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호스트편

사채꾼 우시지마의 21권 중반부터 시작되는 에피소드.

1 개요

제목 그대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선수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타카다가 예전에 호빠 선수로 일하던 시절의 모습이 자세하게 다뤄진다.

여기서는 타카다의 호스트바 애인인 '아이카'가 현시창이 되는 쪽이다. 즉 호빠에 빠지는 여자들을 더 중점적으로 다루는 듯. 국내판에선 호스트편 - 전직 호스트편으로 이어져 총 3권 분량이다.

2 등장인물

  • 스즈키 아이카 : 집단괴롭힘으로 등교거부 상태가 되어서, 집에서도 관심을 못 받고 있는 10대 여학생.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 친해진 호빠선수 타카다를 좋아하게 되어 그의 첫번째 지명 손님이 되어주었다. 그를 호스트바의 1위로 올려주기 위해서 70만엔짜리 양주를 세병이나 주문해버리고, 이를 갚기 위해 매춘을 시작하며 우시지마에게서 사채도 빌리더니 급기야 AV까지 찍는다.[1] 그 대신 점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시작해서 습관적으로 리스트컷을 벌이며[2] 자해를 하는 심각한 상태가 된다. 마침내 한계까지 쥐어짜서 타카다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 차례 1위로 올려놓지만, 어느 새 No.1의 호스트가 된 타카다는 점점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타카다에게 술값을 내주느라 집에서 돈까지 훔치고, 매춘과 AV촬영사실을 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던 가족들이 알게 되면서 그녀는 돌아갈 곳도 잃고 만다.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해서 타카다의 앞에서 자해행위를 벌이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자 타카다는 그녀를 기피하고, 모든 희망을 잃은 그녀는 뭔가 결심한 듯 우시지마에게 진 빚을 전부 청산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지품들을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우시지마는 이를 받아준다. 그리고 그날 밤, 건물 옥상(!)에 서서, 저 멀리 타카다가 모텔에서 여자 손님과 나오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의 휴대폰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역시 타카다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그의 사서함에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데....
-제발 부탁이야, 마지막이니까 들어.

난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어...
날... 절대 잊지 마.
사랑해, 루이토!

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결국 투신자살로 끝을 맺는다. 그 충격에 타카다는 트라우마가 생겨 호스트 선수 일을 그만 두고 노숙자생활을 하며 한참을 방황하던 중, 5엔짜리 인연으로[3] 우시지마를 우연히 만난 것이 그가 카우카우 파이넌스에서 일하게 된 계기였다.
  • 아이카의 가족: 아이카의 부모와 언니 1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안의 골칫덩이인 아이카를 수치스러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이카는 가족들에게서도 소외당하는 중. 언니는 공부 잘 하는 명문대생으로, 동생에게 '쓸데없는 짓해서 내 앞길에 훼방놓지 마'라고 으름장을 놓는 매정한 성격.
아버지 역시 아이카의 막장짓 때문에 화가 나서 그녀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자식은 자식인지, 끝내 아이카가 비참하게 자살해버리자 매년 그녀의 기일이 되면 무덤에 꽃을 가져와 장식한다. 아이카가 죽은 뒤 폐인이 된 타카다가 본 환상에서는, 머리만 나타나더니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을 '단장의 아픔'에[4] 비유하며 "아이카를 죽게 만든 네 죄는 용서할 수 없어. 누구나 구원을 받아야 하겠지만 네놈만은 안돼. 평생 아이카에게 속죄하며 살아! 아이카를 죽게 만든 건 바로 너야!"라며 그를 저주했다. 아이카의 기일마다 무덤에 찾아와 꽃을 꽂아주지만 아직 타카다만은 용서를 못했는지, 타카다가 따로 와서 바쳐놓은 꽃다발을 보고는 뽑아서 짓밟아버리기도 했다.
아이카의 어머니는 딸이 비참하게 죽은 뒤, 한동안 식음도 전폐하고 침대에 엎드려 괴로운 목소리로 "당장 무덤 속의 아이카에게 달려가 잘못했다고 빌고 싶어. 엉~!"하고 절규했다고.
에피소드 말에서는 우시지마가 맡아줬던 아이카의 유품들 중 그녀의 일기장을 타카다가 그녀의 가족들에게 보내주었다. 이를 읽어본 그녀의 아버지는 비로소 타카다를 용서하기로 했는지, 아이카의 유품들 중 타카다가 선물해줬던 이쑤시개 인형을 그녀의 무덤에 놓아준다. 이래저래 가슴 아픈 이야기.
  • 하야토: 타카다의 옛 동료 호스트. 신참이라 매상도 잘 못 올리던 시절부터 함께 동고동락해온 친구이다. 처음엔 손님끄는 방법을 몰라 고생하다가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던지, 첫 지명 손님으로 자기 어머니를 지방에서 데려올 정도로 마음을 독하게 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며칠 후 어머니는 결국 자살. 이유는 불명이지만, 화장실에 연탄가스를 피워놓고선 물도 없는 욕조 안에 앉아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주변에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잔뜩 놔둔 채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신문[5]을 읽으며 기다렸다고. 아들 못지 않게 그녀 또한 인생이 많이 괴로웠던 걸로 보인다.
그 뒤 하야토는 이를 악물고 노력해서 가게 호스트들의 순위권에 오르게 된다. 중간에 타카다와 잠시 경쟁하느라 사이가 나빠지기도 하지만 곧 패배하자 순순히 인정하고 화해.
현재 시점에서는 가게의 점장이 된 듯하지만 호스트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요시츠구와 코브라의 말도 안 되는 협박으로 엄청난 빚을 진 채 전전긍긍하다가 타카다가 일하는 카우카우 파이넌스에 접근한다.
  • 요시츠구: 과거에 타카다와 같은 가게에서 일하던 선배 호스트. 피부가 꽤나 까무잡잡하다. 그 가게의 호스트들 중에서 단연 NO.1의 자리에 올라있다. 단골 손님의 숫자나 매상에서나 그를 따를 자가 없을 정도. 하지만 전성기 시절의 타카다가 잠시 그를 제치고 영광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돈을 잔뜩 긁어모았는지 현재 시점에서는 벌써 가게를 여러 개 관리하면서 더 많은 돈을 긁어모으고 있으며 마누라는 무려 3명이다. 하지만 자기 밑에서 일하던 하야토가 눈밖에 나자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서 500만엔이라는 엄청난 빚을 지게 만들고 코브라를 시켜 협박한다. 코브라와도 일단은 동업관계지만, 코브라가 워낙 싸이코인지라 기피하는 편. 그 와중에 코브라가 요시츠구의 어린 딸을 보고는 귀엽다며 한번 안아봐도 되냐고 하자 살짝 떨떠름한 뉘앙스로 허락하는데, 그렇게 허락을 받고 그의 딸을 안아보던 코브라가 나 얘 오늘 데려갔다가 내일 돌려주면 안돼냐?는 정신나간 소리를 정말 진지하게 한다. 당연히 요시츠구는 급분노해서 화를 냈고, 이에 기분이 상한 코브라와 앙금이 생겨버렸다.
마지막엔 하야토에게 속은 코브라한테서 분풀이로 엄청난 폭행을 당해 이도 다 뽑혔다. 이건 나중에 임플란트로 다 때웠다고 한다. 타카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이제 호스트 쪽 일은 그만 두려는 듯하다. 어린 딸이 하나 있는데 그래도 아빠라 그런지 딸바보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무척 애지중지한다.
  • 모모카: 스토리에 영향력 없는 배경인물이라서 딱히 상세한 배경은 나와있지 않다. 전직 그라비아 아이돌이나 지금은 완전히 정신이 유아퇴행한데다가 얼굴은 25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안. 게다가 정신병 때문인지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즉석에서 그때그때 함부로 얘기하기 때문에 친구도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일반 성매매가 아닌 난교파티 접대밖에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우시지마를 아빠라고 부르며 어리광을 부린다. 우시지마도 모모카에게만큼은 어느 정도 잘 대해주지만, 어디까지나 그녀가 우시지마의 VIP이기 때문이다. 정신줄이 나간 지금은 그나마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우시지마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시지마에게서 빌리고 갚기를 반복한 액수만 해도 5천만엔. 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시지마의 다정한 보살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명보험금도 우시지마 앞으로 계약해놨을 정도.
방 안에는 이나 토끼모양의 아기자기한 인형이 많이 있지만 토끼고 곰이고 머리에는 핀이 박혀 있는 등, 모모카의 정신상태를 짐작케 하는 모습이다. 토끼인형은 침으로 벽에 고정되어 있고 곰인형은 머리에 핀이 꽂혀있다.
  • 하루코: 두 아이를 둔 27살의 유부녀다. 남편에게 학대당하며 자식들에게도 정을 두지 못하고 있고, 여자로서 외로움을 심하게 타던 차에 호스트 클럽에 깊게 빠지게 된다. 이 때문에 우시지마에게 사채를 쓰기 시작하고 작중 다른 여성들 처럼 성매매에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 나중엔 아이들 앞에서까지 마약을 할 만큼 깊게 망가지게 되고, 모질지 못해서 우시지마에게 맞기까지 했던 타카다가 직접 전액을 회수하기에 이른다. 호스트 스토리 자체에는 큰 연관은 없으나 사채에 의해 망가져가던 여성들을 동정하던 타카다가 사채업자로서 각성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 우시지마도 이런 타카다를 보고 정신적으로 성장했음을 알고 아이카가 남긴 유품을 전달했다. 만약 예전의 타카다였다면 아마 사채업에서도 손 씻거나 사고쳤을 거란 계산 때문에 확실하게 냉정해진 모습을 지켜보고서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1. 미성년자라서 그나마 속옷은 입고 찍었다.
  2. 매춘을 한번 할때마다 팔뚝을 칼로 그었다.
  3. 일본에서 5엔은 인연과 계기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http://allabout-japan.com/ko/article/1191/
  4. 창자가 몸 속에서 끊어지는 고통.
  5. 한신 타이거즈 광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