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

1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지명

파일:Attachment/샤이어/the shire.jpg

테마곡

The Shire

가운데땅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땅이다. 오랫동안 호빗들이 모여 살았으며, 실제로 샤이어와 인근 인간마을 브리를 구분하는 브랜디와인 강 서쪽에는 전통적으로 인간들이 살지 않았다. 중심이 되는 번화가(?)인 호비튼을 중심으로 북파딩, 남파딩, 동파딩, 서파딩으로 지역을 구분하며, 그 경계선은 동쪽의 브랜디와인 강. 이 강을 잇는 다리를 건너면 브리와 연결된다.

호빗들이 동쪽에서 회색산맥을 넘어와 정착하면서 형성되었고, 제 3시대 1601년에 아르세다인(분열한 아르노르 왕국 중 하나)의 국왕 아르벨레그 2세(재위: 3시대 1743 ~ 1813)에게 공식적으로 자치를 허락받는다. 그리고 3시대 1601년은 샤이어력 1년이 된다.

그야말로 다른 세계와는 단절된 별세계 같은 곳으로 여기서 가운데땅에서 생기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해봐야 비웃음을 당한다. 아마 가운데땅에서 가장 평온한 지역 중 하나일 듯. 마을은 투표로 선출된 샤이어 시장과, 구 아르노르 왕국에서 임명했던 관리인 사인인이 공동통치하는 구조로 되어있으나, 실상은 가장 존경받는 직업은 우체부고, 가장 정치력이 센 세력은 마을의 유지이다. 그야말로 시골 마을.

샤이어가 성립된 이후 사우론이 활개칠 때도 전쟁이 없었던 땅이다.[1] 하지만만 샤이어에서도 전투는 몇번 있었는데, 3시대 2747년 샤이어에 오크들이 쳐들어오자 당시 마을의 리더였던 황소울음꾼 반도브라스 툭[2]호빗들을 이끌고 오크들을 박살냈다. 툭이 말을 타고 달려가 오크 대장의 머리를 나무 몽둥이로 날려버렸는데, 이 머리가 토끼굴에 들어간 것이 골프의 유래가 되었다는 기록이 그것.

또 한번은 한겨울에 늑대들이 몰려들어온 사건이다. 이래 보여도 샤이어가 아르노르 왕국에 속해있는 지역이기에, 앙그마르가 활개칠 때 호빗 궁수들을 지원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 궁수들은 한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주인공 네 명이 원정에서 돌아왔을 때 벌어진 작중 최후의 전투인 강변마을 전투도 있다. 상황을 설명하면 브랜디와인에 도착했더니 본래 그곳 리더였던 로소가 사루만의 흉계에 빠져 사루만의 부하들[3]이 호빗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었고, 주인공들이 봉기를 일으킨 것. 이 전투에서 건초수레를 이용한 바리게이트와 궁수의 적절한 사용으로 적 20 대 100, 100 대 200의 두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호빗족의 피해가 두 전투 통틀어 사망 19명에 부상 30명에 그쳤다는 것을 보면 엄청난 대승이다. 더군다나 첫 전투에서 톰 코튼이란 농부는 무장한 적 20을 상대로 혼자서 장판파를 재현했다(...).

단, 이 전투는 영화에선 나오지 않고 소설에서만 나온다. 원작에서는 사루만이 배신한 그리마에게 샤이어에서 칼침을 맞고 사망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아이센가드에서 칼침을 맞기 때문에... 결국 가운데땅 전체가 다 뒤집어진 반지전쟁에도 불구하고 샤이어는 그저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며, 돌아온 프로도을 보는 샤이어 주민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이뭐병이다.

사우론의 전횡에도 오랫동안 전쟁이 없었던 땅.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루만이 흉계를 부려 깽판치긴 했으나 대부분 별탈 없이 원상복귀되었다. 원정 이후 황폐화되었을 때도 샘이 갈라드리엘에게서 얻어 온 말로른 나무 씨앗과 로스로리엔의 흙으로 몇달만에 숲을 무성하게 만들었고 가운데땅에서 유일하게 말로른 나무가 서있는 아름다운 곳이 되었으니. 거기에 그 이후 유독 호빗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뻐졌다고 한다.

이후 4시대 6년에 샘와이즈 갬지는 샤이어의 시장으로 선출되었으며, 그해 돌아온 왕에 의해 북왕국이 재건되면서 께서는 호빗의 위대한 봉사에 대한 보답으로 샤이어를 인간 불가침의 자유 지역으로 선포하시었다. 그 이후 샘와이즈 갬지 시장은 49년 동안 7번(...)을 연임하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한다.[4]

영국의 지방 명칭인 ~shir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5] 실제로 활 잘쏘는 것과 목가적인 분위기는 로빈 훗이나 아이반호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거기서 갈등요소만 빼면 샤이어의 모습이 얼추 나온다[6].

J.R.R.톨킨은 19세기 영국인을 호빗의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호빗들의 복장을 보면 산업 혁명 시대 사람들이 입던 옷과 유사하다. 물론 그러한 의복 설정과는 별개로 호빗들은 기계를 싫어하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선호한다.

2 영어 단어 Shire

주(州)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주로 중세, 근대 시대에 사용됐다. 한글로 표기하면 '샤이어'가 된다. 오늘날에는 state로 대체되어서 잘 쓰이지 않지만 햄프셔(Hamp'shire'), 요크셔(York'shire')에서도 보이듯이 오래된 지역의 이름에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3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RoD2에 나오는 영웅

샤이어 드 아르나이즈 항목 참고

  1. 이건 북부 두네다인 순찰자들과 청색산맥의 난쟁이, 요정들의 도움도 컸다. 이쪽 지역으로 침입하는 오크들은 거의 다 이들이 요격한 덕. 하지만 샤이어 주민들은 대다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건 전혀 모른채 이상한 놈들로 여긴다 (...)
  2. 피핀의 조상 격이다. 말을 탈 수 있었다는데, 이는 상당히 희귀한 케이스. 엔트주스를 마시고 키가 큰 메리피핀조차 드워프 김리보다 작았다는 걸 생각해보자. DVD 확장판에 이들의 키가 나왔는데 1m 12cm, 게다가 다른 한명은 그것보다 작다.
  3. 브리에 있던 깡패들과 아이센가드를 지배하고 있었을 당시 심어놓았던 반 오르크 끄나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무리 중에 초반에 브리에서 만났던 빌이라는 불한당이 섞여있었는데 프로도 일행을 보고 위협하다가 메리의 으름장을 듣고 겁을 먹어 도망쳐버린다.
  4. 출처는 반지의 제왕 부록.
  5. 가운데땅과거의 지구라는 톨킨 세계관의 설정을 생각해 보면 이 세계관 내에서는 ~shire라는 수식어가 샤이어에서 따온 것일지도?
  6. 본디 shire는 고을을 의미하는 옛말이므로, ~shire가 되는 것은 한국에서 ~골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하기 영어단어 shire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