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서해 5도 위성지도
서해 5도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1 개요

西海 五島

북방 5도라고도 부른다. 이들 섬은 남북 분단 이전에는 황해도 관할이었다. 이북 5도와는 명칭이 비슷하지만 직접적 관계는 없다.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유일한 옛 황해도 지역.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서해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실제로는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서해 6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단, 우도는 민간인 통제구역이기도 하고, 행정구역상으로도 달리 분류되기 때문에[1] 현재는 연평도를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나누어서 현재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의 5개 유인도를 묶어 서해 5도라 칭하고 있다.

1953년 휴전 협정 이후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간헐적인 충돌이 있어왔고 주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불안한 상태로 거주하였다. 결국 민간인이 사망하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한때 민간인 거주자가 대거 빠져나갔고, 세계의 화약고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 역사

위치상 경기도보다 황해도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까지는 황해도에 속했으나[2], 광복 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38선 아래에 위치했기 때문에 행정 문제상 옹진반도(옹진군)와 함께 경기도로 이관되었으며, 한국 전쟁 휴전으로 군청이 있었던 옹진반도(옹진군 본토)가 북한령이 되면서 원래의 옹진군에는 서해 5도만 남게 되었다.

행정구역상 현재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며, 총 3면으로 구성된다. 백령면은 백령도, 대청면은 대청도와 소청도, 연평면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구성된다.

2.1 통일 후 황해도 환원 문제

일각에서는 통일이 될 경우 광복 당시처럼 황해도 소속이었던 백령도 지역은 장연군에, 연평도 지역은 벽성군에 편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광복 직후 행정 구역대로 옹진반도 지역 벽성군 3개 면과 서해 5도를 옹진군에 편입시켜 옹진반도의 행정 구역을 단일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가 많은 옹진반도를 북한에서 동서로 분군한 행정 구역을 인정하고 연평도를 강령군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과거 황해도 관할 지역들은 누가 봐도 경기도보다는 황해도에 가깝다. 분단 이전에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황해도와 연관이 매우 커서 당위성이 있고, 서해 5도 주민들 대부분이 황해도 출신 실향민이어서 이를 찬성하는 편.

그러나 이것은 북한 지역의 지방자치제를 완전히 정착시키고 행정력을 향상시켜 놓아야 생각할 수 있는 일이며, 설령 그렇다 쳐도 환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만약 통일이 되어 북한 주민들에게 거주 이전의 자유가 주어지면 개발도상국 시절 대한민국이 그랬듯 농어촌 인구는 대부분 도시로 이동하고 이는 농어촌 지역의 낙후를 불러온다. 또한 북한에는 제대로 된 산업기반도 없다. 일단 지방세부터 제대로 걷혀야 도정이든 시정이든 펼칠 것 아닌가. 국비 충당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는 천문학적인 국비가 소요되는데, 당연히 이 국비의 우선 순위는 도시 지역이지 농어촌 지역의 예산 집행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통일 후 최소 10년 남짓 이 상황이 계속될 북한 지역의 행정이 대한민국 지역의 행정보다 나으리란 보장은 없다. 군청이 가까우면 뭘 하겠나. 해줄 게 없는데. 그리고 어떻게든 해서 10년 남짓 걸려 행정력을 향상시켰다고 해도, 서해 5도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인천광역시가 "아이고, 네네. 어서 가져가십시오."라면서 순순히 황해도에 양도할 리는 없다. 관광지는 곧 해당 지자체의 수입원인데 누가 양도하겠는가? 인천시는 백령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3] 대한민국에서도 지방자치단체들끼리 서로 싸우는 마당에 70년 넘게 떨어져 있던 황해도로의 양도 가능성은 사실상 0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단지 거리가 가깝고 주민들이 원한다고 해서 서해 5도를 지방자치제의 특성을 무시하고 황해도에 양도한다면, 서해 5도 주민들에게 편의는커녕 오히려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군사와 안보 문제

이 지역은 군사적인 요충지로, 한국전쟁때부터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서해 5도를 점유하고 있으면 대안의 황해도에 북한군이나 중공군이 상륙전에 대비할 목적으로 상당수의 전력을 강제적으로 주둔시켜야 하며, 중국과 북한간의 수송선 운항을 감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전당시 북한의 도서지역중 상당수를 점유했던 UN군이 다른 섬은 철수하면서 북한이 접수하도록 했지만, 북방한계선을 설정하면서도 이 섬들은 포기하지 않았을 정도다. 현재도 대한민국 해병대가 각 섬에 주둔하여 방어중이다.

이 점은 북한도 충분히 인식한 지 오래되었다. 따라서 서해 5도의 대안에 있는 옹진반도나 장산곶 같은 황해도 해안에는 지형의 불리함을 감수하고[4]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서 진지를 구축했다.[5] 그래서 현재는 해안포 등의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서해에서 해상교전이나 해안포 사격이 발생하면 십중팔구는 이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서해 5도에 대한 북한의 주요 위협이 상륙전보다는 해안포의 집중사격으로 바뀌면서 국군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거주하는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곤란하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비슷한 위협을 겪은 진먼 포격전의 진먼 섬처럼 최소한 중장갑을 갖춘 피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가 주둔하는 관계로 섬 내부에서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이 많으며, 특히 북한쪽을 바라보는 해안은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질 경우 북한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출입하면 안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미 허가난 지역만 다녀야 한다.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각종 선거에서 득표 현황을 보면 대구경북 지역과 동등한 수준이다.

3.1 북한과의 마찰 사례

3.2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연평도의 주민 중 다수가 불안을 느끼며 내륙으로 이주 의사를 보였었고, 정부에서도 인천 지역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하였었다. 포격 이전의 거주민은 1700여 명이었고 한때 100여명 가까이 줄었으나 시간이 지나 거의 대부분 섬으로 귀환했다.

연평도 사태 이후 한미 연합 훈련이 전개되었으며, 2010년 12월 20일 연평도 지역에서 대한민국 국군의 사격 훈련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훈련들로 인해 북한에서는 "무자비한 보복 타격"을 하겠다고 위협발광했으나 실제로는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4 교통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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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관광지도. 이것만 봐도 대부분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서해 5도는 섬이고 북한의 대공 무기 위협에 따른 문제로 교통 수단은 여객선만이 제공되며,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서해 5도가 인천에 속하므로 현재 인천광역시민이면 여객선 운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서해 5도가 위치상 연안지역보다는 대양에 가깝기 때문에 풍랑이 잦으므로 미리 여유시간을 잡지 않으면 야예 출발하지 못하거나, 섬에서 발을 동동 구를 일이 많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이에 더해서 안개가 심하고 섬의 면적이 적은데다가 평지가 적어서 일반적인 비행장을 설치하기가 곤란하다. 물론 백령도 백사장의 경우 모래가 워낙 단단해서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기는 하나, 이 곳은 북한과의 경계에 가까운 지역인데다 이 천연비행장은 군사용 비상 비행장이기 때문에 민간의 이용은 허락되지 않는다. 또한 서해상에서 이루어진 토사 채취 등의 부작용으로 모래가 빠져나가 강도가 약해져서 현재는 헬기의 이착륙은 가능해도 고정익기의 이착륙은 힘들다고 한다.

북한과 인접한 관계로 개발이 안된 지역이 많고, 원래부터 경치가 좋은 곳이 많아 방문시 상당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북한과의 관계가 안 좋을 때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니 단순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호주 외교통상부에서는 "We continue to advise against travel to the Northern Limit Line Islands in the ROK." 라고 하여 서해5도 지역의 관광을 자제하라는 문구를 유지하고 있다.[6] 참고 캐나다 외교부 여행경보시스템에서는 2010년 11월 연평도포격 사태 당시에 3달정도 서해5도에 한해 3단계(여행자제)를 내렸다가 해제한 적이 있다.

숙박시설은 상당히 빈약한 편으로, 여행가기 전에 미리 예약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의료시설이 좋은 편이지만, 단순한 타박상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인천으로 후송되어야 치료가 가능하니 지병이 있거나 일반 약국에서 안 파는 약을 장기간 복용할 사람은 항시 충분한 여유분의 약을 지참하고 여행해야 한다.

5 기타

중화민국(대만)이 통치하고 있는 푸젠 성(중화민국) 소속의 작은 섬들이 서해 5도와 놀랍도록 상황이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서해 5도는 대한민국이 황해도 본토를 상실한 이후 경기도, 현재는 인천광역시 소속이 되었지만 이 쪽은 복건성 정부를 여전히 금문도에 두고 기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황해도청을 연평도에 두고 서해 5도만으로 이루어진 황해도를 명목상 유지하는 상태와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양안관계가 꽤 호전되어 이쪽 섬들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정기적으로 페리가 운행되고 관광객도 많이 왕래한다는 점이 다르다. 진먼 포격전 당시 공산당측이 날린 수십만발의 포탄을 녹여서 만든 식칼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며 그걸 중국 관광객들은 또 좋다고 사 가는데(...) 흠좀무 [7]

여기에 살면 서해5도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6 구성

  1. 행정구역상으로는 강화군 서도면 소속이지만, 민간인이 살고 있지도 않고 경비를 위해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가 해군, 해병대로 주둔 중 이다.
  2. 광복 당시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장연군 백령면, 연평도는 벽성군 송림면에 속했다. 1999년까지도 연평도는 (옹진군) 송림면이었다.
  3.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주민들의 내륙 접근성이 높아지고 관광지로서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이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서 지금 당장 시작하기는 어렵다.
  4. 장산곶이나 옹진반도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지형도 좁고 긴데다가 절벽이거나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출형 진지를 구축하기가 어려우며, 설령 구축했다고 해도 공중 및 지상사격에 의해 쉽게 파손되며, 유사시 도주로가 1개 밖에 없어서 예측사격에 당하기 쉬운 난점을 가진다.
  5. 절벽 중턱에 동굴진지를 구축하는 등 난공사의 연속(...)
  6. 다만 별도의 여행경보단계는 표시하지 않았다. 참고로 한국의 여행경보단계는 1단계(Exercise normal safety precautions)이다.
  7. 다만 진먼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곳도 완전한 평화가 찾아온 상태는 아니며, 여전히 서해5도 못지 않게 양측의 수십만 대군이 대치중인 세계의 화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