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관계

언어별 명칭
한국어양안관계, 중국-대만관계
정체자兩岸關係 (Lióng-hōaⁿ Koan-hē)
간화자两岸关系 (Liǎng'àn Guānxi)
영어Cross-Strait Relations (양안관계)
Relations betwee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the Republic of China (중화인민공화국중화민국 관계)[1]
China–Taiwan relations (중국-타이완 관계)
Mainland-Taiwan relations (대륙-타이완 관계)
일본어両岸関係(りょうがんかんけい)
(Ryōgan Kankei)

1 개요

양안관계란 중화인민공화국중화민국과의 관계를 말한다[2]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중화민국 정부는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3] 자국의 국토를 불법적으로 점거한 단체로 간주하며, 때문에 양안 사이에는 정치적인 긴장이 매우 강하다. 한편 대부분의 나라는 중화민국 대신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하고 있으며, 둘 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주장하기 때문에 한쪽과 수교하게 되면 동시에 다른 국가와의 국교가 단절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도 남북 관계라고 쓰지, 남북국이나 남북한 관계라 표현은 쓰지 않는다. 간략한 소개

여기서 말하는 '대만(타이완)'의 개념은 그때그때 다르다. 어떤 것에 속하는 것인지는 문맥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타이완(동음이의어) 항목 참조. 단순하게 '양안' 이라고만 하면 중국 대륙과 대만을 뜻한다.

범람연맹중국 국민당은 대륙과의 점진적 통일을 지향하는[4] 한편, 범록연맹민주진보당이나 대만단결연맹 등은 대만 독립[5]을 지향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만 독립 강령을 유지하고 있다.

주 대만 중국 대표부 홈페이지 주 중국 대만 대표부 홈페이지. 이 두 기관은 공식적으로는 관광 목적이나, 2015년 마잉주 - 시진핑 정상회담 이후로는 제한적으로 무역, 정치 대표부로써의 역할도 하는 등 관광 대표부에서 일반 대표부로 지위가 승격된 상태이다. 이름은 그대로지만.

한편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국양제가 적용되는 홍콩마카오에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臺北經濟文化辦事處)'라는 이름의 사무처를 두고 있는데 일반적인 외교 관계의 영사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두 지역은 일단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이므로 중화민국 입장에서는 자국 영토이고 따라서 이들 기관은 중화민국 외교부가 아닌 중화민국 행정원 대륙위원회 산하 기관이지만, 홍콩과 마카오가 각각 영국,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시절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교류 기관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다.[6] 홍콩과 마카오 역시 중화민국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을 두고 있다.

타이베이 경제문화판사처(홍콩) 타이베이 경제문화판사처(마카오)

2 역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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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10월 UN 총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 대표 권한을 인정하는 제2758호 결의안의 통과 순간. 중화인민공화국측 사진 왼쪽의 안경 쓴 인물이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인 차오관화(乔冠华;교관화)이고 중화민국측 사진 오른쪽의 안경 쓴 인물이 당시 중화민국 외교부장(장관) 저우슈카이(周書楷;주서해). 이 결의안이 통과됨과 동시에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 이래 약 20년 만에 국제사회로부터 "중국"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진출에 성공했으며, 반대로 중화민국은...안습 결국 중화민국은 '상임이사국만 아니라 회원국도 사퇴한다' 고 선언하고 쓸쓸히 물러났다. 그런데 CHINA란 명패가 앞에 있는 거 보면 이미 결판 다 내버리고 요식 행위만 한 것? 서방국가도 미국, 일본 등만 제외하면 대부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대표 권한을 넘겨주는 것을 찬성했다. 이렇게 신 정부(新 政府)에게 유엔 대표 권한을 넘겨주는 국가 승계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2012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리비아에 대해서도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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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안 정상회담. 이는 1949년 국부천대 66년만에 만난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지도자다. 두 정부의 지도자가 만난 것은 1946년의 충칭에서 열린 마오쩌둥-장제스 회담 이후 69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그 당시의 장제스-마오쩌둥 회담은 국민당-공산당 주석 자격으로서의 회담이고, 시진핑-마잉주 회담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중화민국 총통으로서의 회담이다. 하지만 상호 간의 호칭은 "선생"이었다고

3 중국 통일 혹은 대만 독립(통독논쟁: 統獨論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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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은 중화민국이 아니다 (범록연맹의 주장)
왜냐하면 사실은...타이완은 중화민국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범람연맹의 주장)[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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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 대만의 국장으로 걸어놓고 있는 그림(#)[8].
중국국민당(左)과 민주진보당(右)이 대만을 두고 싸우고 있다.

대만의 정치 판도는 크게 범람연맹(泛藍聯盟, pan-blue coalition)과 범록연맹(泛綠聯盟, pan-green coalition)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파란색[9]으로 대표되는 중국과의 재통일 지지파이고, 후자는 녹색으로 대표되는 대만 독립 지지파이다. 대체적으로 국민당의 세력이 강한,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와 동부에서는 범람 지지자가 많고, 남부에서는 범록 지지자가 많다.

이 문제를 대만 내에서는 "통독논쟁(統獨論爭)"이라고 한다.

3.1 범람연맹

범람연맹 항목 참고.

3.2 범록연맹

범록연맹 항목 참고.

3.3 결론은 현상유지

즉, 범람이든 범록이든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은 이대로가 좋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급격한 독립이나 통일과 그것이 동반한 엄청난 혼란을 대만인 중 아무도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중국과의 미묘한 관계는 앞으로도 상당히 길게 지속될 것이다. 또한 중국도 굳이 대만이 독립선언을 하거나 독립할 만한 능력의 토대가 되는 전략무기체계 등을 구매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문제삼지는 않고 유화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인들은 전제조건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홍콩 시위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하였다.

불통, 불독, 불무(不統, 不獨, 不武: 통일 안함, 독립 안함, 무력 안 씀(전쟁 안함))

대만정부의 공식 정책은 이 3불이다. 마잉주 총통은 2008년 당선된 뒤 현상유지를 골자로 한 이 3불정책을 발표하며 중국이 민주화되어야만 통일을 할 수 있고, 대신 공식 독립선언은 안하겠지만 실질적인 국가 행세는 한다. 그리고 전쟁을 먼저 시작하지 않겠다는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차기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은 대선 당시 모호한 양안관계 입장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그래서, 2015년 12월 22일, 빗발치는 요구에 드디어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有溝通(유구통 : 소통함)、不挑釁(불도흔 : 도발없음)、沒意外(몰의외 : 의외의 이벤트 없음)

이외 총통에 당선되고 나서도 중국대륙과의 대화는 지속하고, 무력충돌은 없으며, 마잉주 - 시진핑 간 깜짝 정상회담같은 의외의 이벤트 없이 예측 가능한 양안관계를 이끌겠다고 발표하였다. 기사 한국어

일단 중국 대륙 쪽의 입장을 반영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겠다는 걸로 봐서는 현재의 마잉주와 큰 차이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즉 대놓고 독립선포는 안하겠지만, 통일하고 싶으면 일단 대륙이 먼저 민주주의를 실시하라는 이야기다. 무력수복이 더 가능성있을듯하지만

4 2015년 양안 정상회담(习马会(시마회)·馬習會(마시회))

그 동안 양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서로 중국의 정통 정부임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국력 차이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중국 대륙 정권만이 정통 중국 정부라고 인식되었고 결국 대만 정권은 미승인국으로 전락했으며, 장징궈 총통이 두 개의 중국을 주창하면서 대륙 정권과 대만 정권이 각각 대등한 중국 정부로 공존하되 하나의 중국을 위해 함꼐 노력하자는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지만 대륙 정권은 이를 씹어왔다.

이후로 교류가 늘어나면서 양안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수면 위로 올랐지만, 대륙 정권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 대 중국 국민당 주석간의 영수회담을 주장한 반면 대만 정권은 중화민국 총통 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을 원했기 때문에 사실상 회담 가능성은 없었다. 하지만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에다가 마잉주 대만 총통의 이런저런 실정으로 인해 차기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주진보당 차이잉원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전격적으로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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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양안 정상회담의 첫 장면인 마잉주시진핑악수를 담은 동영상.

양안관계 66년을 간략하게 나타낸 YTN 기사.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회담이 중화민국 총통과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라는 점. 비록 서로가 '선생'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지만 현재 마잉주는 국민당의 평당원일뿐이라서 그 동안 대륙 정권이 주장해온대로 정당간의 영수회담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

물론 중국이 주장한 하나의 중국이 부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전과 달리 대만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중국 내에 대륙과 대만을 대등한 지위로 간주하였다는 것. 즉 중국 국민당 정권이 줄기차게 요구하던 조건이 실현된 것[10]이 이전과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여하간 이 회담으로 양안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만은 분명하다.

대만의 범록연맹 진영에서는 이 회담이 대만 총통/입법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 공산당과 꾸민 이벤트라며 불편하게 여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정권 측에서 개최한 2차 남북정상회담 때 한국의 보수진영이 보였던 태도와 비슷하다. 그러나 둘 다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다

5 양안 간 왕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은 이념적 이유로 분단되어, 서로를 국가승인하지 않고 적대했기에 원래는 서로의 왕래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류에 전환 계기가 마련된 것은 1979년 중국의 덩샤오핑이 신년 교서를 통해 무역, 우편, 여행 등의 3개 교류를 전면 실시하자는 이른바 '3통'(三通)을 제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장징궈 당시 중화민국 총통은 '본토의 중국 공산정부와는 정부 차원에서의 접촉, 담판, 타협을 거부한다'는 '3불'(三不) 정책으로 응답했다. 당시 중화민국은 미국이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단교하면서 1971년 유엔에서의 축출 이후 악화일로에 있던 국제적 고립이 더욱 가중된 위기 상황이었고, 장징궈를 비롯한 중국 국민당의 지도층 대다수는 여전히 국공내전 시절 공산당과의 대립을 직접 경험한 이들이었다. 이들에게 중국 공산정권의 3통 제의는 과거 자신들이 중국 본토에서 밀려나는 단초가 되었던 제2차 국공합작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를 단순한 선의로 받아들이기 곤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선친인 장제스의 무력 본토수복 노선이 비현실적임을 반영하여 '삼민주의를 통한 중국 통일'이라는 일종의 평화적 통일 노선을 제시했다. 아울러 구 국민당 군인들이 본토의 가족, 친척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이산가족 상봉, 즉 '탐친'(探親)을 허가했고, 학문이나 예술 등 비정치 분야의 중국 인사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도 허락했다.

1987년에는 중화민국 정부가 대만 계엄령을 해제하면서 중화민국 국민의 중국 방문을 완전히 해금했다. 그러나 직접 대만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홍콩 등 제 3지역의 경유지를 거쳐야 했다.(경유지 중에서는 한국의 제주도나 일본 오키나와 등도 있었다) 그러다가 2001년부터 진먼-샤먼 양자 간, 마쭈-푸저우 양자 간의 선박편이 개통하여, 대만에서 이 지역으로 온 다음 선박으로 중국 대륙으로 건너가거나 그 반대의 방식으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에는 중국과 대만 국적의 비행기가 홍콩이나 마카오를 거쳐 중국 대륙이나 대만으로 갈 수 있게 되었으며, 2008년 대만에서 마잉주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양자 간 항공기 직항편 개설이 합의되어 이제는 직접 중국에서 대만으로, 혹은 그 반대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홍콩마카오는 중국과 대만이 적대했을 당시에는 각각 영국,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서로 간의 왕래가 가능했다.

이렇게 양안 간을 왕래하는 교통편이 많이 생긴 것과 함께 양안 간 방문 절차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어, 한국-북한과 달리 오늘날 양안은 몇 가지 절차만 거치면 서로 왕래가 가능하다.

밑의 절차는 일반적인 관광객들을 위한 것으로 다른 목적으로 서로를 방문하는 경우 절차가 다를 수 있다.

5.1 대륙인이 대만으로 갈 때

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을 발급받았다면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로부터 대륙거민왕래대만통행증(大陆居民往来台湾通行证, 흔히 陆胞证으로 줄여 부른다)을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대륙 거주자는 중국의 일부 지역이나(대표적으로 선전) 홍콩마카오를 방문하려면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대만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중화민국 내정부 이민서로부터 중화민국 대만지구 입출경허가증(中華民國臺灣地區入出境許可證, 흔히 入臺證이라 한다)을 발급받아야 한다.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승인하지 않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만에 있는 대륙인에 대해서는 이 입출경허가증이 여권과 비자의 역할을 대신하며, 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출국하거나 재입국할 때에만 사용한다.

양식. A4용지로 발급되며, 대륙 거주자들을 위한 양식이다.

홍콩이나 마카오 여권을 가진 자는 중국 대륙 거주자와 달리 중국 당국으로부터 통행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으며, 홍콩과 마카오에 있는 타이베이 경제문화판사처에 신청하여 중화민국 대만지구 입출경허가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대륙 여권처럼 홍콩 여권이나 마카오 여권도 어쨌든 중국 정부 휘하에 있는 각 특별행정구 정부가 발행한 것이기에 대만에서는 인정되지 않으며 그 대용으로 입출경허가증을 발급받는다. 다만 이들은 대만에서 도착 비자의 형태로 입출경허가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5.2 대만인이 대륙으로 갈 때

중화민국 여권을 발급받았다면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에 대만거민래왕대륙통행증(台湾居民来往大陆通行证, 흔히 台胞证이라고 줄여 부른다)을 신청하여 발급받아야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역시 중화민국을 국가승인하지 않기 때문에 입국 심사에서 중화민국 여권을 받지 않는다. 그 대신 이 대만거민래왕대륙통행증이 여권의 역할을 대신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중화민국 여권은 중화민국을 출국하거나 재입국할 때에만 사용한다.

앞면

뒷면

원래는 여권처럼 책자로 나왔는데 2015년부터 위와 같이 통행증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게 홍콩, 마카오 사람들이 중국 대륙 방문할 때 받는 통행증과 형식이 똑같아서 대만에서 자신들을 중국의 일부 취급하냐며 반발이 나타나기도 했다.

본래는 여기에 더해 첨주(簽注, 영어로는 entry endorsement)라 하여 대만인이 중국을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이것을 받아야 했다. 사실상 대륙 방문에 대한 비자의 역할을 하여, 중국 입장에서의 반체제 인사(대만 독립주의자, 티베트 독립주의자, 파룬궁 회원 등...)에 대해서는 첨주를 안 내주거나 통행증을 안 내주는 식으로 입국을 막았다. 그러나 2015년 7월 1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인의 대륙 방문에 대한 첨주를 완전히 면제하여, 이제 중화민국 여권이 있고 통행증만 있으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대만인이 홍콩, 마카오로 갈 때도 위와 마찬가지 절차를 거친다. 다만 홍콩과 마카오는 무비자 원칙이기에 원래부터 중화민국 여권과 통행증만 있으면 방문할 수 있었다.

6 주의할 점

가장 좋은 것은 이런 주제로 중국 대륙인이나 대만인과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사실을 숙지하고 중국 대륙인이나 대만인과 대화를 하는 것이 분쟁을 방지하기에 유리하다.

6.1 대만은 중국의 영토인가?

대만에 가게 된다면 대만은 중국의 영토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라고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중국은 중화민국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으로 굳어져 있고 이미 대만인들도 그렇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대만에서는 스포츠에서 중화민국(보통은 중화 타이베이 명의 사용) 팀을 중화대(中華隊)라고 부르고, 중국 대륙 팀을 중국대(中國隊)라고 불러 양자를 구분하는 흠좀무한 방식이 정착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가 아니다라고 해서도 안된다. 중화민국이라는 국체에 대한 부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 물론 중화민국을 부정하고 대만공화국 수립을 원하는 범록연맹 지지자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좋아할 것이지만(...) 이에 반대하여 중화민국을 유지하려는 범람연맹 지지자는 반발할 수 있다.
왜냐면 중국이라는 정의 자체가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 중 특정 정부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럼 어쩌라고 그냥 여기 사람들 앞에서 언급 자체를 하지 말길 권한다.

한편 독립파들은 자신들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과 몽골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 정확하게는 중화민국이 아니라고 주장. 그리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중국대륙의 주인이 누군지 이야기할 수도 없고.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아랍 국가들의 예가 있지만. 물론 그들은 명목상으로 이스라엘 땅은 팔레스타인의 미수복지구로 간주한다. '우리와 너희가 다르다'는 주장은 '너희'의 존재를 부정하면 나올 수 없다.

그런데 중국공산당은 독립파들이 대만 독립을 외칠 때마다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힌다. 그러니 역설적이게도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인들이 자신들을 계속 불법 단체로 취급하면 놔두겠고, 자신들을 인정해 주면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오히려 중화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나라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주장하는 사람은 적은데 보통 사용하는 경우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중화민국을 중국의 정통 정부로 인정하는 사람들이나(중화인민공화국을 부정하면 독립이 아니라 반란이니까), 대만 독립에 대해 무슨 소리 꺼내는 대륙측을 비꼬는 의도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 사실 대만 독립을 가리키는 대독(臺獨)도 인터넷에서 쉽게 나오지만 이러한 시각으로 본 대륙 독립을 가리키는 육독(陸獨)도 가끔 한 번씩은 나온다. 이런 관점에서 '대만이 독립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중화민국이 대륙 독립을 (뒤늦게나마) 승인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실제 결과는 똑같다.

대만 독립주의자들이나 반대로 중화민국 정통론자면서 독립한 것은 대륙이라고 주장하는 쪽이나 쉽게 쓰는 비유가 미국과 영국의 관계이다. 미국은 영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나라지만 엄연히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는 것이 한쪽의 주장이며, 땅이 큰 쪽은 미국이지만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했다고 하지 영국이 미국에서 독립했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게 다른 한쪽의 주장. 새끼가 어미보다 훨씬 크다 한들 어미와 새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11]

양안문제는 그야말로 '중국인이냐 대만인이냐' 하는 본질적인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극히 민감한 화제이다. 그냥 제3국인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이런 주제로 중국인이나 대만인과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 낫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모순되는 것이 대만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서 십진 분류이다. 이것은 1929년에 중화민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부분 수정해서인데 600번대는 중국 역사와 지리, 700번대는 세계 역사와 지리이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본다면 대만의 역사와 지리는 중국 각 지역의 역사와 지리를 다루는 670번대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데 대만의 역사와 지리는 아시아의 역사와 지리를 다루는 730번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면 이것은 '대만'의 도서분류이기 때문에 600번대는 대만의 역사와 지리 700번대는 세계의 역사와 지리를 다루고 중국 역사와 지리는 730번대에서 나와야 맞을 것이다. 결국 이 분류법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든, 보지 않든 모두 대만의 도서분류로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셈이 된다. '대만의 독립을 인정한 중국'에서나 할 수 있는 분류 방법이다.

이것은 천수이볜 시절인 2007년의 도서분류 개정(원래는 '중국 도서분류'였는데 개정하면서 명칭도 '중문 도서분류'로 바뀌었다)에서 대만 관련이 670번대에서 730번대로 이동하게 된 것 때문이다. 대만의 독자성을 위해 이동시킨 것 같은데, 전면 개정을 한 것도 아니니 말 그대로 이건 '대만의 독립을 인정한 중국'에서 쓰면 딱 맞는 분류이다. 다만 진먼, 마쭈 관련은 그대로 600번대에 있다. 크게 나누자면 '자기 나라'와 '남의 나라'로 분류하는 것이 정상인데, '특정 남의 나라'와 '그 밖의 나라'로 분류하고 자기 나라도 그 밖의 나라 안에서 다루는 셈이 되었으니. 개정 직전에는 677, 678이 대만 관련. 그리고 기타 아시아 지역 관련은 730번대라서 733으로 옮기게 되었다(원래는 733이 극동였다. 일본과 한국(북조선 포함)은 개별 번호가 있고, 기타 극동이니 대개 홍콩, 마카오, 오키나와 등이 여기에 분류되었다. 그것을 없애고 그 자리에 대만을 넣은 것. 홍콩, 마카오는 670번대로 들어갔다. 731은 일본, 732는 한국). 그리고 몽골도 옮겼다. 그리고 670번대의 중국 지역별 분류도 중화민국의 명목상 행정구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실질 행정구역으로 개정하였다.

홍콩의 도서분류도 큰 틀은 대만과 같다. 어차피 뿌리가 같아서. 홍콩 역사와 지리는 대만처럼 따로 빼서 아시아인 730번대, 반대로 대만 역사와 지리는 중국 각 지방을 다루는 670번대에 속해 있다. 이 역시 '홍콩의 독립을 인정한 중국'에서 쓰면 적당한 분류. 그래서 이 분류만 놓고 말하자면 홍콩과 대만은 서로 상대방이 중국에 속하고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셈.

6.2 중국? 대륙? 본토?

그렇다면 문제는 대만 사람 앞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뭐라 부르냐인데...그냥 '중국'(中國)이라 불러도 된다. 대만인들도 편의상 중국이라 부른다. 중화민국 교육부에서 2008년 공포한 현행 고등학교 일반사회 교육과정의 양안관계 부분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공'(中共)이나 '대륙'(大陸)이 아닌 '중국'(中國)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대륙사를 가르치는 '본토사'(本土史)는 아예 '중국사'(中國史)로 바뀌어 타국 역사 취급(...). 정작 자신들은 '중화민국'도 아닌 '대만'으로 표기하고. 마잉주 정권 시기에 공포되었긴 했지만 어차피 시기상 천수이볜 정권 시절에 뼈대가 잡혔을 것이...었는데 마잉주 집권기 후반으로 갈수록 어느정도 과거로 되돌아 간다는 느낌이다. '중화민국=중국'을 강조하는 것 까진 아니더라도 대만과 중화민국을 혼용해서 사용한다. 차이잉원이 총통에 당선되었으니 또 바뀔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중화민국 감찰원에서는 중화민국=대만으로 쓰는 것에 태클을 걸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중화민국'은 국가고 '대만'은 지역 이름이라는 것. 별로 호응은 없다...지만 행정원에서는 감찰원의 태클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입장인듯. 정 뭣하면 '대륙' 혹은 '중국대륙'이라고 해도 된다.불쌍하다 우리도 대륙이라고 쓰잖아?

대륙이라는 말은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사용한다. 다만 중화인민공화국 그 자체를 대륙이라고 표현하면 문제가 될 수 있고, 어디까지나 대만 지구(펑후, 진먼, 마쭈 포함)나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를 뺀 나머지 지구(地區)를 가리키기 위한 맥락에 한해 사용한다.

다만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본토'(本土)라는 표현은 좀 미묘하다. 국민당 일당독재 시절에야 문제 없었겠지만, 21세기 현재에는 마치 중국이 본토고 대만이 멀티앞마당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 상기했듯이, 중국과 대만은 완전히 별개의 국가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 물론 중국 대륙에 대응되는 영어 표현은 흔히 Mainland China를 쓰고 있지만...

반공정신이 투철한 사람 앞에서는 '공비(共匪)'(...)라 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시대에는 좀.(...). 그래도 인터넷 검색하면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 있긴 있다. 중화민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가정 하에 '중공(中共)'이라는 용어도 쓸 수는 있으나 근데 당신들네 땅에도 중공이 있던데요? 1949년 이전에는 중국 공산당중화민국의 정당이었으니 좀 넘어가자. 사실 공비라는 표현은 과거에나 많이 쓰였지 요즘은 군대 외에는 그렇게 잘 쓰이진 않는다.

참고로 대만에서 중국 스파이가 잡혔을 때 중화민국군 장교가 "중공의 간첩이"라는 말을 브리핑에서 썼다. 공개적으로. 어차피 이 경우는 '정당'인 '중국 공산당'의 약칭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꼭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일부 비범한 자들은 좌안(左岸)이라 부르기도 한다.(...) 즉 해협 왼쪽(...)심플하다

다만 좌안이라고 할 땐 자신들의 주권이 미치는 진마지구펑후까지를 포함할 수 있어서 약간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 그리고 사실은 좌안 우안이라고 하면 대개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는 경우도 많다. 센 강을 기준으로 한(...).

마찬가지로 대만도 일일이 '중화민국'이라 부를 것 없이 그냥 대만이라 부르면 된다. 다만 '대만공화국(臺灣共和國)'이나 '대만국(臺灣國)'은 독립 지지파들이 쓰는 표현이니 주의할 것. 반대로 정식 명칭인 중화민국이라고 하면 그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이들은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

그래도 강경한 중화민국 정통론자나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화민국=대만으로 여긴다.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고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별개의 국가가 다스리고 있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시각. 이것은 이미 장제스 시절에도 검토되긴 했다. 공식적으로는 정통 중국 정부라고 주장은 하지만 국제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되자 내부적으로 중화대만공화국으로 국호를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하나의 중국 항목 참고). 물론 쑨원 동상을 무너뜨리고 그 위에 ROC OUT라고 써놓은 강경한 독립주의자들도 있다.

결국 대만인들 앞에서 중화민국이나 중화인민공화국을 가리키는 표현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말이 대만중국대륙이다. 물론 지역 이름과 나라 이름을 구분해야 한다는 중화민국 정통론자나 중국이면 중국이지 대륙이라는 군더더기는 왜 붙이느냐[12]는 대만 독립파들의 만족은 못 시키겠지만(...) 그래도 그들도 현실은 인정한다. 중국이라는 말이 가지는 문제점을 피하고 싶다면 그냥 대륙이라고만 표현해도 별 문제는 없다. 중국대륙이 아닌 다른 대륙으로 오해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여기까지 신경썼는데도 상대가 불쾌해 한다면 그때는 그냥 포기해라.(...) 물론 상대의 성향에 맞춰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면 불만의 여지가 더 줄어들긴 하겠지만, 이런 민감한 문제에 완벽한 답은 나오기 어렵다.중공&대만인들도 답변을 내놓기 힘든 판인데 뭘 게다가 유학 등의 이유로 한국에 온 대만인들은 양안관계의 특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외국인이 악의 없이 이런 실수를 했다고 해서 생각보다 크게 불쾌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 중화민국 정통론자의 말에 반박하는 대만인이 많다. 하물며 저렇게까지 배려를 했는데도 불쾌해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인성(...)의 문제이므로 이야기를 더 끌려고 하지 말 것.

6.3 중국인이세요?

영어 : Are you Chinese?
간화자 : 你是中国人吗?
정체자 : 你是中國人嗎?

양안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진상짓을 벌이는 바람에(...) 서로 싫어하는 편이다. 그냥 싫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혐오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다만 외성인들은 다른 이유로 싫어한다. 국공내전에서 중화민국에 맞서 조국을 공산화시키는 반역(...)을 저지르고 자기들을 대만으로 쫓아낸 장본인이니까.

따라서 대만인에게 "중국인이세요?"(你是中國人嗎?) 했다가는 바로 정색하며 십중팔구 '대만인'(我是臺灣人。)이라고 고쳐준다. 이러한 현상은 본성인일수록, 그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혹시 대만 사람을 상대할 일이 생길 경우에는 혼동해서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외성인들은 딱히 반발하지는 않지만 '중화인민공화국=중국'으로 불리는 현실 때문에 기분 나빠할 수는 있다. 다만 중국인 의식이 확고한 일부 외성인 노년층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는 중화민국이고 줄임말은 중국'이라고 하니까. 하오보춘 전직 행정원장이 대만은 중국이 아닌 것처럼 서술한 요즘 교과서를 깐 사례도 있다.

그리고 중국인이냐고 물으면 대만인이라고 수정해 주면서, 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을 가리키는 가장 일반적인 말은 중화 팀(中華隊)이다. 대만 팀(臺灣隊)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중화팀(中華隊)라 하지 말고 대만팀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철두철미한 대만 독립론자가 아니면 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국을 중화인민공화국과 다른 나라로 취급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나라는 중화민국이라는 정체성이 이미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그래도 중화민국스러운 중화 팀을 쓰겠다는 것.

사실 중화민국은 중국의 정통 정부를 자처하므로 대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대만인은 중국인이 맞긴 맞다. 적어도 1980년대 까지는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교육했다[13]

하지만 현 시점에서 대만인이 '나는 중국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중화민국 지향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 지향이거나 '하나의 중국' 안의 대만인을 가리키는 정치적인 발언이 되므로 뭔가 좀 곤란하다.

이미 대체로 21세기의 대만에서 '중국'이라고 하면 자신들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하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신 '중화'는 자신들을 의미하는 쪽으로 많이 쓴다. 중화사상 돋네 소중화 국제대회에서 양안이 맞대결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만 쪽의 방송사가 중계할 때 자막에서 중화 대 중국으로 나타내는 사례도 있다.

대만인이 아니더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 또는 지역의 중국인들이 자칭할때는 화인(華人)을 훨씬 훨씬 더 많이 쓴다. 해외 중국인 단체를 보면 대부분 이 화(華)자가 꼭 들어간다. 예를 들면 화교라든지...단, 차이나타운은 예외인데, 당나라 당을 쓴다. 당인가(唐人街).

6.4 중화민국은 국가인가 아닌가

중화민국 문서의 '중화민국? 타이완?' 문단을 먼저 추천한다.

중국에서 그냥 방심하고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 국가에서..." 같은 발언을 했다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중화민국 정통론자 입장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은 국가인가 아닌가'를 이야기해야 되겠지만 국력이 넘사벽이라

이러한 현상은 중국본토가 아닌 곳에서도 중국인이 듣고 있는 자리이면 나오는 문제로, 외국인이 대만을 국가처럼 여기는 발언을 하면 중국 대륙인이 이에 반발할 수 있으며, 대만인과 중국 대륙인이 같이 있으면 이 문제로 말다툼 또는 폭력사태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신라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만 여학생이 스피치 도중에 "대만에서 왔다"며 대만국기를 꺼내보이자 중국 대륙인 학생이 마이크를 빼앗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쫓아가 폭행하려다가 다른 대만학생들에 의해 저지된 일이 있었다.한국에서 대만인과 중국인이 완전 수라장

당연히 대만에서도 뉴스로 보도했다.1, 2.

여담으로 대만에서 한국대학으로 온 유학생은 일단 인구의 차이 때문에 본토 유학생보다 적은데, 일부 대학에서는 서로 같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대만 유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이 서로 따돌림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역으로 대만인 앞에서 '대만성'이나 '대만지구(地區)'라고 불러도 화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나 대만성, 대만지구는 자기들도 쓰는 말이다. 문제는 그 뉘앙스가 '중화민국 대만성' 혹은 '중화민국 대만지구'가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 대만성' 혹은 '중화인민공화국 대만지구'로 여겨질 가능성이 100%라는 것.

세계 대부분의 곳에서 국가 취급 못받는 현실이 얼마나 서럽겠는가.국가의 3요소가 명실상부히 존재하는데도 나라가 아니라니 이런 비극(?)은 정치적 이유가 크다. 그냥 국가니 지역이니 하는 표현 자체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아예 피하기도 힘들다. 국제대회에 몇 개 '나라'가 참가했다고 이야기하면, 대만이 이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대륙인들은 몇 개 '나라와 지역'이 참가했다고 '정정'해 준다. 홍콩 등이 참가할 경우에도 마찬가지.

좀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1980년대 세계 경제계에서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융성하고 있는 신흥 공업국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지칭하는 말로 NICs(New Industrial Countries)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지금도 그 동네는 BRICs, 넥스트 일레븐 같은 신조어를 많이 만들어낸다. 그런데 위에 해당하는 국가명칭을 보면 알겠지만 대만, 홍콩은 미묘한 상황이라 중화인민공화국이 발끈, 결국 NICs라는 명칭을 NIEs(New Industrial Economies)라는 말로 바꾸었다. 그리고 좀 더 중립적인 명칭인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란 명칭이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엔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이라는 두 나라 혹은 정치체제가 엄연히 존재한다."라는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다.

청일전쟁의 결과 대만섬 전체가 일본에게 할양되기로 결정되었을때, 본토에서 파견된 대만성순무를 대표로 타이완 민주국이 세워지기도 했고, 1911년 신해혁명 당시 이에 호응하는 봉기가 1916년까지 이어진 적도 있다.

6.5 대만 성(省)?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대만을 언급할 때면 무조건 중국 대만, 혹은 대만 성(省) 혹은 발음대로 '타이완 성'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단 대만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중국 대륙 본토를 미수복 영토로 보아,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만섬을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중화민국의 1개 성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완 성'이라는 명칭은 그들 스스로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당연히 대만인 스스로의 방식대로 양식을 정하는 대만의 자동차번호판에는 타이완 성이라는 지역명을 표기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번호판에 '푸젠 성'은 없고 그 하위 행정구역인 진먼 현 또는 롄장 현만 있다. 지금은 한국처럼 전국 번호판을 쓰기 때문에 지역이 안 나오지만 과거의 번호판이 달린 차도 엄연히 돌아다니므로 현지에서는 타이완 성이라 된 번호판은 여전히 보인다[14].

실제로 진먼 현의 경우 푸젠 성에 소속되며, 현재 중화민국에는 대만성과 복건성, 두 개의 성정부가 있다. 공식적으로 설정된 미수복지구의 행정구역까지 감안하면(...) 근데 요즘은 대만 당국도 미수복지구에 대해선 언급 안한다. 그래서 사실상 대만성, 복건성 2개라고 봐도 무방.

그리고 현재 수도 타이베이와 제2도시 가오슝, 그 밖에 신베이(구 타이베이 현), 타이중, 타이난, 타오위안은 직할시이기 때문에 대만성에 속하지 않는다. 단 대만 내 직할시는 어디까지나 중화민국 정부가 대만으로 이주 후 지금까지 오면서 서서히 바뀐 행정구역이다. 본래는 이들 직할시도 대만성 소속이었다[15].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사용하는 행정구역은 중화민국 정부가 대만으로 옮겨가기 이전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존치해 두고 있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의 관점에서는 대만 섬 전체가 여전히 대만성에 속해 있다. 또한 이들 성 정부는 1990년대 이후 업무가 중지된 상태이다. 한마디로 명목상에 가깝다는 뜻이고 실제로 두 성에 대한 어떤 행정 업무는 별로 하지 않는다는 뜻. 현재는 모든 현을 중앙정부 직할에 두고 있다.

참고로 국제 기구에 가입하거나 국제 스포츠 대회에 나가는 경우 등은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 中華臺北)라는 이름을 쓰며 국기도 저 위의 것을 쓰지 않고 흰 바탕에 중화민국의 나라꽃인 매화 문양에 청천백일을 그려서 쓴다. 참고로 이것은 올림픽 때 쓰는 버전 그 이유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내세워 중화민국의 국호와 국기를 쓰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징 당국은 반환 전의 홍콩마카오 같은 외세가 불법 점령한 지역이라 간주했던 지역에 대해선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만에 대해 한 짓을 보면 그러고도 남았어야 할 텐데. 하지만 영국이나 포르투갈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압력을 부리지 못 하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리고 어차피 조차 기한도 다 지나가고 있었고.

베이징 아시아 경기 대회에 참가한 홍콩마카오영국 또는 포르투갈 영토임을 보여주는 자기들의 깃발을 정상적으로 달고 참가했고, 금메달을 땄을 경우 시상식에서 영국, 포르투갈 국가가 연주되는 것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베이징 대회에선 홍콩이나 마카오가 금메달을 따는 일은 없었다(...)

물론 현재 중국에 반환된 홍콩, 마카오가 사용하는 기는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얻은 것이기도 하므로 사용을 방해할 이유는 없다(이들 지역이 독립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환수 이후엔 더욱 중국화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국가연주는 그 지역의 노래가 따로 없으므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로 한다.즉, 한 국가를 쓰는 세 개의 깃발

6.6 타이완 특별행정구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특별행정구
中華人民共和國台灣特別行政區
Taiwan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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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특별행정구의 기타이완 특별행정구의 문장

대만인 한정 혐짤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특별행정구(가칭)의 기(旗)와 문장. 공식은 아니고 민간에서 가상으로 만든 것일 뿐이다.

1983년 6월 26일 덩샤오핑 이론 중에 "타이완 특별행정구"(台湾特别行政区)[16]라는 말이 나온 바가 있다. 중국에서 타이완을 중국에 편입시키기 위해 홍콩마카오 같이 일국양제 "특별행정구"로 취급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홍콩마카오의 깃발의 구성과 비슷한 "타이완 특별행정구"의 깃발이 있지만 실제로 타이완에서 저 깃발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코로 대만음식을 맛볼 수 있다 중국한국으로 비유하자면 남한에서 북한 깃발을 만들어주는 격.

한국의 경우 이미 황해, 평남, 평북, 함남, 함북 깃발을 남한이 만들어 놨지만 차이점은 이북 5도를 대표하는 깃발을 만든 게 아니라[17]행정구역의 깃발을 만든 것이다. 다만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성'의 깃발로 만든 것이라면 각 행정구역의 깃발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다.

중화인민공화국 위주로 중국대륙이 통일된다면 저 깃발과 문장을 정식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중화인민공화국 위주로 통일된다면 홍콩, 마카오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대륙위주의 양안통일 시나리오는 문서에서 대상 지역를 "타이완"으로 순화해 읽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지만 너무 동일하게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

하지만 타이완 특별행정구는 비록 덩샤오핑에게서 나온 것이지만 아직까지 공식화된것은 아니다. 이북5도위원회는 일종의 망명 정부로서 출범된 것이지만 타이완 특별행정구는 "니네들 (홍콩처럼)자치권 보장하는 하에서라도 우리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고 더군다나 중국북한처럼 정줄놓하고 대놓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이 사실상 세계를 휘잡지 않는 이상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6.7 대륙인들은 무조건 대만에 있는 중화민국의 존재를 부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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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의 인터넷 정치 단체중 하나인 '중국범람연맹'의 로고. 태극기를 거꾸로 한듯 이 단체에 대해선 후술한다.

사실 대륙인들 중에서도 타이완을 사실상의 나라로 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해서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며, 통일을 바라는 것이다. 실제로 분단 시대의 독일도 동-서 양국 정부가 서로의 정부를 (사실상) 인정하였었고 물론 두 정부간의 사소한 갈등이 있긴 있었으나 절대로 한반도 만큼은 아니었다. 다만 서독은 동독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반인들이 동독을 지칭할 때 '독일민주공화국'이라 하더라도 종동주의자니 빨갱이니 그런 식으로 나온 건 없다. 동독은 1970년대 이후는 통일을 전혀 지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독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정부에서부터 외국 취급하고 독일연방공화국으로 불렀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금기사항이다.

또 중국 대륙의 몇몇 웹사이트에서도 대만을 지배하고 있는 정부로서의 중화민국을 대놓고 언급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영어 위키백과에 있는 중화민국의 미수복 영토 지도를 멀쩡하게 "중화대륙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둔 글도 있다. 이런데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에서 검열을 안하는 것을 보면 대만중화민국을 이야기해도 "중화민국 위주의 통일"이나 "타이완 독립" 같은 중화인민공화국 입장에서 볼때 이적행위만 아니라면 괜찮은 듯 하다. 물론 뉴스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중화민국이라고 말하면 코로 짜장면을 먹겠지만 안 되겠지만.

대체로 대륙의 매체에서 대만의 기관이나 인물들의 직함을 표기할때는 일일이 큰 따옴표(“”)[18][19] 안에 넣어 쓴다. 이것은 '우리(중화인민공화국)는 그렇게 인정 안하지만, 대만에서는 그렇게 부른다'는 뜻. 예를 들어 대만의 국회격인 입법원을 “입법원”이라고 쓰는 식. 아니면 국립타이완대학을 "국립"[20]타이완 대학으로 쓰는 식. 2016년 차이잉원 총통이 들어오게 되자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대놓고 국립대만대학 등에 국립 자를 빼라고 압박을 하고 있다.[21] 다만 대만측 용어를 회피할 수 있는 경우에는 따옴표 없이 다른 용어를 쓰기도 한다. 대만의 총통을 대만의 “총통”이라고 적을 수도 있지만 대만의 지도자라고 돌려 적는 경우가 꽤 있다.

참고로 북한도 대한민국 기관을 표기할때 이런식으로 하며, 남한의 대통령직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을 때 《대통령》 [22]이라고 표기한다. 또 북한에서 남한을 부르는 공식명칭은 "남조선"이지만 "대한민국"을 꼭 표기해야하는 경우 《대한민국》으로 쓴다. 따..딱히 그렇게 적어주고 싶어서 적어주는게 아냐 대한민국 역시 공문서 등에서 공식적으로 표기할 때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라는 식으로 따옴표를 붙인다. 하지만 언론/출판에서까지 이러는 건 비효율적이고 생산적이지도 않으므로 그냥 인용부호를 떼버리는 것.

사실 이러한 현상은 같은 분단국가한국에도 많다. 한국에서도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통일을 원하고 있으면서 사실상의 나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적 목적만 아니고 뉴스나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단어는 쓸 수 있으니 똑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다.

단, 한국중국의 차이점이라면 한국은 통일은 원해도 일단 분단된 현실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어 교과서나 포털 사이트의 백과사전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간간히 언급하며 심지어 군대 훈련소의 정훈교육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언급된 바가 있다!

반면에 중국한국과 달리 대만 보다 상대적으로 국력이 굉장히 강해글쎄? 한국과 북한의 국력 차이는 중국과 대만의 국력 차이와 비교하여 오히려 어마어마하게 큰데? 하나의 중국을 만천하에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 그런지 중국 교과서대만중국 땅으로 되어 있고 바이두 백과사전 등 중국의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도 대만 사람들을 모조리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으로 못 박아두었고(...)졸지에 국적변경 근데 대만은 국가로 잘인정되지도 않는다 안습 중화민국을 옛날 나라로 취급하고 있다.(...) 나무위키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명 항목 보면 다 대한민국으로 국적변경

그런데 중국대륙 뉴스사이트에서도 마잉주가 대만은 "중화민국"에 속한다고 말한 소식을 보도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오늘날 중국에서 대만이 주장하는 "중화민국"이란 이름은 그냥 중국 국민당이 내세우는 간판으로만 흘려내는 듯. 무엇보다 현재의 중국대만 사이에는 한반도 남북관계처럼 서로 문을 닫아두지 않고 몇가지 심사만 거친다면 한국에서 제주도와 본토를 드나들듯이 다닐 수 있으니 이에 맞춰서 하나의 중국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대륙과 대만의 이산가족상봉은 교통 여건만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양측에서 딱히 이산가족 관련 정책은 펼치지 않는다.

양안 간에는 아예 이사가서 살 수도 있다. 다만 홍콩마카오에 이사하는 것과 똑같이 국적변경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거기다 대치상황은 대치상황이니 말이다. 그래서 한번은 중화인민공화국 대표로 또 한번은 중화 타이베이 대표로 올림픽 나가서 두 번 다 메달 딴 탁구 선수도 있다. 원래는 조건이 까다롭게 책정되어 있었으나 2008년 마잉주 정부에서 중국대륙과의 협상을 통해 대삼통(중국-대만 전체의 우편 항공 해운 자유화)이 시행되면서 이민이 자유로워졌다. 국적변경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신분증을 새로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의 양안 국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에 이중국적 상태가 된다.), 이 대삼통 정책(2008년 말 시행) 덕분에 본격적으로 이민시대가 열렸다.(...)

지금 당장 바이두에서 "中华民国 台湾"라고 검색해도 대만에 자리잡은 중화민국 정부를 가리키는 검색 결과들이 아주 잘 나온다!

한편으로는 중국 공산당에 반감을 가진 대륙인들이 인터넷 정치단체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특이하게도 '중국범람연맹'이라는 단체는 대만중화민국 주도의 통일을 주장하는 단체다. 당연히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차단 크리를 먹었고, 도메인은 .cn이 아니라 .tw를 쓰고 있다. 로고를 봐서는 몽골까지 영토로 하는걸 봐서는 중화민국의 미수복 영토를 전부 포함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긴 하지만 정말 중국이 중화민국 위주로 통일되는 일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이 부분은 변경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단지 대만으로 이주한 중화민국이 형식상 쓰고 있는 영토를 표시하다보니 저렇게 그려 놓았을 수도 있는 것. 물론 이 단체는 웬만하면 이 영토 그대로의 중화민국이 부활하길 바라긴 하겠으나 이게 최종 목표라고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 단체의 이념 중 하나는 '중국 민족주의'이긴 하지만 중국판 환빠라고 단정하긴 힘들 듯.[23]

6.8 중화인민공화국은 중화민국의 후계국가?

국가승계에 대한 항목을 먼저 읽고 올 것을 추천한다.

일부 중화민국 정통론자들은 중화인민공화국(과 몽골인민공화국 -> 몽골국)의 존재를 명목상으로는 부정하고 있다.[24] 반대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나 대만 독립주의자들은 중화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대체되었다는 입장이다. 즉 중화인민공화국이나 대만 독립주의자들의 관점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중화민국의 후계 국가이고 중화민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국가이다. 다만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 독립주의자들의 관점에서 딱 한 가지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대만 독립주의자들은 '대만은 중화민국이 아니었으므로(그저 국민당 일당에게 불법 점령당했을 뿐) 그 후계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 영토도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

한편 국제연합은 1971년 10월 25일을 기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을 대표하는 정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은 중화민국이 영유하고 있던 모든 권리를 승계받았으며 중국의 유일대표국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니까, 국제연합의 결의안은 대만의 정부는 그저 "대만을 점거하고 있는 장개석 정부"일 뿐이지 "중화민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 대한 입장이 통일되어있지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을 통해 별개의 정권이 있다는 사실을 명문화시켰고[25] 유럽연합 역시 회원국의 입장을 통일해야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정통으로 간주하되 한국은 중화민국의 후신으로 간주하지않고, 또한 일본은 창설적 효과를 지지해 국제법상 중화민국을 옹호하고 있다.

7 주의해야할 용어들

여기까지 봤다면 양안관계에 대해서 점차 이해했을 것이라 보며, 만일 중국인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화민국의 정치 등 민감한 요소를 아무 문제없이 이야기 하고 싶다면 다음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중국대륙에서 부르는 중화민국의 각종 정치 요소들에 대한 호칭이다. 요지는 중화민국 대만은 홍콩같이 일종의 특별행정구로 취급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중화민국(中華民國) 내지는 Republic of China 등의 언급은 자제하는게 좋다. 홍콩을 홍콩차이나라 하는것 처럼 중화 타이베이라고 하는 게 제일 무난하다.

물론 그들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대만 영도인이 아닌 중화민국 총통으로.

한편 중화인민공화국 영사가 심사위원 중 하나로 나온 국내 중국어 웅변 대회에서 다들 한중수교를 이야기하는데, 그 이면인 한-중화민국 단교를 언급한 사람도 있었다. 중화민국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너무 솔직한데

  • 중화민국 총통: 台湾地区领导人(대만지구 영도인), 台湾领导人(대만 영도인), 领导人(영도인)[26] 사실 어떻게 보면 중화인민공화국의 명목상 주장에 부합하는 '대만영도인'은 '중화민국 총통'이 아닌 '타이완 성 주석'여야 할 수도 있겠지만...[27]
  • 중화민국 부총통: 台湾地区副领导人(대만지구 부영도인), 台湾副领导人(대만 부영도인), 副领导人(부영도인)
  • 행정원장: 行政机构负责人(행정기구 부책인)[28]
  • 입법원장: 立法机构负责人(입법기구 부책인)

집요하고 피곤하다

8 참고항목

  1. 엄밀하게 따지면 이 표현이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으나, 양측이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양안관계'라는 표현이 논쟁의 소지가 적다.
  2.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홍콩, 마카오)를 포함하여 양안삼지관계란 표현을 쓸 때도 있다.
  3. 중화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 공산당의 괴뢰단체로 간주하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화민국 정부는 국공내전으로 이미 소멸하였고 타이완에 있는 국민당이 중화민국을 참칭한다고 주장한다.
  4. 단 그 주체가 중화민국이거나 동등한 관계에서의 통일이어야 한다.
  5. 초기에는 '외세'인 중화민국 정부를 무너뜨리고 대만인을 위주로 한 신정부 수립을 주장했으나, 지금은 중화민국 정부의 개조(대만화, Taiwanization)을 주장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압력이 센 탓에, 현실은 시궁창. 민주진보당도 예전보다 대만 독립파의 세가 줄어든 듯.
  6. 이마저도 홍콩의 판사처의 경우 영국이 1950년에 중화민국의 승인을 취소해버렸기 때문에 '중화여행사'라는 안습한 이름으로 1966년에 설립되었다가 2011년에 중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격상시킨 것이다.
  7. 범록 쪽에서 만든 짤에 범람 측이 밑부분을 덧붙여 재창조한 짤방이다.
  8. 이 그림은 본래 자매를 그린 것이다. 당연히 가운데의 머리는 이 친구.
  9. 현대 중국어의 남색(藍色)은 우리가 말하는 남색(청색과 보라색의 중간 색, indigo)이 아니라 청색(blue)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말하는 남색은 현대 중국어로 靛色, 靛藍 또는 靛青이라고 한다.
  10. 국민당은 중국 대륙과의 통일을 원하며 그 전제조건으로 대륙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중국' 안에 중화인민공화국중화민국이 양립하고 있다는 "두개의 현실적 중국"론이 장징궈 때 정립된 양안관계의 원칙이다. 즉, 양안통일에 대한 지분을 50 : 50으로 대륙 - 대만이 동등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
  11. 다만 중국(중화민국이든 중화인민공화국이든...)과 대만의 관계와 달리, 과거 영국령들, 그리고 지금도 영국령으로 남아 있는 속령들은 영국의 법 체계상 영국이라는 나라의 일부는 아니(었)다. 영국이 본토 밖에 추가로 가지고 있는 땅이라는 개념이었지... 물론 그렇다고 '독립'이라는 말이 잘못됐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의존하고 있는 지역(dependency)에서 벗어나는 게 독립(independence)이니까 본토에서 분리해서 독립국이 되든, 본토 밖 속령이 지위를 변경해 독립국이 됐든 모두 독립이라고 표현한다.
  12. 대만에서 '중국'이라 하지 않고 '중국대륙'이라고 할 때는 '우리도 중국은 중국'이라는 숨은 뜻이 아주 약간은 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강경한 독립파들은 '대륙'이란 말도 '중국'으로 '고쳐'준다.
  13. 이 시기의 초등학교 국어교과서(3학년 1학기) 과문에 잘 드러난다. 我是中國人,我在中國生根,我愛中國愛得最深。(나는 중국인이고, 중국에 뿌리를 내렸고, 중국을 깊이 사랑한다.)
  14. 전국 번호판으로 바뀐 것은 직할시가 추가된 2010년 이전이다. 따라서 번호판의 지역 표시는 타이베이 시, 가오슝 시, 타이완 성, 진먼 현, 롄장 현만 있고 기타 직할시는 없다.
  15. 이것 역시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가 (광역)자치시를 만들어온 과정을 보면 된다. 최근 사례는 세종특별자치시.다만, 이쪽은 통째로 자치구역이 된 거라, 실질적인 최신 독립은 1995년에 만들어진 울산광역시가 된다.
  16. 바이두 백과이에 대한 항목이 있으며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도 台湾特别行政区로 검색하면 "대만 성(중화인민공화국)" 문서로 리다이렉트된다. 원래 특별행정구라는 명칭이 대만을 두고 만들어진 말이였다. 물론 실질적인 행정구역으로서는 홍콩과 마카오한테 사용되었다.
  17. 대신 이북 5도를 관리하는 위원회 또는 청사를 상징하는 깃발이 있다.
  18. 중국 대륙에서는 기본 인용부호가 큰 따옴표이고, 인용 부호 안에 또 인용 부호를 써야 할 때 작은 따옴표를 쓴다. 대한민국의 맞춤법에서는 큰 따옴표를 쓸 때와 작은 따옴표를 쓸 때의 용법 차이가 있는 것(대화를 인용할 때는 “” 사용, 생각을 인용할 때는 ‘’ 사용 등등)과 다소 차이가 있다.
  19. 중국어권 내 정체자가 사용되는 나라·지역에서는 대륙의 큰 따옴표가 쓰일 위치에 「」(낫표)를 쓰고, 작은 따옴표가 쓰일 위치에 『』(겹낫표)를 쓰는 게 원칙이다. 단 중국 대륙에서 번체 문서를 쓸 때는 따옴표를 쓰는 게 원칙이지만, 드물게 '세로쓰기'를 할 때에 한해서는 간체와 번체를 모두 따옴표 대신 낫표와 겹낫표를 쓰는 듯. 이 점은 대한민국의 어문 규정 내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문장 부호 간 대응과 정반대이므로 주의(대한민국에서는 가로쓰기의 ‘’가 세로쓰기의 「」에, 가로쓰기의 “”가 세로쓰기의 『』에 대응됨).
  20. 국립대학을 왜 "국립"대학으로 표시하느냐 하면,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중화민국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이 대학의 설립자는 중화민국 정부인데, 대륙 입장에서는 일개 집단이 세운 학교지, 나라가 세운 학교가 아니란 말이다. 중국대륙의 언론에서는 보통 "국립"자도 생략하고 타이완대학 이라고만 칭한다.
  21. 아래 주의 용어들을 보면 알겠지만 타이완에 있는 "국립"이라는 글자는 대륙에서 모조리 쏙 빼고 소개된다.
  22. 북한에서는 남한이나 중국어권과 달리 《》을 인용부호로 쓴다. 프랑스어의 따옴표인 « »의 영향을 받았다.
  23. 민족주의와 환빠를 무조건 동의어로 취급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 싶다.
  24. 중화민국 정부는 2012년 몽골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다만 헌법의 영토조항을 개정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한 것. 한국으로 치면 '한반도는 휴전선 이남의 반도를 뜻하므로 대한민국 헌법 3조에 의해 남북은 개별 국가'라고 주장하는 셈.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애매한 상태이다.
  25. 타이완 관계법에는 타이완과 중국의 통일에 대해서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26. 한국으로 따지면 북한 내 공식 직함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을 그냥 "북한 최고지도자"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27. 다만 대만'지구'를 전제로 표현한 것이라 타이완 성 주석과 구분은 된다. 대만지구는 타이완 성보다 범위가 넓게 중화민국 정부 실질 관할 구역을 가리킨다(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화민국에 진지하게 지금도 관할권을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영토 분쟁 지역은 제외). 대만에서 쓰는 중화민국 자유지구와 범위가 대동소이하다.
  28. 负责人은 책임자라는 뜻이다.
  29. 타이완에서 지어진 "국립"이라는 글귀가 중국 대륙에서는 대부분 쏙 빠진다고 보면된다.
  30. 실제로 중홍련과 대만 해커들 양국 네티즌들간의 사이버전쟁은 치열하며 한때 양쪽 다 세계구로 민폐를 끼친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