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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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위에 얹혀져 있는 카레의 색을 보자. 파란 카레 고구마 으깨놓은건줄 저 오른쪽 위의 생선인건가 뭔가... 똥국 먹는데 카레 얘기하지 마라.

정진욱 : "오늘 저녁식단은 쌀밥김치, 계란찜, 파래무침, 그리고..... 똥국이옵나이다!!!"

최종훈 : "나랏일 보느라 한시도 쉴 틈 없는 짐에게 똥국이라니!!! 경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이오! 듣기싫소! 오늘 저녁은 뽀글이로 대체하겠소!"
- 푸른거탑 Ep 태권잔혹사 中 광해, 왕이 된 남자 패러디 장면.

1 개요

한국군 식단에서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나오는 음식. 똥국이라 하니 왠지 더럽고 괴상한 요리 같지만, 그 정체는 단순한 된장국일 뿐이다.

2 상세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사회에서 맛보는 된장국보다 왠지 좀더 짙은 똥색에 가까운 갈색을 띠기 때문. 아들 면회갔다가 똥국을 드신 아버지가 소대장에게 '똥국은 여전히 맛없네요 허허'라고 말했다는 일화와 진짜 사나이에서 김민교가 '똥국은 그대로인가 봐요?'라고 말한 것을 보면 꽤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용어다.

도시전설로 '60년대 열악한 한국군 시절 당시에는 을 거름으로 주곤 했다. 그 밭에서 나온 야채로 된장국을 끓이곤 했는데 된장국을 먹다보면 된장국에서 똥이 묻었을 법한 휴지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도 먹어도 탈은 없었다...'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는데, 이건 무식한 서울 촌놈들이 지어낸 얘기일 확률이 높다. 화장실에서 퍼낸지 얼마 안 된 똥은 독성이 너무 강해 거름으로 쓸 수가 없으며 똥을 제대로 거름으로 쓰기 위해서는 퇴비로 만들기 위한 다른 재료들과 함께 섞어 휴지 따위는 자연분해로 사라져 버릴 정도의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쳐야 한다. 어원이 어찌됐든 똥국이라는 단어의 들어간 똥의 어감이 영 거시기해서... 똥 먹는 데 똥국 얘기하지 마라

사실 똥국과 된장국의 정확한 차이점은 된장의 농도와 고추장/고춧가루의 유무이다. 된장 아낀다고 너무 적게 넣으면 100% 확률로 똥국이 제조되며 또한 너무 된장만 스트레이트로 풀은 된장국도 똥국의 오명을 벗어날수 없다.쓰레기 내리는 날 취사병을 갈궈도 80% 확률로 나온다

적당한 된장 농도+고추장/고춧가루를 같이 넣고 청양고추 몇개 아껴서 넣어보자. 최소한 똥국 소리는 안듣는다. 특히 군 지휘관급의 나이에 의한 특성상 상당히 높은 확률로 칼칼한걸 좋아하므로 칭찬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외에도 자주 남는 버섯, 호박, 두부 등을 남겼다가 같이 넣어 만들면 좋다. 그렇다고 자투리 부식을 아무거나 넣는 것은 금물이다. 사실 똥국으로 불리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정체를 알기 힘든, 말 그대로 이전에 남은 재료를 맛이나 재료의 어울림 그런거 상관없이 짬 처리하듯 마구 넣고 끓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된장국 과 돼지고기의 조합 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밖에서 먹어온 된장국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똥국은 남은 돼지고기를 다음 식단의 된장국에 재료 처리용으로 넣어서 끓여버리므로 정체모를 괴상한 조합이 된다. 물론 먹어도 죽을 맛은 아니고 고기는 언제나 진리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애초에 찌개용으로는 부적합해서 불고기용으로 쓰는 가장 저렴한 돼지고기 뒷다리 부위를 국물요리 그것도 된장국에 넣어버렸으니 맛이 좋을리가... 그 외에도 햄 된장국이라든가 식으로 괴상한 바리에이션이 많다.

애당초 다 귀찮으면 된장국이 아닌 물량을 확줄인 뭉근한 된장찌개도 좋다. 어차피 된장찌개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지라 많이 떠갈 사람은 별로 없으니 짬처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쪽이 더 낫다.

맛은 부대 취사병 실력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맛있게 나오는 부대에서는 후임이든 고참이든 별 투정없이 잘 먹지만, 맛없게 나오는 부대에서는 고참 한정으로 "오늘도 똥꾹이냐...."라고 한탄하며 라면이나 기타 냉동식품 등으로 끼니를 때우게 만든다.

한때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처럼 장기간 섭취시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소문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

물론 이래도 북한군 탈영 귀순자들이 한국와서 짬밥먹으면서 이걸 맛있다며 남김없이 먹어치운다고 한다...뭐 조선인민군/열악한 현실을 봐도 알겠지만... 역으로 거기서 넘어온 사람들도 있다.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