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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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스타--

1 개요

04년부터 06년까지 AC 밀란의 수비라인의 주전 선수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말.

02-03시즌부터 라치오의 재정 위기속에서 네스타 스탐의 연달은 이적, 그리고 AS로마에서 카푸의 이적으로 04-05시즌을 앞두고 완성되었다.[1]

2 화려한 면면

말디니와 카푸는 2013년 월드사커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 11에서도 좌우 풀백으로 뽑힐 정도인 전설이고 네스타는 당시에 ‘현역 선수들 중에 리베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 받는 슈퍼 수비수였고, 스탐 역시 네덜란드가 배출한 최고의 파이터 형 수비수 였다. 또한 이 뒤는 당시 남미 최고의 골키퍼이자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폰과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하였던 디다가 지키고 있었으니, 수많은 이들이 AC밀란의 03-04시즌에 이은 스쿠데토 2연패와 03-04시즌 데 포르티보에게 완전히 영혼 까지 털린 리아소르의 참사를 만회하고 다시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 그러나..

말네스카라인의 완성과 함께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한 밀란이었고, 04-05시즌 세리에 A 준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이름값을 하는 가 싶었지만 저 유명한 이스탄불의 참사를 당하며왜이렇게 참사를 많이 당하냐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절치부심한 05-06시즌에서는... 말네스카 라인이 1경기도 못나왔다. [2]

4 왜 우승이 없는가.

사실 저 4백 라인 면면만 보면 화려하다. 사실상 수비라인 계의 갈락티코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였다. 상기 언급했듯이 말디니와 카푸는 역대 최고의 좌우 풀백으로 손꼽히는 존재이고, 네스타는 말 그대로 슈퍼 수비수였고 스탐은 네덜란드가 배출한 최고의 파이터형 수비수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들이 너무 늦게 만났다는 것.

04-05시즌 시작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어린 네스타가 20대 후반이었고, 말디니는 한국나이로 37세, 카푸는 35세, 스탐이 33세였다. 풀백이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말디니와 카푸는 이미 환갑이 다된 나이였다. 막강한 피지컬이 장점이던 스탐도 이시절부터 부상으로 골골 거렸다. 네스타만이 04/05시즌엔 세리에A 29경기 선발출장/챔피언스 리그 12경기 선발출장, 05/06시즌엔 세리에A 29경기 선발출장/챔피언스 리그 10경기 선발출장을 기록하며 말네스카중 유일하게 정상적인 출장수를 기록하며 중심을 지킨 선수였다. 한편 이렇게 잦은 부상으로 삐걱대던 말네스카의 땜빵을 메우며 수비를 지킨 것은 칼라제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모두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이루어졌던 잠브로타[3]-칸나바로-튀랑제비나[4], 키엘리니[5], 발자레티등이 번갈아 나왔으며 골문은 지안루이지 부폰이 지키고 있었던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이 더 기복 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쪽도 후덜덜하기는 마찬가지다

5 진실

그렇게 잦은 부상으로 말네스카 라인은 생각보다 훨씬 나오지 못하였다. 그나마 04-05시즌에마저 12경기(리그 5경기 3실점, 챔스 7경기 4실점)밖에 나오지 못하였다. 사실상 환상 속의 조합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호사가들은 한 유로 2000 전후로 해서 이들이 만났다면 더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의미 없는 가정이다.

6 해체

06-07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를 초토화 시킨 칼치오폴리로 인해 리그 전체가 뒤숭숭했고, 밀란은 승점 8점 삭감으로 리그를 시작해야 했다. 이 시즌을 앞두고 스탐은 선수 생활 마무리를 위해 고향인 네덜란드의 아약스로 이적 한 시즌만 뛰고 은퇴한다. 이후 카푸가 07-08 시즌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언한다. 그리고 영원히 밀란을 지킬 것 같았던 말디니 역시 08-09 시즌을 끝으로 산 시로를 떠나게 되었고 제법 시간이 지나고 네스타가 11-12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적, 그리고 이듬해 2013년 은퇴를 선언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4명의 전설적인 수비수들은 역사가 되었다.

7 이후

스탐의 이적 이후에 AC밀란은 악전고투와 카카의 대 활약속에서 기적적인 06-07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에이스 카카는 발롱도르를 수상한다. 하지만 이것을 끝으로 밀란, 나아가 세리에 전체가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6] 09-10시즌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인터밀란의 트레블로 세리에가 다시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 세리에A는 분데스리가에 리그 랭킹이 밀려 리그 랭킹 4위로 떨어지는 암흑기를 맞게 된다. 재밌는 건 인테르는 트레블 이후 거짓말같이 망했다는 것.
그랬는데... 14/15시즌 유벤투스[7], 나폴리[8], 피오렌티나[9], 토리노[10], 인터밀란[11], 로마[12]로 이어지는 세리에A의 유럽대항전 진출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세리에A 부활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다 13/14, 14/15 양시즌에 각각 8위-10위라는 개그성적을 찍었던 전통의 명문 AC밀란이 모처럼 구단주의 자금 지원으로 인해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랜만에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하리라 보여지는 상황이니 앞으로의 세리에A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했으나...밀란은 여름이적시장에 모처럼 100M넘게 쓰고도 이번에도 리그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도 못하는 7위에 머물렀다.그외 다른 팀들도 14/15시즌에 못미치는 대 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록했으며, 기존의 절대강자 유벤투스가 세리에A 5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각 팀들의 전력수준도 점차 최강자 유벤투스에 못미치는 분데스리가 같은 1팀 독주체제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리에A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좀더 각 팀들, 그리고 이탈리아 축구 전체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8 여담

밀란 제너레이션 이후 암흑기를 거치고 2000년대 유럽을 호령한 시절을 국내에서는 일명 밀란 제너레이션 2기라고도 한다.[13] 물론 말네스카도 이 범주에 포함되었다. 수비밸런스가 좆망하여 초반에 잘나가다 완전히 붕괴해버린 레알의 갈락티코스와는 달리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리그에서는 라이벌 유벤투스의 초 강세[14], 챔스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리아소르 참사나 이스탄불 참사등을 겪지않나,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미친듯한 불운으로 03-04시즌을 제외하면 우승트로피는 커녕 결승에도 가지 못했다.[15] 상기 언급했듯 이들은 네임벨류의 화려함에 비해 비교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밀란 역사상 최고의 수비진은 80년대중반~90년대 초중반 위대했던 밀란 제네레이션의 수비라인인 파올로 말디니-프랑코 바레시-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마우로 타소티 라인, 이른바 말바코타 말바꿔타?라인이 꼽혀야 마땅할 것이다.

허나 이름에 비해서 함께 했던 2시즌의 성과가 어째 리그 챔스 모두 콩라인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팬들이 말네스카를 기억하는 이유는 각 4명의 선수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엄청난 개성,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만 나와 생긴 희소성 때문일 것이다. 또 분명히 저 넷이 제대로 가동되는 경기의 수비력은 감탄을 자아냈다. 결말은 물론 좋지 못했지만...

사실 저 당시 밀란의 가장 큰 장점은 안첼로티의 지휘 하에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던 미드필더진이었다. 카카, 루이 코스타[16], 세도르프, 피를로, 가투소, 암브로시니 등 수려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진을 두고 축구를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노쇠화 이후 미드필더 영입에 소홀히 한 결과 미드필더진은 팀의 강점에서 약점으로 변모하였고, 15/16시즌에 겨우겨우 베르톨라치와 쿠츠카를 영입하였으나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일단 첫시즌 베르톨라치는 부상등 부침도 많았지만 20M라는 이적료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줬고, 되려 쿠츠카가 훨씬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밀란 미드필더진의 약점은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축구 중계가 한창 시작되던 당시 챔피언스 리그에서 말네스카가 보여주는 수비력은 말 그대로 쩔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이스탄불의 기적 저런 전설적인 수비수들 모두를 보유할 수 있었던 AC밀란 나아가서 세리에 A의 마지막 전성기를 추억하는 의미라는 분석도 있다. 지금도 04-05 시즌 이스탄불 결승전 당시 AC밀란 스쿼드를 보면서 감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세리에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2002년에 네스타가, 2003년에 카푸가, 2004년에 스탐이 각각 합류
  2. 한편 세르징요-칼라제-네스타-스탐이 4백 라인을 사실상 주전으로 삼았던 밀란은 또 세리에 A 준우승을 받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호나우지뉴가 이끈 FC 바르셀로나를 만나서 1차전에서 호나우지뉴의 단 한번의 킬패스를 막지 못하여 홈에서 0:1로 패배하고, 2차전 누 캄푸 원정에서는 지금도 밀란 팬들이라면 치를 떠는, 안드리 셰브첸코의 정당한 해딩 득점이 카를레스 푸욜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무효 선언이 된 ‘액션푸욜’ 사건으로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3. 파트너에 따라 왼쪽, 오른쪽 풀백을 모두 오가며 엄청난 활약을 하였다.. 제비나가 나올 때는 왼쪽, 키엘리니나 발자레티가 나올 때는 오른쪽 풀백을 뛰었다.
  4. 프랑스의 오른쪽 풀백이었다. 로마시절엔 네임벨류만 낮을 뿐이지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유벤투스에선 첫 시즌엔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두번째 시즌에 장기부상을 끊은 후 플레이가 많이 기복이 심해졌다.
  5. 이 때만 해도 왼쪽 풀백이었다.
  6. 이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로 밀란의 얀칼보또, 세리에 전체의 콰만밥훈이 있다.
  7. 14/15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8. 14/15시즌 유로파리그 4강
  9. 14/15시즌 유로파리그 4강
  10. 14/1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특히 토리노의 16강은 전시즌 팀의 주포였던 임모빌레-체르치 조합을 모두 타 클럽에 내준 상황에서 이뤄낸것이라 더욱 가치가 크다는 평가.
  11. 14/1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2. 14/1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3. 외국에서는 milan next Generation 혹은 milan new Generation이라 불렸지만 2014년 현재로써는 옛말.
  14. 유벤투스의 멤버또한 세계 최정상급이였고, 더비 라이벌 인테르의 멤버도 미친 수준이였다. 당시 세리에A의 위엄이 느껴지지만 지금은(...).
  15. 역사에 족적을 남긴 오렌지 삼총사 시절에도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지독한 불운과 부진으로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세리에 A 4연패, 챔스 2연속 우승등 당시 참가했던 모든 대회 우승권에는 껌으로 가던 밀란에게는 복장 터지는 일.
  16. 말네스카가 결성하였을 땐 서브로 밀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