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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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절곤(三節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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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나무막대를 이어서 만든 무기.

쌍절곤이 곤이 두 개라면, 삼절곤은 곤이 세 개다. NGC의 파이트 사이언스의 최강의 무기를 가리는 다큐멘터리에서 말하길, 스피드는 좋은데 제어하기가 안 좋다고 한다.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 명중 시 충격이 흡수되어 타격력이 떨어지고, 길기 때문에 멈추려면 자기 몸으로 맞아가면서 멈춰야 하는지라….

때문에 실제 운용은 한쪽 끝만 붙잡고 휘두르기보다는, 위 사진처럼 양쪽 부위를 각기 잡고 쌍단봉처럼 쓰다가, 필요할 때 길게 잡고 휘둘러 리치를 얻는 식으로 쓴다.

사실 쌍절곤처럼 휴대하기에는 크기가 크고, 편곤처럼 휘두르기에도 마디가 많아 어중간하게 불편한 무기. 하지만 크기가 큰 만큼, 숙련자의 손에서는 장병과 단병의 영역을 오가며 능수능란한 대응을 보여줄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송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원래 목적은 기병(騎兵)의 기마(騎馬)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원래는 무척이나 크고 아름다운 무기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과 말은 그 크기부터 다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참마도(斬馬刀) 참고. 그리고 현대 중국의 표연(表演)[1] 무술, 우슈(武术)에서 사용하는 삼절곤은 원래의 삼절곤보다 훨씬 가볍고 짧은 것이다.[2]

그 유명한 "삼절 필살기!" "동전을 몇 개 던져봐라 나도하" "우와아아앙!" 에 사용된 무기(…).

요즘에는 조립식 삼절곤으로 나오는 것도 있어, 세 개를 합치면 곤(棍)이 되고, 분리하면 삼절곤이 되는 형태의 무기가 팔리고 있다. 게임에서 삼절곤을 무기로 사용하는 캐릭터는 절대 다수가 이런 타입의 삼절곤을 쓴다. 주로 무술용품 사이트 무토, 무술넷등에 찾아가면 볼 수 있다. 가격은 4만~5만원대. 다만 어디까지나 장식용이나 수련용에 가깝다. 있는 위력을 다해 대상을 타격하면, 연결부위가 망가지거나 손상되는 일이 적지 않다. 연결부위가 망가지면 계속 삼절곤으로만 쓰면 되긴 하니까 상관없으려나?

개그 캐릭터가 쓸 경우 99% 확률로 휘두르다가 얼굴에 맞는다.

1 삼절곤을 사용하는 캐릭터

2 조립식 삼절곤 사용자

3 전통 삼절곤 사용자[9]

  • 《가자왕》[10] - 일숙. 황비홍의 직계이자, 홍콩 영화계의 거물인 유씨 삼형제 중 한명인 유가량이 연기했다.
  • 닌타마 란타로 - 케마 토메사부로
  • 무인 곽원갑》 - 곽원갑(이연걸 분) 일본도를 든 일본의 무도인과 무술대련을 할 때, 사용한 무기. 이때, 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철제(鐵製) 삼절곤을 사용한다.
  • 라스트 브롱크스》 - 쿠도 유사쿠
  • 럭키짱》 - 나도하
  • 무적투혼 커프스》 - 사와타리 유사쿠
  • 《소림삼십육방》 - 삼덕화상. 70년대 액션 스타 유가휘[11]가 연기했다. 영화도 세계적으로 히트했지만, 특히 마지막 대결 쌍도와 삼절곤의 합이 훌륭하므로 액션팬이라면 꼭 보도록 하자.
  • 《신독비도》 - 용 대협. 유명한 악역배우 곡봉이 연기했다. 대협의 탈을 쓴 위선자로, 주인공의 원앙쌍도를 꺾고 한 팔을 자른다. 이 작품에 참가한 무술감독이 바로 유가량이며, 쌍도VS삼절곤의 아이디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소림삽십육방》을 감독했다.
  • 《냉혈십삼응》 - 척명성.리즈시절의 적룡이 연기했다. 최종보스는 신독비도에서 자신을 죽였던 곡봉. 중간봉이 분리되는 철제 살절곤을 사용한다.
  • 옹박 2》 - 티엔(토니 자 분)
  • 용호문》 - 흑귀[12]
  • 원펀맨》 - 삼절곤의 릴리
  • 일곱 개의 대죄》 - 반(일곱 개의 대죄)
  • 《중화장부》 - 아토. 70년대 액션 스타 유가휘가 연기했다. 중국무술가 집안에 일본무술가 여인이 시집오면서, 사소한 부부싸움이 양국 무술대결로 번진다는 약간 코믹이 가미된 액션물. 다양한 중일(中日) 무술을 선보이는데, 쌍절곤(눈챠크)에 맞서 아토가 삼절곤을 쓰는 장면이 있다.
  • 진삼국무쌍5 Special》, 《진삼국무쌍7》 - 능통[13]
  • 쿵후보이 친미
  1. 표연(表演)은 우리말로 공연(公演)이나 시범과 비슷하다. 우슈는 좀 심하게 말하면 보여주기 위한 쇼이고, 좋게 말하면 실제 겨루기를 위한 기술을 공산정권 당시 문화대혁명이나 탄압 등으로 전승이 끊겼고, 그나마 극히 일부 남은 전승자들은 외국으로 도망가서 거의 대부분 뺀 공연용, 무대용 무술(武術)+무용(舞踊)을 섞은 무용(武踊)이다. 이연걸의 전공과목이 이것이다.
  2. 사실 우슈의 무기들 대부분이 이렇다. 원래의 실전, 살상용보다 훨씬 가볍고 짧게 만들어져있다.
  3. 삼절곤인데, 공격하다보면 가끔 장대높이뛰기처럼 삼절곤으로 몸을 지탱하서 발로 차는 공격이 있음.
  4. 꼬리를 삼절곤처럼 사용한다.
  5. 봉으로도 조립이 가능한 삼절곤. 평소에는 삼절곤으로 허리에 매고 다니지만, 격투시에는 봉/삼절곤으로도 사용.
  6. 도장으로 쳐들어갈 때 동료들 중 한명이 가지고 있던 곤봉이다. 이 곤봉으로 싸우다가 상대방의 빈틈을 노려 삼절곤으로 분리하여 공격, 이후 싸움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7. 삼절곤 끝에 창날을 붙인 형태. 삼절창
  8. 게키타이거와 게키재규어, 게키 치타의 꼬리부분이 합쳐진 '격절곤'을 사용한다.
  9. 조립식이 아닌 원래 형태 그대로의 삼절곤
  10. 국내개봉제목. 원제는 《갈자전사》(蝎子戰士). 갈자(蝎子)른 중국어로 전갈을 뜻한다.
  11. 역시 유씨 삼형제 중 한명. 젊은 액션 팬들에게도 《킬 빌》 1, 2편에 등장해서 친숙하다.
  12. 영화 중반부, 왕소룡의 보스를 죽이기 위해 자객들이 찾아오는데, 그중 한 명이 삼절곤을 다룬다. 뭐,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주인공에게 사망하게 되지만,
  13. 처음 4편에 나왔을 때는 쌍절곤을 쓰다가 5편에서는 창 중복모션이 됐다. 이후 5 Special부터 삼절곤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