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돈유&무수문

武敦儒&武修文

1 개요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전작 <사조영웅전>에서 등장했던 무삼통의 두 아들. 무돈유가 형으로 동생 무수문보다 1살 많다. 둘이 거의 세트로 다니며 찌질한 짓을 일삼기에 형제가 항목 하나로 작성되었다. 안습.

주로 곽부의 노예, 혹은 몽골 세력 입장에서 인간 모양 이자 인질로 등장한다.곽정은 자식 복만 아니라 제자 복도 없다... 황용 잡아서 결혼할 때 운을 다 써버린듯

그 밖에도 작중에서 여자 관계로 찌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곽부에게 노예 수준으로 굴다가, 나중에는 곽부 때문에 형제가 서로 싸움질이나 하고, 야율연완안평을 꼬시게 되자 대번에 곽부를 차버리고 곽부에게도 차갑게 대하는 걸 보면 참으로….

사실 곽부가 어그로를 다 흡수해서 그렇지, 양과와 소용녀가 개고생하는데는 이 두 찌질이들의 탓도 크다. 곽부 패거리 or곽정황용 부부가 위기에 처해있을때 양과가 홀연히 나타나 구제해주면 앞에서는 버로우타다가 뒤돌아서서 뒷담화, 여자하나 두고 형제끼리 쌈질 등으로 뒤통수를 시원하게 갈기고, 직간접적으로 소용녀가 양과 곁을 두 번이나 떠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윤지평보다 더하네 또한 작중 묘사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곽부와 붙어다니면서 곽부의 되먹지 못한 성깔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했음을 알 수 있다(...)[1]

2 무공

무삼통 부부가 중년이 되어서야 겨우 낳은 아들들이라 아들들이 위험한 무림에 발을 들여놓기는 바라지 않아 이름도 무인 답지 않게 지었다. 돈유는 유학이 두텁다는 의미고, 수문은 글에 뛰어나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들들은 무공을 좋아하여 할 수 없이 어느 정도 무공을 배우게 되었다.

도화도에서 곽정의 제자가 되어 항룡십팔장이나 월녀검법을 비롯한 강남칠괴의 각종 무공을 전수받았지만, 곽정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데는 소질이 별로 없고배우는 데도 소질이 없지[2] 무씨 형제의 자질도 평범한 수준이라 무공은 그저 그런 수준이다.

나중에 영웅대연에 나타난 점창어은주자류는 무씨 형제의 아버지 무삼통이 자신들의 사형제인 것을 고려하고, 그 무삼통의 아이들이 고아로 어렵게 자란 것을 불쌍하게 여겨서 일양지의 입문무공을 전수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무씨 형제는 항룡십팔장일양지라는 천하오절의 절세무공을 2가지나 익히게 되었다.

무씨 형제의 강함에는 논란이 많지만, 일단 배운 무공이 천하제일 고수들의 절학이다보니 비슷한 나이 대의 젊은이들에 비교하자면 상당히 강한 편이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이 워낙 넘사벽인 데다가, 같은 나이대의 주인공인 양과와 비교하자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또 왠지 객기 부리면서 나섰다가 당하는 일이 많다.(…) 양과야 애초에 주인공이니 그렇다 치고, 스토리 전개상 이막수, 금륜법왕 등 무림 고수들이 밥먹듯이 등장하는 바람에 제 실력을 못 발휘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포지션이라고 쉴드를 칠 수는 있겠으나, 무엇보다 밑에서 설명할 만행들 때문에 성격 면에선 도저히 변명할 여지가 없다.

3 작중 활약

3.1 어린 시절

엄마인 무삼통의 부인을 따라서 육립정의 육가장에 왔다가 이막수에게 휘말린다. 이때 무삼통 부인이 이막수의 독에 중독된 무삼통을 구하려다가 사망하자, 무삼통도 실성하여 어디론가 가버렸기 때문에 고아나 다름없이 돼버렸다. 하지만 마침 근처에 있던 곽정황용이 이막수를 물리치고 양과와 같이 거둬들여 도화도로 데려간다.

양과와는 달리 이 때 둘 다 곽부에게 반하여 곽부를 좋아하게 돼서, 곽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상태가 돼버렸다. 그야말로 노예체질(…) 하지만 곽부는 한명 뿐이다 보니 나중에는 형제간에 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이 된다.

도화도에서는 곽정의 제자가 되어 곽정으로부터 무공을 전수받았다. 하지만 황용이 경계하여 무공은 하나도 가르치지 않은 양과를 괴롭히게 되는데, 양과도 결코 당하고만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양과가 도망치다가 필사적으로 굴려버린 바윗돌에 처맞아 부상을 입기도 하며, 귀뚜라미 싸움을 하다가 양과의 귀뚜라미에게 지자 화가 나서 양과를 다굴 놓다가 결국 참지 못한 양과가 구양봉에게 익히고 있던 합마공으로 반격하자 처맞고 중상을 입기도 했다. 어휴 찌질해 하지만 이 사건 때문에 양과도화도에서 떠나 전진교로 보내지게 된다.

그 뒤에는 곽정의 제자이자 곽부노예(…)로서 잘 지낸 것 같다. 곽정이 도화도를 떠나 양양성으로 갈 때 함께 중원으로 이동하게 된 듯.

3.2 영웅대연

영웅대연에서 곽부의 부추김을 받고 막 배운 일양지로 양과를 망신주려다가 실패하고 역으로 망신을 당했다. 또 자신들의 실력도 모르고 곽도에게 덤벼들었다가 패배하여 망신을 당한다.

곽부금륜법왕에게 납치되자 황용과 함께 곽부를 구출하러 갔다. 하지만 무공이 너무 딸려서 도움이 안되고(…) 그런 주제에 자신들을 도와준 양과를 "사부와 결혼하겠다니 짐승같은 놈."이라고 뒷담화 까기도 했다. 이걸 들은 소용녀는 양과 곁을 떠나게 된다. [3][4]

쿠빌라이가 이끄는 몽골군에 양양성이 포위 되었을 때, 공적을 세워 곽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몽골군의 진영으로 쿠빌라이의 목을 따러 간다. 하지만 쿠빌라이는 휘하에 금륜법왕, 윤극서, 소상자 등의 고수를 거느리고 있었으니 무씨 형제의 무공으로는 당해낼 도리가 없었고 포로가 되고 말았다. 곽정양과는 무씨 형제를 돌려받기 위해 몽골군의 진영으로 가게 되며, 일단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양과가 마음을 돌렸고, 천운으로 몽고군의 포위에서 빠져나올수 있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무씨형제가 사부를 죽인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또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곽부가 무씨 형제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고백한 것이다. 사실 이 때 곽부는 둘 다 노예처럼 구니까 재미있었던 것이지 그다지 좋아했던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할 듯하다. 그래서 곽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형제끼리 현피결투를 하게 되었으며, 이기는 쪽이 곽부 곁에 남고 지는 쪽은 떠나겠다는 식으로 싸우게 된다.[5]

마침 아버지 무삼통이 이것을 보게 되어 크게 상심하고 만다. 몽골군의 위협이 닥쳐오고 있는데 여자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다니 이게 무슨 짓이냐는 식이다. 이막수와 함께 곽양을 데리고 있던 양과는 무삼통의 비통한 모습을 보고 그를 도와주기 위해 나서서, 자신이 곽부와 이미 정혼한 사이이며 황용곽정에게도 인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를 패배시키고 곽부에게 연정을 가지지 않도록 맹세하게 한다.

문제는 이렇게 무씨 형제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곽부는 양과가 제멋대로 정혼 선언 했다고 분노 폭발하여 나중에 양과의 팔을 잘라버리는데 큰 단초가 되고, 소용녀도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등.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적당히 때려눕히고 대의로 설득해도 될 것을 곽부와 정혼자 드립까지 꺼낸 양과가 잘못한 것이긴 하다.(…)

아무튼 무씨 형제는 그제서야 화해하여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원수인 이막수를 죽이려 했지만, 실패하고 이막수는 도망치게 된다. 빙백은침에 중독되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빠지지만 양과가 독을 빨아내줘서 살아나게 된다.

3.3 절정곡

무삼통과 같이 절정곡으로 가서 양과를 도우려다가 실패하고, 주자류천축승이 절정곡에 잡혀 있게 되자 도움을 요청하러 양양성으로 돌아가다가 공손지와 만나 싸우게 된다. 야율제, 야율연, 완안평등의 도움을 받아 공손지와 싸우다가 황용이막수가 와서 공손지를 물리친다.

그리고 지금까지 곽부 하나만 보고 살았는데, 무돈유는 발랄한 야율연에게, 무수문은 청순한 완안평에게 반하게 된다. 눈에서 콩깍지가 떨어지자 노예 본능도 사라졌는지, 이막수의 흉계로 고묘에 갇히게 되었을 때 곽부무삼통을 욕하자 무수문은 난생 처음으로 곽부에게 따지고 들기도 했으며 곽부는 노예처럼 굴던 무씨 형제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것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이막수의 인도에 따라 고묘에 들어갔다가 곽부, 야율제, 무삼통 등과 함께 이막수의 흉계에 걸려 석실에 갇히게 되었다. 야율제의 활약으로 고묘를 탈출한 후에는 몽골군이 일으킨 화재를 피해 계곡 물을 따라 내려와 황용, 완안평, 야율연과 합류하여 절정곡으로 갔다.

절정곡에서도 무씨 형제는 완안평, 야율연과 노닥거려서 곽부의 마음이 야율제에게 더욱 기울도록 했다.(물론 곽부의 진심은...) [6]절정곡의 사건이 끝난 다음에는 양양성에 돌아와 곽정의 일을 돕게 되며, 무돈유는 야율연과, 무수문은 완안평과 결혼하게 된다.

3.4 16년 후

16년 후에는 양양 무림대회에 참가하여 개방 방주를 뽑는 무술대회에 출전했다. 이때는 그럭저럭 다른 출전자들을 물리치면서 나름대로 무공 좀 배웠다는 수준을 보여줬지만[7] 결국에는 곽정의 사위 야율제에게 신나게 쳐발리면서 형제가 모두 탈락했다. 여기서 아무리 사부가 엄청나게 강하고 배운 무공도 무림에서 수위를 다투는 위력적인 무공을 배우더라도 평범한찌질한 조연들은 결국 안된다는 걸 배울 수 있다. 또한 제자보다 사위가 우선인거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사실 대회를 열기 이전에 무씨형제도 자신들보다 야율제가 한 수 위라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야율제가 무림대회에서 잡다한 상대들과 싸워서 힘이 빠지는 것을 막으려고 자기들이 적당한 선 아래는 정리해놓으려고 올라간 것이다. 즉, 양민학살 대리인.


의천도룡기》에서는 무수문의 후손인 무열무청영 부녀가 등장한다.

4 여담

도스판 신조협려 게임에서는 최종보스!! 2대1로 양과에게 덤벼온다.

어째서 이 둘이 최종보스가 되었냐 하면 도스판 신조협려는 곽부에게 팔이 잘린 양과가 밖으로 도망치다가 신조를 만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나다 보니 저 둘이 마지막 전투 대상이 되었던 것.

사실 이 형제는 곽부와 마찬가지로 전작 조연급 아군의 후손인데다가, 초반부에 부모의 원수 발생&인연이 있는 스승과의 만남 이라는 클리셰가 겹쳐서 언듯 초반부만 보면 전형적인 무협소설 주인공의 도입부 같은데 전개는 왠지 안습하게 되버렸다.

  1. 물론 이에 대해선 곽정&황용 부부의 양육방식의 문제가 제일 크긴 하지만... 그런 곽부의 오만불손함을 무형제가 다 받아주면서 스스로 노예까지 된 바람에(...) 더더욱 눈에 뵈는 게 없는 안하무인 성격이 됐다.
  2. 곽정은 사실 자질이 매우 딸리는 편이다, 어쩌다 고급무공 배우고 좋은 사부 만나고 노력하는 재능때문에 이렇듯이 강해진 것.
  3. 뭐, 그렇지만 사실 그 시점에서 특히 잘못된 행동은 아니긴 하다. 그들이 한 행동은 엄연히 침략자에게 대항하는 행동이었고 젊은 혈기를 주체 못한 것이니까. 단지 스스로 자기 엉덩이를 닦지 못하는 것일 뿐. 그에 비하면 사부와 결혼하려는 행동은 그 시점에선 엄연한 패륜이다. 단지 지금에서의 관점으로 보면 이들의 행동은 찌질 그 자체고 양과의 행동은 당연히 아무런 욕먹을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말리는 것이 이상한거지.
  4. 하지만 그 뒷담화 까기 바로 얼마전에 양과와 소용녀가 황용,곽부 패거리의 목숨을 구해줬다는걸 생각해보면 이런 행동은 은혜를 잊은 졸렬한 행동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5. 날짜를 헤아려보면 몽고군 진영에 포로로 잡혀 곽정이 목숨걸고 구출하고 다음날 쯤이다. 노답.
  6. 절정곡 부분이 마무리되고, 양과가 단장초를 먹느니마니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완안평과 '나잡아봐라~'를 하며 노닥거리는 장면이 나와서 또 한번 빡침을 선사한다.
  7. 무수문은 이 와중에도 곽정에게 경망스럽다는 인상을 줬다는 장면이 나온다.. 나이가 30대 중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