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갑놓고나왔다

아 지갑놓고나왔다
글/그림미역의효능
연재 사이트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연재 날짜2015년 3월 25일 ~ 휴재
연재 요일수요일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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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루리웹에서 연재되다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수요일마다 정식으로 연재되고 있는 웹툰으로 작가는 '미역의효능'.

딸의 죽음 이후 두 모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림체는 단순하지만 심리 묘사는 굉장히 탁월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프롤로그와 1화를 제외한 나머지 분량은 1주일마다 2-1, 2-2 방식으로 연재되며, 첫 번째는 노루 side로, 2번째는 선희 side로 진행되고 있다.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2015년 12월 2일 시즌 2 연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3부가 나올 무렵 단행본도 발간된다고 한다.

작가의 필명을 반영하여 오너캐미역 한 줄기로 설정되어 있다. 작가의 후기를 보면 암울한 본작의 분위기와는 달리 작가 본인은 명랑하고 유쾌한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1부 후기에서 보면 동물 잔뜩 나오는 병맛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하는데, 과연 2부에서는 태공망이 키우는 못생긴 고양이 철수를 통해 작가의 욕망을 느낄 수 있다.

9월21일에 3부 예고가 올라왔고 9월28일부터 시즌 3이 시작됐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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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주역

  • 노루
9살 여름이었던 2007년,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아이. 엄마가 태몽으로 노루 1마리가 굉장히 멋지게 스노우보드를 타는 꿈을 꿔서 이름이 노루인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엄마 친구인 수진이 강타처럼 외자 이름이 멋지다며 지어준 태명이 그대로 이름이 된 것이다.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밝고 명랑한 엄마와 단 둘이서 살았으며, 사고방식이 도저히 아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애어른. 생전에는 평범한 여자아이였으나, 죽은 이후론 어째서인지 눈이 짝눈으로 변했다. 단순하고 물렁한 성격인 엄마와 달리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은 편이지만, 엄마가 누워만 있는데 찾아와보지도 않는 수진이나 윗집 아줌마에게 짜증을 낸다든가,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또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어린아이. 아빠가 없어서 집에 돈이 없는 게 싫다고 말하며, 자신이 죽은 후로 누워만 있는 엄마를 위해 놀이터에서 돈을 파내 저금통에 넣어둔다. 무당을 만나 환생하면 다시 선희의 자식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기태의 말을 듣고 기태를 따라 저승에 가게 된다. 저승에 도착해 무당과 만나지만 엄마의 자식으로 환생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그 대신 '교통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있었을 경우의 미래'를 보게 된다.[1]

이후 한참동안 자책을 하다가 기태에게서 머리카락 귀신을 이승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소원을 정했다며 무당에게 돌아간다. 노루가 빈 첫번째 소원은 자기 엄마를 무책임하게 버린 아빠가 죽으면 엄마가 고통받은 만큼 고통스럽게 해 달라는 것. 두번째로는 엄마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들[2]이 벌을 받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당에게 꿈을 받고 잠드는 것을 부탁했다.

무당은 5년 동안 노루를 잠들게 해 주고, 노루는 꿈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고 사과를 받게 되었다. 꿈 속에서 선희의 혼 일부인 머리카락 귀신이 노루 나이로 어려지고 얼굴도 되찾고[3] 작중 처음으로 노루의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 그리고 노루의 짝눈이 원래 눈으로 돌아간다.[4] 죽은 이후 내내 짝눈인 건 선희를 두고 온 자신을 자책한 것의 흔적으로 보이는데 꿈 속에서 선희의 영혼과 만나며 자책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 5년이 지나 잠에서 깨어났다. 2부 마지막에 꿈에서지만 눈이 원래대로 다시 돌아갔었는데 현재는 여전히 짝눈. 보모역할을 떠맡은 프랑켄과 함께 이승으로 돌아왔다.
  • 노선희
노루의 엄마로 1980년생이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노루를 임신하고[5] 집을 나왔다. 원래는 낙태 수술을 하려 했으나, 있는 걸 그냥 낳아서 입양 보낼까 했다가 아기 얼굴이 새가 아니라 사람에 자기랑 똑같은 걸 보고 키우기로 다짐, 미혼모 싱글맘이 되었다. 어째서인지 사람의 얼굴이 로 보이는 정신병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사람 얼굴로 보는 자신의 얼굴도 아프거나 하면 기괴하게 보인다.[6]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았다. 교회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달리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잔다. 성관념이 타인에 비해 좀 엇나간 편인지 중학생 때 원조교제를 한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다.[7][8]

원래는 유쾌하고 밝고 농담도 잘 하는 물렁한 성격으로, 이런 엄마 밑에서 애어른으로 자란 노루가 신기할 정도. 노루의 죽음 후에는 성격이 180도로 어두워졌으나 수진의 도움으로 병원을 간 후부터는 성격이 다시 돌아온다. 노루를 잊은듯이 행동하지만 사실상 잊은게 아니고 과거일처럼 힘든 일을 없던 일 치고 넘어가는 것이다. 노루를 낳기 전부터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인복이 많다는 평이 자자한데 실제 무당 말로도 인복이 좋단다. 노루의 무덤에 간 날, 기태 무덤 앞에서 자고있던 공망과 처음 만났다. 그가 두고 간 핸드폰을 주워서 돌려준 것이 인연이 되고 심심해서 그와 계속 만난다. 노루가 있었을 땐 남자를 만나고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의외로 손재주가 좋아 윗집 아주머니에게서 옷 수선법을 배운 후론 아주머니가 남편 간호를 할 때 대신 수선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치킨, 특히 파닭을 좋아한다. 치킨집을 하는 수진이네 가게에 찾아가 치킨을 먹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한편 태공망을 만나며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했지만, 큰엄마를 만나면서 그동안 자기암시로 애써 지워왔던 과거를 전부 떠올리게 되고 분노에 차 큰엄마를 마구 찔러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사촌들에 대한 원망을 토해내면서 죽은 딸 노루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된다. 한동안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살다가 자신을 찾아온 태공망과 만나[9]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2부 종료.

3부에서 태공망에게 자신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그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 교제를 계속 이어나간다. 그리고 결혼도 하고, 쌍둥이도 낳고, 혜주의 추천으로 인형옷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다. 하지만 그런 안정 속에서 몇 년전 사라진 '짝짝이눈에 찣어진 입을 가진 자신의 영혼'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죽은 노루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태어난 쌍둥이들을 노루처럼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이 뒤범벅되어 불안정해진게 원인인듯. 아이를 백명 낳아도 노루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며 온갖 말로 자신을 비웃는 자기 자신에게 행복해지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다.

2.2 노루 side

  • 머리카락 귀신
노루가 죽은 날부터 계속 노루를 따라다니는 의문의 귀신. 목 위로는 머리카락 있으며, 생긴 건 무섭지만 하는 짓은 굉장히 어린아이다. 노루를 계속 '경자'라 부르며, 경자를 찾아 큰 경자에게 데려다줘야 한다는 말만 반복한다.[10] 한기태가 만났던 무당이 뭔가를 만들고 있었는데, 실루엣이 머리카락 귀신과 비슷한 걸로 보아 이 귀신도 그 무당이 만든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는 중. 노루를 따라 저승에 갔는데 점점 느리게 따라오나 싶더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웠다. 그리고 무당에 의해 드디어 머리카락 귀신의 정체가 밝혀졌다. 사실 머리카락 귀신은 흔히 잡귀 혹은 허깨비라 부르는 떨어져 나온 혼백의 일부였다. 그리고 혼백의 주인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바로 선희였다. 10년 정도 전 선희에게서 떨어져나와 선희 주위를 맴돌면서 살다가 노루가 죽자 곧바로 노루를 돌봐주기 위해 와서 지금까지 계속 함께 있었던 것이다. 움직이지 못 하고 쓰러진 것도 본체인 선희에게서 멀리 떨어진채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이었다. 기태가 책임지고 이승으로 데려가겠다고 노루에게 약속했던대로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와 노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격도 변함없이 그대로. 5년만에 노루에 재회하고 굉장히 기뻐한다.
  • 박제현
노루의 친아빠의 할아버지로, 노루에겐 증조할아버지가 된다. 증조할아버지인데 젊어보이는 건 40살이 되기도 전에 죽어서라고. 오래 전 인물답게 을 쓰고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있다. 손자가 무책임하게 임신시킨 선희가 걱정되어 잠깐 그녀를 보러 갔었으나, 선희가 아이를 조각내는 꿈을 꾸는 걸 알고는 지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선희가 노루를 낳자 놀랐으며, 후손들 중에서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착하고 똑똑하게 자란 노루가 일찍 죽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증조할아버지로서 보살펴주려 한다. 그러나 똑똑한 노루가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기에 노루를 보살피는데 난관을 느끼고 있다. 한편 한기태가 노루를 저승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걸 알고 그가 노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애쓰는데,[11] 노루가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자 저승에 가지 않고 아이를 환생시킬 방법을 찾기로 한다. 손자며느리 되는 선희는 좀 별나다고 생각하는 듯.

무당과 통화 후 심란해하다가 엄마에게 동생이 생기면 좋지 않겠냐고 노루를 살짝 떠본다. 그러나 노루의 대답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12] 고민 끝에 노루와 저승으로 가 무당을 만나보기로 결정한다. 저승으로 가는 길에 머리카락 귀신이 쓰러지자 그냥 버리고 가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13] 제현은 단명했으나 보통 혼백들은 20년이면 없어지는데 50년도 넘게 살았고, 그동안 자식에게 복을 주며 살았다. 그러나 노루처럼 복 없이 살다 간 후손은 처음이라고 한다. 사람을 잘 못 믿고 의심한다. 여담으로 그림을 못 그리는데, 노루가 제현이 그린 한기태의 초상화를 보고도 한기태를 바로 알아본 걸 보면 특징 정도는 잘 잡는 모양이다.

무당과 만난 뒤 사실 무당이 자신을 노리고 있었던 것, 자신이 저지른 죄와 치뤄야 할 형벌에 대해 듣게 된다. 그가 저지른 죄는 그가 복을 준 후손이 주변에 피해를 끼쳤는데도 방관하면서 계속 후손에게 복을 나눠준 것이었고 그가 치루게 될 형벌은 10년동안 자기 후손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고통받는 꿈을 꾸게 되는 것. 그래서 자식 얘기가 나오면 침울해했고, 손녀도 아닌 증손녀 노루를 예뻐한 것도 노루가 '후손 중 유일하게 죄가 없는 순수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루에게 인사라도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으나 거절당하고, 마지막으로 기태에게 "노루를 부탁한다." 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뒤 조용히 형벌을 받는다.

  • 한기태
노루를 저승에 데려가려 하는 각진 얼굴[14]과 스포츠 머리에 후드티를 입고 있는 남자 귀신(1978~2005). 무당의 묘사에 따르면 비루먹은 말같다고 한다.작년 겨울, 저승에 가서 만난 무당에게서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낸 형 태공망의 앞날을 들었었다. 부모님은 별 탈 없이 산다고 하지만 공망은 아내와 자식들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살 팔자라는 걸 듣고, 그의 운명을 바꿔주고 싶으면 가을까지 노루를 데려오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생긴 것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약한 성격이라 노루와 마주쳤을 때 자리를 피해버렸다. 저승에 오기 전에는 실용음악 강사로 보컬을 가르쳤던 모양이다. 2부 2-2화에 공망의 회상에서 죽은 이유가 밝혀지는데 공망과 같이 밴드 활동을 해 왔지만 소속자가 망하자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서로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옥탑방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노루 일행과 같이 무당을 만나려 저승 여행을 하는 중에 만난 노인들이 자살을 했냐고 묻자 자살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는 걸 보면 타살로 죽은 것이 아닐까 추정 중……이었지만 4-1에서 옥상 난간에 앉아 술 마시다 실수로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어서 세간에는 젊은 음악가가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했다는 걸로 알려졌다. 무당의 점괘에 의하면 서른 지나서도 살아있었으면 결혼도 했겠지만 명줄이 짧아서 마흔을 못 넘길 팔자였다고 한다. 이에 기태는 결혼하고 일찍 죽어버리면 결혼한 분한테 미안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15] 지금까지도 자기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왔으니 어느 정도 본인의 인생에 만족하는 모양. 자신의 미래를 보고 충격을 받은 노루를 서툴게나마 위로해주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험악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정이 많고 좋은 사람이다. 저승에 온 일행 중 자기만 빼고 모두 잠에 빠지자 씁쓸해하면서 노루와 약속한 대로 머리귀신을 이승으로 데려다 주려 한다. 기태와 노루의 첫만남에서 '몇 년이나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온걸로 봐서 제현이 바란대로 노루가 깨어난 뒤에도 계속 돌봐줄 것으로 보인다.

3부 시작과 동시에 노루가 깨어나자 '애가 깨어났으니 데리러 와라'는 무당의 일방적인 연락을 받고 노루를 데리러 저승으로 와 재회한다. 노루를 데리고 이승으로 와서 머리귀신과 재회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묘하게 막 가는 성격이 된 듯한 노루에게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 무당
한기태가 저승에서 만난 무당. 특기는 환생길 안내와 혼을 갈기갈기 찢는 것, 죽은 사람에게 꿈을 줘서 잠들게 하는 것. 한기태에게 부모님과 아는 형의 앞날을 점쳐주는데, 부모님은 오래오래 살지만 그 아는 형은 처자식 잃고 혼자 살게 될거라고 예지했다. 그의 앞날을 바꾸고 싶으면 가을까지 노루를 저승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이유는 그 아는 형이 선희와 결혼해 쌍둥이를 낳을 운명인데, 노루가 그 사실에 질투하여 쌍둥이를 죽이고 선희를 자살로 내몰 운명이라고 한다.[16] 그러나 12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녀가 노린 건 노루가 아니라 '역사의 방관자' 제현이었다. 노루에 대한 얘기는 뻥이 아니었지만. 2부 6-1화에서 악령 퇴치 중 노루 일행을 만나 쓰러져있는 머리카락 귀신을 데리고 집으로 안내한다. 기태를 어딘가 많이 써먹을려고 한다. 노루를 따라 저승으로 온 제헌에게 형벌을 주는데 성공했다.[17] 그 대신 노루가 사람을 죽일 운명은 어떻게든 바꿔주려고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용만 하게 된 노루에게 사과의 의미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노루에게서 첫번째, 두번째 소원을 들은 뒤 마지막에 자신을 잠들게 해 달라는 노루의 소원을 들어줘 노루를 5년간 자게 해 준다. 재운 뒤 우린 이번이 마지막 화라고 메타발언을 날리고 이제 미래는 바뀌었으며[18]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공망과 선희에게 달렸다는 말을 남긴다.

5년 후 노루가 깨어나자 기태를 호출해 노루를 이승으로 보내준다. 노루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한다. 노루를 이승으로 데려가도 괜찮냐며 불안해하는 기태에게 '가는 길에 가족은 봐야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2.3 선희 side

  • 심혜주
수진과 함께 선희의 베스트 프렌드로, 어른스럽고 깐깐한 성격의 모범생. 중학교 2학년 때 선희네 반 반장으로, 담임 선생님의 부탁으로 겉돌던 선희를 챙겨줬다. 하지만 깐깐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선희와 점점 친해지기 시작하고 진짜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선희에게는 백조로 보이며, 이후로 고등학생이 되어 수진과 만나 셋이서 자주 붙어다녔다는 듯. 수진과 함께 선희의 정신병에 대해 알고 있으며 원인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 졸업한 후는 대학 심리학과에 입학했으며 선희가 노루를 낳아 기르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걱정했다. 노루가 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노루가 너무 엄마밖에 모른다며 걱정했는데, 혜주의 이런 걱정은 노루가 죽으면서 현실이 된다.[19]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 귀국하지 못했다. 노루의 사망소식을 경자에게 전화해서 알려주는 등 직접 오지 못하지만 선희를 무척 신경써주고 있다. 생전의 노루를 무척 아꼈고 친했다고 한다. 무당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서 살고 있는 노루 아빠에게 어렵게 연락해 선희가 혼자 노루를 낳고 키우고 있다는 걸 알려 준 엄마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정황상 혜주로 보인다. 3부에서 밝혀진 바로는 비혼주의자.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는 선희에게 당황해하지만 네 행복만을 생각하고 싶다며 결혼을 지지해준 듯.
  • 김수진
혜주와 함께 선희의 베스트 프렌드로, 선희와 혜주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만난 친구. 집이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선희에겐 으로 보인다. 노루의 이름을 지어준 장본인으로, 본인이 H.O.T 빠순이여서 강타와 같은 외자 이름이 멋있는 이름이라며 '노루'라는 태명을 지어 줬고, 이것이 그대로 노루의 이름이 되었다. 성격은 선희와 비슷하지만 좀 더 싹싹하다. 부모님이 요식업을 해서 빨리 친해졌다고. 셋 중에서 학교 성적은 중간이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재수했다. 선희가 노루를 낳아 기르겠다고 했을 때 걱정하는 혜주와 달리 얼마 안 가 저절로 포기할거라 생각했다.[20] 선희와 노루가 행복하게 지내는 걸 보고 노루가 하느님이 선희에게 내려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기뻐한다.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는 해외에서 신혼여행 중이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난 뒤에야 선희를 찾아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혜주가 옳았다며, 노루 하나면 충분할 줄 알고 선희에게 사람이 되어주지 않은 걸 후회하며 선희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고, 선희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남편이랑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선희가 태공망과 만난다는 말을 듣고 또 이상한 남자랑 엮이지 않나 걱정해서 가게로 데려오라고 한다. 3부에서는 선희가 새로 보이는 환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혜주와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희가 쌍둥이를 낳았을 때도 태공망과 함께 옆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
  • 김수진의 남편
아내인 수진보다 연하이며, 누나가 네 명이 있다. 부부가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게의 콜라를 집에 가져다둔다.[21] 밴드 '갈'의 열렬한 팬이라 선희가 공망을 가게에 데려왔을 때 바로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했다. 누나들과 함께 공연도 다녀와 기태와 공망에 대한 일화도 알고 있다. 수진이 입고 있는 가슴에 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디자인한 장본인. 선희에겐 참새로 보인다. 아내인 수진을 굉장히 좋아하며 연하인데다가 어린아이같은 자신을 못 미더워할까봐 걱정인듯.
  • 류난정
선희의 자취방 위층에서 사는 아주머니로 선희에겐 앵무새로 보인다.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잔정 많은 성격으로 혼자 사는 선희에게 집에서 만든 반찬을 자주 갖다주곤 했다. 노루가 태어날 당시에 선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노루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줬으며, 노루를 키우는 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22] 얼마 전부터 남편이 투병을 하게 되어서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 선희가 일부러 소식을 전하지 않았기에 노루가 죽었단 걸 알고 서운함을 내보였다. 이후 노루 소식을 선희 엄마에게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복숭아를 들고 선경식당을 찾아간다. 선희가 평범하게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3부에서는 남편의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갔다. 수선집을 정리하면서 남은 물품은 선희에게 주고 갔다고 한다.
  • 노경자
선희의 친엄마. 선희에겐 칠면조로 보인다고 한다. 선희가 어렸을 때 남편과 이혼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혼자 선희를 키웠다.[23] 하지만 원래 독실하고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의 둘째라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라온데다 십년 가까이 사모님으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이혼하고 혼자 식당을 운영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거기다 선희가 환각을 보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해 새로 나가게 된 교회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점점 빠져들지만 안타깝게도 그 교회는 사이비였다. 교회에 지나치게 빠지고 선희가 바깥으로 나돌면서 선희와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거리감이 들게 만드는 성격이 된다. 그래도 서로가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유대감으로 살았는데, 선희가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조차 교회에만 집착하여 선희는 그날 밤 가출한다. 선희가 가출하던 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선희를 붙잡지 않았고, 그 후 선희를 찾았으나 그녀가 연락을 거부한 후로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그 후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혼자 살았다. 난정 아주머니가 노루의 소식을 알려주러 찾아갔는데 선희가 노루를 낳았을 때 혜주와 수진이 그 사실을 알려줘서 딸이 손녀를 낳은 건 알고 있었고, 노루가 죽었을 때도 혜주가 연락을 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왜 선희가 자신을 거부한건지 이해하지 못 하고 딸을 위해 살아온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해 선희와 만나달라는 아주머니의 부탁을 만날 생각 없다며 거절.
시즌 2에서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하지만 첫 마디가 선희가 교회 다니냐는 질문이었다. 아직도 종교에 지나치게 기대서 살고 있는 듯. 그러고 한참 연락이 없다가 선희 아빠가 아픈 것을 계기로 다시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했다. 아빠 쪽에서 계속 선희와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만 계속 막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선희 아빠가 위암에 걸리자 큰엄마가 선희의 주소를 알게 되고, 직접 찾아가려하자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해 선희에게 이 사실을 전달할 것을 부탁하며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타이밍 나쁘게 선희는 수진이네에서 술을 마시며 밤늦게 노느라 아주머니의 연락을 받지 못하고, 결국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큰엄마와 만나게 된다.
  • 태공망
2부에서 새로 등장하는 인물로 평범한 회사원. 대학생 시절에 한기태와 같이 밴드 '갈'을 했던 형이다. 몸이 약한 기태에게 고기랑 영양제를 먹이고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무당이 한기태에게 딱 세 명까지만 생전에 알았던 사람들의 미래를 봐주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함께 태공망을 고르는 걸 보면 많이 친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어른의 사정으로 음악을 그만두고 회사원이 되어 기태와 연락이 끊겼고, 기태가 죽은 후에는 그가 자살한 줄 알고 크게 낙심한다. 주위 사람들의 평판은 좋지만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한기태의 무덤 앞에서 잠들었다 급히 회사로 출근하느라 떨어뜨린 휴대폰을 계기로 선희와 인연이 생겼다. 선희가 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호감을 가진다. 선희와 결혼하여 쌍둥이를 낳을 운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희와 마찬가지로 가족운이 없어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그대로 두면 노루에 의해 아내와 아이들까지 잃을 운명이다. 이 때문에 기태가 노루를 저승에 데려가려고 한다. 선희에게는 두루미로 보인다. 털에서 부리까지 색깔이 예쁘고 고고하고 아름다운 새라고 한다. 휴대폰 배경화면은 철수이다. 선희와 자주 만나다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하는데 속마음은 묘하게 핀트가 어긋나면서도 무난하게 잘 사귄다. 그러다가 선희가 큰엄마를 만나고 일주일 동안 연락이 끊기자 걱정되서 선희의 집으로 찾아간다.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바뀐 선희와 만나 '날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철수보다 좋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포유류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라고 대답한다.
3부에서 선희에게 정신병이 있었다는 고백을 받지만 '지금은 나았다니까 괜찮지 않을까?'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교제를 계속 이어나간다. 과거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에 맡겨져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의 가정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귄 연인과의 이별[24]과 몇 달 연락이 끊긴 사이 갑작스럽게 죽은 기태의 일(그것도 자살로 착각한)로 타인과 깊게 관계를 가지는 것을 두려워서 무의식중에 피하고 있었다고 한다. 선희와 만날 때도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선희가 부르면 언제나 만나면서도 정작 자기가 먼저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때문. 지금은 선희와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
  • 철수
공망이 아는 동생의 소개로 키우게 된 고양이다. 공망이 입양하기 전, 본래 주인이 버려서 오기로 더 강해질려고 먹었다가 입양 거절당하기도 했다. 2부 훼이크 예고편에 등장했다. 고양이라 귀신을 볼 수 있으며, 공망이 없는 사이에 기태와 자주 놀았다. 기태가 참치캔을 뜯어 먹이는 바람에 살이 더 쪘다. 식성이 높은 편이며 편식도 심하다. 비싼 음식을 좋아하는 듯. 항상 불쾌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고 투정도 많이 부리지만 자기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공망이다. 2부 5-2화에서 선희가 노란 옷을 만들어 주었다. 참고로 태공망이 본격적으로 선희를 신뢰하게 된 시점이 철수의 옷을 만들어준 이후라고 한다. 기태가 노루와 함께 저승으로 간 다음에는 캔을 얻어먹지 못 해서 살이 좀 빠졌다.
2부 9-2 마지막에 선희를 찾아온 인물. 선희에게 오랜만이라고 말했으나 올빼미가 맹금류라는 점, 1부 10-2화에서 선희가 큰엄마와 친척들을 저주할 때 올빼미가 나왔다는 점, 그 무렵의 선희의 가족운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는 무당의 점괘에서 선희와 예전에 면식이 있는 사이지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던(혹은 끼칠 예정인) 인물임이 암시되었다. 독자들은 선희의 큰엄마나 사촌 오빠 중 한 명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예상대로 선희의 큰엄마임이 다음 화에서 밝혀졌다. 선희의 아버지가 편찮다는 소식을 전하며 화해를 청하였지만, 큰엄마의 등장은 선희의 잠재의식 속의 모든 기억을 되살리는 방아쇠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큰엄마를 조우한 때부터 선희는 사람의 얼굴을 새가 아닌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작중 묘사를 미루어 볼 때 폭주한 선희에 의해 불행한 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가위로 눈, 코, 입, 귀를 찌른 듯 싶다. 특히 눈을 언급하는 걸 봐서는 눈을 제대로 찔렀을 가능성이 높다. 선희의 말로는 끅끅 거리면서 도망쳤다고 하니 목 안도 다친 듯 하다. 선희가 집 정리를 하며 짐을 싸둔 이유도 큰엄마를 그렇게 만들어서 뒷일이 생길걸 각오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간 후 연락이 없다고 한다.

3 부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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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 부제목이 따로 있다. 대개 타 작품의 이름이며, 작품 전개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 말하자면 떡밥인 셈.

소설은 ☆, 비소설은 ★, 음악은 ○, 영화는 ●, 노래는 ◎로 표기했으나 동명의 다른 작품, 매체가 전개와 더 근접하다고 생각하면 수정바람, 추가바람

3.1 1부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신데렐라
2-1. 장미의 이름
2-2. 소녀의 기도
3-1. 거짓말하는 검은방울새와 진실의 애호가 딱따구리☆
3-2.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4-1.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4-2. 34번가의 기적○
5-1. 이방인
5-2. 로빈슨 크루소
수진이 작중 내내 선희와 노루의 관계를 무인도에 빗댄다.
선희 눈에는 사람들이 새로만 보이다가 사람으로 보이는 노루를 갖게 되자 수진은 그것을 축복이라 여기고 놔두게 된다. 하지만 노루가 사망한 후, 자신 또한 선희에게 사람이어야 했다며 후회하고 그녀를 찾아간다.

6-1. 운수 좋은 날
6-2. 엄마의 말뚝☆
7-1. 소유냐 존재냐★
7-2. 그 여자네 집
8-1. 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
8-2. 여자의 일생☆
9-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9-2. 소소한 풍경☆
10-1. 불편한 진실
10-2. 눈먼 시계공★
11-1. 불안☆
11-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2-1. 내일☆
12-2. 바람이 분다

3.2 2부

1-1.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2. 케세라 세라[25]
2-1.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2-2. 그 남자네 집☆
3-1. 별도 없는 한밤에☆
3-2. 침묵의 봄
4-1. 머피의 법칙
4-2.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5-1. 내 생애의 아이들☆
5-2. 버드 박스☆
6-1.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6-2. 우린 지금 어디쯤에 있는 걸까◎
7-1. 남쪽으로 튀어☆
7-2. 쉿! 지금은 통화중이에요☆
8-1. 죄와 벌

8-2. 탐묘인간(웹툰)
  1. 노루가 죽지 않은 미래에서 선희는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 여전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상태인데 노루가 커갈수록 집착이 심해진다. 친구들과의 연락도 다 끊어지고 시도때도 없이 노루에게 전화와 카톡을 하며 대학에 가는 것조차 반대한다. 선희의 정신은 조금도 자라지 않은 채 오직 노루에게만 집착하지만, 반대로 엄마밖에 모르던 노루는 나이를 먹고 자라면서 어른이 된다. 여전히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무거운 집착에 지쳐버린 노루는 결국 선희가 그랬던 것처럼 집을 나와버린다. 더 비참한 건, 그나마도 그 이후에 맞게 될 미래에 비하면 양반이었다고 한다. 무당이 요약한 바에 따르면 선희가 노루를 계속 따라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어"라면서 난리치는 내용이라고…….
  2. 선희를 가장 힘들게 한건 노루의 죽음이었지만 일단 노루는 제외. 그 다음인 선희의 부모님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제외.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선희가 망가지는 계기가 되었던 사촌오빠들. 물론 노루는 자세한 사정까지는 몰랐다.
  3. 얼굴은 영혼 본체만 가질 수 있다. 즉 선희의 상처받은 영혼 자체와 만난 것.
  4. 짝눈은 선희가 나쁜 사람을 표현한다. 친척에게 성폭행 당한 이후 가정이 파탄나고 사람들이 경멸하는 것을 자기 탓으로 돌려서, 자기가 나쁘다고 탓하기 때문에 선희가 가끔씩 자기 얼굴을 짝눈으로 보는 것이다.
  5. 상대방이 관계 중 콘돔을 빼버렸다. 레알 개자식
  6. 주로 짝눈 환각을 보는데, 후에 노루가 죽어서 눈이 짝짝이가 되었다.
  7. 정조 관념이 희박한 선희의 성격은 어린 시절 사촌들에게 윤간을 당한 이후 생긴 것으로, 본인은 자신이 원래 그런 방면에 개방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이 나빴던 것이라고 자책함과 동시에 사건 자체를 머릿속에서 없었던 일로 뜯어고치면서 생긴 일종의 자기암시의 결과이다. 가해자들은 자식 놈들의 장래를 걱정한다는 부모의 등 뒤에 숨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사실 윤간한 사촌들의 부모, 큰엄마는 선희가 강간당한 걸 문 틈으로 보았지만, 일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아 무시했다. 그리고 선희는 그걸 전부 다 보고 있었고 가장 혐오스러운 얼굴로 인식하게 된다. 더불어 사회적 문화에 따른 피해자에 대한 혐오로 인해 동정과 동시에 경멸스런 주민이나 타인의 시선에 따른 표정 변화에 선희는 힘들어하다 타인을 새의 얼굴로 인식해 표정을 알아채지 못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동시에 그런 시선을 받는 자신이 잘못되고 나쁜 거라고 생각하면서 짝짝이눈(=문 틈으로 반만 보이던 큰엄마의 얼굴=가장 혐오스러운 얼굴)을 자신의 영혼에 덧씌운다. 이것이 짝짝이 눈 환각의 이유.
  8. 더불어 선희는 노루에 대해 딸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비추어 자기 분신으로써 애정이 있었다. 즉, 자기애. 그래서 노루가 죽었을 때 선희는 자신을 버렸다며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자 자기암시를 걸고 어느정도 성공했다……지만 본인 무의식중에 인식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외면하고 있을 뿐. 게다가 정신병 치료를 시작했으니 어찌되든 사실과 마주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희 자신이 쳐놓은 자기방어란 껍질을 어떻게 벗어날지는 이제 선희의 몫이지만…….
  9. 이전에 '바위와 그를 떠받치는 찌꺼기의 산'이라는 묘사가 나오며, 큰엄마와의 조우 이후 그 바위가 새머리 모양으로 부서져버린 장면이 나온다. 자기암시가 완전히 무너져버려 더이상 사람들에게 새머리 환각을 씌울 수 없게 된 것. 이로 인해 태공망과 다시 만났을 때에 사람 모습의 그는 처음 보았으므로 "태공망 씨에요?" 라고 되묻는다.
  10. 나중에 이 귀신이 찾는 경자는 선희로 나왔으며, '큰 경자'는 선희의 엄마(노루에겐 외할머니가 되는) 경자로 밝혀졌다.
  11. 본인 말로는 저승에서 전쟁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한다.
  12. 단순히 동생이 생기는게 싫다는 정도가 아니라 엄마를 '내꺼'라고 표현하는데다가 순간적으로 얼굴이 찢어진 입에 실실 웃는 모습으로 변한다.
  13. 후손을 소중히 여기는 성격상, 머리카락 귀신이 증손녀의 발목을 잡을까 염려되어 이런 것인데, 썩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 당장에 기태와 노루의 반발을 샀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기적인 면모가 선희를 내팽개치고 간 노루의 친아빠와 똑같다고 여기는 독자들도 있었을 정도.
  14. 때문에 노루는 기태를 프랑켄이라고 부른다.
  15. 참고로 결혼상대는 지금 기태가 입고 다니는 옷을 준 생전의 팬이라고 한다.
  16. 사실 돈을 주워다 엄마에게 갖다 주는 것도 보통 9살 아이의 행동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수진의 회상에서 노루가 엄마밖에 모르고 자란다는 혜주의 걱정이 복선이었던 셈.
  17. 이때 제헌에게서 기태에게 노루를 돌봐달라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어차피 기태라면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지 굳이 말하진 않았다.
  18. 5년쯤 지나면 애들이 노루의 저주를 충분히 견디게 될 만큼 크게 되어서 죽을 일도 없다고 한다. 노루에게 비참한 미래를 보여준 이유도 노루가 현생에 미련을 갖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19. 노루가 죽지 않았을 경우의 미래를 보면 이건 노루 뿐만이 아니라 선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신병을 치료하지 않았던 선희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루에게 엄청난 집착을 보이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지친 노루가 엄마를 두고 떠나면서 파탄난다.
  20. 그러나 선희 주변에 도와주는 어른들이 많은데다 노루가 순한 아기였던 관계로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21. 콜라로 가득한 냉장고를 갖는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고 한다(...). 수진이 가지고 오지 말라고 매번 혼내지만 별 소용은 없다고 한다.
  22. 집주인에게 말해서 같은 건물 2층으로 이사하게 도와주고(집주인도 손자 손녀가 쓰고 남은 아기 용품들을 잔뜩 보내줬다.), 선희가 식당 일을 나갔을 때 노루를 돌봐주고, 이유식 만드는 법도 가르쳐줬다. 선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자기가 식당 일을 하며 번 돈 일부를 수선집 운영비와 함께 입금했다.(노루에겐 빚을 갚고 있다고 대답.)
  23. 선희가 사촌들에게 성폭행당한 후 경자는 신고해서 처벌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조용히 덮고 넘어가자고 했다. 싸움이 끊이지 않고 몇 달간 이어지다가 결국 이혼한 것. 식당은 위자료와 친정의 도움으로 차렸다. 혼자서라도 신고하려 했지만 시가(媤家) 전체가 협박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24. 안정적인 가정을 위해 음악생활을 그만뒀는데 정작 연인은 음악을 하던 그가 더 좋았다며 이별을 고한다
  25. Doris Day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