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아욱목 봄박스과의 상록교목.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식용가능한 열매가 열린다. 물론 보통 두리안이라고 하면 이 열매를 지칭한다.
맛이 대단히 독특하고 풍미가 깊어서 과일의 왕폭군[1]이라는 호칭을 달고 있지만, 이 과일이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냄새에 있다. 통칭 '악마의 과일'.악마의 열매? 사실 이건 태국 등지에서 붙인 별칭으로, 맛이 좋아서 계속 먹게 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두리안을 상용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악마같은 냄새가 나는데 악마같이 맛은 있는' 같은 식으로 이해한다. 즉, 냄새를 매치시켜서 생각하는 것. 이런 상반되는 평가 때문인지 다 섞어서 '천상의 맛, 악마의 냄새를 가진 과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름은 말레이어로 뾰족한 가시라는 '두리'에서 유래했다.
1.1 딱딱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
두리안의 껍질은 작고 단단한 돌기들로 뒤덮혀 있어서 흡사 중세 기사가 휘두르던 모닝스타를 연상시킨다. 이 껍질은 생긴대로 단단하기 때문에 망치와 끌을 가지고 쪼개거나 도끼를 가지고 토마호크를 시전해서 깨뜨려야 한다. 아니면 이것을 써서 해체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두리안도 코코넛처럼 나무에서 떨어질때 사람 여럿 잡는다.
단, 그렇다고 껍질 전체가 단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종의 약점(?)이 선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여기에 과도를 찔러 넣으면 별 저항없이 쑥 들어가며, 이곳을 중심으로 결을 따라 가르면 과도로도 잘 갈라진다. 갈라진 틈을 벌리면 안의 과육은 의외로 쉽게 꺼낼 수 있다. 과육이 들어있는 공간마다 이렇게 약한 부분이 한군데씩 꼭 있으니 과도로 갈라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괜히 과도 가지고 단단한 부분 건드리다가 다치지 말고 쉽게 갈라지는 결 부분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겉으로 표시가 잘 나지는 않지만 돌기들이 배열한 패턴을 보고 약점이 어디인지 쉽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 안의 과육은 이상할 정도로 부드럽고 기름져서, 만지면 문드러질 정도로 약하다. 쉽게 볼 수 있으면서 가장 비슷한 질감을 가진 과일이라면 바나나 혹은 아보카도를 들 수 있는데, 아래에도 나올 특유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그 냄새와 맛에 대한 묘사는 다음 단락을 참고하자.
1.2 기괴한 냄새와 이색적인 맛
두리안의 속살에선 뭔가 알 수 없는 훈훈한 냄새가 나는데, 이것에 대한 묘사는 메이지 카카오효과 99의 맛에 대한 묘사만큼이나 다양하다. 대체로는 양파 썩는 냄새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는 명수형 냄새"바닐라 커스터드를 변소에서 먹는 것 같다"라든가, 가솔린 냄새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돼지똥과 테레빈유와 양파를 체육관용 양말에 넣고 뒤섞은 듯한 냄새",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는듯한 냄새"라는 표현까지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더럽게 오래동안 부패발효와는 다르다 발효와는!!!한 김치라고 표현하기도. 현지의 가이드는 화장실 냄새 혹은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과일로 소개하기도 한다. 근데 사실 동남아 쪽 과일은 감귤류나 망고스틴처럼 새콤한 맛이 나는 종류를 제외하면 어느 것이든 아주 조금이나마 두리안 비슷한 냄새가 난다. 심지어 이제는 한국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망고조차.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과일의 특성인 듯 하다.
어쨌든 향긋하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 하는 식으로 보통 과일을 묘사할 쓰는 표현과 반대되는 표현들이 난무하는데 직접 먹어보면 또 저 말이 딱히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흠좀무. 뭔가 프로판가스(+암모니아)를 삼키는 듯한 느낌도 난다. 현지 가정에 식사초대를 받아 가서 먹어본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석유를 들이키는 듯한 맛이라고 한다. 주유소 냄새가 난다 흡사 타이어 맛 근데 석유랑 타이어를 먹어 본건가...? 물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
사실 두리안은 특이한 게 같은 지역에서 두 개의 두리안을 사도 나무마다 냄새가 다르다. 냄새 뿐만이 아니라 맛도 다르다. 진정 맛있는 두리안을 먹어보고 싶다면 제철[2]에 말레이시아로 가 도심 대형 시장이 아닌 시골에서 국내 5일장 식으로 열리는 시장에 가 '오늘의 최고 두리안'이라고 걸려 있는 두리안을 사 먹길 추천한다.
냄새 뿐만이 아니라 맛도 편차가 크다. 영양 공급이 조금만 제대로 안 돼도 이뭐병스러운 두리안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심하게 독한 냄새도 아니다. 워낙 과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괴한 냄새인데다 한국인은 생 두리안을 접할 기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 하지만 사과나 배, 감귤류나 베리류등 상큼하고 향긋한 과일에 익숙한 사람들은 도전하기에 약간 레벨이 높은 과일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길바닥에서 파는 품질이 좋지 않은 두리안을 먹었다가 트라우마를 얻는 사람들이 꽤 된다. 대형 매장에서 파는 것도 썩 좋은 품질은 아니다. 그냥 오염되지 않은 정글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마을 시장에서 사 먹는 게 좋긴 하지만 일반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지는 않다.
품질이 좋은 두리안이라고 해도 냄새가 나는 데에는 변함이 없는데 일단 겉에서 나는 냄새를 무시하고 먹는다고 하더라도 먹고 나서는 속에서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 그리고 그게 약 3~4시간 정도 간다. 그 때의 기분은 마치 여름철 청소하지 않은 싱크대가 된 기분. 농담이 아니라, 몇 조각 먹고 나면 두세 시간 동안 입에서 포이즌 브레스가 나가는 디버프가 걸린다. 한 경험담에 의하면 동남아 여행 중 일행과 함께 두리안을 사 먹은 후 그 중 한명이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트림을 하자 차 안에서 졸고 있던 일행+현지인 승객까지 전부 그 트림으로 한 사람을 쳐다봤다고 한다.(버스 맨 뒷 좌석에 앉아 있었던 터라 주목 받기도 쉬웠다고) 참고로 이동 중 트림을 세 번 했는데 세 번 모두 똑같은 반응이 나왔다고.
냄새가 나는 이유 때문에 그 맛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현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거의 절대적으로 냉동으로만 유통되며, 날 두리안은 동남아시아에서는 대부분의 공공시설에서 반입금지 물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심지어 싱가포르에서는 두리안을 들고 지하철을 타다가 적발되었을 시 벌금을 매기기도 한다. $1,000(싱가포르 달러)[3]나 되니까 여기서 두리안의 무시무시함을 느낄 수 있다(…). 싱가포르야 이것저것 워낙 벌금을 물리는 걸로 유명한 나라긴 하지만.
간혹 관광객이 호텔방에 몰래 들어가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 직후 바로 냄새가 퍼져 호텔측은 공업용(…)공기청정기로 냄새를 뺀다고 한다.
하지만 냄새가 나는 종류는 껍질만 깐 상태의 두리안으로 껍질을 아예 제거한 상태의 두리안은 백화점 등지에서 따로 포장해서 팔고 있기도 하다. 굳이 예를 들자면 껍질을 제거한 파인애플과 비슷한 형태로 알맹이만 팔고 있는데 딱히 심하게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4]
여러모로 특이한 맛과 감촉과 냄새 때문에 먹는 사람들은 즐겨먹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손도 안 대게 된다. 사실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동남아 지역 주민과 그 지역 출신 화교 정도로 그곳에서도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뉠 정도인데 먹는 사람은 먹고 안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다는 점은 한국의 홍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맞다.
이런 지독한 냄새를 내는 이유는 우거진 정글 속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인데, 후각이 약한 편인 인간이라도 훈련만 잘 되어 있으면 이 두리안 냄새를 1Km 밖에서도 맡을 수 있으며 이것에 환장하는 오랑우탄이나 코끼리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단 냄새를 극복하면 정말 '과일의 왕'이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을 자랑하여, 입에서 살살 녹는 게 아주 부드러운 크림맛 같다. 어느 정도 먹다보면 냄새도 안 느껴진다고 하니, 한번쯤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은 듯. 한 마디로 냄새와 맛이 따로 논다고 보면 된다.
냄새 때문에 악명이 높아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생두리안일 경우에 그렇고, 마트에서 파는 냉동 두리안은 냄새가 심한 편이 아니니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다. 과육이 크림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냉동 되어 있다가 녹기 시작할 즈음에 먹으면 천연 아이스크림이 따로 없다.
가장 훌륭한 두리안은 모카향과 함께 커피 맛이 난다. 이건 무슨 개드립?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만약 자신이 먹은 두리안에서 그런 맛이 난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것으로 극상의 두리안을 먹은 셈이다. 그게 맛 없다면 두리안이랑 취향이 안 맞는거니 망고스틴을 먹는 게 낫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맛을 들인 사람들이 계속 찾는다고 한다. 과일의 왕이나 악마의 과일이란 칭호는 바로 고비를 넘기고 난 후의 중독자들이 붙인 칭호. 다만 위에서 언급됐듯이 못 먹는 사람은 정말 못 먹는다. 어떤 사람의 일화로 싱가포르에 놀러오신 부모님께 두리안을 대접했더니 1주일동안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흠좀무한 이야기가 있다.
일단 크림의 형태기 때문에 손으로 먹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냄새가 손에도 밴다. 손에 냄새가 배는게 싫다면 주방에서 요리할 때 쓰는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이 과일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상큼하고 물기 많은, 시원한 이미지이다. 하지만 두리안은 여기에 절대로 부합하지 않는다. 지방과 단백질이 가득한, 과일이라기보다 천연 크림에 가까운 모습이다. 두리안에 대해 악평을 하는 사람들은 이 '과일'이라는 이미지에 집착해서 두리안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혹시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과일'이 아니라 '생크림', 그냥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어보자. 그래도 맛없다면 맛없는 두리안을 집었거나, 취향이 안 맞는 거니 포기하고...
단, 과일 중에서는 칼로리가 꽤 높은 편에 속하니 맛있다고 무작정 많이 먹지는 말자.
1.3 냉동, 건조 상태의 두리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두리안은 대부분 이 쪽이다. 냉동 두리안의 경우 냉동해서인지 냄새도 덜하고 냉동보관해서 냄새마저 얼었다 카더라(새까매질 정도로 방치된 바나나와 비슷한 냄새) 식감도 괜찮다. 씹으면 씹을수록 묘한 풍미가 느껴지며, 상당히 단 편이다. 하지만 기름지기 때문에 후식으로 먹기에는 좀 부담이 될 듯. 오히려 먹고나면 배부르다. 대형 마트의 냉동과일 코너에서 구할 수 있다. 식감은 홍시와 상당히 비슷한데 얇은 속껍질이 있으며 과육 안에 미세한 섬유질, 그리고 감씨보다 좀 큰 씨가 들어있다. 물론 맛은 홍시와는 상당히 다르다.
얼린 두리안을 비닐 등에 싸두었다면 외형이 얼린 마늘과 굉장히 비슷하다. 착각하고 미역국에 넣을수도 있다. 그 뒤의 상황은 알아서 상상하시길(...)
말린 두리안은 냄새가 빠졌기 때문에 쉽게 먹을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맛은 말리기 전보다 떨어진다. 흡사 말린 망고에서 강한 단맛만 빠진 정도와 비슷할 정도로 떨어진다.
그런데 먹고나서 트림을 하거나 방귀(...)등의 생리활동을 할 경우 먹기전보다 냄새가 심히 골룸해진다(...). 얼려서 먹기 전보다도...
1.4 두리안을 먹고 난 뒤에 냄새를 없애는 법
두리안을 먹고 나면 손에서도 냄새가 나고, 입에서도 냄새가 날 것이다. 두리안 냄새가 좀 심하게 나는 경우는 비누로 씻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두리안의 껍질 내부에 있는 오목하게 파인 부분(두리안의 열매가 있던 부분)에 물을 담고, 그 담긴 물 안에서 손을 씻으면 거짓말 같이 손에서 나던 두리안 냄새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물로 양치를 하면 입에서 나는 두리안 냄새도 사라진다. 병주고 약주는 과일 두리안
1.5 기타
과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벌레가 들어갈 수 있으며 재수없으면 냉동 두리안 안에 보너스(...)로 냉동된 애벌레가 끼어있는 경우가 있다. 단백질은 보너스로 넣어드렸습니다. 두리안이라는 과일의 크기에 맞게 이 애벌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과일 벌레와는 차원이 다른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 하나 다행인 점은 벌레 자체가 워낙 큰데다 벌레가 먹은 부분 주변은 주황색으로 변색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벌레의 존재 자체는 쉽게 알아낼 수 있다는 것. 만약을 대비해 두리안을 먹을 때 색깔이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의심해보자. 그리고 두리안을 고를 때 벌레가 들어간 구멍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술, 특히 맥주와 함께 먹으면 속에서 독성물질이 생성되어 심장마비 내지는 급성 식중독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리안이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제법 유명한 이야기. 또한 과다로, 혹은 장기로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고 사망한 사례가 있기는 하나 단순이 둘의 반응 때문에 독성 물질이 생겨서 사망에 이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두리안은 칼로리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자주 먹을 경우에 당뇨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 심한 사람이 고칼로리의 두리안과 술을 먹는다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사망을 한다면 이런 이유로 사망을 할 수도 있고, 간에서 두리안과 알코올을 함께 대사시키기가 매우 빡센 관계로 과음을 할 경우 심한 숙취를 겪을 수 있으며 과음에 따른 각종 증상이 더 강하고 오래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칼로리가 높은 대신 식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콜레스테롤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튀기거나 하는 등의 동물성 지방이 이용되는 가공을 거치지 않는 이상 콜레스테롤 수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양분 자체는 훌륭한 편으로 두리안에는 필수 지방산, 지질, 항산화, 항염 물질이 들어있어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면서 세포의 탈수를 막아주며 비타민 B군이 다른 과일에 비해 풍부하다.또 두리안에 들어 있는 트레할로스라는 이당류와 오메가 지방산은 세포막을 만들고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황은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항산화 물질을 만들도록 촉진시켜준다. 석류나 감초처럼 두리안도 피부에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보습력이 좋아 건조피부에 일부 도움이 된다고 한다.풍길 냄새는 책임 못진다
호랑이나 맹수들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고기보다 이걸 더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 실험(스펀지) 결과 일단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두리안을 먹는다.[5] 이유는 호랑이같은 육식동물의 경우 초식동물의 내장을 먹음으로써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두리안의 냄새가 초식동물의 내장과 비슷한 냄새라고 한다. 게다가 실제로 영양만점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과일 주제에 동물의 내장냄새를 풍기다니 역시 황제의 위엄 그밖에 TV 동물농장에선 새끼호랑이와 재규어, 하이에나, 늑대에게 다같이 두리안을 주자 냄새를 맡더니 신나게 먹어버리는게 나온 바 있다.[6]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라는 지역의 두리안이 맛있기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이 지역 야시장에 들러보면 좌판 상인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두리안 중 최고의 두리안을 위에 걸어 놓는데, 먹어보면 '아 이래서 과일의 왕이라고 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냄새는 어디 안 가지만(...) 엄청나게 달콤한 커피 크림을 한 가득 삼키는 맛이다.
그런데 저 지역은 관광을 할래도 할 게 없는데다가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5시간이나 달려야 하고 바다도 없는 정글 한 복판에 위치한 깡촌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관광객은 들를 일이 거의 없다. 홍차로 유명하긴 하지만 홍차 밭 가려고 말레이시아에 가서 5시간이나 버스타고 정글 한복판 갈 이유는 없으니...
어차피 맛있어 봤자 그냥 달디 단 커피크림이다. 무리하지 말고 쿠알라룸푸르 시장에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리안 열매는 껍질 포함해서 약 8kg 정도 되는데, 나무가 25-40m정도 된다. 그리고 당연히 추락한 것을 거두는데, 이 추락 시간이 주로 밤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짐작했을 것인데, 떨어진 두리안 열매를 머리에 맞고 병원 실려간 사고가 상당히 흔하다. 안 그래도 무거운데 표면이 저렇게 뾰족하니 맞았을 때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사망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머리에 맞았는데 멀쩡한 사람이 지역 신문에 실린 적도 있다고. 덕분에 '두리안 나무 아래에서는 연애하지 말라'는 말이 인도네시아에서 속담도 있고 하니 낙과 시기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괴기요리만화 철냄비짱에서는 어린 시절 아키야마 카이이치로가 손자인 아키야마 짱에게 두리안과 술의 조합을 몸으로 가르친답시고 먹이고 짱은 보기좋게 온몸이 마비된다(...).
이후 고 교카이와의 대결에서 두리안이 들어간 짱의 음식을 파악한 고 교카이가 빵나무로 만든 술을 심사위원들에게 대접. 술을 먹은 심사위원을 소생시키기 위해 짱은 아시아 두꺼비의 체액[7]을 즉석에서 짜내 먹인다(...).
오타켄이 알몸으로 이걸 먹는 영상을 찍어 올려 니코니코 동화에서 주최했던 제6회 국제 니코니코 영화제(상금 25만엔)의 대상을 탄 전력도 있다.
드래곤볼의 도도리아는 두리안의 아나그램. 게다가 외형도 유사하다.
겟앰프드에서는 악세서리의 필살기로 등장. 포이즌 브레스를 내뿜는 공격들이 압권.
토리코에서 두두리안 붐이라는 두리안을 모티브삼은 과일이 등장한다. 냄새가 전세계에 다 퍼졌고 며칠이 지나도 코마츠의 옷에서 냄새가 안 빠졌을 정도니...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조연인 오렌 피에르 알폰조가 변신하는 아머드 라이더 가면라이더 브라보의 기본 암즈는 두리안이 모티브다.
태풍 이름이기도 했는데 필리핀과 베트남을 덮쳐 약 800명 정도가 사망했다. 필리핀에서만 약 720명이 사망했는데 때문에 각국에서 원조를 받아야 했고 두리안이라는 이름은 태풍의 이름에서 제명되었다. 태풍에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두리안 나무가 바람, 특히 태풍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
이말년 서유기에서 화과산 과일비에 토끼가 이것에 얻어맞곤 단단한 껍질과 냄새에 "뻑킹!"을 내지르는게 압권.
무한도전 방콕 특집에서 방콕 까오산 시장까치산 시장에 온 것을 환영하는 의미로 현지(?) 가이드 마이크가 이것을 내어오는데, 멤버 대부분이 이것을 못 알아본 반면 유일하게 정준하만 알아봤다. 정준하의 권유로 다들 조금씩 맛보았는데 정형돈은 한 입 먹고 화장실로 바로 뛰어갔다. 생두리안도 아니고 냉장이나 냉동 두리안일텐데도(상술했듯 얼린 건 냄새가 99% 죽는다) 먹자마자 뛰어간 거 보면 명불허전의 과일(다만 이는 정형돈이 원래 비위가 약한 편인데다가 두부멘탈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8]. 유재석도 한 입 물자마자 바로 얼굴이 구겨졌고 나머지 멤버들도 극악의 과일이라면서 몸서리를 쳤다. 그나마 두리안에 대해 잘 아는 정준하는 잘 넘겼고 가이드에게도 먹여보니 잘만 먹었으며 박명수도 먹다 보니 신기한 맛이라는 반응[9]을 보였다. 과연 하와수
일본의 유명 음료회사인 토모마스 음료(友桝飲料)에서는 두리안으로 사이다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냄새가 어디 가는 건 아니라 소수 매니아층만 마신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 만화에서는 이 사이다를 좋아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한다.
태국의 청백리 잠롱 스리무앙은 두리안과 관련한 일화가 있다. 잠롱은 과거에 두리안을 매우 좋아해서[10] 두리안 출하 때가 되면 값이 얼마가 되든 항상 두리안을 사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두리안을 사러갔다가 두리안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들고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는 빈민을 보고 갑자기 쓰린 마음에 그냥 돌아오고 말았고, 오랫동안 즐겨왔던 두리안을 단칼에 끊어 버렸다고 한다. 이후에도 지인들이 두리안을 선물로 보내주면 주변에 나눠줘 버렸다고. 아이러니 하게도 사먹을 때는 그렇게 먹기 힘들던 두리안이 끊어버리니 선물로 잘 들어왔다고 한다.
NMB48 12번째 싱글인 두리안 소년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변종으로 녹색속살 , 빨간속살의 두리안도 존재한다.
1.6 잭프루트
해당 문서 참조.
2 한국의 듀오 그룹
1999년 이은송과 박지희로 여성 보컬 그룹으로 결성되었다.
덩리쥔(등려군)의 '첨밀밀(甜蜜蜜)'을 리메이크한 'I'm Still Loving You'가 MBC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에 쓰이면서 히트해 인기를 얻었다.
- ↑ 한편은 '과일의 여왕'은 같은 열대과일인 망고스틴.
- ↑ 현지 기준으로 5-8월이면 수확철이다. 열매가 알아서 떨어진다고.
- ↑ 한화 기준 약 80~90만원.
- ↑ 물론 아주 안 난다고는 할 수 없다. 냉동된 깐 두리안조차도 해동되면 원조보단 약하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냄새를 내뿜는다. 껍질 깐 거라고 방심하고 집안에 방치했다간 순식간에 온 집안에 두리안 냄새가 퍼지니 주의.
- ↑ 일부 호랑이의 경우 냄새 한 번 맡아보더니 항문에 코를 쳐박은 듯한 표정을 짓더니 발로 쳐서 날려버리고
손발에 묻은 냄새를 맡아보더니 미친 듯이 바닥에 문지르는 결벽증 환자로 변하기도. - ↑ 다만 새끼 호랑이는(참고로 암컷) 젖 땐지 얼마 안 된 아기라 맹수로써의 본성이 덜 드러난 탓에 맨날 새끼 재규어한테(수컷)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TV에 출연했고 두리안을 가져다 주었을 때 앞에 놓아주자 바로 질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 ↑ 특정 두꺼비의 체액은 약재로도 사용하는 섬수다.
- ↑ 실제로 정형돈은 해물, 과일 등 날 것을 거의 못 먹는다. 안먹는 것도 단순히 홍어나 레몬 같은걸 안먹는다 이런 수준이 아니고 광어회, 수박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한 향을 거의 못 느끼는 날 것 조차 못 먹는다. 그러니 두리안은 아무리 냄새가 죽어도 정형돈에겐 지옥 그 자체.
- ↑ 박명수 왈: "땅콩버터에 단호박 섞은 느낌" 실제 두리안의 달콤하면서 구수한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 ↑ 어렸을 때 가난했으나 어머니가 과일행상을 하여서 두리안을 먹기는 어렵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