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의 등장인물
눈의 아들 여호수아(יהושע בן נון). 본명은 '호세아(הושע, 호셰아)'. 모세가 새로 준 이름[1]인 '여호수아'의 뜻은 '하느님은 구원이시다'. 예수아(ישוע)란 인명의 원형이며 영어식 발음은 조슈아(Joshua)이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12세기 경의 인물로 추정되며 110세에 죽었다. 성인으로서의 축일은 가톨릭과 정교회 모두 9월 1일.
성경의 첫 등장은 탈출기로, 군대의 지휘자이며 조운처럼 상승장군이다. 모세의 후계자 겸 수종자로, 아래 항목에 서술될 여호수아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탐군 12인 중에 하나이며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 세대 중에서 가나안에 들어간 두 생존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세는 신관, 정치가, 예언자, 군인 등 여러가지 성향의 인물인데 반해 여호수아는 그냥 정치가 및 군인으로만 나오는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이는 제사에 관련된 것이 체계화되면서 신관의 역할은 레위 지파, 제사장 가문에 국한되었기 때문.
민수기에서는 12지파 중 에프라임 지파 대표로 가나안(현 팔레스타인)의 정찰병으로 활동, 12명의 정찰병 중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더불어 유이하게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고, 이에 당시 성인들 중 칼렙과 함께 유이하게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모세 사후에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가나안 점령 전쟁과 땅의 분할을 지휘했다. 구약성경의 여호수아기는 이 내용의 기록.
2 타나크의 여호수아기
2.1 개요
타나크의 예언서(네비임) 전기 | ||||
예호슈아 | 판관기 | 사무엘기 | 열왕기 |
사무엘기, 열왕기는 본래 상하권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음. 교회에서 나눔.
히브리어: ספר יהושע (세페르 예호슈아)라틴어: Liber Iosue
영어: Book of Joshua
구약성경의 6번째 책. 모세의 사후, 그의 후계자로 임명된 '눈의 아들 호세아(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남의 땅으로 쳐들어가 쌈질하는 얘기로, 성경 가운데 가장 호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난공불락의 성으로 유명한 예리코 성은 여기서 나온다.
침공→ 전쟁→ 승리라는 간단한 패턴이 여러번 반복되며 야전, 공성전, 기습 등의 다양한 전쟁 양상이 나오기 때문에 비기독교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약의 몇 안 되는 부분.
여호수아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상당한 논란이 있으나 여호수아기의 서술을 완전 거짓 취급할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라키스, 하솔, 베델, 에크론 등' 팔레스티나 고원 지역의 일부 성읍들은 실제로 이 시기에 파괴되었고 군사적으로 점령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이건 여호수아기 외 사사기 등의 서술에서 뒷받침해줄 수 있다.
(판관기 1장 19절, 가톨릭 성경) 주님께서 유다 지파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들은 산악 지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야의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이 철 병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호수아기 외의 기록들과 고고학적 증거들을 받아들인다면, '가나안 정복'은 일부 산악 지대에서 일어난 군사적 충돌로써 볼 수 있다. 사실, 여호수아기에서 워낙 전쟁 부분이 강조되어서 그렇지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니다. 기브온인들과 맺은 평화 협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호수아기에서도 이스라엘 민족들이 토착 민족들과 공존 혹은 협정을 맺는 장면이 나온다.
한마디로, 성서의 여러 서술들과 고고학적 증거들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면, 이집트를 탈출한 몇천명 정도의 이스라엘인들은 전투와 협정, 공존 등을 통해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가나안 땅에 정착했다는 이야기. 즉, 성서의 서술은 여러모로 과장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틀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했다는 뜻이다.
2.2 간단 줄거리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곧바로 요르단 강을 건너 가나안 지방의 관문인 예리코 성을 침공한다. 난공불락의 성으로 명성이 높은 예리코 성이었지만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높은 성벽 둘레를 엄숙하게 행진하여 7일이 되던 날 일제히 나팔을 불며 고함을 지르자 여리고의 강한 성벽은 무너져내렸다.[2] 예리코의 전투 항목 참조. (예리코 성에 대한 기사(상) · (하))
예리코 성벽을 돌파하여 주민들을 몰살시키고 도시를 철저히 파괴한 후 득의양양한 여호수아는 가나안 고원의 베델 인근 도시이자 요충지인 작은 성 '아이(Ai)'를 공격하지만 방심한 탓에 패하고 만다.[3] 대신 다음번 전투에서는 유인책을 써서 아이성의 군대를 이끌어내고 그 사이에 성을 점령한다.
갑툭튀한 이스라엘 군대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자 당황한 가나안의 여러 왕들은 동맹을 맺고 대군을 동원하여 맞서지만, 하느님의 가호를 받는 이스라엘 앞에서 차례대로 개발살 나고 결국 멸망하고 만다. 최종적으로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에 개선하여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영토를 갈라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바로 다음장인 사사기(판관기)에서 이스라엘 12지파는 다른 민족들에게 역관광당해 피지배민족으로 전락해버렸다.
아무래도 여호수아 다음의 후계자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다. 신정국가를 지향한 당시 유대인들은 왕을 모시지 않고 각 지파별 자치제를 택했기 때문에 가나안 족속이 반격하면 지도자가 나올때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뛰어난 지도자[4]가 통치→ 강해짐→ 뛰어난 지도자 사망→ 몰락→ 다시 뛰어난 지도자가 통치를 반복하는 루프식 역사가 시작된다.
2.3 여담
여호수아가 가나안 다섯 왕과의 연합 전투에서 승리하고 추격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해야,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추어라."[5]라고 명령하자 해와 달이 멈추었다는 일화가 나온다. 최초로 더 월드를 시전하신 분이다. 이것과 관련해서 'NASA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컴퓨터로 우주선의 탄도궤적을 계산하다가 오류가 났는데 그 이유가 하루에 해당하는 시간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한동안 인터넷에 떠돈 적이 있지만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NASA는 잃어버린 하루를 찾아냈는가?) 워낙 널리 알려진 얘기라서 그런지 창조과학자들조차 이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잘 알아두자.
성서고고학들은 혜성이 지구 주위를 꽤나 빈번히 지나다녔는데, 이것이 기상현상에 영향을 주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퉁구스카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도 지구 반대편의 영국, 스칸디나비아 쪽에서 밤 늦게까지 은은하게 빛이 비추었는데, 이것을 고대인들이 해와 달이 멈추었다고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세의 몇몇 학자들은[6] 성경에서 여호수아가 멈추라고 한 것은 태양이지 지구가 아니라는 논리로 코페르니쿠스를 마구 깠다.
현대에는 이스라엘이 중동 분쟁 도중과 팔레스타인 지역 침공때는 민간인 학살이 여러번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하는 '옛 영토'는 12지파 시대의 영토가 아니라 다윗과 솔로몬의 황금시대를 일컫는다.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이자 다이묘였고, 또한 가톨릭 신자였던(키리시탄) 구로다 간베에의 호인 죠스이가 여기서 따온 호이다.
3 대한민국의 육상 선수
1987년 4월 5일생 인천광역시 출생. 아버지가 목사이며 이름은 1에서 따왔다. 성이 '여'고 이름이 호수아
100m종목 유망주로 2010년 6월 7일대구광역시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 33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같은 날 경기에서 김국영이 먼저 10초 31로 서말구가 세운 100m 한국 기록(10초 34)을 31년만에 경신하는 바람에 기록 상금 1억원은 김국영이 받았고 한술 더 떠 같은 날 경기를 벌인 임희남도 10초 32로 2위를 거두는 통에 장려금 1천만원을 임희남이 받고 여호수아는 500만원 장려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28년만에 남자 육상 종목에서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였다. 그동안 동메달조차 없던 남자 육상에 그나마 오랫만에 나온 메달이다. 그리고 남자 1600미터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3위로 달리다 결승선 통과 직전 가슴밀어넣기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막판의 역전도 대단했지만, 참여하게 된 과정 또한 극적이었다. 여호수아 선수는 당일 열린 남자 400미터 계주 결선경기에 참여했는데[7], 원래 남자 1600미터 계주에 참여하기로 했던 최동백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여호수아가 단 35분의 휴식만을 취하고 본인의 주종목도 아닌 남자 1600미터 계주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여호수아가 마지막 주자로 나와서 제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는 남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유세프 아흐메드 마스라히였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인천 아시안 게임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단에 선정되었다.
- ↑ 민수기 13장 16절 참고.
- ↑ 공명현상 또는 지진에 의한 붕괴로 보는 해석이 있는데, 가능성은 있어도 증명하긴 어렵다.
증명해내면 흠좀무.근데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일 주파수로 소리를 질렀을 확률보다는 그냥 타이밍 맞게 지진이 일어났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그 이전에 고고학적 발굴로는 저 시대 때 아예 성벽이라고 할만한 게 없었다는데? - ↑ 사실 이건 여호수아의 잘못이 아니라 수하 중 하나였던 아간이란 작자가 '전리품을 취하지 말라'라는 신명을 어긴 탓에 생긴 일이다. 원흉인 아간을 척결한 이후 대승을 거둔다.
- ↑ 판관 혹은 사사라고 한다.
- ↑ 여호수아기 10장 12절 참고.
- ↑ 많은 사람들의 착각과는 달리 중세 기독교가 꼭 지동설을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동설에 동의하는 학자들도 여럿 있었다
- ↑ 3, 4번 주자의 바톤 터치 미스로 실격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