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상 정보를 나타내는 日氣에 대해서는 날씨 문서를, 버즈의 노래에 대해서는 일기(버즈)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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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사진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日記, Diary
하루하루 그 날 있었던 일을 써서 남기는 것. 유명한 일기로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가 있다.
자신의 일과 생각을 적는 것이므로 수필에 속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보통 그림일기나 충효일기[1], 이후로는 줄공책에 쓰는 일기를 쓰게 된다. 게임에서 이것을 쓰는 인물들은 대개 죽는 경우가 많다 이건...
2 숙제로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초등학생들을 괴롭히는 과제이다. 학기 중에도 일기 쓰기가 숙제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여름방학 숙제로는 그림일기 쓰기가 자주 나오는데, 대체로 마지막 날에 한달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기억해 내는 기억술 훈련이라 쓰고 창작술 훈련으로 전환된다.(…)날씨는? 기상청의 도움을 받아보자 엄마 그때 날씨 어땠어?? 난 날씨 안써도 뭐라 안하던데그런데 이러다 보면 헷갈려서 날씨란에는 비가 왔다고 써놓은 날에 해수욕장에서 수영하고 왔다고 써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기 쓰기를 강제한 탓에 커서도 일기에 대해 진절머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감성 깊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개인적으로 적기도 한다. 의무와 선택의 차이지만 그렇고 그렇지 않고의 차이가 하늘과 땅의 차이 수준. 보통은 중학교에 가면 일기를 거의 안 쓰게 된다.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여자도 대부분 안쓴다 여자들의 경우 남자보단 일기를 쓰는 비중이 높은 편. 입시위주교육 때문에 공부에 신경 쓴다고 안 쓰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남자들은 대체로 안 쓰다가 군대 가서 수양록 때문에 다시 쓰게 되고 상병 쯤 되면 다시 안 쓰게 된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안 쓴다 여자들은 일기나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께 제출하기 위한 일기장에는 보통 하루 중 인상 깊었던 일이 적힐 뿐이다. 루프생활을 하는 보통 아이들은 이마저도 안되면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가 XXX 학교에 가니 XXX 참 재미있었다."[2]가 된다. 이거랑 비슷한 게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반 페이지 이상을 채워가야 하니 내용 짜내기 어렵다. 이러면서 필력이 크는 거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입시위주 교육의 특성상 초등학생들도 밤늦게까지 야자를 하거나 학원에서 문제 푸는 기계로 커가며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XXX을 배웠다. 밖에 더 쓸게 있을까? 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일기다운 일기를 쓰는 아이들이 없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가끔가다 일기를 쓰는 아이를 볼 수 있다. 일기는 하루의 일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기억이라는 특성상 각색되기 쉬우므로 그때그때 기록한다는 듯. 한 아이는 일기를 쓰며 기록에 대한 희열과 쓴 것을 되돌아보는데에서 오는 우월감마저 느낀다고 한다. 과거의 내가 이딴 생각을 했다니 하며 비웃는데에 대한 기쁨이라고.. 위키러들도 일기를 쓰다보면 하루를 기록한다는 소소한 즐거움과 자신이 한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멋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될 것이니 한번 써보자.
2005년 한 초등학교 교감이 일기장 검사와 이를 통해 시상을 하는 것이 인권적 시각에서 옳은지 국가인권위에 물은 적이 있어서 "과연 교사가 일기를 검사(남이 보는것)이 인권 침해인가, 교육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초·중학교 토론/논술 주제로도 종종 나온 떡밥.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글(밑에서 언급하듯이 남이 읽으면 수치심이 솟구치는 글)을 과연 교사가 읽을 자격이 있는가?", "오히려 겉으로만 그럴싸한 내용만 일기에 적고 진짜 고민은 적지 않는다.", "결국 글쓰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등등 여러 떡밥이 토론되었다.
일기검사를 하던 선생이 학생이 일기를 성의없이 써오자 반 학생들이 전부 있는 가운데 그 일기를 읽어버린 케이스나 반에서 서로 싸운 일을 일기에 적었다가 반 전체 앞에서 일기 내용을 읽고 강제로 화해시킨 경우도 있다. 물론 선생은 일기를 성의없이 쓴 학생이나 싸운 학생들을 나무라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그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반대로 너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감상(4학년 참관수업이 너무 가식적이라 평소에 잘했으면 좋겠다는)을 적었다가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던져진 일기장을 머리에 맞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 당사자는 영원히 기억하고 일기 자체를 혐오하게 된다.
그에 대한 대비로 검사용 일기와 개인용 일기를 쓰는 아이들이 있긴 있다.
간혹 교사의 감상문, 댓글 한마디라는 시스템 덕에 교사와의 준교환일기가 되기도 하고, 자신과 교사만이 본다는 익명성(...) 덕에 학교에 있었던 (좋지 못한)일이 적히는 준밀고,소원수리고발장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코멘트에 목숨거는 학생들도 은근히 많은데 자기를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선생님께 보여주는 것을 완전히 전제로 하고 글을 쓰는 아이들이 꽤 있다. 그리고 교사의 코멘트가 성의있을수록 희열을 느낀다. 코멘트가 없으면 쓰기 싫어진다
일부 부모의 경우에는 선생님이 일기에 코멘트를 달아준다는 것을 알고 집안의 문제를 알리지 않기 위해 사전 검열에 착수한다. 주로 이런 부류는 부모한테 혼난 경우나 매 맞은 경우를 쓴 경우인데 사실 싸우거나 맞은 날의 사건은 크게 없으므로 아이는 주로 그 사건을 일기에작성하게 되고 집안의 일이 외부에 발각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으므로 주로 옆에서 일기를 지켜보게 된다. 주로 일기의 끝에는 나의 반성으로 반 협박에 의거하여 마무리 하는데 선생님의 코멘트도 이 일을 알면서도 그래 그랬구나와 같은 영혼 없는 코멘트를 달아주고 있다.
3 기타
일기를 하루하루 교환해서 쓰는 것으로 교환일기가 있다. 태고 시대의 러브 코미디에서는 자주 나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개그용으로나 쓰이는 아이템인 듯.간혹 추리물에서 트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담으로 일기를 자주 쓰면 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때 일기 쓰기를 권장(혹은 검사)하는 가장 큰 이유. 연습을 위해 주변의 친구를 소재로 관찰일기를 쓰자. 즐거움과 정신공격에 글쓰기 연습까지 하는 일석삼조. 이 필력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사람의 능력을 좌지우지한다. 또한 일기 쓰기를 귀찮아했던 사람이라면 커서 생각하면 도대체 왜 남의 일기를 선생님이 읽는건지 이해가 안가겠지만 교사 입장에서는 일기만큼 아이들 감수성이나 발달사항을 체크하기에 좋은 것도 없다. 흔히 가정통신문에 교사들이 써주는 행동 발달 사항은 교사가 직접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본 결과이기도 하고 일기로 아이들의 내면을 읽어내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상상력이 풍부하다거나 표현력이 좋다거나 자존심이 강하다거나 하는 사항은 전부 일기를 통해 드러난다.
또한 그림일기의 경우는 아이들이 평소 생각하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매일 부모가 호되게 야단치는 아이의 그림에는 부모가 화난 도깨비 형상으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며(...) 아빠가 주말에 매일 누워서 TV만 본다면 아이가 그리는 아빠의 모습은 늘상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아이 앞에서 평소 이미지 관리 좀 하자조카가 그린 그림일기에 당신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사람으로 나올 수 있다
참고로 만화가 김수정 씨가 아기공룡 둘리를 그릴 때 가장 큰 밑거름이 되어준 자료는 조카들의 일기장이었다고 한다. 친척들 집에 놀러갈 때마다 몰래 조카들 방에 들어가서 훔쳐보곤 했다고.(...)그래서 둘리성격이 개초딩
남이 자신의 일기를 본다면 상당한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특히 질풍노도의 중학교, 고등학교 때 앞에서 중학교 때는 일기를 거의 안쓰게 된다는 내용은 무시하자쓴 일기를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런 이유로 간혹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이 나오기도 한다. 문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푼다는 거지만.[3]특히 비밀번호식 일기를 쓰는 사람들은 일기장을 어떻게 숨길 것인지 고민하기도 한다. 보통 서랍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다든가 드물게는 비밀문자를 만들어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은 비밀문자로 적는다거나, 일기를 블로그나 컴퓨터에 적고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컴퓨터 비밀번호를 설정하기도 하고 아예 비밀문자로 일기를 적어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알아보지 못한다면 뻘짓이 되겠지만...일기를 RSA로 암호화 일례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경은 유년기에 남들이 본인의 일기장을 알보지 못하도록 노트에 '희랍어 연습장'이라고 써놓고 마치 희랍어 예문을 써놓은 연습장으로 위장하여 희랍어로 일기를 썼다... 고 본인의 자서전에 밝혔다. 영국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며 해군성 장관을 역임한 17세기의 영국관료 새뮤얼 피프스(Samuel Pepys)는 공무와 사생활을 망라한 상당한 분량의(그리고 사료적 가치가 높은) 일기를 남겼는데, 속기를 응용한 방식[4]으로 적어놓아 사후 번역작업만 3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흠좀무 금기를 어기는 묘한 쾌감 탓인지, 남의 일기를 몰래 읽는 건 꽤나 재밌다. 게다가 정말 마음 속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한 일기라면 더더욱.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는 일기를 미끼로 써서 데스노트를 숨기려는 행동을 의심받지 않도록 했다.
안네 프랑크 또한 자신의 일기에 자신의 성기 모양을 묘사하는 등 심히 사적인 내용을 적기도 했다. 때문에 훗날 그녀의 아버지가 이를 출판하기 전에 이런 부분은 일부러 삭제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당신이 유명한 사람이 되면, 당신의 일기는 귀중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유명한 사람이 안 되어도 후세에 지금의 생활을 알려줄 귀중한 사료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한국의 학생이 일기에다가 야자가 얼마나 끔찍한지(...)에 대해 쓰고 이게 수십~수백년 후에 역사학자들이 발견한다면 과거 한국의 교육이 어땠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식으로.[5]
굳이 후세에 물려줄 생각이 없더라도 자신이 쓴 일기를 나중에 읽으면 추억그리고 오그라듦 이불킥에 잠길 수 있는 좋은 물건이 될 것이다. 특히 시험 기간에 이거 보면 시간 참 잘 간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구나, 하며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생님들의 중심 멘트
요즘에는 시대가 바뀌어 블로그나 SNS로 일기를 쓰고 편하게 남의 일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은 극히 간단하겠지만. 보통 비밀글 따위로 숨겨 놓아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는다.
1인칭 시점의 창작물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서술자가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인물의 뒷이야기를 알아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당신이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이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같은 식으로, 대놓고 일기장을 통해 읽는 이에게 말을 거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내면을 상세히 담아내는 글이라는 점에서 판타지물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작성자의 정신이 진짜로 담겨 있다든가 아예 과거나 이세계로 통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일기장은 당사자에게 소중하겠지만 그 자체의 재화적 가치의 평가는 가늠하기 어려운데, 법원의 판결로 일기의 "재산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인정한 판결이 있다. 수사 과정에서 증거로 제출한 일기장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잃어버렸는데?분실했다며 돌려주지 않자, 국가를 상대로 손배 소송을 제기하여 법원에서 "개인사적 기록의 상실"을 이유로 5백만원의 배상액 지급을 판결한 바 있다.*
조선왕조실록 중 연산군과 광해군 시기의 기록을 따로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유는 다른 실록들과는 달리, 연산군과 광해군은 정식적인 왕으로 치지 않기 때문. 단종 또한 복위 전에 노산군일적에는 일기라고 표현했다.
4 일기를 남긴 유명인
- 빅토리아 여왕
- 백범 김구 선생
- 윤치호
- 이순신 - 난중일기
- 안네 프랑크
- 카사노바
- 앤디 워홀
- 요제프 괴벨스 - 나치의 핵심인물이 쓴 일기라서 나치를 연구할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 장제스
-
추신수
5 항목이 개설된 한국의 일기
- 가대인시탕시일기
- 감재일기
- 갑진일록
- 강도일기
- 거영일기
- 경당일기
- 경산일록
- 계갑일록
- 계암일록
- 고대일록
- 과헌일기
- 구례문화유씨 생활일기
- 금계일기
- 난리가
- 난중일기
- 남정일기
- 남천일록
- 남한일기
- 남행일록
- 노상추일기
- 단계선생일기
- 도재일기
- 동궁일기
- 동춘당일기
- 매원일기
- 묵재일기
- 미암일기
- 병인양란록
- 병자일기
- 봉남일기
- 부북일기
- 부재일기
- 북정일기
- 산성일기
- 서수일기
- 서정일기
- 선조 강화선생일기
- 속음청사
- 송간일기
- 쇄미록
- 수옹일기
- 승정원일기
- 승총명록
- 신도일록
- 심원권일기
- 양아록
- 양호당일기
- 연행일기
- 열하일기
- 영영일기
- 오리일기
- 완영일록
- 용사일기
- 우곡일기
- 월봉해상록
- 윤치호 일기
- 음애일기
- 음청사
- 의유당일기
- 이재난고
- 일본행록
- 일성록
- 임재일기
- 임진일록
- 자경지함흥일기
- 재영남일기
- 정청일기
- 조성당일기
- 조천일기
- 종정연표
- 죽계일기
- 죽소부군일기
- 진중일기
- 책중일록
- 청대일기
- 초간일기
- 충재일기
- 표해록
- 하와일록
- 하재일기
- 향병일기
- 해서암행일기
- 현은산일기
- 호종일기
- 화영일록
- 흠영
6 일기를 표제어로 한 작품
7 참고 문서
- ↑ 충효일기는 부산에만 있다고 한다.
- ↑ 가끔 가다 다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안 좋은 상황을 겪었는데도 "즐거웠다."나 '재미있었다."로 끝나는 웃지 못할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 ↑ 자물쇠식 중에선 심지어 손톱을 넣고 돌려도 열리는 경우가 있다!
- ↑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속기방식 중 하나였다고 하며, 이런 방식을 쓴 것은 물론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그러나 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후 친구에게 해독되어 책으로 "출판"되는 바람에 몰래 바람 핀 얘기 등 거시기한 사생활을 모두가 알게 되어...
- ↑ 그리고 오히려 이런 일기자료가 과거의 생활상을 아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료를 가지고 거대 담론이 아닌 실제 민중들의 삶을 연구하는 역사연구를 미시사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