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해양성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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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w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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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Cfb (Cfc)CwaCwbCwcCsaCsbCsc
온난 습윤 기후서안 해양성 기후온대 하우 기후지중해성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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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게 낀 웨스트민스터템스 강

1 개요

영어: oceanic climate
독일어: Seeklima[1]

Cfb

온난 기후 중 하나.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연중 일정한 강수가 내린다.

2 지역

지중해부근과 알프스 산맥을 제외한 서유럽 전역, 오스트레일리아 동남부의 해안 지역과 뉴질랜드 전역, 미국 알래스카주의 남부 지역, 남아프리카 공화국, 칠레아르헨티나 남부에서 주로 나타난다. 뜬금없게도 홋카이도 남부 일부지역(무로란, 에리모, 우리카와 등)역시 이 기후를 띠며, 동아시아에서 서안 해양성 기후는 이 지역들이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수준이다.

3 형성

편서풍수온이 높은 바다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에 나타나는 기후이다. 위 분포를 보면 알겠지만 대륙 동안이 아니라 대륙 서안에서 나타난다.

4 특징

온난 습윤 기후(Cfa)기후와 다른점은 최난월 평균기온이 22℃이하인 것이다. 주로 흐린날이 많다.[2] 맑은 날은 대체로 지중해성 기후처럼 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식생 으로는 침엽수활엽수가 섞인 혼합림이 나타나고, 토양은 갈색 삼림토이며, 농업은 주로 낙농업을 주로 하여 유제품을 얻고[3] 농작물을 키워 가축에게 먹이는 혼합 농업이 발달했고, 이러한 특성상 시골지역의 전통가옥들은 주로 안에 축사를 들이므로 크게 지어지는 특성이 있다. 주로 길러지는 농작물은 봄밀호밀, 귀리, 감자, 순무, 사탕무등이 있다.

공업과 대도시도 또한 발달했다.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영국), 파리, (프랑스), 뮌헨,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슈투트가르트, 베를린(독일)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운하부동항 등 수상교통에 유리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운하 페리나룻배도 볼 수 있다. 자주 비가 오므로 대다수 건물들은 경사가 가파른 박공지붕(ㅅ자형 지붕)이 일반적이다. 사실 이러한 기후대는 폭염, 일사병, 열사병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4] 수력, 풍력 이용이 자유로운 등 타 기후대보다 공업을 발달시키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으므로 타 문화권보다 일찌기 근대적인 공업도시가 등장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5]

편서풍난류의 영향을 받아 연교차가 적어 여름은 선선하고 겨울은 따뜻[6]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일광욕을 즐긴다. 때문인지 이곳에 사는 일반인들은 에어컨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7] 당연히 가습기도 필요없다. 냉장고는 주로 직냉식이 일반적이며, 난방은 주로 벽난로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

항상 모든달이 일정하게 30mm가 넘는 강수량을 보인다. 따라서 하상계수가 매우 작고[8] 가뭄과 산불은 드물며, 산림이 파괴되어도 천이현상을 통한 자연적인 회복이 수월하다.[9] 당연히 수력발전을 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다.[10] 1년 내내 고른 습도 덕에 바비큐등 야외취사를 하기에도 매우 좋은 환경이다.

이러한 기후로 잔디밭을 이용한 스포츠가 잘 발달해 있다.그래서 축구를 잘하나? 응? 골프도?[11] 또한 잔디에 그냥 앉는 문화가 일상적인데 서양잔디가 동양잔디보다 부드럽기도 하고 기후적 특성상 동아시아권과 같은 쯔쯔가무시병 자체가 일어날 일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을 제외하면 하루 3끼중 아침과 점심 2끼를 차갑게 먹는 문화도 이러한 기후적 특성에서 나온 것이다. 어차피 겨울이 온난하니 하루종일 음식을 펄펄 뜨겁게 데워먹을 이유가 없다. 거기에 돼지 기생충과 맞지 않아 돼지고기를 날로 먹는 요리들도 있다.동북아에선 깨끗하게 키운 돼지 아니면 꿈도 못꾼다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문화들 중 한국인에게도 가장 친숙한 것이 바로 '양복'이라고 부르는 수트이다. 그리고 트렌치 코트중절모도 비가 조금씩 자주 오는 특성에서 나온 패션이다.

5 변형

위에서 설명한 전형적인 서안 해양성 기후는 말 그대로 바다의 영향에 의해 생긴 기후이다. 그런데 열대기후, 아열대기후 지역인데 해발고도가 2,000m 이상인 곳도 우기와 건기가 구별되는 점만 제외하면 기온변화와 연 강수량에 있어서 서유럽과 거의 일치하는 기후가 나타난다. 이를 상춘기후 또는 아열대 고원기후라고 부르며, 서안해양성기후의 일종, 변형으로 간주한다. 쾨펜의 기후 구분상으로는 Cwb 또는 Cwc나 Cfb에 해당한다. 위의 지도에서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멕시코, 중국 윈난성 근처,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 녹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폰초가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복장이다.

아이슬란드페로 제도, 남미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처럼 극지방 가까이라 한대기후여야 할 지역에 난류가 강하게 흐를 경우 평균기온이 영상 5℃이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18℃ 이상으로도 올라가지 않아 마치 1년 내내 한국의 초겨울 날씨가 계속되는 듯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이를 아극 해양성 기후(subpolar oceanic climate)라 부르며 'Cfc'로 표기한다. 이 기후를 띈 지역은 보통 일조량이 매우 낮은 편이다.
  1. 바다 기후라는 매우 직설적인 작명법이다.
  2. 특히 영국안개가 잘 낀다.
  3. 특히 한국에서는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낙농업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다.
  4. 난방만 신경쓰면 그만이다. 애초에 난방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냉방과 달리 그냥 불을 때면 되기 때문.
  5. 물론 과거 서술마냥 서유럽이 대륙성기후나 열대기후를 띄었다면 지금도 못살았을 것이란 식의 발상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다. 산업혁명은 지리적, 기후적 요인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발달되어왔던 경험과 사회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물이기 때문.
  6. ...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조량이 낮고 비가 자주 오므로 영어로 'Damp', 독일어로 'Nasskalt'라고 하는 뼛 속까지 시리는 쌀쌀함이 있다.
  7. 단어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Klimaanlage 등) 정작 물어보면 네?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어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8. 위에서 말했다시피 운하가 발달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폭 자체는 한국으로 치면 동네 지방하천 수준임에도 1년 내내 물이 줄거나 넘치지 않아 매우 안정적으로 흐른다.
  9. 실제로 이 기후대에 속하는 지역들은 민둥산이나 사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10. 노르웨이의 경우 생각보다 이 기후를 띄는 지역도 많으면서 산도 많기 때문에 산유국임에도 발전량의 99%를 수력발전으로만 충당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11. 농담이 아니라 평범한 수준의 사람이라도 골프를 치는 게 가능한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