 된다.

개개인이 딩크족이 되기를 결정하는 이유는 크게 경제적 이유와 가치관적 이유로 양분할 수 있지만, 보통 가치관적인 문제가 우선하여 저출산 현상이 벌어지고, 경제적 이유는 나중에 후속하여 출산율을 더 떨어뜨리는 형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때문에 경제난만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수인 경우가 많다. 당장 한국의 경우도 1980년대 중반에 이미 1.6명대를 기록한 뒤 이게 1990년대 중반에 1.5명대까지 고착화됐고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0.3명 가량이 더 떨어져 1.2명 초반에 이르렀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생물학적으로는 "종족을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생존본능이 종족 보존본능을 억누른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정성이 그럭저럭 정해져 있는 동물과 달리 인간의 경우는 그 가치관이 실질적인 번식 기준선이 아닌 주관에 의거하여 시대마다, 사회마다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관련 정책

딩크족이 증가할수록 평균 출산율은 떨어지게 된다.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우려해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줄이고 싶은 대상이기도 하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출산율이 낮은 여러 나라들의 문제로, 슬로바키아러시아, 독일에서는 딩크족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딩크족에게 세금을 물리거나 연금을 삭감하는 법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기사

선진국이나 상위권 개도국은 저출산 원인이 대체로 눈높이+무자녀 가치관 결합이다. 아이를 낳으면 낳기 전의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설령 낳더라도 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 수준에서 살게 해줄 수가 없기 때문에 안 낳는 편이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 이런 나라의 출산율은 보통 1.5명대를 유지한다. 여기에 일자리 구조 등이 제대로 꼬이면 초저출산인 1.3명 미만으로 치닫게 되는 식이다.

저개발국가에서는 그 나라 주력 산업에 따라 갈린다. 농업 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평균출산율이 4~7명에 달하는 나라도 있다. 교육에 많은 돈이 들지 않고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가족의 재산 형성에 이득이며 나중에 일을 물려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이 낳는 편이다. 반면 공업 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이런 무리한 인구 증가 정책은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루마니아의 독재정권 시절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은 나라를 망하게 했으며 몇십년간 해결이 안 될 정도였다. 2~2.5명 정도가 적절한 사회에서 억지로 4명 이상의 아이를 낳게 하자, 빈민층은 아이를 키울 경제능력이 없어서 자식을 버리거나 방치하고, 버려진 아이들은 사회 빈곤층의 삶을 이어가며 사회 문제가 되었다.

딩크족이라는 단어의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무자녀 기혼자라는 개념은 오래전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만큼 과거에는 무자녀 기혼자를 자발적 독신자와 동급으로 취급하며 자식 출산을 강요했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탄압했다.[1]

무자녀세 항목 참조.

4 기타

설날이나 추석 등 어르신을 뵈어야 하는 명절에는 어르신들께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 등과 같은 잔소리를 듣거나 좋지 않은 눈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각종 드라마들에서도 자주 나온다. 이 때문에 딩크족이면서도 불임을 가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불임부부의 경우에는 대외적으로는 딩크족이라고 거짓말하는 경우가 꽤 많다. 불임부부에게 쏟아지는 양가 부모의 독촉은 상상 이상이고(십년간 병원에 다니는 경우도 많다), 주위 사람들이 보는 시선도 '아이를 안 갖는' 부부는 '철이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못 갖는' 부부는 '불쌍하다'고 여기는데, 이를 더 못견디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가족끼리는 알지만 친척에게도 비밀로 하거나, 회사에서는 당연히 말하지 않는다. 정말 서로 비밀도 털어놓는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회사동료나 그냥 지인일 경우 본인이 딩크족이라고 말해도 사실은 불임인 경우가 드물게 있다. 조용히 병원을 다니다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털어놓기도 한다. 6쌍중 1쌍은 불임(난임)부부라는 통계도 있을만큼 주위에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가 꽤 많다.

물론 자식을 가지느냐 가지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부부의 자유이므로, 이로 인해 비난받고 차별적인 불이익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5 사례

5.1 실존인물

  • 김수로 # 한채영제외
  • 김영하 :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한다.
  • 김원희 #
  • 네온비, 캐러멜 부부 : 결혼해도 똑같네에서 자신들은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 관련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하다.
  • 서민 부부: 자신을 닮은 아이가 생길까봐 결혼 조건으로 자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5.2 가상인물

  1. 독신자와 동급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은 독신자처럼 국가가 나서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와 동일했다. 과거 자발적 독신자에 대한 종교계와 사회의 탄압에 관한 내용은 독신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