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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줄리엣 OP, 박정현 - 祈り~You Raise Me Up |
1 개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곤조 제작.
제목으로 알 수 있다시피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1] 그 외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의 오마쥬를 담았다.
제목인 로미오X줄리엣은 동인계에서 커플링을 지칭할 때 이용하는 X 문구에서 따온 듯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유명한 영화 《로미오+줄리엣》의 제목도 영향이 있었을 법하다.
2007년 4월 신작으로 2쿨 동안 방영했다. 총 24화. 한국과 그 외 여러 국가에서 애니맥스를 통해 방영되었다.
2 줄거리
무대는 공중 부유 대륙 네오 베로나. 14년전 몬태규의 반란에 의해 캐퓰럿 일족이 학살되었다. 유일한 생존 줄리엣 캐퓰럿은 캐츌럿가의 가신인 콘라드의 손에 구출되어 남자로 길러진다.
그리고 14년후. 줄리엣 '붉은 선풍'이라는 검사의 모습으로 몬태규의 폭정에 맞서던 중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것을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 몬태규의 아들인 로미오가 도와주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네오 베로나 성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재회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3 원작과의 비교
위의 줄거리 요약에서 알 수 있다시피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따온 것이라곤 몇몇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캐퓰럿과 몬태규 가문이 서로 원수[2]라는 기본 설정 뿐 그 외에는 털끝만큼의 연관도 없다. "원작" 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무안할 정도로 완전히 다른 작품이며 그야말로 이름만 빌려온 관계.
우선 로미오X줄리엣은 장르부터가 판타지인 만큼 배경도 원작의 평범한(?) 이탈리아의 도시인 베로나(Verona)가 아닌 네오 베로나라는 이름의 공중도시다. 무려 용마라고 부르는 날개 달린 말(페가수스?) 같은 환상종이 주요 교통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도시.
이 작품에선 캐퓰럿 家가 네오 베로나를 통치하던 대공의 가문, 그리고 몬태규 家가 그 자리를 찬탈하고 캐퓰럿 집안을 몰살함으로서 원수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나온다. 로미오의 아버지 되시는 몬태규 대공[3]은 이 캐퓰럿 가문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안고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씨를 말려버리려고 하는 인물로 나온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선 캐퓰럿 家와 몬태규 家는 도시를 다스리는 집안이 아닐 뿐더러[4] 캐퓰럿 집안 사람들은 전부 멀쩡히 살아있고 두 가문은 서로 씨를 말리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슬슬 나이 먹고 기력이 다한 두 집안의 가장들은 슬슬 싸움 따윈 자제하는 걸 추구한다.[5]
해당 작품에선 로미오와 줄리엣이 각각 16세 동갑이며 비교적 오랫동안 연애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선 줄리엣은 12살 쯤의 로리로리 소녀, 로미오는 중2병 냄새 솔솔 풍기는 15~16세 쯤의 소년이며 둘이 실제로 연애한 기간은 3일도 채 되지 않는다.[6] 물론 줄리엣이 빨간 망토 뒤집어 쓰고 조로 놀이 하는 일 따위 당연히 일절 없으며 남장도 하지 않는다. 양쪽 부모님도 금슬 좋게 잘 살고 있고 각각의 자녀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좋은 부모다.[7] 이 외에 원작에서 이름을 따온 캐릭터들의 성격과 역할은 크게 다르며 오리지날 캐릭터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이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이름도 대부분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에서 따왔다.
참고로 네오베로나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심하게 판타지스럽게 바꿔버린 엔딩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이외로 꽤 볼만하다. OST나 작화 등도 준수하며 딱 로맨스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나름 스스로가 생각하는.부조리한 상황들을 헤쳐나가려는 남녀주인공 등 조금 오글거리는 걸 참을 수만 있다면(...) 원작이 셰익스피어인데 뭘바래 성장담, 로맨스로도 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그럭저럭 평작~수작.
4 등장인물
4.1 주인공
4.2 캐퓰럿 家
어린 시절 줄리엣과 함께 콘라드에게 구출된 하녀. 줄리엣의 친언니 같은 존재로 줄리엣을 보살펴준다. 후엔 벤볼리오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는다. 이름은 리어왕의 코델리아에서 따온 듯.
- 콘라드 (CV : 호우키 카츠히사/오인성/R 브루스 엘리엇)
본래 캐퓰럿 가의 가신으로 몬태규의 반란 도중 죽을 뻔한 어린 줄리엣과 코델리아를 데리고 도망쳐 지금까지 키워왔으며 또한 캐퓰럿 잔당군의 핵심인물. 강직한 할아버지. 줄리엣의 죽음을 가장 슬퍼한다.
꽃미남. 캐퓰럿 잔당군이며 큐리오와는 악우 사이. 줄리엣 말로는 네오 베로나의 모든 여자들이 그의 팬(...) 후엔 지상으로 낙하한 네오 베로나의 새로운 시장직에 오른다.
캐퓰럿 잔당군이며 프란시스코와는 악우 사이. 줄리엣을 잡으려는 경비병과 싸워 이겼으나 한쪽 눈을 잃었다. 이로 인해 줄리엣이 붉은 선풍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된다. 줄리엣을 짝사랑했던 듯. 엔딩에서는 장사를 하며 평범하게 산다.
원작에서는 줄리엣의 사촌오빠이며 벤볼리오와 앙숙. 여기에서는 로미오의 이복형으로 로미오의 아버지가 포시아와 결혼하기 이전에 접근한 캐퓰럿 가의 여성 볼람니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단 설정.[8] 콘라드의 동료 카밀로의 아들로 자랐다. 그리고 머큐시오를 죽여 이에 분노한 로미오 손에 죽는 원작과는 달리 끝까지 살아남는다. 나중엔 로미오를 동생으로 인정해준다.
콘라드의 손자. 코델리아와 함께 줄리엣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소년.
윌리엄의 극단에서 일하는 여자. 줄리엣과는 친구 사이. 살짝 허영심이 있는 편. 사실 줄리엣과 로미오가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 이름은 오셀로의 에밀리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모티브는 보나마나 원작을 쓰신 그분. 부모님은 명문귀족으로 몬태규와도 친하다. 괴짜 귀족으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극작가. 줄리엣의 사랑의 멘토가 되어준다.
- 아리엘
- 바르사자
- 국내명은 베르사자.
- 국내명은 리간.
네오 베로나의 의사. 붉은 선풍을 자주 치료해줬으며 캐퓰럿 잔당군 역시 그를 믿고 있었다. 선량한 성격이라서 부인이랑 딸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자선사업을 해 사람들한테 환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붉은 선풍에 대한 몬태규의 탄압이 심해지자 줄리엣을 위해 붉은 선풍으로 가장하고 대신 시민들을 구출한 뒤 불길에 휩싸여 사망한다.
- 캐퓰럿 대공
줄리엣의 아버지. 초반에 아내와 함께 몬태규랑 그의 부하들한테 죽고 만다. 그의 가신인 콘라드랑 의사 랜슬럿의 말을 듣어보면 친절하고 현명한 성군이었다는 듯.
4.3 몬태규 家
로미오의 아버지이자 현 네오 베로나의 대공. 본명은 레온티즈. 본래 캐퓰릿 가의 일원과 어떤 창녀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그 또한 캐퓰릿 가의 핏줄이다. 어린 시절에는 유곽을 찾아오는 손님들 대상으로 구두닦이 일을 하며 살았다. 어머니가 캐퓰릿 가문에 버림받고 병으로 죽은 터라 캐퓰릿 가에 대한 증오가 대단하다. 그래서 몬태규 가에 둘째로 입양되어 본래 당주가 됐어야 할 몬태규 가의 큰 아들을 죽이고 자신이 당주가 됐다. 그 후로 캐퓰릿 가를 멸족시키고 대공 자리에 오른다. 작중에서 정치적인 능력이 뛰어나며 권모술수의 달인이다. 외모도 준수해서 여성들한테 인기가 많았으며 무예까지 출중해 군주로서의 조건은 잘 갖추었다. 하지만 성장기가 개판인 탓에 성격이 막장으로 악화되어 갈수록 이기적이고 포악해진다. 게다가 뛰어난 능력을 좋게 안쓰고 폭정만 일삼는 폭군이라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증오를 받았으며 가족들과의 관계도 파탄나고 만다. 마침내 그의 폭정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대적인 반란이 일어나 진압이 어려워진 나머지 도시 전체에 불을 질러 시민들을 모두 태워 죽이라는 미친 명령을 내리고 만다.[10] 나중에는 부하들한테도 배신당해 홀로 반란군과 맞서다 아버지를 죽인 원한을 가지고 있던 조카 머큐시오의 칼에 찔려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로미오의 어머니. 건강이 좋지못해서 남편과 별거하며 수도원에서 살고 있다. 줄리엣을 간호해준 적이 있다. 포악한 성격의 남편과 달리 정이 많고 성량한 성격이다. 이름은 베니스의 상인의 등장인물 포샤에서 따온 듯하다.
- 네오 베로나 시장의 아들로 로미오의 친구. 후에 코델리아와 결혼한다.
- 비시토리오
네오 베로나 시장.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귀족 치고 개념인이다. 바른말 잘하는 성격인지라 벤볼리오의 아버지로 몬태규 대공의 폭정에 반대하다 분노한 몬태규한테 관직에서 파면되고 귀족 작위까지 박탈당하며 시민 등급으로 강등당한다. 게다가 도시 외곽으로까지 쫓겨난다. 이후 몬태규의 수하들한테 가족들과 함께 살해당할 뻔하지만 줄리엣이랑 캐퓰럿 잔당들에 의해 구조되어 아군이 된다.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 본랜 타이터스의 아들로 몬태규 대공의 눈에 들고 싶어하는 야심가이며 로미오에게 질투를 품고 있는 상당한 찌질이로 나온다. 아버지인 타이터스가 대공을 욕보이다 살해당하고 자신은 대공의 양자로 입적되지만 공포로 인해 점점 정신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최후엔 결국...
- 타이터스 (CV : 우라야마 진/오인성/소니 스트레이트)
몬태규의 동생.[13] 귀족들 사이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지만 술을 좋아하는 주정뱅이인 데다 향락에 빠져 살아 정치계에선 별다른 관심을 못 받는다. 머큐시오도 술독에 빠져 사는 아버지를 한심하게 여겨 멀리한다. 몬태규가 은근히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머큐시오를 후계자로 임명해 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몬태규의 비밀을 폭로한다는 협박을 해서 화를 자초한다. 이에 분노한 몬태규는 무술 대련을 빌미로 그를 죽여버렸다. 이름은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의 주인공에서 따온 듯하다.
보르메오 가문의 외동딸로 로미오의 약혼자.[14] 로미오를 좋아하며 줄리엣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후에 둘을 인정해준다. 이후 로미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한다. 여담이지만 주인공인 줄리엣조차 작화가 망가져가는 와중에도 티볼트와 함께 작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다. 이름은 겨울 이야기의 여주인공 허마이오니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인지 헤르마이오니의 국내명도 아예 그대로 허마이오니다.
4.4 기타
세계수 에스카루스를 지키는 여자. 몸의 일부가 나무처럼 변형되어 있다. 최종화 이전까지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안정된 작화를 보여주었으나 본색을 드러낸 이후로 괴물이 되어 맛이 가버렸다. 이름은 햄릿의 등장인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과연 미쳐버리는 게 똑같다.
- 카밀로
- 페트루키오
로미오가 추방된 광산에서 로미오와 친해진 병약한 인부 소년. 결국 병으로 죽는다. 동생들이 있었는데 동생들에게 하얀 용마를 태워주겠다고 했던 그 말을 티볼트가 로미오를 대신하여 지켜줄 수 있게 해준다.[16] 이름은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남주인공에서 따온 듯하다.
- 지오반니
- 노인
- 시에로
로미오가 타고다니는 하얀 용마. 로미오의 친구이기도 하다.
5 여담
5.1 오프닝
한국계 미국인 가수 박정현(Lena Park)이 'You Raise Me Up'을 일본어로 번안한 오프닝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중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서 그 앨범의 커플링 곡인 영어 원곡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 ↑ 정확히 얘기하자면 모티브만 얻었다.
- ↑ 물론 두 집안이 원수인 이유도 매우 다르다.
- ↑ 당연히 로미오는 왕자의 직위에 앉아있다. 줄리엣은 前 공주.
- ↑ 원작에는 도시를 다스리는 영주가 두 가문의 대립에 골치를 썩히며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다.
- ↑ 대신 젊은 것들이 여전히 열심히 날뛰지만.
- ↑ 만으로 따지면 24시간도 안될 것. 첫날 만나서 반하고 둘쨋날 결혼하고 셋째날 죽었다(...)
- ↑ 단, 줄리엣의 아버지는 강압적이고 독선적일 때가 있다. 실제로 자기 딸이 자기의 뜻을 거스르자 폭주했다.
- ↑ 이것도 정말 파렴치했던 것이 티볼트의 어머니를 이용한 다음 내다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티볼트는 이런 아버지를 굉장히 증오했다.
- ↑ 어린 시절 목소리는 추가바람/지미애/추가바람.
- ↑ 이 미친 명령에 당연히 귀족들도 반대했다. 그러자 본보기로 반대하는 귀족 의장을 직접 죽여서 반대를 억눌러 버렸다. 그러자 귀족들은 분노하여 앞에서만 가담하는 척하지 대공을 배신하고 반란군에 가담한다.
- ↑ 히사카와 아야와 故 윤현정 둘 다 극상생도회에서 란도 치에리 역을 맡았다.
- ↑ 큐리오와 중복이라서 작중 큐리오와의 대화는 자문자답이다(...). 다만 연기 톤이 달라 심한 위화감은 없는 편.
- ↑ 몬태규가 친형제가 아닌 생판 남이라서 이복동생이라 할 수 있다.
- ↑ 보르메오 가문은 네오 베로나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이다.
- ↑ 16화부터 등장하는 리건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성우가 바뀐 것으로 보이나, 정작 리건과 오필리아는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 없다(,,,).
시사도 제대로 안 하고 성우 바꿨나? - ↑ 여담이지만 이때 용마를 태워주는 곳의 배경을 잘 보면 로미오와 광산의 인부들과 사람들이 함께 일궈냈었던 그 황무지에 있는 폐허가 됐었던 그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