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시는 과자 아니 커피
무를 부 꼬바로 드 세용(Murle Bu Ccobaro De Seuillon)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과 크림 또는 프림을 함께 포장한 상품. 믹스 커피 라고도 부른다. 1976년 한국의 동서식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1][2].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상징하는 듯한 제품이며, 라면보다 잘 팔리는 상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는다.
믹스 한 봉지에 끓는 물만 있으면 쉽사리 인스턴트 커피를 타 마실 수 있다는 편의성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맛은 당연히 표준화된 한 종류 다방커피맛 뿐. 물론 제품마다 약간씩의 맛의 차이는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손으로도 예쁘게 믹스를 뜯을 수 있는 포장이 등장했다. 한두 잔 탈 때도 그렇지만, 접대용으로 열댓 잔씩 탈 때 특히 편하다.
첫 번째 주자인 동서식품이 수십년 간 시장의 8할 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한국 네슬레가 차지하는 구도였는데 2011년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었다는 쓰레기마케팅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점유율에서 네슬레를 제쳤다.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은 몸에 해가 없으며, 애당초 카제인은 우유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자 이제 남양 분유엔 왜 카제인이 들어있는지 설명해 보시죠?[3]
최근에 믹스커피에 설탕이 절반정도 차지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커피믹스, 절반 가량 설탕 덩어리…`권고량은 하루 2잔`
프림, 우유 등 크림 성분을 일절 넣지 않은 커피믹스, 이른바 블랙믹스 믹스블랙커피(카누, 루카 등)도 흔해졌다. 대부분은 열량 문제로 인해 블랙믹스를 찾는 사람들. 우유를 마시지 않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아예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커피만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믹스가 아니잖아
커피를 탄 뒤 믹스 봉지로 커피를 젓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해로운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인쇄면의 환경 호르몬은 물론이고, 절취선에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오래 담가야 PET탕으로 우러나는 것이지만...
2 국외 해외에서의 반응
외국에서는 상당히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던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여행간 한국인들이 길거리에서 커피 타먹다 마약범으로 오해받는(...) 불상사가 은근히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마약커피
동남아 쪽이나 몽골 쪽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향갈 때 사가는 선물 중 1위라 카더라. 그리고 북한에서도 초코파이와 더불어 상당히 귀하게 여겨지는 식품이라 한다.
해외에서도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몇몇 사례를 보면 90년대 초 아내가 러시아인인 한 사진작가는 아내가 친정으로 갈 때 가득 사가지고 가는 게 바로 이 커피믹스인데 러시아에서도 이거 한번 먹으면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내가 러시아에 수출하면 대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집트에 거주하는 한 여성 가이드도 이집트 사람들에게 커피믹스를 타주면 다들 이거 어디서 파냐고 이구동성이었으며 몇 개 선물해주면 그렇게도 좋아했다고 한다. 터키와 불가리아 및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한 여행전문가도 가져간 커피믹스를 마셔본 외국인치고 이거 싫다는 사람 못봤다고 회고했다.
이다도시 또한 한국에 온 프랑스인 친구들이 죄다 한국에서 먹어본 것 가운데 커피믹스와 자판기 커피를 손에 꼽았다고 할 정도였으며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 스콧 버거슨도 한국 자판기 커피와 더불어 한국 커피믹스는 마약이라고 칭송했을 정도이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도 커피믹스에 반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한국 커피믹스가 미국 아마존닷컴에 올라왔는데 상품평에서 "한 봉지에 커피, 설탕, 크림이 다 들어있다", "가격도 착한데 입맛에 잘 맞는다"는 내용이 많다.
영국남자 커피 믹스편에서도 약간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았다. 보면 알겠지만 '별로다.'라고 한 사람들의 컵을 보면 유리잔 한잔에 꽉 찰 정도로 물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커피스틱 하나에 물을 70~90ml쯤 타는데 물을 그렇게 많이 탔으니 맛이 없을 수밖에...[4] 커피믹스는 싸구려 인스턴트 커피의 향을 진한 프림과 설탕으로 감추어버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연해질수록 맛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다량의 물에 연하게 타 마실거라면 프림을 빼고 인스턴트 커피만 넣거나 설탕을 추가하는 편이 훨씬 낫다.
3 이모저모
한국 사람들의 고된 일과를 열어주는 정겨운 친구(...) 외국에 장기 출장 중인 한국인들이 가장 생각나는 음료가 커피믹스라는 얘기가 있다. 보통 일하기 전에 한 잔, 점심 먹고 티타임으로 한 잔 정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적당히 달달한 맛에 홀짝홀짝 먹기 좋고 무엇보다 카페인 기운으로 잠력을 끌어 쓸 수 있어서(...) 선호된다. 덕분에 일반 회사에선 거의 필수 아이템으로 비치된다. 일반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도 일괄적으로 구매해서 부서당 한 통이상 갖다놓고 사이좋게 먹는다.
요즘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원두커피 기계도 많이 보급되어 과거보다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원두커피와는 다른 달달한 맛 때문에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 여전히 직장에선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가격 부담도 없고, 맛도 달달하고, 그냥 뜯고 물에 타서 휘휘 저으면 완성되는 간편함으로 하루에 3~4잔 이상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도 있는데, 당연히 몸에 그다지 안 좋고 무엇보다 이 작은 잔 하나가 가지고 있는 열량도 상당한데다가 별 지각없이 홀짝홀짝 먹다보면 쉽게 살이 찔 수도 있다.
'믹스커피를 타는 것'은 행정병 혹은 부관병의 소양 중 하나로, 이들은 정말 정신없이 커피를 타야한다. 자기 사무실의 장교와 간부들에게 타고, 협조차 방문한 간부와 장교에게도 타고, 자기도 타고, 타는 김에 다른 병사들 몫까지 서비스로 타고(...) 적절한 물조절은 필수이며(제대로 안하면 욕 먹는다.) 뜨거운 물을 주의하며 빠르게 타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보통 믹스커피의 아종인 냉커피 역시 적절하게 잘 탈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이 긴 스틱형을 연상하지만 네스카페의 제품군은 정사각형 모양이었다. 다만 이쪽은 맥심처럼 커피가 과립형이 아니라 알갱이가 작은 스프형이었고 내용물이 완전히 혼합되어 있었다. 스틱이 대세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첨가물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보인다. 기본구조가 절단부를 기준으로 커피, 프림, 설탕 순이라서 마지막 부분을 꽉 잡으면 설탕 양을 조절할 수 있다.[5] 좀 귀찮지만 커피만 대충 따른 다음에 프림 부분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90년대 말에는 스틱 한 개에 설탕 부분만을 별도포장해서 설탕과 커피, 프림이 섞이지 않은 스틱도 내놓았지만 어느샌가 단종되었다.
여담으로 물을 붓지 않고 가루끼리 잘 섞어서 퍼 먹어도 꽤 맛있다. 우유 200ml 팩에 제티나 네스퀵처럼 커피믹스를 타서 먹으면 커피우유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일반 커피믹스로도 가능하지만 찬물에는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꽤 어렵고 뜨거운 물을 조금 넣어 녹인후 그걸 섞거나 아이스 커피믹스로 하면 간단히 섞인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커피믹스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안 하는데, 그 이유는 동서식품의 지분을 미국 업체인 '크래프트'사 때문이다. 크래프트사가 맥심을 만들어 해외에 내다팔고 있기 때문에 합작사와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외 수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록 해외 수출길은 막혔지만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커피믹스의 맛에 반해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별도의 루트를 통해 구입해서 사 마시고 있다고 한다.- ↑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제품 포장에 이를 표기하고 있다.
- ↑ 다만 아이디어는 영국이 최초. 이미 2차 대전때 사병들에게 티 믹스를 나눠준 적 있다. 티 믹스는 영국, 커피 믹스는 한국이 최초.
- ↑ 2013년 말에는 남양유업이 커피믹스에 인산염을 뺐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그 역시 자사의 분유에도 들어간다. 이를 지적하는 블로그가 있으면 여지없이 서비스 제공사에 명예훼손이랍시고 공문을 넣어 차단. 질리지도 않고 DHMO를 남용하여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시장을 뒤흔드는 천하의 개XX들이 아닐 수 없다.
- ↑ 반면 호평을 가한 사람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컵이 작거나 물을 적게 넣었다. 물을 많이 넣었어도 호평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크리미한 인스턴트 영국 차' 같다고... 밀크티를 마셔 본 위키러라면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마시는 자판기 커피, 커피믹스에서 절대 날 수 없는 맛이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 ↑ 예전에는 주요 마케팅요소 중 하나였는데 요즘에는 그러한 부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