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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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쇠파리


파리목 쇠파리과에 속하는 파리나 그중의 한종인 Hypoderma bovis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말파리와 마찬가지로 botfly면 통한다. 그냥 보면 몸집이 큰 꿀벌이나 등에를 닮았다.

주로 분포하는 지역은 온대지방. 산지에서 자주 보인다. 성충은 보통 번식할 때는[1] 의 피부로 올라가 피를 빨고 그대로 알을 낳는다. 문제는, 그 뒤 알을 나온 유충은 소나 말의 피부에 기생하여 내장기관 등을 갉아먹기도 한다. 여기까지라면 불쌍한 가축들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마소의 피 대신 사람의 피도 빤다는 것이 진짜 문제. 인간도 마찬가지로 기생당하면 피부 근처 살은 죄다 갉아먹히며, 잘못하면 사람의 뇌까지 들어가뇌사를 일으키기도 한다.[2] 게다가 구더기도 하나같이 덩치가 커서 기생당한 소형 포유류의 경우에는 저 커다란 것에게 기생당했는데도 어떻게 버티는가 궁금할 지경으로 상당히 혐오스럽다. 물론, 이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은 승마클럽 회원들이나 축산농가 사람들(…).

그나마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 알을 파괴하기도 하고, 물리는 순간 바르는 온갖 약들로(예 : 물파스) 알이 사전에 태어나지도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아래 항목에도 있는 Dermatobia hominis만큼 유명하지는 않은 듯 하다. 하지만 관리가 부실하면 가끔 구더기가 생겨 피해를 입는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부상병들이 구더기로 인해 고통 받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쇠파리에 의해 입은 피해.(…)

구약성경 예레미야에서도 언급된다.[3]

"쇠파리 떼에 시달리는 암송아지가 될 것이다." -예레미아 46장 20절(한글표준새번역)

2 쇠파리과의 다른 파리

2.1 말파리

이 문단은 말파리(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말파리는 쇠파리과 Gasterophilus속에 속하는 파리를 가리킨다. 제주도 목장에 있는 말 등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제주도에 원래부터 토착 말파리가 있었는지, 아니면 외국에 있던 Gasterophilus속 파리가 제주도로 유입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말파리가 말이나 소 등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소나 말이 혀로 자기 몸을 핥다가 알까지 먹어서 내장 속으로 들어가 내부에서 구더기로 자란다. 이후 번데기 상태에서 소나 말 등이 대변을 보면 밖으로 나온다. 의외로 어느 정도까지는 구더기가 생겨도 말의 건강에 큰 악영향은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2.2 Dermatobia hominis

Dermatobia%20-hominis.jpg
학명: Dermatobia hominis[4]
영어: human botfly[5], American warble fly
중미: torsalo
브라질: berne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ura

중미부터 남미 중부까지 서식하는 파리목 쇠파리과 데르마토비아속 해충.

우리나라에 들어온 적이 없는 관계로 정확한 국명이 없다. 그래서 명칭상 혼란이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말파리라고도 하고 쇠파리라고도 하는 등 혼란이 심하다.

말파리라고도 부르지만 우리나라에 사는 말파리는 Gasterophilus속이다. 말파리라고 번역된 이유는 아마 영어 호칭인 botfly가 말파리나 쇠파리등을 전부 포함함에도 불구하고 말파리라고 직역했기 때문인 듯. 가끔 쇠파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우리나라에 사는 쇠파리는 Hypoderma속이다. 이 오류도 미국에서 D. hominis를 human botfly라고도 부르긴 하지만 American warble fly(아메리카 쇠파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6]

알에서 깨어나 3령 애벌레까지 성장한 뒤 번데기를 만들어 성충이 되는 완전변태 곤충이다. 크기가 상당히 커서 성체는 1,2~1.8 cm 크기로 자란다. 위 예시 이미지에서는 어두운 색으로 나왔으나 실제로는 색이 굉장히 다양해서 일괄적으로 어떤 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구더기 또한 번데기가 되기 직전인 3령 애벌레는 거의 2 cm 정도 된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므로 외부링크
왼쪽부터 1령 구더기, 2령 구더기, 초기 3령 구더기, 후기 4령 구더기
구더기 몸에 있는 까만 점처럼 보이는 것들은 작은 가시인데, 포유동물의 살 속에 박혀 있을 수 있게 한다.

다른 파리들이 부패한 유기물이나 죽은 생체조직에 유충을 까는 데 비해 이 파리는 살아있는 생체조직에 유충을 깐다. 그러니까 이 녀석의 구더기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 동물 생살에서 알을 깨고 나와 그 생살을 파먹으며 자라난다! 남아메리카 지역에 만연하여 따로 '구더기증'이라는 의학용어까지 만들어지게 한 장본충(…). 가장 흔한 숙주는 소나 개지만 약간 흔하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유충에 감염될 경우 1차 탈피까지는 별 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차 환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며 진물이나 피고름이 나온다. 지독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밑에서 뭔가 꿈틀대는 느낌도 당연히 든다. 그러다 일정 시점에 이르러 구더기가 2차 탈피를 거쳐 번데기 직전까지 자라면 부어오른 환부를 찢고 까꿍하며 머리를 드러낸다(...). 보통은 2차 탈피 전에서 치료가 되지만 드물게 저 단계까지 놔두는 경우도 있다.

감염되면 마치 피부에 송곳을 꽂은 듯 생긴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또, 이 상처에선, 애벌레 배설물 + 신체가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물질이 나와, 여드름을 짜고 나온 노란 고름이 깨끗하다고 느껴질정도로 토나올 물질이 나온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의료용 알콜을 환부에 처치하여 취한(..) 구더기를 스스로 나오게 하거나, 여차저차해서 억지로 삐져나오게 만든 뒤 핀셋으로 집어 쑤욱 뽑아낸다. 허나 최악의 경우 칼로 피부를 짼뒤 구더기가 파먹다 남긴 조직과 함께 들어내야 할 때도 있다. 우웩. 일단 피부에 구멍이 난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고[7] 여차할 경우엔 환부에 바셀린을 듬뿍 바르고 거즈나 랩을 붙여서 신체 내 산소의 유입을 막는다. 그러면 숨을 못쉬게 된 유충이 튀어나온다. 다만 튀어나왔을 때 한번에 끄집어내야지 안 그러면 생살을 파먹히는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된다. 유충의 몸체에 갈고리가 있어서 유충도 죽을 힘을 다해 근육에 갈고리를 박고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때문.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애초에 남미 쪽을 여행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여행하더라도 가급적 모기와 파리가 드글거리는 정글은 피하자. 굳이 또 정글을 들어가겠다면(...) 피부가 노출되지 않고 튼튼한 옷을 입고 방충로션[8]을 몸에 바르고 가자. 물론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사라지니 오래 있으면 안되며 방충제가 거북하다면 레몬유카리를 이용한 퍼퓸을 가지고 가자.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유할 만큼 효과가 있다.

유튜브에 꽤 많은 이 벌레 치료영상들이 있는데 Bot fly 라고만 검색해도 주르륵 나온다 연령제한이 걸린것도 많을정도로 매우 혐오스러우니 징그러운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하자. Dermatobia hominis 구제 영상 예시. 상당히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재생 주의. 보기 무섭지만 내용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사람 등에 구더기 두마리가 따로따로 들어가있었고, 그 것을 핀셋으로 빼내는 영상이다. 어찌보면 거대한 여드름 뽑아내는 것 처럼 보이는지라 구더기 관련 영상중에선 아주 약한 편에 속한다.

심지어는 로 들어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다행히 열대성 기후에서만 서식하는 데다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관리요망해충인지라 서식지역으로 가지 않으면 걸릴 염려도 없다. 그런데 한국에는 얘 비슷한 쇠파리가 있다. 얘도 동물한테서 피 빨고 알 까는 건 똑같다. 앉으면 얼른 쫓아라.

우리나라에서 딱 한 번 감염사례가 나온 적이 있었다. 2012년에 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온 미국인 여자가 피부가 부어오르고 해서 아주대학교 병원에 갔더니 이놈이 꿈틀거렸다는 것. 사례보고로 논문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된 도시괴담도 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던 어떤 남자가 있고 연인이 있었는데 이 여자는 늘 남자의 옷을 다려주는 것을 삶의 기쁨으로 알고 살았다.

근데 이 남자가 바람이 나서 돈많은 여자를 사귀고 원래 연인을 차버렸다!

하지만 여자는 슬퍼하면서도 이후 혼이 나간 것처럼 남몰래 남자의 집에 들어와서 남자의 옷을 다려놓고 가는 등 스토커로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남자의 신고로 잡혀들어가게 된다. 혹은 병에 걸려 죽었다고도 한다.

그 후에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마음씨 착했던 전 여친의 저주라느니 하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알고보니 여자의 다림질은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행위 정도가 아니라 옷에 묻은 Dermatobia hominis 유충을 다림질로 살균(?)하는 것이었던 것.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일명 '망고벌레(Mangoworm)'로 불리는 파리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특히 이 녀석들은 쌀알만한 구더기가 한 숙주에서 수백 마리 단위로 무더기로 적출된다! 게다가 대다수의 경우에는 상처 하나에서 수십마리가 튀어나올때도 있어 훨씬 더 혐오스럽다. 네이버에 개나 침팬지 등에 기생한 구더기를 적출해내는 영상이 있긴 하나 위에서 먼저 나온 인간 기생 Dermatobia hominis 유충 구제영상은 이에 비하면 충격적이긴 커녕 오히려 시원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정도. 그만큼 혐오스럽기 때문에 게시하진 않으며 검색도 추천하지 않는다. 궁금하지만 영상을 보기 싫은 사람을 위해서 말로 표현을 하자면, 일단 적출 영상 자체도 끔찍한 것이 벌레들이 워낙 많아서 한 마리 한 마리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감염 부위를 짜내서 벌레들을 빼내며, 한 번 짜내면 전술했듯 상처 하나에서 수십마리가 튀어나오는데, 게다가 그 상처부위가 위의 인간 기생 영상처럼 한두 군데에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도 아니고 전신에 걸쳐서 빽빽하게 나 있을 뿐 더러 이 것도 상처를 드러내면 살덩이 구멍 안에 벌레들이 세로로 몇~십몇마리가 일렬로 세워진 체로 꾸물거린다. 심지어 잇몸에도 기생하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정도면 시원하다 정도가 아니라 가히 생물 스너프 필름이 따로 없는 셈. 게다가 상처 부위는 구멍이 숭숭 뚫린 데다가 벌레 배설물, 고름, 피 등등이 섞인 액체가 흘러나온다! 어떻게 보면 연꽃소녀와도 비슷하다. 다행인 점은 이 지역이 에볼라 위험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아예 여행이 금지되었다는 것.,

워낙 충공깽 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에 SCP 재단에는 이녀석을 모티브로 한 SCP-611이 있다. 겉보기에는 이쑤시개이지만 사용자의 잇몸에 벌레를 기생하는 망고벌레다.

  1. 그래서인지 영어로 horse fly나 warble fly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뇌 갉아먹은 사진(혐짤주의)
  3. 한글개역성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애굽은 심히 아름다운 암송아지라도 북에서부터 멸망이 이르렀고 이르렀느니라"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4. 속명 Dermatobia는 그리스어로 '살갗에서 사는'이라는 뜻이고, 종명 hominis는 라틴어로 '사람의'라는 뜻. 즉 사람의 살갗에서 사는 파리란 뜻이다.
  5. 의미를 직역하면 '사람 구더기 파리'란 뜻이다. 가장 대중적인 호칭이다.
  6. 물론 미국에 있는 warble fly 역시 우리나라의 쇠파리와 마찬가지로 Hypoderma속이다.
  7. 단 병원에가서 항생제만 처분받고 끝내려 하진 말아야 한다. 항생제로는 애벌레를 못죽이고, 오히려 상처로 들어오는 세균을 다죽여서 세균이 애벌레를 공격하지 못하게해 애벌레만 신나게 인육파티를 하게된다.
  8. 국내에서는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직구를 하던가, 현장에서 구매해야 한다. 울트라톤이 가장 대표적이며 냄새는 별로 좋지 않지만 효과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