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갤랑


700px

Mitsubishi Galant / 三菱・ギャラン

1 개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1969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했던 중형차이다. 출시 초기에는 준중형차였으나 1980년 4세대부터 중형차로 체급이 상승했다. 한때 미쓰비시 에테르나라는 형제차도 존재했다.

2 역사

2.1 1세대 (1969~1973)

450px450px
쿠페왜건
450px450px
세단GS 세단

당시 미라쥬의 전신 차명이었던 콜트에서 파생되었다. 콜트1200/1500[1]데보네어의 사잇급 준중형차로 출시되었고, 정식 차명은 콜트 갤랑이었다. 엔진은 직렬 4기통 미쓰비시 새턴 엔진 5종으로, 1.3L 4G30, 1.4L 4G33, 1.5L 4G31, 1.6L 4G32, 1.7L 4G35형이 있었다. 차체 형식은 2도어 하드탑 쿠페, 4도어 세단, 5도어 왜건이 있었다.

450px450px
갤랑 GTO MR갤랑 쿠페 FTO

1세대 갤랑은 여러 파생 모델을 갖추고 있었다. 1970년에 추가된 갤랑 GTO는 새턴 엔진 2종과 2리터 아스트론 엔진을 적용할 수 있었고, 1971년에 추가된 갤랑 쿠페 FTO는 1.4L 4G41형 넵튠 엔진이 탑재되었다. 참고로 이 GTO와 FTO는 1990년대의 스포츠카 이름으로 다시 쓰이게 되었다. 1세대 갤랑은 1973년에 단종되었다.

2.2 2세대 (1973~1977)

450px450px
세단에스테이트-V

1973년부터 콜트로 부터 독립하여 갤랑으로만 쓰이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에 랜서도 독립되면서 갤랑은 차체를 키우게 된다. 차체 형식은 1세대와 동일하게 쿠페, 세단, 왜건이 있었고, 엔진은 직렬 4기통 1,597cc 4G32형 새턴 엔진과 1,855cc 4G51 및 1,995cc 4G52형 아스트론 엔진이 탑재되었다.

1975년 11월에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자 생산함에 있어 발목잡힌 탓인지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결국 택시와 라이트밴을 제외한 라인업들이 단종되었다. 택시와 라이트밴 모델은 2년 더 연장되어 1977년에 단종되었다.

2.3 3세대 (1976~1980)

490px410px
갤랑 시그마 세단갤랑 람다 수퍼 투어링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차명 뒤에 기호를 붙였는데, 2도어 쿠페는 람다(Λ), 4도어 세단은 시그마(Σ)를 붙였다. 이 때 에테르나Λ와 에테르나Σ도 따로 탄생되었다. 에테르나의 경우는 배기가스 규정 강화에 따라 2000cc 105마력을 자랑하는 MCA-Jet 엔진을 장착했다.

1978년에 페이스리프트가 되면서 헤드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시그마 에테르나도 1978년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졌으나 불과 7개월 후에 다시 페이스리프트되기도 했다. 당시 미쓰비시의 소형차를 가져다 판매하던 크라이슬러 측에서는 "닷지 콜트", "크라이슬러 시그마" 등으로 뱃지 엔지니어링을 해서 판매한 바 있으며, 1980년까지 생산이 이루어졌다. 쿠페 버전은 "닷지 챌린저"와 "플리머스 삿포로"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었다.

2.4 4세대 (1980~1987)

450px450px
세단왜건

1980년에 풀체인지한 4세대는 타카쿠라 켄(高倉 健)으로 전속모델을 기용했지만, 중형차의 춘추전국시대[2]를 맞이해 경쟁 차량들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고, 결국 미쓰비시에서는 불과 3년 만에 후속 모델을 내놓게 되었다. 하지만 생산 자체는 1987년까지 계속되었다.

2.5 5세대 (1983~1989)

450px450px
갤랑 시그마 2000 VR 하드탑갤랑 시그마 세단

1983년부터 전륜구동으로 전환 및 풀체인지한 5세대가 출시되었고 이듬해인 1984년부터 4도어 하드톱이 추가되었다. 결과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1990년까지 생산되었다. 이 차의 전륜구동 플랫폼으로 2세대 미쓰비시 데보네어(1세대 현대 그랜저)와 Y2 쏘나타가 만들어졌다.

2.6 6세대 (1987~1993)

475px425px
세단해치백
360px540px
갤랑 VR-4갤랑 AMG

1987년에 출시된 6세대부터 다시 갤랑으로 돌아왔다. 1989년에 AMG[3] 사양을 내놓는 등 미쓰비시의 주력 차량 라인업으로 내세웠고, 판매량도 상당히 많았다. 반면 이러한 대박으로 인해 상급차량인 데보네어의 판매량은 다 말아먹었다고 한다.

2.7 7세대 (1992~1998)

470px430px
세단해치백

7세대 갤랑은 1992년에 일본 내수에서, 1994년에 북미 시장에서 세단과 해치백의 2개 차체 라인업으로 데뷔했고, 일본 내수용 하드탑 사양인 미쓰비시 에머라우드(Emeraude. 프랑스어에메랄드)도 1992년에 같이 등장했다. 차체가 커짐에 따라 일본의 세금 제도에서 소형차로 분류되는 규격을 넘겨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었고, 이는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쳤다. 기술적으로는 서스펜션 구성이 크게 바뀌어, 기존의 앞바퀴 스트럿 서스펜션이 미쓰비시 이클립스와 공유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바뀌었으며, 뒷바퀴도 빔 액슬 대신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변경되었다.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의 출시의 영향으로, 갤랑의 고성능 버전인 VR-4의 세팅이 좀 더 일반적으로 바뀌었고, 따라서 기존 차량에서 쓰던 4륜구동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고, 일반적인 5단 수동변속기와 운전 상황에 따라 자동 완성되는 퍼지 로직(fuzzy logic)이 적용된 INVECS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으며, 대신 엔진을 4기통 대신 2리터 V6 237마력 트윈터보 엔진으로 바꾸어 0-96km/h까지 6.5초, 최고시속 230km/h를 기록했다. 세단 외에도, 1992년과 1994~1996년 사이에 판매된 해치백 사양인 에테르나(Eterna) XX-4와 갤랑 스포트 GT도 같은 동력계통 장치가 적용되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1993년 5월 24일부터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미국 일리노이의 MMNA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1994년에는 160마력 엔진과 속도감응형 스티어링, 뒷바퀴 안티롤바,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는 GS 트림이 등장했다. 유럽에서는 167마력짜리 2.5리터 DOHC 24밸브 엔진이 4륜구동 시스템과 같이 장착되었으며, 5단 수동과 4단 자동, 세단과 해치백의 선택권이 제공되었고, 썬루프와 에어컨, 크루즈 컨트롤, 파워 윈도우, 센트럴 록킹 시스템, 난방 시트, 전동 백미러가 옵션이었다.

2.8 8세대 (1996~2006)

420px480px
세단왜건

1996년에 출시된 8세대 갤랑은 7세대의 디자인 테마를 이어받되 5도어 해치백을 단종시켰고, 디자인적으로는 곡선 대신 직선을 강조시켜 훨씬 강한 인상의 디자인으로 변했다. 1996~1997년 사이에 "일본 올해의 차"로 연속 선정되었고, 일본 내수에서는 웨건 버전을 "미쓰비시 레그넘(Legnum)"[4]이라는 이름 하에 "카 플라자(Car Plaza)" 대리점 전용으로 판매하고 갤랑은 "갤랑 샵" 대리점 전용으로 판매했다. 또한 세단과 웨건 양쪽으로 고성능 버전인 "VR-4"도 라인업 최고 사양으로 제작해, 2.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5단 수동이나 INVECS-II 전자 반자동변속기와 같이 장착했으며, 일부 차량에는 랜서 에볼루션에서 쓰는 것과 똑같은 자세 유지 장치(active yaw control(AYC))를 적용해 덩치에 비해 주행 성능이 훨씬 날렵해졌다. 1998년에는 GDI 엔진을 얹은 아스파이어(Aspire)가 라인업에 추가되기도 했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유일한 미쓰비시 공장이 위치한 베네수엘라바르셀로나에서는 MX와 MF라는 트림명 하에 1997~1998년 동안 갤랑을 생산했다. 선택 장비가 제한되어 있긴 했지만 VR-4의 외장 부품 패키지가 제공되었으며, 수동변속기와 전자 반자동변속기를 같이 제공하되 2006년까지 생산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1998년 7월 7일부터 판매되었고, 앞바퀴 서스펜션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에서 스트럿 서스펜션으로 바꾸되 기본형 DE 외의 모든 트림에 뒷바퀴 안티롤바를 추가했다. ABS는 제공되지 않았으며, ES, LS, GTZ 트림에는 195마력짜리 6G72 3리터 V6엔진이 일반적인 4단 자동변속기와 같이 적용되었다. 수출 사양에는 대체로 2.5리터 6A13 엔진이 적용되기는 했으나, 일부 아시아 시장용 갤랑에는 스포티한 세팅의 ECU를 장착한 고성능의 자연흡기식 6A12 2리터 200마력 V6 MIVEC 엔진이 장착되어 "갤랑 2.0A"나 "VR-M"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적도 있었다. 2002년에는 페이스리프트가 1차례 있었다.

2.9 9세대 (2003~2012)

450px450px
전기형중기형 랠리아트

2003년 4월에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데뷔하고 그 해 10월 15일 북미 지역에 출시된 9세대 갤랑은 2000년에 북미 국제 모터쇼에소 공개한 SSS 컨셉트카의 양산화 버전이었다. 이번에는 이전 세대와 달리 4도어 세단만 존재했고 북미 시장 중심으로 개발되었으며 미국산 갤랑은 주로 2006년부터 푸에르토리코,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라비아[5],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 크기를 대폭 키운 덕에 실내가 크게 넓어졌으나 대신 중량이 크게 불어났고, 엔진은 2.4리터 4기통 4G69 160마력 엔진과 3.8리터 V6 235마력 엔진으로 대체되었으며 4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쓰인 대신 뒷바퀴 안티롤바가 삭제되었다. 여담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메사추세스, 메인, 뉴욕, 버몬트 주에서 판매되는 4기통 버전은 PZEV(Partial Zero-Emissions Vehicles) 분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155마력으로 출력이 감소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2005년 6월 15일에 조기 단종되었으며, 2006년에는 AC 어댑터와 MP3 단자를 추가하는 동시에 인테리어를 개선했고, 2007년의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이 다시 한번 변경되어 인체리어 변경과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시스템의 변경이 이루어졌다. 또한 2007년에는 랠리아트(Rallyart) 버전이 등장해, 258마력짜리 V6엔진과 단단한 서스펜션, 앞바퀴 스트럿 바와 뒷바퀴 안티롤바, 18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했다. 2008년에는 랠리아트를 제외한 모든 V6 버전을 단종시켰고, 캐나다 시장에서는 잠시 철수했다가 2009년 페이스리프트 사양이 등장할 때쯤에 잠시 돌아왔다.

420px480px
후기형호주 시장용 미쓰비시 380

타이완에서는 "미쓰비시 그린더(Mitsubishi Grunder)"라는 이름으로 현지 조립생산이 이루어졌으며, 2004년 12월부터 훨씬 고급스러운 그릴을 장착한 채로 출시되었다. 2.4리터 MIVEC 161마력 엔진과 4단 INVECS-II 자동변속기만 장착되었으며, 트림 체계는 SEi와 EXi로 구성되었다. 페이스리프트 사양은 "갤랑 240M"이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서, Soueast Motor에 의해 중국에서도 갤랑 이름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 호주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미쓰비시 380"이라는 이름으로 호주뉴질랜드에서 판매되었고, 3.8리터 V6엔진만 제공되었으며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마지막 미쓰비시 차로 기록되었다.

말년에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CEO인 마스코 오사무(Osamu Masuko)가 9세대 갤랑이 북미에서 생산되는 마지막 갤랑이라고 발표해 단종이 예고되었으며, 2012년 8월 30일에 미국 일리노이의 MMNA 공장을 빠져나오면서 단종되었다. 이후 MMNA 공장에서는 미쓰비시 랜서미쓰비시 아웃랜더, 미쓰비시 미라쥬와 같이 훨씬 작은 차들과 SUV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갤랑의 자리는 닛산 푸가뱃지 엔지니어링한 모델인 2세대 미쓰비시 프라우디아가 등장하면서 어느 정도 대체되었다.
  1. 출시한지 1년이 지날 무렵 단종되어 그 뒤로 랜서가 자리를 채웠다.
  2. 당시 경쟁 차량은 토요타 마크2/크레스타캠리/비스타, 혼다 어코드/비거, 마쓰다 카펠라, 닛산 블루버드 맥시마, 닛산 로렐 등이 있었다.
  3. 메르세데스-벤츠의 그 AMG 맞다.
  4. 영어로 왕국을 의미하는 단어인 "regnum"에서 따 왔다.
  5. 2.4리터와 3.8리터 엔진이 준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