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크의 예언서(네비임) 후기 | ||||
예솨야후 | 예레미야 | 에제키엘 |
고대 그리스어: Ἱερεμίας (Hīeremíās)
라틴어: Hieremias
영어: Jeremiah
구약 성경의 한 권. 동시에 고대 유다 왕국에서 활동한 예언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본서는 제사장 가문인 힐키야(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들의 간절한 회개심판을 촉구하고 새로운 믿음을 위해 쓰였으며, 서기관인 바룩의 대필로 기록하였다. 그는 유다의 멸망 직전에 활동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에 나타날 심판(멸망)만을 전했기 때문에 많은 핍박을 당하였다. 유다의 멸망 이후에는 이집트로 건너가 지속적으로 유다 백성과 이집트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서의 내용은 예레미야의 소명(1장)으로 시작하여, 유다 백성의 범죄로 인한 하느님의 징벌(2장-25장), 바빌론을 통해 나타날 멸망과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26장-33장), 왕들의 불순종과 그로인한 예루살렘의 함락(34장-45장), 아홉 이방족속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46장-51장), 유다 왕국의 종말(52장)로 끝을 맺는다.
내용만 봐도 반이 암울한 내용이니 예레미야가 당대에 활동할 적에는 핍박을 줄곧차게 받아왔다. 제사장과 선지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하거나(26:11-16), 바빌론에 복종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선포하다 매국노로 찍히거나(27:1-11), 거짓 예언자들과 키배를 뜨게 되거나(26장-29장), 반역자로 고발당해 진흙 구덩이에 구금된다거나(38:4-9), 개인적인 고통도 심하게 받았다. 그래서 그를 눈물의 예언자, 수난의 예언자라 부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이 핍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 민족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이 당하는 하느님의 징벌에 대한 쓰라린 괴로움으로 인해 비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그가 쓴 시·노래가 있으니 바로 예레미야애가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레미야가 결코 감상이나 단순한 민족주의 때문에 통곡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그의 눈물은 순명해야만 했던 하느님의 언약 때문이었다. 본서에서도 그는 외로웠고 쓰라린 고통에 괴로워한 모습으로 일관된다. 그럼에도 최후 순간까지 참된 예언만을 전한 예레미야는, 그리스도교 설교자의 원형을 보여준다. 예레미야야말로 말씀과 언약 때문에 자기 몸까지 제물로 바치는 참 설교자의 이미지를 보여준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영어권에서 쓰이는 이름인 제레미의 어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