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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C 밀란 팬들에게는 리아소르의 참사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면 진짜로 끝인 것이다' - 프란 곤살레스(데포르티보의 주장)
03-04 UEFA 챔피언스 리그8강전 2차전에서 일어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AC밀란과의 경기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희대의 명경기이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
당시 경기 장소가 스페인 데포르티보의 홈구장인 리아소르였는데 1차전 AC밀란의 홈구장 산 시로에서 4:1로 완패를 당한 데포르티보는 홈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어야 4강행을 바라볼수 있는 처지였다. 하지만 상대 AC밀란은 당대 최고의 팀중 하나로 공수 양면으로 극강의 포스를 꿈꾸던 팀이였고 데포르티보가 4강을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데포르티보가 밀란의 막강한 수비를 상대로 필드골만으로 전반에 3골, 후반에 1골을 넣고 밀란의 맹공을 막아내 4:0이라는 점수를 이뤄내 4강에 올라가면서 전세계를 충격에 빠드렸다.
경기장 | 스페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 리아소르 | |
경기일 | 2004년 4월 7일 20시45분(현지 시각) | |
클 럽 |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 AC밀란 |
득 점 | 4 | 0 |
득점자 | 판디아니(5')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34') 알베르트 루케(44) 프란(76)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선발 | 1 | 몰리나 | GK | 선발 | 12 | 디다 | GK |
2 | 마누엘 파블로 | RB | 2 | 카푸 | RB | ||
3 | 로메로 엔리케 | LB | 3 | 파올로 말디니 | LB | ||
14 | 안드라데 | CB | 13 | 네스타 | CB | ||
4 | 나이베트 | CB | 26 | 판카로 | CB | ||
6 | 마우로 실바 | CDM | 8 | 가투소 | CDM | ||
8 | 세르히오 | CM | 21 | 피를로 | CM | ||
18 | 빅토르 | RM | 20 | 셰도르프 | CM | ||
19 | 알베르트 루케 | LM | 22 | 카카 | COM | ||
21 | 발레론 | 67'COM | 7 | 셰브첸코 | CF | ||
7 | 판디아니 | CF | 15 | 토마손 | CF |
교체 | 10 | 프란 ▲66' | LM | 교체 | 27 | 세르지뉴 ▲60' | CM |
4 | 두셰르 ▲'87 | CM | 9 | 필리포 인자기 ▲67' | CF | ||
12 | 자우밍야 ▲'90 | COM | 7 | 후이 코스타 ▲77' | CM |
2 데포르티포가 처했던 상황
03-0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데포르티보는 밀란 원정에서 4-1 대패를 당하면서 4강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3골을 득점하고 1골도 실점하지 않아야 4강이 가능한 상태였던 데포르티보의 상대인 AC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였다. 데포르티보는 여러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였고 프리메라리가의 거함인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을 능력이 있는 다크호스였지만 그 뿐이었고 AC밀란은 언제나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 인터밀란과 우승경쟁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언제나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강팀이였으니 누구나 AC밀란의 4강행을 예측했고 전문가들은 데포르티보의 4강 행을 예측하기는 커녕 승리도 보장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2.1 전반전
경기 초반 카푸와 카카를 중심으로한 AC 밀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데포르티보는 전열을 가다듬은 뒤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반 5분, 엔리케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근처로 보낸 크로스를 받은 판디아니가 단 2번의 터치로 말디니를 벗겨낸 후 시도한 터닝 슛이 디다를 지나쳐 골망을 뒤흔들며 데포르티보가 이른 선제골을 취한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밀란은 당황하였고 주도권은 데포르티보가 잡게 되었는데 루케의 스피드와 힘에 카푸는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빅토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데포르티보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발레론은 중원에서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중심으로 데포르티보의 공격을 진두지휘하였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루케가 바로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고 디다가 뛰어나와 루케의 크로스를 펀칭해낼려던 찰나, 발레론이 헤딩을 통해 골을 기록하였고 데포르티보의 팬들은 환호하며 기뻐하였다.
전반전이 끝날 무렵인 44분, 데포르티보는 네스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알베르트 루케가 차지하여 골문으로 질주하였고 디다와 1:1로 마주한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뒤흔든다.
이로써 스코어는 3:0이 되었고 데포르티보는 원정 다득점 원칙을 통해 밀란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고 리아소르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2.2 후반전
후반전에 접어들어 AC 밀란은 전반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데포르티보를 공격하였다. 하지만 데포르티보는 마우로 실바를 중심으로해 1차적으로 AC 밀란의 공격 흐름을 잘 견제했고 4백 라인은 밀란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무리가 없었다. AC 밀란 역시 중원에서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데포르티보의 공격에 잘 대처하여 전반과는 달리 후반은 양 팀 간의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에 안첼로티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수 교체를 꺼내들어 60분에 피를로를 빼고 세르지뉴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고 뒤이어 67분, 다소 부진했던 토마손을 대신해 인자기를 투입하여 득점을 노렸다.
이루레타 역시 후반 66분, 지친 루케를 대신해 프란을 투입하였고 루케를 이용한 폭발적인 공격을 대신해 데포르티보는 발레론과 프란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플레이의 변화를 준다.
그로 인해 AC 밀란 선수들은 파울을 하지 않고서는 데포르티보로부터 공을 뺏어오기 힘들어지며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조급한 플레이가 자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반대로 급할 것이 없었던 데포르티보는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였다.
결국 잠시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다시 데포르티보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였고 밀란의 조급한 공격은 발레론과 판디아니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일수였다.
그러던 76분, 세르히오의 스루 패스를 받은 빅토르가 파 포스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크로스는 프란에게 향하였다. 이에 가투소가 뒤늦게 쇄도하던 프란을 막아설려고 했으나 넘어지며 프란은 자유로운 상황에 놓였고 프란은 망설이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비수를 꽂아 버렸다..
스코어는 4:0이 되었고 데포르티보는 기적을 눈앞에 두었다.
4번째 실점 후 안첼로티는 판카로를 빼고 루이 코스타를 투입하여 득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루이 코스타는 위협적인 플레이로 데포르티보를 위협했지만 87분, 세르히오를 대신해 두셰르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였고 발레론을 대신해 자우밍야를 투입해 굳히기 들어갔다.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이 끝나고 경기 결과는 4:0으로 데포르티보의 완승으로 끝났고 디펜딩 챔피언 밀란을 탈락시키고 '리아소르의 기적'이라는 경기를 데포르티보가 일구어냈다.
3 경기를 치룬 이들의 반응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 하나 뿐이었다. 결국 강인한 승리 의지는 우리에게 놀라운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 조르제 안드라데
"경기 시작부터 이미 하나가 되었다. 이기겠다는 열정을 90분 동안 유지했고, 덕분에 지난번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클럽의 새 역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 마누엘 파블로
"축구 인생 중에서 최고의 순간이다." - 알베르트 루케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 다시 모였을때는 하나같이 결과에 믿기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상관없이 경기 전과 같이 침착해 질 것을 주문했고, 결국 완벽한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 프란 곤살레스
"조기에 터진 판디아니의 선취골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그리고 발레론의 두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우리의 승리를 예감했다." - 하비에르 이루레타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믿을 수 없는 결과다. 하지만 오늘 결과는 데포르티보의 강력함을 말해준다." - 카푸
"4-1 승리가 충분한 결과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이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 안드리 셰브첸코
"데포르티보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것도 해내지 못했다. 첫 실점 이후에 여러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결국 2번째 실점 이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1] - 카를로 안첼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