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1 Murphy's law

큰 맘 먹고 세차하면 비 오고~ 소풍가면 소나기~

급하게 탄 버스 방향 틀리고~ 건널목에 가면 항상 내 앞에서 빨간불~!
-개구리 중사 케로로 한국판 1기 오프닝 가사 중에서

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 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래~

우와! 쟤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그러면 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
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 꼭! 내 친구 여자친구이거나~
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오랜만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우리 동네 목욕탕을 찾은 나는~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휴일이 왜 꼭 걸리는 거야~! Uh-Oh!
꼬질꼬질 지저분한 내 모습~ 그녀에게 들키지 말아야지~
하면 벌써 저쪽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DJ DOC의 머피의 법칙 가사 중에서

세상의 진리 이자 만악의 근원

1949년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에드워드 머피 대위가 어떤 실험의 실패원인을 분석하던 도중, 기술자들이 자신이 설계한 전극봉을 전부 다 잘못된 방법으로 조립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는 법칙을 만들었다. 이후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이 말이 사용되면서 일반화되었다. 거두절미하고 간단히 줄이자면 "잘못 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 된다. (If Anything Can Go Wrong, It Will)"는 것. 일종의 징크스라고 볼 수도 있다. DTD[1]

당시 머피는 미공군의 음속기개발을 위해 인체가 버틸수 있는 G한계를 찾는 실험중이었다. 머피는 새로 만든 측정장치를 설치했는데 부하에게 맡겨놨더니 이런 실수를 저질러 실험값이 0이 나온 것. 빡쳤는지 그자식은 잘못될만한 일은 꼭 잘못되게 한다고 투덜거린게 당시 실험을 지휘했던 존 폴 스탭(John Paul Stapp)대령에게 큰 인상을 줬고 나중에 기자로부터 위험한 실험에서 사상자가 없었던 비결을 질문받자 머피의 법칙을 언급했다. 선택적기억은 한바퀴 돈 결과고 공학에선 신뢰성, 휴먼팩터와 관련이 깊다. 에드워드공군기지의 실험은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다면 인체는 극심한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고 후에 자동차안전장치(안전벨트나 에어백같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의무화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이 실험이 없었다면 한참동안 '가구'같은 자동차사고로 수배의 인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로버트 매슈스(Robert A. J. Matthews)는 우주가 실제로 “우리를 반대한다"(Universe really is “against us"' 라 말하며, 머피의 법칙이란 것이 일정 부분에서 실제로 존재한다고 그의 저서 ”The Science of Murphy's Law."에서 말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머피의 법칙이 '선택적 기억(Selective Memory)' 때문이라고 본다. 선택적 기억이란 기억이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선택적 기억이 머피의 법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예를 들자면, 우리가 실패할 확률이 매우 적은 일을 할 때, 일이 아무 문제 없이 해결되면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되어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일이 실패한다면 기억에 남게된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성공한 사례는 기억하지 않고 실패한 사례만 기억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실패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할 때 '왜 급할 때는 항상 빨간불이지?'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초록불인 경우도 비슷하게 많다. 하지만 빨간불인 경우만 기억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애초에 초록불이면 신호등에 아주 잠깐 신경을 쓴 것 외에는 그냥 지나가버리면 끝이다. 하지만 빨간불이면 차를 멈춰야 하고, 초록불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사소한 차이 때문에 빨간불에 걸린 경우가 더 많은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례는 실제로 잘못될 가능성이 일반적인 인식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빵은 항상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으로 떨어진다.'가 그것. 손으로 들고 있다가 가슴 높이쯤에서 떨어뜨렸을 때 빵에 가해지는 토크가 딱 반바퀴쯤 돌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버터에 의한 무게, 공기와의 마찰력이랑은 상관 없다.

로버트 매슈스는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토스트를 무려 9821번 식탁 위에서 떨어뜨려 보았다.(...) 그 결과, 6101번이나 잼 바른 쪽이 바닥에 닿도록 떨어졌다. 즉, 잼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질 확률이 62.1%로, 우연에 의한 확률인 50%보다 크게 나온 것이다. 게다가 저 62.1%도 사실은 식탁 위에서 들고 있던 걸 떨어뜨린 게 아니라 위로 내던져가지고 떨어지는 걸 가지고 측정했다는 말이 있다.

참고로 에드워드 머피는 머피의 법칙 창안으로 2003년 'IG 노벨상' 공학상을 수상했다.

반대로 모든 일이 좋게 흘러가는 것을 주인공 보정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라고 한다. 1989년에 개봉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따온 말이라고.

바리에이션이 많은 법칙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아서 블로크(Arthur Bloch)라는 사람이 1991년에 이 법칙들을 총 결산한 THE COMPLETE MURPHY'S LAW라는 책을 냈으며, 우리나라에도 1993년 까치 출판사를 통해 이 책이 번역·소개된 바 있다. 책을 펴 보면 목차가 머피학(Murphology), 문제학(Problematics), 아카데미학(Academiology) 등 수많은 상황별 분류에 ~~학(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음을 알 수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쯤 구입해서 볼 것.

한국에서는 그룹 DJ DOC가 동명의 노래를 불러 인기몰이를 한 과거가 있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도 웬즈데이라는 4인조 밴드가 동명의 노래를 불렀고[2] 가사도 더 코믹했으나(...), DJ DOC에 비해 묻혔다(...) #PV [3]

아일랜드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영국에서는, '머피'라는 이름이 아일랜드계에서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이 법칙의 어원이 아일랜드에 연관된 것으로 착각했다고 전해진다.

이것을 몇 가지 증명한 걸 모아놓은 네이버캐스트가 등장했다. 링크

이와 유사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계란유골(鷄卵有骨)이 있다.

비슷한 이름의 미국 애니메이션이 있다.

2 유사한 법칙 모음

2.1 망각의 심리학

아래의 법칙들은 대부분 앞서 언급한 선택적 기억에 따른 법칙들이다.

  • 머피의 법칙
-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잘못된다.
  • 클립스타인의 법칙 (시험제작과 생산에 대한 응용)
- 16번째의 맨 마지막 나사를 다 풀기까지는, 자신이 엉뚱한 커버를 떼어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엑세스 커버에 달려있는 16개의 나사를 모두 잠그고 나서야 자신이 가스켓을 끼워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사에 집중하다보니 커버나 가스켓의 일은 잊어버리기 쉽다. 나사를 전부 떼네고 나서야 커버나 가스켓을 인식하게 되는 것.
  • 듀드의 2원성 법칙
- 두 가지 사건을 예상할 수 있는 경우, 보다 좋지 않은 쪽이 발생한다.
  • 프리랜스 디자이너의 제3법칙
- 철야한 일은 적어도 이틀 동안 그대로 묵히게 된다.
밤샘 한 일은 일단 하루는 묵히기 마련이다. 여기에 그 결과를 바로 다음날 아침에 보고해야 하는데, 그걸 까먹은 경우는 또 하루 묵히기 마련이다. 여기에 연휴 같은 게 겹치기라도 하면 이틀 묵히기는 확정.
  • 겁퍼슨의 법칙
-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일수록 잘 일어난다.
  • 마퀘트의 일요목수 제3법칙
- 찾지 못한 도구는 새것을 사자마자 눈에 보인다.
  • 쇼핑백의 법칙
- 물건을 사고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생각한 초콜릿은 쇼핑백 맨 밑에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대부분 쇼핑이 끝나고 카운터에 갈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콜릿을 가장 먼저 계산한다. 그러나 그러면 가장 먼저 쇼핑백에 들어간다. 그리고 찾을려고보면 맨 밑에 있다.천잰데? 쓰려고 꺼내는 볼펜이 항상 필통의 가장 깊숙히 들어있다거나
  • 밀턴의 페인팅 법칙
- 잘못 칠한 페인트는 재료와 성질에 관계없이 절대로 벗겨지지 않는다.
페인트는 원래 잘 안벗겨지게(...) 만들어 졌고, 제대로 칠했다면 벗겨볼 일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 최후의 법칙
- 안될 듯한 일이 뜻밖에 잘 풀리는 경우, 안되는 쪽이 결과적으로 이로울 때가 많다.
  • 편지의 법칙
- 기가막힌 문구가 떠오르는 때는 편지 봉투를 봉한 직후다.
  •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의 법칙
- 내일 머리를 자르려고 하면, 헤어 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헤어 스타일마저 엉망이면 미용실 가는 게 더 우선적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미용실 간 기억은 그만큼 잊히기도 쉽다.

2.2 확률의 법칙

아래의 법칙들은 모두 확률을 도입하여 설명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확률상으로 매우 당연한 법칙들이다.

  • 오브라이언의 고찰
- 어떤 것을 가장 빨리 찾아내는 방법은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수학에서 여사건을 찾는 것과 상동한다. 확률적으로 따져도 다른 것을 찾다보면 원하는 것을 찾을 확률이 증가한다.
  • 질레트의 이사 법칙
- 지난 이사 때 없어진 것은 이사할 때 나타난다.
이사하기 전에 가구 등을 다 치우기 때문. 치우면서 찾는 것으로 보면 여사건을 찾는 것과 동일하다.
  • 얼간이 법칙
- 찾는 물건은 항상 마지막에 찾아보는 장소에서 발견된다.

찾고나면 다른 장소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발견된 곳이 마지막 장소가 된다.

  • 올드와 칸의 법칙
- 회의의 효율성은 참가자 수와 토의 시간에 반비례한다.
회의는 결론을 내야 끝나므로 생산성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효율은 당연히 참가자 수와 토의 시간에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 다만 다수가 시간을 들여 낸 결론이 생산성은 일정하다는게 함정.
  • 코박의 수수께끼
-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을 때 통화중인 경우는 없다.
통화중이면 내가 잘못 눌렀는지 알리가 없다. 요새야 발신번호와 착신번호가 뜨지만.
  •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 펜이 있으면 메모지가 없다.
- 메모지가 있으면 펜이 없다.
- 둘 다 있으면 적을 메시지가 없다.
코박의 수수께끼와 동일. 이것의 변형으로 돈-시간-친구 불가사의가 있다. 요즘이야 삼위일체 스마트폰 덕분에 통화하면서 메모할 수 있지만. 여담으로 기요미즈데라에는 이 불가사의를 풍자(?)하는 시설이 있는데, 거기서는 건강-사랑-학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도 잘 드러나는 게, 이 경우는 둘을 만족하다 보면 반드시 다른 하나와 충돌하기 때문.
  • 프리랜스 디자이너의 제1법칙
- 고수입의 화급한 일은 저수입의 화급한 일을 계약한 뒤에야 들어온다.
저수입의 일은 수시로 들어올 수 있는 반면, 고수입의 것은 들어올 기회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 프리랜스 디자이너의 제2법칙
- 바쁜 일들은 모두 마감날이 같다.
디자인 대상이 일종의 피크(peak,절정)가 있으면 이 현상이 심해진다. 예를 들어 학교용 책상 디자인의 경우 신학기에 맞춰야 한다. 크리스마스 카드 디자인의 경우 12월 25일전에 카드를 인쇄해야 하므로 그 전에 특정한 피크가 존재한다.
  • 앤터니의 작업장의 법칙
- 작업대에서 공구가 떨어지면, 가장 성가신 장소로 굴러간다.
'찾기 유용한 장소'보다는 '성가신 장소'가 더욱 많기 때문. 결국 공간활용이 중요하다.
  • 머피의 학기말 리포트에 관한 법칙
- 학기말 리포트 완성에 꼭 필요한 책이나 정기간행물은 도서관에서 증발해 버린다.
- (발전형) 가까스로 손에 넣은 책도 가장 중요한 페이지가 찢겨 있다.
다른 학생들도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책이나 자료들을 찾고 있기 때문. 특히 발전형은 그게 진상으로 발전한 경우이다. 따라서 복사하거나 베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 에토레의 고찰
- 다른 쪽 줄이 더 빨리 줄어든다.
줄이 10줄이라면 다른 쪽 줄이 빨리 줄어들 가능성은 수학적으로 90%이기 때문이다.
  • 에토레의 고찰에 대한 오브라이언의 변형
- 빨리 줄어드는 줄로 옮기면, 원래 있었던 줄 쪽이 더 빨리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유는 에토레의 고찰과 같다. 또한 평균회귀에 의해 다른 줄이 전체 줄이 줄어드는 속도의 평균을 맞추기 위해 빨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중에 줄을 옮기면 그 시간만큼 우선권에서 반드시 밀린다. 결국 에토레의 고찰에서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줄이 줄든 말든 처음 선 줄을 그대로 지키는 것 뿐이다. 또한 한줄서기의 경우는 이런 일이 거의 없다.
  • 교통정체의 제1법칙
- 정체되고 있는 차선은 당신의 차가 빠져 나오자마자 소통되기 시작한다.
에토레의 고찰과 동일. 여기에 에토레의 고찰에는 없는 새치기라는 변수도 있어, 차선 변경이 뒷차들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유령 정체' 현상을 낳기도 한다.
- (보행자의 경우) 내가 건너려고 하면 녹색불이 깜빡이더니 곧바로 빨간불로 바뀐다.
- (운전자의 경우) 내가 지나가려니까 녹색불이 노란불로 바뀌더니 곧바로 빨간불로 바뀐다.
신호등이 있는 자리에는 교통신호제어기라는 것이 있어서 신호등이 설치된 지역의 교통 상황에 따라 일정한 주기로 신호가 바뀌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하필이면 내가 갈 타이밍에 신호가 걸리는 확률'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다. 물론 자동차의 운전 속도나 교통 상황 등의 이유로 지나갈 타이밍에 신호가 딱 걸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말 그대로 우연히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
- 기막힌 로또번호를 골랐는데 어떤 이유로 그 번호로 된 로또를 사지 못하면 나중에 추첨에서 그 번호가 당첨된다.
어떤 복권이든 일단 사야 당첨확률이 있다. 복권을 사지 않으면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확률은 0이다.
큰 수의 법칙에도 해당. 게다가 사례가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여기에 다 적기도 어렵다.

2.3 긴장의 심리학

아래의 법칙들은 긴장의 강약에 따라 발생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긴장이 느슨해지면 이 법칙이 적용되기 쉽다.

  • 얼간이 법칙에 대한 블로크의 반론
- 찾는 물건은 항상 맨 처음 찾아보는 장소에 있는데도, 처음에 찾을 때에는 발견하지 못한다. 즉, 등잔 밑이 어둡다.
처음 찾아볼 때는 긴장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상태에서 찾는 것이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할 확률이 높은 게 당연하다. 시간이 가면서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견되는 것 뿐이다.
  • 돈 역학의 제1법칙
- 뜻밖의 수입이 생기면, 반드시 뜻밖의 지출이 그만큼 생긴다.
뜻 밖의 일에 긴장이 느슨해지기 때문. 대다수 복권 당첨자들이 몰락한 게 이 때문이다. 여기에 돈이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이 때 다 해치우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법칙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재테크 뿐.
  • 마인스 하트법칙
-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꼭 실수를 한다.
돈 역학의 제1법칙과 동일. 좋은 인상이 심어지면 긴장이 풀리기 십상이라 실수하기 쉽다.
  • 스코프의 법칙
- 더러운 바닥에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흘리지 않는다.
돈 역학의 제1법칙과는 반대. 게다가 이미 더러운 바닥이라 흘려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반대로 깨끗한 바닥인 경우 흘리는 즉시 결과가 드러난다. 이 법칙에 대한 과학적 고찰은 엔트로피 항목 참조.
  • 파우스너의 집안일 규칙
- 무딘 칼이 손가락은 잘도 벤다.
마인스 하트법칙과 동일. 무딘 칼이라면 무리한 힘을 들이기 때문에 살짝만 삐끗해도 다치기 쉽다. 반대로 칼이 예리하면 사용자가 우선 조심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다. 결론은 장미칼
  • 시험의 법칙
- 어려운 문제는 꼭 내가 응시한 시험에서 출제된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긴장도가 낮은 상태이지만 막상 시험을 보고 나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긴장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출제되는 문제가 어렵게 느껴진다.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면 막상 나가니까 아는 문제도 생각이 안 나서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2.4 자극의 법칙

아래의 법칙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것은 거들떠보도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며 막장 드라마가 없어질래야 없어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홀로위츠의 법칙
-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의 마지막 부분이 흘러 나온다.
첫 부분부터 흘러나오는 경우는 곡 전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자극이 되기 마련이다.
  • 모저의 스포츠 관전 법칙
- 화끈한 플레이는 득점판에 눈길을 돌릴 때나 핫도그를 사러 갈 때 이루어진다.
지루한 플레이가 정점을 찍다 보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그 만큼 화끈한 플레이가 한 번 이상 나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이 법칙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하프 타임 등 쉬는 시간에 볼 일을 보는 것 뿐. 그나마도 치어리더 응원 등으로 시간 다 뺏기기 마련이다. 그마저도 없는 경우는 정말 쉬는 시간이 짧아서 편성 조차 못하는 경우이다. '시간'의 관점으로 보면 큰 수의 법칙과 동일.
  • 와그너의 스포츠 보도 법칙
- 카메라 초점을 맞춘 순간, 남자선수들은 으레 침을 뱉거나 코를 후비거나 사타구니를 긁거나 한다.
만국 스포츠인의 원수 한상균이 좋은 예. 여기에 편집이 가세하면 끝장이다.
  • TV 프로그램의 법칙
- 중요한 장면은 꼭 내가 TV 앞을 떠날때 나온다. 축구의 역전 골이라든가. 야구의 만루 홈런이라든가. 드라마에서 아주아주 중요한 장면(주인공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것 등)이라든가.
- 문득 생각나서 채널을 돌려 음악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면 내가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는 이미 지나갔거나 중간부터 나온다. 혹은 꼭 내가 TV 앞을 떠날 때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할 차례가 온다.
스포츠 관전 법칙과 동일.
  • 린치의 법칙
-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이것도 역시 스포츠 관전 법칙과 동일.
  • 머피의 상수(常數)
- 물건이 망가질 확률은 그 가격에 비례한다.
스포츠 관전 규칙과 동일. 여기에 전자제품이나 일회성 물건, 교체주기가 느린 물건에 대해서는 일부러 기업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망가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유는 당연히 기업의 이익때문에. 소니타이머가 유명하다. 애플의 경우도 '애플社의 물건은 2년이 지나면 망가진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기도 하고. 메이드 인 차이나도 동일. 그런데 이 쪽은 가격에 상관없이 망가진다는 게 함정

2.5 기타 법칙

위의 것들 중 어떤 것에도 넣기 애매한 법칙들이다.

  • 비디오 데크의 규칙
- 비디오의 가장 고가의 특수한 기능은 결코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디오 플레이어 제작 회사가 쓸데없는 기능을 넣는 이유는 사람들이 다기능 제품을 (기능을 전부 쓰든 안 쓰든)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동일하다.
  • 존스의 동물원과 박물관 법칙
- 가장 흥미로운 것에는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다.
굳이 이름붙이지 않아도 알아서 흥미를 끌어주기 때문. 부역명 유상판매 정책이나 마성의 BGM에서 잘 드러난다.
  • 업무에 관한 머피학의 6개 법칙
- (긴장의 법칙) 오류가 없는 중요한 편지는 우송과 동시에 오류가 있는 편지가 된다.
- (긴장의 법칙) (발전형) 보스가 읽는 동안 편지의 오류는 2배나 눈에 띄게 된다.
- (선택적 기억) 근무시간 중 정상으로 작동하는 사무기기는, 사사로운 목적으로 쓰려고 일과 후에 돌아오면 틀림없이 고장이 나 있기 마련이다.
- 고장난 기기는 서비스맨이 당도하면 정상으로 작동한다.마성의 블루스크린
- 옮기는 물건의 무게가 클때 또는 옮기는 거리가 멀때 코는 더욱 가렵다
- (선택적 기억) 침칠을 해도 붙지 않는 봉투나 우표는 원하지 않는 데에는 여지없이 달라붙는다.
- (확률의 법칙) 중요한 서류는 당신이 놓아둔 장소에서 당신이 찾을 수 없는 장소로 이동함으로써 활력을 과시한다.
- 마지막으로 퇴직했거나 해고된 사람은 직장에서 일어난 모든 불상사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쓴다. 그것은 뒤이어 누군가가 그만두거나 해고될 때까지이다.
망각의 심리학부터 자극의 법칙까지, 모두를 망라하는 종합적 법칙이다.
- 하나의 일을 마감하는 데 필요한 시간에 맞게 할 일이 늘어난다.
일 하나를 하다 보면 이와 관련된 부수적인 일이 반드시 따라오기 때문이다. '집 짓기'를 하나의 일로 보면 '전기 공사'나 '수도 공사' 같은 것이 모두 부수적인 일.
  • AS의 법칙
- 기계가 고장나서 기술자를 부르면 갑자기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기술자가 돌아가면 다시 고장난다.
  • 레이놀드의 기후학 법칙
- 바람의 속도는 머리손질 비용과 비례한다.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 법칙과 동일, 여기에 머리손질 비용이 증가할수록 바람에 대한 민감도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
- 엑스레이 촬영대가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그만큼 더 몸을 밀착시켜 달라는 지시가 따른다.
엑스레이 촬영대도 그렇지만, 모든 기계는 반드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 버터빵의 법칙
-항상 버터바른쪽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양쪽 다 바르면 어떻게 되는지 추가바람 여전히 버터 바른쪽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버터바른 빵의 버터 안바른 면을 고양이 등에 붙여놓으면 무한동력이 생성된다 카더라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데 이어, 대니얼 머피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실책을 저질러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집안에 있는 물건의 경우 자신이 찾을 때에는 안 나오고, 엄마가 찾을 때에는 나온다. 이건 경험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물건은 엄마가 갖다 놓기 때문이다.

3 나무위키에서의 머피의 법칙

나무위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머피의 법칙 모음.

  • '저장' 버튼을 눌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은 단 두 가지뿐이다. 다른 사람이 이 페이지를 저장했거나, 혹은 그 버튼을 누른 뒤에야 중대한 실수가 발견되어 재차 수정해야 하거나. '최근 변경 내역'에 노출되었거나 화젯거리 항목인 경우 동시 수정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재차 수정의 경우 앞서 언급한 긴장의 법칙에도 해당된다. 유일한 해결책은 아예 누구도 거들떠보도 않을만한 항목을 장시간에 걸쳐 수정하는 것 뿐이다.
  • 다른 사람이 작성한 항목의 오타는 눈에 쉽게 띄지만 자신이 직접 작성하거나 수정한 항목의 오타는 저장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절대로 발견할 수 없다. 이것 역시 '긴장의 법칙'에 해당된다.
  • 내가 수정하고 보탠 결과가 마음에 들어서 흡족해하고 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금방 다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내용을 바꾸어 버린다. 특히 웃기라고 써놓은 문장이 더 재미없는 개드립으로 바뀌면 기분이 완전 짜증나게 된다. 다른 수정자와 생각이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되기 때문. 특히 지금도 수정하는 사람이 많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니 이런 일이 더욱 일어나기 쉽다. 심하다 생각하는 경우는 차라리 토론을 신청하자.
  • 메모장에 미리 작성하지 않고 항목을 직접 수정한 후에는 반드시 저장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인터넷이 잠시 먹통이 된다. 그리고 에러 메세지가 표시된 직후에는 반드시 인터넷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망각의 심리학'에 해당. 여기에 인터넷은 그 특성상 연결이 연속되지 않으므로 장시간 수정이라면 네트워크 장치의 절전 모드 등으로 인해 이런 일이 더 일어나기 쉽다. 그나마 나무위키에서는 '최근 변경'의 갱신 덕분에 쉽게 알아볼 수 있지,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더 심했다.
  • 내가 수정하려는 내용은 이미 누군가가 수정했다. 관심사가 같을 경우 문서를 먼저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4 DJ DOC의 노래

1995년에 발매된 DJ DOC의 2집 타이틀 곡.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머피의 법칙에 일어나는 일들은 다 일어나지만 반드시 사랑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담겨있는 곡이다. 하지만 웬즈데이 노래보단 덜 웃기다

이곳에서 이 노래 불렀다간 총맞아 죽을지도 모르니 삼가자(...)(한국어를 모를 거야)

뮤직비디오 영상.

돈! 싫어! 명예! 싫어! 따분한 음악! 우린 정말 싫어!
펑키 비트의 신나는 댄스~!
노래하는 창렬이! 래퍼 스카이! 래퍼 재용!
우리들은 DOC! DJ DOC![4]

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 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래~
우와! 쟤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그러면 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
내가 맘에 들어 하는 여자들은~ 꼭! 내 친구 여자 친구이거나~
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도대체 되는 일이~ 하나 없는지~
언제쯤 내게도 기가 막힌~
그런 눈부신 여자친구~ 하나 생길까~
세상 모든 게~ 다 내 뜻과~!
어긋나 힘들게~! 날 하여도~
내가 꿈꿔온~ 내 사랑은~!
널 위해 내 뜻대로 이루고 말 테야~!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오랜만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우리 동네 목욕탕을 찾은 나는~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휴일이 왜 꼭 걸리는 거야~! Uh-Oh!
꼬질꼬질 지저분한 내 모습~ 그녀에게 들키지 말아야지~
하면 벌써 저쪽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세상에 그 어떤 누구라도~
너와 바꿀 수 없다는 걸~ 우린 알잖아~
세상에 그 어떤 어려움도~
우리 사랑을 갈라놓을 수는 없잖아~
세상 모든 게~ 다 내 뜻과~!
어긋나 힘들게~! 날 하여도~
내가 꿈꿔온~ 내 사랑은~!
널 위해 내 뜻대로 이루고 말 테야~!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Yo! 머피의 법칙! I like the house music!
DJ DOC! 머피의 법칙!
자! 다 같이! Oh Yeah! (Oh! Yeah!)
Ah Yeah! (Ah Yeah!) Uh-huh~ Uh-huh~
Say One! (One!) Two! (Two!)
One! Two! Three! Four!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여담으로 1박 2일 강원도 홍천 편 저녁식사 복불복에서 이 노래의 "내가 맘에 들어 하는 여자들은~ 꼭! 내 친구 여자 친구이거나~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소절이 몸으로 말해요 퀴즈 문제로 나와 이수근이 멘붕한 적이 있었는데, 딱 한 소절을 맞추고 나서 김종민이 나머지를 술술 불러 완벽하게 성공, 저녁식사 획득에 성공한 바 있다.
  1. 다만, 이것은 운명론을 주장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스포츠는 경쟁의 요소가 개입되는 만큼 승리와 패배의 변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DTD 발언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가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은 장기적인 페넌트레이스를 거치면 전력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더 잘하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못하는 팀은 전력의 문제점이 더 크게 드러나는 뜻에 더 가깝다. 이는 머피의 법칙처럼 운명론보다 못하는 팀이 전력강화를 하고 전술적 움직임을 갖춰야한다는 것이다.
  2. 인스트루멘털은 댄스음악이 아닌, 대학로 연극에 BGM으로 깔릴법한 느낌의 피아노 재즈(?)였다.
  3. 사실 진국은 당시 MBC 가요프로그램에서 해준 라이브였는데 지금 보면 형편없어보이지만 자막효과담당자가 장인급 센스였는지 당시 유행했던 폰트를 우스꽝스럽게 활용한 타이포그래피로 가사에 맞춰 글자를 딱딱 내보낸게 절창. mbckpop에 영상이 있으나 정책상 IP를 우회해야 볼수 있으니 참조.
  4. 이땐 '디제이 디오씨'가 아니라 '디제이 덕'이라고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