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록

Larloch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포가튼 렐름 세계관의 등장인물. 리치이자 가공할 대마법사.

파일:Attachment/Larloch - Carl Critchlow.jpg

1 설명

AD&D 기준 26레벨 메이지. 3rd 기준 32레벨 에픽 위저드. 성향은 질서 악으로, '그림자 왕'(The shadow king)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지만, 은둔 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그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네버윈터 나이츠2 본편의 보스인 '그림자 왕'(King of shadow)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러나 랄록은 네서릴 제국 출신이고, 킹 오브 쉐도우는 일르판 제국의 수호신이기 때문에 적대 관계에 위치해 있다. 랄록은 네서릴 제국의 공중도시 미샬라 중의 하나를 다스리던 직위에 있었는데, 위치는 대충 태수 정도.[1]

카서스삽질로 인해 전 세계의 마법체계가 꼬이게 되고, 이를 마법의 신미스트릴이 스스로를 희생해 간신히 원래대로 되돌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주 잠깐동안이나마 마법이 정지하였고, 마법으로 공중에 떠 있던 네서릴 제국의 공중도시가 전부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시망. 그러나 개중에서도 가장 높이 떠있던 3개의 도시는 마법이 다시 재가동할 때까지 바닥에 떨어지지 않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랄록은 그 중의 한 도시에 속해 있었다. 참고로 네버윈터 나이츠1에서 등장하는 셰도바르 도시도 이 3개의 도시 중의 하나이다.

이 사건 이후, 랄록은 스스로 리치가 되었고, 다른 네서릴 출신의 생존자 역시 언데드가 되어 지금까지 무려 2천여년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오랜 시간동안의 연구를 통해 자신을 강화시켜왔고, 때문에 현존하는 마법사 중에서 랄록보다 레벨이 높은 마법사는 있을 지언정 랄록만한 저력[2]을 가진 마법사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랄록의 목적은 오로지 마법 연구이기 때문에 네더 스크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마법의 신의 부탁을 받고 대가로 받은 것들도 있다. 이처럼 마법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권력에도 별 관심이 없다.

같이 동거(?)중인 언데드 주민(?)은 대부분이 레이스와이트, 뱀파이어등의 상급 언데드고, 같은 리치만 하더라도 60명이 넘게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 60명 중 3명은 데미리치다. 랄록이랑 붙기도 전에 경비원들에게 깨질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 워낙 오랜 세월 살아와서 쌓아둔 돈이 썩어돌 정도고, 각종 마법 아이템이 발에 치이게 많다고 한다. 하나 있는 것도 대단한 아이운 스톤[3]을 무려 24개가 넘게 보유하고 있다.[4]

이러한 랄록의 힘을 노리거나, 혹은 랄록을 아니꼽게 보고 도전한 고위급 레드 위저드가 지금까지 16명 존재했는데, 15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한 명, 유일하게 살아남은 레드 위저드가 현재의 레드 위저드 총수이자 테이의 국가 원수인 스자스 탐. 아직 리치가 되기 전에 혈기와 패기, 깡 하나만 믿고 랄록과 대접전을 펼친 결과 랄록과 협상하여, 랄록의 연구에 필요한 물건을 공수해주는 대신 아티팩트를 하나 받았다.[5] 이 아티팩트가 바로 그 유명한 사카실의 옥좌.[6]

이 대결은 결과적으로 랄록의 판정승이었으나, 페이룬에서도 손꼽히는 대마법사인 리치 랄록이 타협을 하게 나올 정도로 스자스 탐도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때의 스자스 탐은 혈기와 깡으로 넘쳐 흐르고 있었고, 반면 랄록은 노회할대로 노회하며 잃을게 많은 보스였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랄록의 레어에는 다수의 언데드가 존재하고 그 자체가 랄록의 안방이었기 때문에, 남의 안방에 들어가 깽판을 치고도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스자스 탐도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지금은 보스의 위치에 오른 이상, 스자스 탐도 목에 칼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다시는 그런 짓은 하지 않겠지만... 막나갔던(?) 젊은 날의 행동을 지금은 은근히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스자스 탐은 이후 AD&D기준 29레벨 메이지가 되면서 랄록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데이터상 평가를 받는데, 3rd에 와서 랄록이 32레벨으로 재평가를 받는 한편, 스자스 탐은 여전히 총합 레벨 29 정도로 평가받으면서 3rd에서는 랄록이 더 높게 평가받는다.

D&D 3.5 기준으로는 아크메이지 레벨을 올린 다른 고레벨 마법사들과는 달리 순수 위저드 32레벨만 가지고있다. 그렇다고 섣불리 수준이 낮다고 보면 아주 곤란하다. 에픽레벨의 위저드에게는 일정 레벨당 에픽 재주가 몇 개 더 붙는데 이게 의미심장한 변수로 작용한다.[7]

2 랄록의 하급 흡수

보통 마법사들이 만든 주문에는 자신의 이름이 붙는데, 랄록도 랄록의 하급 흡수라는 주문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일각의 오해로 보기에 번듯한 주문이 아니라고 해서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주문의 용도는 그런 게 절대 아니다. 언데드, 그것도 아케인 주문 시전자인 랄록은 회복 방법이 생명체에 비하면 가짓수도 적고 까다롭다. 또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랄록의 하급흡수 주문은 자기 회복용 주문. 또한 아케인 주문 가운데, 회복 효과를 지닌 주문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뱀파이어릭 터치 계열의 주문은 회복 효과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임시HP이다.

3 기타

AD&D 시절 때부터 있었던 설정으로, 자기 자신에게 여러가지 면역과 저항 마법을 걸었는데, 이 때의 부작용으로 은제 무기에 2배 피해를 입는 체질이 되었다. 물론 언데드가 원래 은제 무기에 약하지만, 랄록은 그 외에 추가로 데미지를 입는 체질이 된 것. 그러나 마법 자체는 성공하여 1레벨부터 9레벨까지 각각 하나의 주문에 면역이며, 몇 가지 주문을 유사능력으로 발동할 수 있다. 이 설정은 3rd에 와서도 건재하다.

또 다른 약점은 엘민스터, 켈벤같은 미스트라초즌들이 사용하는 특수 능력인 실버 파이어(Silver Fire)다. 이걸 만지기만 하더라도 랄록이 자신에게 건 수많은 마법체계[8]가 꼬여버리고 밑의 부하들이 반역을 꾸미려고 할 정도로 약해진다고 Candlekeep Forum에서 포가튼 렐름의 작가 중 한 명인 Ed Greenwood가 답변을 해주었다. 여담으로 저 Candlekeep forum이라는 데는 제작자들에게 질문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영어가 된다면 한 번쯤은 들러보자. 최고의 검술가나 이런저런 귀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하이 파워 세계관으로 유명한 포가튼 렐름의 네임드 리치다보니 다른 캠페인 셋팅의 네임드 리치들과 VS놀이가 붙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레이호크베크나 등. 다만 강력한 리치지만 어디까지나 필멸자일 뿐인 랄록과 달리 베크나는 불멸자, 그것도 디바인 랭크 10의 중신을 앞둔 소신격이기 때문에 실제로 싸운다면 랄록이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신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마법 능력으로만 싸운다고 할 경우에는 랄록이 베크나보다 캐스터 레벨이 12레벨이나 높으니 랄록에게도 승산이 있지만.[9]

4 4판

D&D 4판으로 룰이 바뀌고 3대 마법의 신인 미드나잇이 죽으며 생긴 주문 역병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 미스 드래노어의 미쌀의 힘을 흡수하려던 셰이드의 지도자 텔라몬트 탄툴을 막아서고 오히려 자신이 그 힘을 가로채 신이 되려 했으나 엘민스터, 알루스트리엘 실버핸드, 라렐 실버핸드, 스린쉬의 방해로 무산되고 말았다.
  1.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미샬라를 자기가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고레벨 아카니스트들은 가능한 자기 힘으로 미샬라를 만들어 띄운 다음에 미샬라를 통치했다.
  2. 오랜 기간 쌓아온 강력한 아티팩트와 그걸 적재적소에 활용할만한 지식들,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의식을 통해 부여받은 각종 특수 능력들, 데리고 있는 강력한 언데드 군단 등등.
  3. Ioun stone. 소유자의 머리 주변을 빙빙 돌며 여러 능력을 부여해주는 일종의 악세사리 개념의 아이템. 무엇보다도 다른 아이템은 물론 아이운 스톤 자체의 숫자에도 관계없이 무한정 착용 가능하기 때문에, 그 특이성만큼 숫자도 적고 구하기도 힘들다.
  4. 당연히 랄록은 24개의 능력을 전부 적용받고 있다.
  5. 랄록은 일단 자신의 본거지에서 나가는 것을 꺼려하며 적이 많은지라 직접 나서는 것보다 어쩌다 자신의 본거지에 굴러들어온 모험가에게 기아즈를 거는 대신 몇가지 마법적,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며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게 한다. 타협을 이끌어낸 스자드 탐은 정말 운이 좋고 대단한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6. 4th 기준으로 쌍불길의 의식(Ritual of Twin Burnings)을 치뤄 이 옥좌에 앉은 크리처에게 저항불가에 영구적이며 해체 불가능한 정신지배를 걸 수 있다. 사실상 정신지배가 불가능한 고위 악마나 에인션트 드래곤도 정신지배를 걸 수 있다. 스자스 탐은 이걸로 데몬로드인 엘탑을 정신지배 하려고 했지만 당연히 실패. 전제 의식이 옥좌를 중심으로 크리스탈로 만든 긴 이등변 삼각형을 만들어 원뿔 모양으로 두르는 것인데, 이 크리스탈 삼각형을 만들려면 선성향의 휴머노이드를 죽여야 한다. 문제는 만드는 순서 만큼의 레벨을 가진 선성향의 휴머노이드를 죽어야 하니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7. 아크메이지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닌게 레벨당 전용 능력을 하나씩 가질 수 있지만 자신의 5레벨 이상 주문슬롯을 하나 없애면서 얻는 것이다. 전용 능력이 엄청 좋긴해도 위저드의 힘은 어디까지나 주문에서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장단점이 확실하다. 그리고 주문슬롯과 주문력 상승 말고 마법사 고유의 능력 성장은 없다는 점 또한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예로 언더마운틴의 지배자인 할라스터 블랙클록의 경우 25레벨 메이지/5레벨 아크메이지인데 아크메이지 전용 능력을 아크메이지 레벨만큼 얻어서 7레벨 주문 슬롯이 2개 밖에 안된다.
  8. 당연하지만 고레벨 마법사는 자기 신상을 위해 온갖 보호&대비 주문을 떡칠하고 다닌다. 마법사의 가장 무서운 적은 마법사다.
  9. 총합 레벨로 따지면 베크나 쪽이 40으로 랄록보다 8이나 높지만, 이는 위저드 20/클레릭 20의 멀티클래스로 베크나의 캐스터 레벨은 20이다. 마법사간의 싸움은 무조건 능력치높고 아는 주문이 많다고 우위에 서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