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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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灰岩, limestone

파일:1K7sMKg.jpg

개요

주로 탄산칼슘 성분으로 이루어진 퇴적암. 지구 내에서 만들어진 방해석등이 암석화한 화학적 퇴적암과 탄산칼슘을 껍질로 쓰는 산호, 조개, 석회질 플랑크톤의 사체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유기적 퇴적암으로 나뉜다. 바닷속의 탄산칼슘이 과포화하면서 침전되고 그것이 쌓이면서 생성되기도 한다. 색깔은 대개 회색 빛깔을 띠지만, 지중해 주변엔 유독 하얀색 석회암들이 분포해 있는데, 이를 '백악'이라고 하며 주로 분필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석회암에 포함되어 있는 산화칼슘(CaO)이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채광을 활발하게 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석탄 광산은 거의 다 사라졌으나, 석회암은 고생대 조선계 지층이 분포하는 강원도 남부(영월군, 삼척시, 태백시 등)와 경상북도 북부, 충청북도 북동부 지역(제천시, 단양군 등)을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게 채광하고 있다.

석회암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시멘트를 만드는 곳과 \철광석을 제련하는 곳이다. 그 외에는 폐수 정화에 쓰이기도 하며, 닭 모이에 섞어 줌으로써 달걀을 단단하게 하는 데에도 쓰인다. 또한 보기에 아름다운 석회암은 조각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 건축용 석재로도 쓰이고, 하얀색을 띠는 석회암은 종이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석회암이 변성작용을 받으면 대리암이 생성된다. 항목참조.

석회질 토양(테라로사)은 비옥하면서도 물이 잘 빠져 석회암 지대에서는 밭농사가 발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카르스트 지형충청북도 단양군의 못밭이다. 일본 오키나와도 석회암지대라 쌀은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심하면 물이 풍부해도 제대로 못쓰는 상황이 발생한다. 서유럽의 경우 강수량 분포도만 보면 물을 마음껏 쓸수 있을듯 해도 실제로는 안 그런데, 그쪽 지역은 화강암 계통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석회암 계통이 많이 분포되어있기 때문이다.

석회질 성분이 물에 녹아들면 석회수가 되는데, 빨대 등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반응해서 색이 뿌옇게 변한다. 또 석회수는 잘못 먹으면 배탈날 수 있고, 석회질 성분이 많이 축적되면 요로결석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에는[1] 식용수에도 석회질 성분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나라들의 식수가 비슷한 문제가 있으므로 미리 잘 알아보고 가자. 해외 여행을 가면 물이 안맞아서 배앓이를 한다고 하는게 바로 이런 것.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옛날부터 물로 맥주포도주를 주조해서 마셨고, 근대에 들어오면서 생수 문화가 발전했는데 그것이 바로 석회질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그냥 하천의 물을 마셨다가는 안에 가득 녹아있는 칼슘염으로 인한 배탈과 요로결석 등으로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기 딱 좋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중국에서는 물 대신 차를 많이 마셨던 등 비슷한 경우가 많다. 비록 지금은 환경오염 문제로 퇴색되었지만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처럼 그냥 물을 길어다가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드물다. 비슷한 이유로 세탁기나 커피포트 등이 고장나지 않도록 스케일을 녹이는 세제가 따로 존재한다.
  1. 독일의 강은 대개 알프스에서 발원하는데 상류에서 석회질 성분들을 끌고 하류로 와서 독일의 강물에 석회질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