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 장성우 트레이드

1 소개

김상현, 진해수 ↔ 송은범, 신승현 트레이드의 뒤를 이어 나무위키에 작성된 트레이드 개별 항목. 본래 총 9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초대형 트레이드이나, 검색상의 편의를 위해 각 팀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은 선수 2명을 대표로 내세워서 작성한다.

2 추진 배경

2.1 롯데 자이언츠

2015년 4월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상황은 딱 한가지를 빼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한 가지가 다름아닌 불펜. 모기업의 영화관을 그대로 별명으로 얻을 정도로 불펜 불안과 이로 인해 매 경기 후반마다 강제로 숨막히는 승부가 벌어지는 게 일상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롯데 입장에서는 긴급으로 투수진 보강을 선택했다. 그러한 롯데의 눈에 딱 든 것이 박세웅(1995). 생긴 것부터 최동원, 염종석을 연상시키는 안경 쓴 우투수에다가 아래에 서술할 kt 측의 사정으로 인해 비록 승수는 없다지만 착실하게 키우면 미래의 선발 한 자리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되었다.

2.2 kt wiz

처음 몇 경기는 타선이 터져주면서[1] 어느 정도 공격력 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할만해 보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기나긴 타선의 침묵과 투수진의 엇박자가 시작되었고, 결국 4월 25게임을 3승 22패라는 정말로 답이 없는 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하게 되었다. 여기에다가 롯데에서 특별지명으로 뽑아온 용덕한[2]이 있는데도 포수 쪽이 워낙에 견적이 서지 않아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서 뽑아왔던 이준형을 LG에 넘기고 윤요섭박용근을 긴급히 데려오기도 했다. 그러고도 부족하기 그지 없었고 눈에 든 건 다름아닌 롯데의 장성우.

2.3 2015년 5월 2일, 트레이드 실시

kt에서 롯데로 이적롯데에서 kt로 이적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최대성, 장성우,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발표 자체는 5월 2일 경기 종료 후에 이루어졌다. 당시 롯데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 앞 2게임을 지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한 상황이었고, kt는 자기네들 홈에서 자신들의 바로 윗 선배팀에게 일찌감치 두 게임을 내줘 역시나 루징 확정 상태였다. 특히 트레이드의 메인 카드였던 박세웅은 5월 1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본인의 통산 첫 7이닝 투구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였던 상태.

당연히 트레이드 발표가 뜨자마자 모든 야구 커뮤니티들은 대폭발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트레이드 대상 선수 9명이 모조리 네이버 실검을 장악한 건 덤. 심지어 당시에 방송 중이던 주말예능이나 드라마 검색어들을 모조리 눌러버리는 위업을 보여주었다.

트레이드 된 선수들은 5월 3일 각각의 선수단으로 합류하였다. 물론 몸만 합류한 것이고 자신들의 짐정리는 이후에 진행했다. 롯데에서 이적한 선수들은 부산에서 올라오는 KTX대전역에서 타서 광명역에 내려 수원으로 향했다. 롯데로 이적해 온 선수들이 어떻게 합류했는지는 추가바람.

2.3.1 인터넷 여론 동향

인터넷 여론은 대체로 롯데 우세였다. 무엇보다 kt가 자신들이 전국단위 1차지명으로 뽑았던 박세웅을 내놓았을 정도이니 말 다하였던 셈. 다만 kt 우세를 점친 의견도 소수나마 존재했다. 이는 당시 압도적이지 못한 스터프 및 당장의 세부스탯으로 인해 박세웅의 포텐셜에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몇 있던 데다가 롯데가 유망주의 무덤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망주 육성을 너무 못 하는 측면도 있었기 때문. 여기에다가 비록 포수 안중열이 건너오기는 했지만 이미 고교 때부터 초고교급 소리를 듣던 장성우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조범현 감독이 이미 포수들을 훌륭하게 양성하기로 국내 원 톱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일가견이 있기에 kt 측에서도 이를 감안하고 트레이드를 시도한 측면 역시 존재했다. 양측 다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었고 선발 포수의 존재감을 감안한다면 윈-윈 트레이드로 갈 가능성이 꽤나 높았다.
이 과정에서 장성우의 사생활이 문란한 편이라는 이야기는 롯데뿐만 아니라 조범현 감독과 kt 측에서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다소의 문제를 감안하고라도 필요한 포수 자원이었기에 kt 측은 이마저도 수용하고 트레이드를 결국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그리고...

2.4 트레이드 그 후

2.4.1 2015년

kt 타선과 안방의 해결사 장성우
그 러 나

박세웅은 이적 초기 델동님이 불펜 기용을 하는 등 보직에 일관성이 없었다. 이 때문에 헤메면서 본인의 커리어 첫 승은 요원해지나 했고 그 사이 장성우가 kt의 약점을 해결하면서 kt 공격력 부활을 이끌어냈다. 여기에다가 주전 포수로서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장성우가 4번타자 포수로서 선발 출전하기도 했으니 말 다한 셈. 김상현에 과도하게 몰리던 상대팀들의 견제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장성우는 트레이드 당시 약간의 손가락 부상이 있어 포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더 자주 나왔다.

시즌이 진행되어 가면서 박세웅도 승리투수 맛을 보고 비교적 잘 던지면서 가능성이 충분한 영건으로서 롯데 팬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시즌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성우 사생활 폭로 사건이 터졌다. 이로 인해 장성우가 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첫 시즌부터 롯데 우세로 기울어졌다.

2.4.2 2016년

롯데의 완승 확정
토종 1선발, 준수한 스윙맨, 기대치 충분한 백업 포수 이 세 명으로 뽕을 뽑은 롯데

사실상 말이 필요없을 만큼 롯데가 뽕을 뽑아버렸다. 박세웅은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선발로 데뷔 첫 시즌 10승까지 노렸고 급기야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대에 자기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되었다. 이성민 역시 성적이 아쉽지만 땜빵 선발과 스윙맨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고 안중열 역시 강민호의 백업 자리를 놓고 김준태와 선의의 경쟁 관계가 되었다...로 마무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데려온 선수중 한 명이 아주 불안하다... 그래도 아무것도 못 건진 kt보다 낫다

그런데...........

[속보 NC다이노스 투수 출신 이성민 선수 승부조작 혐의 수사 받아] 이거 트레이드가 박세웅 장성우가 아니라 장성우 이성민인거 아니냐?

어쨌든 kt가 이후에 이 트레이드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장성우가 부활해줘야 한다. 애초에 초 거물급 포수인 장성우 하나로 kt의 선수 패키지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나 다름없었고, 이들의 로스터 빈자리를 땜빵할 잉여자원들을 반대급부로 롯데가 kt에 넘겨주면서 머릿수를 맞춘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 유독 일부 롯데팬들은 2015년 초반에 하준호가 BABIP신의 가호를 받아반짝 활약을 하자 아까워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하준호의 실력이 원상복귀되고 대타자 김문호의 포텐이 터진 2016년에는 어림없는 소리다.[3] 윤여운은 이미 LG로 가버렸고 최대성은 부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라 하준호나 이창진 같은 선수들이 터진다고 이득을 볼 수 있는 트레이드가 아니다. 장성우가 부활하지 못하고 사생활과 함께 그대로 무너진다면 이 트레이드는 kt 입장에서 흑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

2.5 여담

kt에서 롯데로 건너간 4명 중 조현우를 제외한 3명은 모조리 동남권 출신이다.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학교를 갔던 안중열, 김상수의 경북고 동기였던 이성민, 그 이성민의 5년 후배였던 박세웅.

kt로 간 장성우하준호는 중학교부터 프로까지 동반자의 길을 걸었다. 하준호의 경우 롯데 초기에는 투수였기에 배터리 관계이기도 했었다.

갈매기 마당의 "엥? 시바끄 이 무신 소린교?"가 이 트레이드 때문에 나왔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되던 날 아직 트레이드 소식을 듣지 못한 어느 한 갈마아재가 장성우 주전론을 미는 글을 투고헀는데 1분 후 다른 갈마아재가 댓글로 트레이드 소식을 알려주자 그 갈마아재가 어리둥절해하며 "엥? 씨바끄 이 무신 소린교?" 하는 손투리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보고 빵 터진 야구 팬들로 인해 졸지에 유행어가 되었다.
  1. 2013년 신생구단으로 처음 KBO 리그에 참가한 NC 다이노스가 팀의 첫 타점과 득점을 만드는 데는 1경기하고도 5이닝(총 14이닝)이 필요했었지만, kt는 첫 경기 첫 공격이닝에서 후일 공연음란으로 임탈 당하신 분의 홈런으로 점수를 바로 냈다.
  2. 참고로 용덕한은 2015년 6월 22일 오정복홍성용을 받아오는 조건으로 NC 다이노스에 트레이드되어 이적한다.
  3. 물론 델동님이 망가뜨린 김민하의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라 백업으로서 하준호나 미래의 포텐을 보고 하준호가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주전 좌익수 즉전감은 어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