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 던지기

当て身投げ

1 원조

아랑전설 시리즈에 등장하는 어둠의 제왕 기스 하워드의 필살기.

말 그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은후에 그대로 던져버리는 반격기로서, 대전액션게임 사상 첫 반격기이시다.

아랑전설 당시에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해서 상대가 공격을 하든 안하든 닿기만 하면 닥치고 던져 버리는 황당한 성능을 자랑했다. 막말로 장풍빼고 다 반격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때는 하나의 기술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종의 반격 시스템 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아랑전설 스페셜로 넘어가면서부터 이런 황당한 반격 기능은 사라지고 이때부터 정식 필살기로 독립하게 된다. 당시에는 상단 막고 던지기, 중단 막고 던지기 두가지만 있었다. 참고로 이름에 속으면 안된다. 상단은 상대의 점프 공격과 필살기, 초필살기를 막아내며, 중단은 상대의 지상 기본기를 막아낸다. 중단 막고 던지기는 중단기만 막을수 있다던가 하는게 아니다.

성능은 그때 그때 조금씩 변경이 있어왔지만 대개 상단 막고 던지기는 상대를 붙잡고 반대편 지면에 내리찍는 공격을 시전했으며 중단 막고 던지기는 상대를 붙잡고 야가미 이오리의 설풍 처럼 반대면으로 내던져서 경직을 주는 기술이었으나 KOF 시리즈에서는 상단 막고 던지기랑 비슷한 데미지를 주는 것로 바뀌었다. 그리고 하단 막고 던지기는 상대의 공격을 가드하고 바로 상대를 타격하는 기술이었다.

반격기 시전 시 약간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시전 타임 내에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판정이 발동한다는 점, 그리고 반격기로 필살기 이상급 기술을 가드하면 가드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는 점 등등 반격기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이 때 대부분 갖추고 있었다.

다만 상대가 무슨 공격을 할지 봐가면서 써줘야 한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었다. 상대가 공중으로 떴다 하면 상단 막고 던지기를 사용해주면 되는데 지상일 경우 근접하다 갑자기 소점프 공격을 해올수도 있고 그냥 개돌을 해 올수도 있고...심리전의 비중이 절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리얼바우트로 넘어가면서 하단 기본기를 막아낼 수 있는 하단 막고 던지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리얼바우트 2와 스페셜로 거쳐가면서 변형판으로 구름숨기기, 중단 막고 치기, 하단 막고 치기가 생겼다.

딱히 이렇다 할 대공기가 없는 기스에게 대공기 대용으로 쓸만한 기술. 뭐 정 아니면 그냥 괜찮은 성능의 공중 기본기와 (기가 있다면)레이징 스톰으로 땜질해도 되지만(…)

다만 반격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공격성이 적고 수비성이 강한 기술이라서 리얼바우트 스페셜 당시 나이트메어 기스열풍권, 질풍권, 사영권, 레이징 스톰, 데들리 레이브등의 기술들이 강화가 되었을때 막고 던지기 기술들은 연출이나 모션이 완전히 그대로였다. 기술 판정과 지속 시간은 좋아지긴 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점이 없다.

시나리오 상으로는 이 반격기는 블루 마리의 조부인 스오우 타츠미에게서 배운 기술이라고 한다.(그래서 블루 마리도 반격기를 갖추고 있다. 성능은 다르지만) 그래서 용호의 권2 당시에는 열풍권, 비상일륜참 등등 장풍과 타격기 위주의 전투를 치루던 그가 당시 료 사카자키에게 떡실신 당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타츠미에게 기술을 배우고 아랑전설 시리즈에서 반격기를 사용할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기스는 필요한 기술들을 습득한 이후 가르칠건 다 가르쳤다고 생각하고 훌쩍 떠나려던 타츠미의 앞길을 막고 그와 싸워서 마침내 스승을 죽여버렸다.

초필살기 버전은 없었지만[1], KOF 2002 UM에서는 나이트메어 기스 한정으로 '레이징 데드 엔드'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사용 시 기스의 양 손에서 오오라를 발생시키며, 이후 무엇이건간에 기스가 보유한 반격기 중 아무거나 하나로 반격에 성공하면 중단 막고 던지기 처럼 상대를 던져놓고 열풍권을 신나게 먹이는 '허공열풍참'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레이징 데드 엔드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무슨짓을 해도(반격기를 썼다가 헛치든, 초필살기를 사용하든 뭘 하든) 레이징 데드 엔드 상태가 끝까지 유지된다는 점이 포인트. 와일드 앰비션에서 등장했을 당시에는 전용 반격모션이 있었다.

CAPCOM VS SNK 시리즈에서도 건재하다. 다만 캡콤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막고 던지기 성공 후 모션이 반경되었는데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특히 상단 막고 던지기는 상대를 잡아 파워슬램 마냥 메다 꽂아버린다.

KOF XIV에서는 상대를 바닥에 메칠 때 번개가 떨어지는 이펙트가 추가되었다.

1.1 크랙 카운터

이후 기스가 사망한 후의 시점인 아랑 MOW 에서는 그의 아들 락 하워드가 '크랙 카운터' 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싸운것을 본 적도 없는 주제에 아버지의 기술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유전이다. 농담 아니고 레알로 MOW 공식 사이트에 적혀있다. 데들리 레이브나 레이징 스톰 등을 쓰는 이유도 이거라고(…)

락의 버전은 일단은 공중 공격과 지상 공격을 모두 다 막아내는 상,중단 크랙카운터와 하단 공격만 막아내는 하단 크랙 카운터가 있었지만 문제는 기스처럼 반격 성공 시 상대를 붙잡아다 뭘 하는게 아니고 바로 내려차기를 하는 것.[2] 확실히 잡아서 던지는 기술이 아니라 그런지 경직이 짧은 기술을 반격했거나 하면 상대는 한대도 안맞고 락 혼자 뻘짓 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조건 확정타격만 되어도 약캐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다만 CVS2 에서는 어째서인지 아버지마냥 상단 크랙 카운터, 중단 크랙 카운터, 하단 크랙 카운터로 별도로 독립했다. 캡콤 게임은 버튼이 약, 중, 강으로 나뉘기 때문이라 한개의 구멍을 매꾸기 위함인 듯. 이번에는 그냥 내려찍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경직을 잠시 주고 폴짝 뛰어서 상대방에게 약간 유도된 뒤 내려차기 때문에 성능은 조금 나아진 편이지만...

2 파장

참고자료
일본에서 이 기술의 이름은 当て身投げ인데, 원래 当て身란 일본에서 전승되어 오는 고무술 등에서 급소를 공격하는 기술의 통칭이었다. 즉, 이 기술의 원래 이름은 상대의 급소공격을 막아내어서 던진다라는 의미인 것. 그런데 아랑전설 시리즈에서 当て身投げ라는 이름을 가진 이 기술이 반격기로 나오고, 뭐든지 잘라부르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게임 잡지 등에서 이 기술을 当て身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일본 격투 게임계에서는 当て身를 급소공격이 아닌 반격기라는 의미로 정착시켜 버렸다. 정작 일본 격투게임계에서 反撃는 반격기가 아닌 딜레이 캐치를 의미한다.

격투 게임 최초의 반격기라는 파장은 용어의 의미를 바꾸는 정도로 끝나지 않아서, 이후의 다른 일본 매체에서도 반격기를 낼 때 이 이름으로 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다만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조금 표기법을 바꾸거나 한다.

  • 포켓몬스터받아던지기는 일본어로 あてみなげ인데, 이것은 当て身投げ를 히라가나로 쓴 것이다. 참고로 이 기술의 특성은 무조건 후공하는 필중기.
  • 모험기획국TRPG헌터즈 문[3]의 격투기 기술에는 当身投げ가 있다. 저작권 문제인지 当て身 대신 当身로 표기했지만, 물론 이것도 쓰는 법대로 읽는다면 あてみなげ로 읽는다. 이 기술 역시 반격기에 속한다. 게다가 블러드문에서는 쓰는 법이 当て身投げ로 바뀌었다! 라이센스를 딴 건가?
추가바람
  1. 있어도 업어치기만으로 초필을 만들어내기는...아, 업어치고 나생문 같은거라면 모를까
  2. 모션은 테리의 크랙 슛. 기술명부터 테리의 그것을 따왔다.
  3. 및 그 파생작인 블러드 크루세이드블러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