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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akarta.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 애칭은 '커다란 두리안'(The Big Durian).
자바 섬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바다와 접한다. 1년 내내 30℃ 정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열대기후 지역이며,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를 띠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대도시가 다 그렇지만 거대한 규모에 비해 그리 살기좋은 도시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치안도 썩 좋진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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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조사한 자카르타 대도시권의 경제 규모. GDP(국내총생산)가 2,249억 달러로 총 43위를 차지하였다.
2 어원
자카르타라는 이름은 "완벽한 승리"란 뜻의 자바어의 산스크리트어 차용어인 'Jayakarta'에서 유래했으며[1],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엔 바타비아(Batavia)[2]라고 불렀다.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에 다시 'Djakarta'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가 1970년대 인도네시아어의 표기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의 철자가 되었다.
3 인구
인도네시아 독립 당시에만 해도 인구 50만 명 정도의 아주 크진 않은 중소도시였으나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구는 2013년 기준 10.988.329명에 달하며 면적이 660km2라 서울보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한다고 보면된다. 또한 인근 도시인 보고르, 브카시, 땅그랑, 데뽁 같은 위성도시를 합하면 인구 3,100만 명의 크고 아름다운 규모를 자랑하는 압도적인 동남아시아 제1의 대도시. 면적도 6,400km2밖에 안되는 규모라 서울수도권의 절반정도의 크기인데 이 만한 영토에 3100만명이 사는것이다. 자카르타 대도시권은 인도네시아 면적의 0.3%에 불과한 크기이지만 인도네시아 인구의 10% 이상이 거주한다. 일단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 섬이 면적 13만km2에 1.5억명이 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섬이다.
4 교통
크고 아름다운 규모의 도시임에도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다. 대중교통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거기에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섞여서 달리니 더 막힌다. 그 때문에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은 심각하고, 따라서 대기오염도 매우 심각한 편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시인데도 옆나라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달리 지하철이 없다.[3] 그렇지만 현재 공사 중이다. 자카르타 MRT 참조[4].
물론 동남아 내에서 꽤 사는 나라 답게 당연히 도시철도는 있다. 도시철도가 아예 없는 하노이, 호치민, 양곤, 발리, 세부보다는 낫다.
이 도시철도는 1970년대 중반 무렵 일본 정부의 차관을 받아 기존 철도 노선을 전철화한 노선이 일곱 개 운영되고 있는데, 보안 장치도 없고 고가 구간을 제외한 철로 주위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어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갔다 한다. 차량도 상당히 노후화된 것이 대부분인데, 그나마 냉방이 되고 문도 잘 작동되는 최신형이라는 급행(Ekspres) 전용 차량이 JR 히가시니혼과 도쿄 메트로, 도쿄 급행전철, 도쿄도 지하 고속전차, 토요 고속철도에서 수십 년 동안 뛰다가 퇴역한 일제 중고 차량들이다.
급행보다 한 단계 낮은 이코노미(Ekonomi) 등급의 구형 차량도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오래된 차량들이었는데, 냉방 장치가 없어서 정차 중이든 운행 중이든 출입문은 그냥 열고 다녔다. 러시 아워 시간대에는 입석은 기본이고 운전실과 열차 지붕에까지 사람들이 들어앉은 상태로 운행할 정도였는데, 물론 철도법에 따라 불법이었지만 워낙 이용객이 넘쳐났고 다른 대체 교통 수단도 없어서 단속도 제대로 못했다. 이렇다 보니 승객이 열차에서 떨어지거나 선로에서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열차에 치이는 등 사상 사고도 많은 편이었다. 2016년 쯤에 지하철이 완공되네 마네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정말 이 때 가서 완성될지는...
결국 2013년에 더 많은 일제 중고 차량을 들여오는 대신 노후화가 심각했던 이코노미 등급 차량들을 대거 폐차하고 상태가 양호한 극히 일부만 리모델링하는 개편을 단행했고, 등급도 급행과 이코노미로 나누던 것을 통근열차 한 등급으로 통합했다. 또 출입문을 열고 다니거나 승객들이 지붕 등에 승차하는 행위를 엄하게 단속하는 등 안전 조치도 강화했다. 다만 아직까지 선로와 주변 환경이 잘 분리가 되지 않아 무단 횡단 등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트랜스자카르타에서 운영하는 BRT 노선이 운행중.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만큼 발리보다는 낫다. 발리의 경우 시내버스조차도 발달되어있지 않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이 많으며, 관광객들은 관광버스나 택시에 의존하는 편.
일반 승용차의 경우 대부분 일본 브랜드인데 반해 일본에서 팔지 못하는 Euro II 또는 Euro III 수준의 차량들이 많이 판매되므로 대기오염이 매우 매우 심각하다. 거기에 오토바이까지 득실거리니 상황이 나아질리가 없다. 자카르타 중심가의 경우 거리에서 30분 이상 1시간 정도 있으면 숨쉬기가 힘들 정도이다.
차를 타고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가다보면 고속도로로 1시간이면 갈 거리를 3시간 정도 걸리는데 하도 낡은 차들이 많아서 언덕에서 힘을 내지 못해서 뒷차들까지 꼬리를 물고 정체된다. 거기에 매연은 보너스다. 그런데 이짓도 3번 정도 하다보면 참을성이 생긴다.
팔렘방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공동개최지이기도 하다.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아시아 각 나라의 선수들과 관광객이 단체로 몰려오면 얼마나 교통체증이 심해질지... 정부도 이와 같은 우려를 했는지 최근들어 도로나 경전철과 같은 교통 시설을 급히 확충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디 2018년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완공되어야 할텐데...
항공교통으로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므로[5], 비행기를 타야한다면 미리미리 가는 것이 좋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 그리고 비 오는 날에는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자카르타에서 인천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밤에 출발하므로 더더욱 미리 가 있는 편이 안심이다.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비 오는 금요일 저녁이라면...충공깽
5 관광
사실 관광하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갈 만한 관광지의 수 자체가 적은 편이기 떄문. 관광과 휴양을 원한다면 적어도 롬복이나 발리로 가자.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따만 사파리, 모나스 타워, 자카르타 국립 박물관, 자카르타 씨월드, 따만 미니 등이 있다.
한편 자카르타에 사는 사람들은 휴일에 놀러간다라고 하면 주로 쇼핑몰을 가는 편.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그렇듯이, 자카르타에서 쇼핑몰이라고 하면 백화점보다 더 큰 개념으로, 백화점은 물론 마트, 음식점, 노래방, 게임방, 영화관[6]등 거의 모든 오락 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카르타의 쇼핑몰은 말 그대로 크고 아름다운데, 건물 자체도 큰데다가 그 안은 명품 매장으로 즐비하기 때문. 쇼핑몰에서 길 잃어서 출구를 못 찾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자카르타의 쇼핑몰로는 그랜드 인도네시아, 플라자 인도네시아, 퍼시픽 플레이스, 리뽀몰, 플라자 스나얀, 스나얀 시티, 간다리아 시티, 뽄독인다 몰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영화관으로는 XXI와 CGV blitz[7]가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쇼핑몰에 입점한 한국 음식점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자카르타에 진출한 한국 대형 요식업계 음식점들로는 교촌치킨과 비비고, 뚜레쥬르 등이 있다. 한국 기업 외에도 자카르타에서 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음식점들과 한국 마트들도 꽤나 많은 편이니 웬만한 한국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는 편이다.세상 좋아졌다.
6 사건사고
2016년 1월 14일 자카르타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7명이 사망하였다. 자세한 것은 2016 자카르타 테러 사건 참고.
7 관련 문서
- ↑ 인도네시아는 산스크리트어가 인명, 지명으로 널리 쓰인다.
- ↑ 네덜란드의 선조격 되는 민족들 중 하나인 바타비족(Batavi)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 물론 싱가포르는 선진국임을 감안하긴 해야 한다.
- ↑ 현재 모노레일이 공사 중이며, 2018년 운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다만 이것도 시작 당시에 꽤 잡음이 많았으며, 중간에 몇 년 동안 기둥 공사 도중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된 적도 있었다. Joko Widodo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공사 재개, 2016년 6월 현재 진행 중이다.
- ↑ 공항 내 도로도 차가 막힌다. 그리고 주차장도 항상 꽉 차있다.
총체적난국 - ↑ 한국보다 영화표가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정도 더 싸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영화 자막은 당연히 인도네시아어...
- ↑ 그 CGV 맞다. 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현지 영화관 회사를 CJ가 사들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