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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 | 성체성사 | 견진성사 | 고해성사 | 병자성사 | 성품성사 | 혼인성사 |
한자: 聖體聖事/聖餐
그리스어: Ευχαριστία
라틴어: Eucharistia/Communio Sancta
영어: Eucharist/Holy Communion
목차
1 개요
동방정교과 로마 가톨릭 교회의 7성사중 하나, 개신교가 인정하는 두 성례[1][2] 중의 하나. 나머지 하나는 세례이다. 예배와 미사 후반부에 행해진다. 예수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현재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체성사로, 정교회에서는 성체성혈성사로, 개신교에서는 성찬, 성찬식 등으로 부른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성체성사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였다.
동방정교/로마 가톨릭/성공회에서는 성체를 모시는 행위를 영성체라고 한다.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 이외 시간에 성체 앞에서 기도하는 신심행위를 성체조배라고 한다
동방정교식 영성체 | 가톨릭식 영성체. [3] |
이 성사는 '예수께서 신자들과 함께 함'을 뜻한다. 그 기원은 최후의 만찬으로서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빵과 포도주를 들어 기도한 후 "이것은 나의 살과 피다."라고 말하며 나누어준 데서 유래한다. 또 그 외에 요한 복음서 6장 48~59절을 주요 근거로 한다.
이 의식에서 종교적 식인 의식, 예를 들어 폴리네시아의 마나 문화나 아즈텍 제국의 식인 의식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 그대로 보면 "위대한 사람의 피와 살을 말 그대로 먹어서 자신의 몸 내부에 받아들임으로써 그 인물과 동일화되는 의식" 같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로마 제국 시대에는 잘못 알려져서 그리스도인은 식인을 한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었다. 실제로 서기 177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치하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대대적인 박해를 받았을 때 고소당한 죄목 중 하나가 식인이었다. 물론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에서 식인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말이 외부로 와전되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유해(성유물)을 탐하여 가지려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행동 또한 식인 오해를 부추겼다. 뭐, 멀리 갈 것도 없이 계몽시대의 지식인들은 성체성사와 식인행위가 다를바 없다고 까기도 했다.[4]
아폴로 11호의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달 착륙 직후 착륙선 내부에서 성찬식을 했다. 지구가 아닌 곳에서 행해진 최초이자 유일한 성찬식이었다.
2 성체성사의 자격
일반적으로 현대 성체성사의 자격은 2가지 관점으로 나누어진다.
- 개방 성찬례(Open Communion): 세례를 받지 않은 신자도 참여할 수 있는 성찬례
- 폐쇄 성찬례(Close Communion): 세례를 받은 신자만 참여할 수 있는 성찬례[5]
정교회와 가톨릭은 모두 폐쇄 성찬례(Close Communion)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두 교파는 폐쇄 성찬례의 극에 다다른다. 그렇기에 로마 가톨릭의 경우 세례성사를 아직 받지 않은 예비신자 뿐만 아니라, 온전한 성사교류를 하지 못한 다른 교파[6]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들도 성체를 받으면 안 된다.[7]
세례 받지 않은 예비자거나 신자이지만 죄를 지은 상태에서 고해성사를 받지 않은 이가 성체를 영하게 되면 모령성체(冒領聖體, sacrilegious communion)가 되니 하지 말자. 당연히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 받아야 하는 죄목인데, 그냥 죄도 아니고 대죄(大罪)에 속한다. 모령성체라는 개념의 성경적 근거는 코린토1서 11장 27-29절[8]이다. 이와 비슷하게 동방정교의 경우도 성체성혈성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고백성사에 참여하라고 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세례받은 신자가 대죄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점을 보는 등의 미신행위, 혼전성관계와 불륜, 동성 간 성행위를 포함한 성적 간음죄 등.</ref>와 무거운 죄악들을 지었다면 반드시 고해성사를 먼저 보고 성체를 모셔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올바른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모시지 않은 죄(모령성체의 죄)가 되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나중에 또 고해성사를 봐야 하기 때문. 성체성사 뿐만 아니라 7성사 중 다른 성사를 받기 전에도[9] 이런 죄들이 있다면 고해성사를 먼저 하는게 옳다. 위의 쓴 죄악들이 아닌 작은 죄들은 소죄라고 해서 신실한 믿음과 반성으로 영성체에 임하면 성체성사를 통해서 용서된다고 본다.
로마 가톨릭이나 동방정교 외의 한국의 개신교 대부분의 교파들도 폐쇄 성찬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선 로마 가톨릭과 가장 가까운 성공회의 경우도 폐쇄 성찬례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다만 적법한 세례[10]를 받은 신자라면 어떤 교파의 신자이던지 영성체를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다른 개신교파도 성공회와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다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경우 로마 가톨릭에서 받은 세례성사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개신교의 경우 개교회주의가 강하기 때문에[11] 목사의 재량껏 개방 성찬례(Open Communion)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단, 세례성사를 받고도 성체성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로마 가톨릭/성공회[12]는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 중 일정 나이 이하의 경우 영성체를 못하게 한다. 아이들의 특성상 성체를 모시는 것도 어렵고, 교리를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다. 이들은 10세 전후에 몇 개월 정도 되는 첫 영성체 교육을 받은 뒤 첫 영성체를 하게 된다. 그 외의 개신교파에서도 유아세례를 주는 경우 입교[13]를 하기 전까지는 성찬례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의 경우 가끔 세례성사를 제대로 안 받은 아이에게는 나가면 사탕을 주거나[14] 안수를 주는 교회도 있다.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에서 영성체를 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자리를 잘못 앉게 되어 줄을 서게 되는[15]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팔을 X자로 걸치어 손을 어깨에 대면 된다.[16] 그러면 신부님이 알아듣고 강복(안수)해 주신다. 다만, 정교회에서는 이게 성체성혈을 영하러 나갈 때의 기본 자세이다. 정교회 성당에서 거꾸로 하다가 불경죄 저지를 수 있다.
3 성체성사의 의미
19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루카 복음서 22:19-20
개신교, 동방정교, 로마 가톨릭을 비롯한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찬과 관련된 성서 말씀의 해석의 차이로 인해 각 교파별로 성체성사의 의미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이 해석의 차이는 각 교파가 일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런 신학적 해석은 주로 5가지 범주가 있다.
- 성변화(transubstantiation)[17]: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보는 입장
- 공재설(consubstantiation):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인격과 임재가 함께 한다고 보는 입장
- 기념설[18]: 단순히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
- 영적임재설: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물질적이 아니라 영적으로 함께 한다고 보는 입장
- 절충설: 기념설과 영적임재설의 절충적인 입장
- 성사적 임재설: 사제가 성찬예배(감사성찬례)에서 축성한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보지는 않으나, 그리스도가 빵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함께 한다고 보는 입장
이 중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믿는 경우는 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이다. 다만 '성변화'라는 용어 자체는 가톨릭의 것이고, 정교회에서는 이러한 믿음에 대해 따로 용어를 써가며 설명을 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로마 가톨릭/동방 정교의 경우 성체성사에 대한 이해가 같지 않는 다른 교파의 영성체를 막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다른 교파의 경우 성변화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종교개혁 시기에 나타난 개신교의 경우 성변화를 믿지 않았다. 종교개혁의 시발점이라 불리는 마르틴 루터의 경우 공재설을 주장하였고, 츠빙글리는 기념설을, 그리고 장로교의 시초인 장 칼뱅은 영적임재설을 주장하였다. 이후 성공회의 존 웨슬리 신부로 인해서 나온 감리교의 경우 절충설을 지지하였다. 성공회는 칼뱅주의의 영향으로 성사적 임재설이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신자 개개인의 신앙으로서 성변화를 이단시하지는 않는다.
이런 해석의 차이는 굉장한 논란거리이다. 이 성사에서 축성한 빵과 포도주가 로마 가톨릭/동방 정교의 해석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되느냐, 혹은 츠빙글리의 해석대로[19] '그저 상징일 뿐'이냐 여부는 지금도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서는 교황의 권위에 대한 떡밥과 함께 분란을 일으키는 주요 논란거리이다. 그렇기에 로마 가톨릭/동방 정교 신자와 개신교 신자가 많이 모이는 종교 관련 홈페이지에서 저 주제로 가열차게 싸우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실은 이 주제는 철학적으로도 매우 말이 많았다. 심지어는 지동설로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마저도 젊은 시절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한 적이 있었다.
이런 이해의 차이에 의해서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가 달라진다. 동방정교와 로마 가톨릭의 경우 성변화를 믿기에, 그리스도가 행한 그대로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였다. 그렇기에 동방 정교는 누룩을 넣은 빵과 포도주를, 로마 가톨릭은 면병(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포도주를 사용한다. 동방 교회는 최후의 만찬이 과월절에 있었던 일이라하여 실제로 일상에서 먹는, 즉 누룩을 넣은 빵을 사용하며 누룩없는 빵 사용에 크게 반대한다. 반면에 로마 가톨릭은 파스카 축일엔 누룩없는 빵을 먹는 것이 유대의 관습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면병을 사용한다.[20] 이런 축성이나 성변화의 개념이 없는 개신교[21]처럼 그냥 일반 빵, 보통 카스테라와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일이 절대 없다.
더 나아가 이는 성체성사의 횟수에도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동방정교/로마 가톨릭/루터교/성공회의 경우 매주 성체성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나머지 개신교의 경우 성찬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 많아야 1달에 1번 정도이고 보통은 1년에 2번 정도 진행한다.
3.1 성체훼손 문제
성변화를 지지하는 관점에서는 성체를 손상시키는, 일명 성체모독(host desecration)은 오래된 신성모독으로 간주되었다.[22] 이 때문에 위키피디아에는 별도의 항목이 존재하며, 중세 이래로 수많은 이들이 성체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화형에 처해졌다. 이후에도 성체모독은 로마 가톨릭 교회법상 최고 수준의 모욕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성체를 가져간다거나 하는 행동도 엄금된다. 성당에 있는 감실이 그저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성체의 보관 등에도 엄격한 규율이 따르는 등, 성변화 시점에 대한 문제가 왜 많이 나오는가를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성체훼손 문제는 언제나 심각하게 다루어진다.
세계구급 사건은 2009년 <알 이슬람>이라는 말레이시아 이슬람언론 기자들이 영성체 기간 동안 가톨릭 성당에 취재차 방문했다가 받은 성체를 손으로 부순 것을 잡지에 인증한 사건이 있다.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전체 국민의 60%가 이슬람교를 믿고, 가톨릭과 개신교는 합쳐서 10%가 될까 말까 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은 신자들을 중심으로만 일어났다. 결국 9개월 후 <알 이슬람>은 잡지 차원에서 사과했고, 콸라룸푸르의 대주교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마무리 된다. 물론, 정작 문제의 시발점이 된 성체 모독 행위를 저지른 기자들은 끝끝내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건 지역구급 사건. 제주강정마을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시기의 일이다. 2012년 8월 8일 천주교 전주교구 문정현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시위 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도중, 경찰이 차량통행 방해를 이유로 밀어붙인 결과 성체가 땅에 떨어지고 훼손된 사건이다. 미사가 봉헌되는 시간만이라도 공사장 진입을 막기 위해서 문정현 신부는 공사장 진행로 인근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서 강제로 밀어냈다. 문제의 사건이 있었던 때에는 문정현 신부가 성반을 들고 이동하는 중이었고, 경찰이 문정현 신부까지 같이 밀어내는 과정에서 성반을 든 신부의 손을 낚아채는 등의 행동을 한 결과 성체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문정현 신부는 성체가 떨어지자 성체를 보호하려고 했으나, 경찰들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고, 상황이 어느 정도 해결된 뒤에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떨어진 성체를 밟았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서귀포 경찰서 측은 "유감이나 적법한 공무집행으로 고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23] 천주교 제주교구는 성체 수습을 위한 팀을 파견했고, 이후 한국 가톨릭 언론들은 입을 모아서 성체를 훼손한 경찰들을 극딜했다. 결국 1달이 지난 9월 7일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제주교구장 강우일 베드로 주교를 예방해 공식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4 성체성사의 방법
- 양형 영성체: 빵과 포도주를 모두 먹고 마시는 것(가톨릭의 경우 첫영성체,성인의경우세례식 때 행한다.)
- 단형 영성체: 빵과 포도주 둘 중 하나(주로 빵)만 받아서 먹는 것
5 교파별 성체성사
5.1 동방정교의 성체성사
동방교회에서는 서방교회처럼 누룩을 넣지 않은 제병을 주는[24] 아르메니아 교회를 제외하고는 누룩을 넣은, 그야말로 빵이다. 이 때문에 서방교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병이라고 말하기에는 완벽한 빵이다. 밀가루, 소금, 물, 누룩 딱 4가지 재료 외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빵으로 먹을 때의 맛은 바게트와 비슷한 정말 말그대로 '빵 맛'. 콥트 교회의 경우에는 정교회에 비해서 좀 더 넙데데한 빵을 사용하며 예배 시작 전에 구워온 빵을 신부가 고르는 순서가 있다. 시리아 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 형태의 빵을 사용하는데 이 두 교회는 성체 축성 때 신분에 따라[25] 봉헌해야 하는 특성상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도장을 찍는 정교회와 달리 비슷한 크기의 십자 모양을 중심으로 한 원형 도장을 찍는다. 그거나 그거나
이 차이는 성서의 성체성사 제정일을 과월절로 보느냐 그 전날로 보느냐에 따른 것이다. 동방에서는 과월절을 위해 모이긴 모였다고 인정하지만, 모인 날과 식사를 한 시점이 과월절 예식 전날이므로 그리스도가 먹었던 빵은 '누룩을 넣은 빵'이라는 것이 정교회의 해석이다. 또한 성서에서 쓰인 '아르토스'라는 빵을 지칭하는 단어가 '누룩을 넣은 빵'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이는 정교회 교리문답에 나와있는 내용. 더군다나 빵이 부푸는 것에 부활이라는 의미를 집어넣음으로써, 정교회의 성찬예배는 가톨릭의 미사가 희생제사 성격을 강조함에 반해 그리스도의 전체 삶과 부활을 의미하게 했다. 또한 성령이 누룩으로 상징된다고도 한다. 가톨릭교회와 이런 차이가 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양 교회에서 성체성사의 주된 근거로 삼는 문헌이 달랐다는 점이다. 즉, 가톨릭교회는 공관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의 서술을 기반으로 성체성사의 재료를 해석했고, 정교회는 요한 복음서의 서술을 기반으로 성체성사의 재료를 해석했다는 것이다.
잘 맛있게 구워진 정교회(그리스 계열) '프로스포라'(성체용 빵)
콥트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체용 빵 '코르반'
성체가 될 빵을 구울 때는 도장을 찍는데, 도장을 찍은 부분이 바로 성체가 되는 부분과 기도용으로 쓸 부분들이다. 성체가 되는 부분은 이 중 가운데 정사각형으로 'ICXC-NIKA'라고 쓰여진 자리로, '그리스도의 승리'를 의미한다.그리고 이 성체가 될 부분만 도려내어 축성을 한 뒤 영성체 시간에 이를 전부 성작 안에 담고 포도주와 섞는다. 이때 동시에 '제온'이라고 불리는 끓은 물을 집어넣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결합되는 것을 상징한다.[26]
주님의 기도가 끝나고 영성체송을 한 뒤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를 신자들이 모두하면 신부님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경건한 마음으로 나올지어다."하며 외친 뒤 신자들은 모두 앞으로 줄을 선다. 그리고 이를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스푼으로 떠서 영한다. 그리고 영할 때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세례명을 말하며 "주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과 피가 하느님의 종 OO에게 주어지니, 생명과 영생이 될지어다." 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복사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스푼에서 성혈이 떨어지지 않게 붉은 보자기를 계속 깔아줘야 한다.
슬라브식 정교회 프로스포라
슬라브식과 그리스식의 빵을 굽는 모양이 조금 다른데, 거대한 빵 하나에 큰 도장 하나를 찍어서 성체로 사용하는 방법이 그리스식[27]이며, 슬라브식은 작은 빵을 여러 개 만든 뒤 각각에 맞는 도장을 찍어서 사용한다. 신자들이 많을 때는 빵을 크게 만들어서 성체가 될 부분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든다. 때문에 정교회 성반과 성작은 대체적으로 가톨릭의 것에 비해서 훨씬 대형 사이즈이다. 모양과 치장도 굉장히 화려한 편이다.
성체가 되지 않고 남은 빵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빵들은 전부 그날 성당에서 성찬예배를 드린 모든 사람들이 다 먹는다. 신자가 아니라 그날 성찬예배에 참례한 모든 사람들이다. 이 축성된 빵을 '안티트론'이라 하는데, 원래 성체성혈을 받지 못하는 예비 신자들에게 주는 '위안물'의 뜻을 가진다. 어쨌거나, 처음 오신 분들이나 예비 신자들도 소외감 없어서 좋고, 받아가면 신부님의 따뜻한 웃음과 빵을 받아가기에 좋은 풍경을 보인다.
작은 빵 조각이 성체가 되고 이걸 신자들이 다 나눠서 영한다는 점에서, 여러 개의 면병을 넣은 성합을 보관해야 하는 서방 교회의 감실과 달리 동방교회는 서방교회 신자들이 감실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작은 함에다가 보관한다. 남은 성체를 보관하는 서방 교회의 감실과는 다르게 따로 순수하게 축성한 성체를 모시는 기능만 하며, 어쩌다 병자성사나 위급상황에서 꺼내 쓸 뿐, 서방교회의 성체성사처럼 모두 보관해놓고 꺼내서 쓰는 건 아니다. 그러면 성찬예배 후 남은 성체성혈은 어떻게 되는가, 바로 성찬예배가 끝난 후 신부님이 남은 성체와 성혈을 부속 제대에서 모조리 영한다. 감실에 보관한 성체는 절대로 썩지 않는다는 흠좀무하고 재밌는 사실도 있는데, 동방교회 역시 서방교회와 마찬가지로 실체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성체성사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동방교회가 실체변화에 기반한 성체성사 신학을 교리로 하고 감실이 있음에도 여기에 모셔진 성체 앞에 절하며 묵상하는 이른바 성체 조배나 성체를 모시고 행렬하는 성체 거동 같은 전통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서방교회의 경우 따로 사제용 제병을 축성한 성체를 성광에 모셔 앞에 두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일부로 보는 데 비해, 동방교회는 오히려 이를 매우 이상하게 여긴다. 동방교회는 정작 서방교회와 동일한 실체변화의 교리를 보유했음에도 그 교리를 근거로 성체조배 등을 비판하는데, 이 빵과 포도주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면 그것은 단순히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28]으로 생각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것은 성찬예배 밖에서 보여지면서 묵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 자리에서 영해야(먹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로 서방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참된 몸과 피니 그리스도의 본질을 담았고 때문에 성체조배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5.2 로마 가톨릭의 성체성사
우정에 가장 특징적인 것은 친구들이 함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당신의 육체적 현존을 (미래의) 보상으로서 약속하셨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순례 여정 동안에 당신의 육체적 현존이 우리에게서 충만히 빼앗기도록 내버려두기를 원하시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당신의 몸과 피의 진실을 통한 이 성사 안에서 우리를 당신 자신과 결합시킨다. (중략) 이 성사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지이고, 우리와 함께 있는 그리스도의 우정적 현존 때문에 우리 희망의 강력한 지주이다.성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III, 75, 1
가톨릭 교회법에서는 빵은 밀가루로만 만들어야 한다. 가톨릭에서는 성체성사의 기원인 최후의 만찬은 유대교 무교절 음식으로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누룩(효모)이 들어가서 부푼 빵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29] 술은 포도로만 빚어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설탕을 조금 섞을 수 있다.
만약 색이 비슷해서 포도주가 아닌 물을 축성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제는 물을 버리고 포도주를 이용해 다시 축성해야 한다. 또 알코올을 섭취하면 건강에 큰 타격을 입는 사제는 교황청의 관면을 받아 특별한 전용 포도즙으로 성혈을 축성할 수 있다.
이때 사제는 축복된 제병 즉 성체와 제주(포도주) 즉 성혈을 들어 보이는데 이를 거양성체 및 거양성혈이라 한다. 이 때 성체·성혈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Dominus meus et Deus meus)'이라고 고백하면 7년 부분 대사,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거양성체, 거양성혈 시 아래와 같이 고백하고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한 주에 한 번 전대사가 주어진다.
원래 이 규정은 성체 성혈을 사제가 들어올릴 때 성체신심이 과한 신자들이 쳐다볼 수도 없다고 고개를 더욱 수그리기에, 성체성혈을 바라보며 기도하라고 만든 대사 규정이다. 사실 성체·성혈을 들어올리는 의식 자체가 신자들이 바라보게 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고. 현행 바오로 미사에서는 대사 규정이 무효화된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흠숭하는 기도를 올리는 것을 올바른 참례 예절로 여긴다.
원래는 이 축성한 빵과 포도주는 같이 먹어야 정식이고, 초대교회는 아가페라고 하는 식사 뒤에 실제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신자 수가 늘어난 수백 년 뒤에는 일일이 그렇게 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포도주를 흘리기라도 하면 불경하므로, 신자들에게는 빵만 나누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교회에서는 성체(빵) 부스러기도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가르치므로, 원래 트리엔트 미사(라틴어 미사)에서는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면 사제가 입 안에 성체를 넣어주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신자들이 손으로도 받아 모실 수 있게 허용되자, 반드시 성체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도 남기지 말고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물론 사제도 성체성사가 끝나고 성작과 성반을 정리할 때 혹여 성반에 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남김 없이 먹는다. 만약 성체를 떨어뜨렸다면 그것도 예외 없이 먹어야 한다. 만약 성체를 토해냈다면 본인이 다시 먹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신 먹는다. 성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제가 받아 모실 때는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마셔야 한다. 만약 마시다가 옷에 흘렸다면? 흘린 자국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로 씻어낸 다음에 그 물을 다 마셔야 한다(!).
성체는 원래 미사 중에 큰 성체를 쪼개서 나누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웬만한 성당일 경우 미사 참여 인원이 100명 넘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라서 일일히 쪼개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신자들에게 나눠주는 작은 성체가 따로 있고, 사제가 미사에서 사용하는 큰 성체가 따로 있다. 이 큰 성체는 성혈과 함께 성찬의 전례에서 사용한 후, 성체성사 바로 전에 쪼갠 뒤 한 조각은 사제가 성혈과 같이 영하고, 남은 조각은 작은 성체와 같이 신자들에게 나눠 준다. 이 때문에 맨 앞줄에 설 경우 이 조각난 성체를 영할 확률이 높다.
14세기 잉글랜드의 존 위클리프와, 15세기 초반 얀 후스가 성서에 나온대로 빵과 포도주를 모두 줘야 한다며 실제로 평신도들에게도 둘다 주었는데, 이 시기엔 아비뇽과 로마에서 교회 분열시기라 정신이 없다가 교회분열을 마무리하는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아예 "신자들은 빵만 받아야 된다"고 규정해버렸다.[30]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몸'이나 '피'나 모두 한 몸에 존재하므로 어느 한 쪽을 받아도 부족하게 받은 것이 아니라고 규정지었다.[31] 다만 나중에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영성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여, 주교의 판단에 따라 특별한 경우에 신자들도 성혈을 받아 모실 수 있도록 하였다.(전례 헌장 55항) 이에 따라 해당 신부의 사목적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신자들에게도 축성한 포도주를 마시게 할 수 있다. 다만 힘들기도 하고, 시간 문제 때문에 잘 하지 않을 뿐. 특히 성혈을 모실 경우 같은 잔을 돌려 마셔야 하기 때문에 전염병 같은 위생적 문제에 대한 염려가 커지므로, 세례 받고 첫 영성체가 아닌 이상 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성체와 성혈 둘 다 받아 모실 경우 양형 영성체라고 한다.
포도주도 같이 마시게 할 경우 사제가 축성한 빵을 포도주에 적셔 신자들의 입에 넣어주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게 아니면 신자들이 빵을 먼저 먹은 뒤 사제가 포도주를 담은 잔을 기울여 한 모금 마시게 하기도 하며, 또는 사제가 성작에서 성혈을 스푼으로 떠서 신자들의 입에 넣어주게 되어 있다.[32] 이상의 3가지 방법이 현대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에 규정된 성혈을 영하는 방식이다. 간혹 성작에서 신자가 직접 빵을 포도주에 찍어 먹게 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목지침서상에 규정되지 않고 전통적으로 행해온 것도 아닌 방법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포도주를 담은 잔을 들고 마실 경우, 신부가 천을 들고 있다가 침이 묻은 부위를 일일이 닦아 준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성체를 성혈(포도주)에 찍어 먹는 것이지만, 원래 양형 영성체의 원형은 일일이 잔을 돌리는 것이다. 유럽의 성당 중에는 실제로 매주 양형 영성체를 하며 모든 신자들이 잔을 들고 일일이 마시는 곳도 제법 있다. 최근에는 에볼라 유행 때문에 잠깐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간혹 밀가루 알레르기 등의 특별한 사정으로 건강상 성체를 모시기에 무리가 있는 신자가 있다면, 사제와의 상담 후에 성혈만 모실 수도 있다.
한국 가톨릭에서 사용되는 미사용 제병은 가르멜 수도원에서 만든 것을 일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밀 경작지와 수확량이 시망이었던 관계로 그냥 수입 밀가루를 썼지만, 1991년 11월에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가 수도원에 국산 밀로 제분한 밀가루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국산 밀가루로 만든 제병을 미사에 사용하는 교구가 계속 늘고 있다. 미사용 포도주는 1977년 이래 롯데칠성음료(옛 두산주류)에서 제조하는 마주앙 미사주라는 명칭으로 특별 양조된 와인이 사용되고 있다.
로마 가톨릭 신자들은 영성체를 하기 1시간 전부터 물과 약 외에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 공심재를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잊거나 지키지 않는 신자들이 더러 있는데 교회법상으로는 의외로 엄격하게 권고하고 있다. 다만 식사시간을 챙겨야 하는 노인, 환자, 간호자, 군인들의 경우는 예외. 현재의 공심재는 완화된 것인데,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공심재는 현재의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주일 당일 자정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아야 했다. 이후 5시간, 3시간, 1시간으로 단계에 걸쳐 완화되었다. 단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3시간을 지켜야 한다.
로마 가톨릭은 로마 가톨릭 신자와 위급한 상황에 있는 정교회 신자에게만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며,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 신자에게는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지 않는다.[33][34] 이러한 사실은 사제나 평신도가 비신자 및 예비신자한테 강조하면서 주의를 주는 사항이다. 또한 로마 가톨릭 신자라 하더라도 대죄, 중죄 상태에 있고 고해성사로 해소하지 않는 상태에 있으면 영성체를 할 수 없다.
자신이 성체를 받을 자격이 되는 경우는, 차례로 줄을 서 있다가 자신의 앞사람이 1~2명 남았을 때 성체에 대한 공경의 의미로 (인사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인다(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굽히는 반 장궤를 한다). 받을 차례가 되었을 때는 왼손을 오른손 위로 올려 내밀면 신부가 성체를 눈앞에 보여주며 '그리스도의 몸(Corpus Christi)'이라고 말하고, 신자는 '아멘'이라고 말한 뒤 옆으로(자기 자리의 방향으로) 3걸음 정도 가서 신부가 손바닥에 올려준 성체를 오른손으로 집어 영하면 된다. 단 영 하면서 따로 십자고상을 향해 인사는 하지 않는다. 왼손 오른손 위치를 헷갈리면 좀 부끄러워지니까 주의하자.
만약 당신이 성당에 나가고 있지만 세례성사를 아직 받지 않았다면 각 손을 반대쪽 어깨에 올려 X자를 만들고 나가면 된다. 성체를 분배하시는 분들이 알아보시고 안수해 주실 것이다. 실수로 성체를 영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신부님께 말씀드리자.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 것은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세례를 받지 않고 영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신부님께서 권면만 하고 끝내실 것이다.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무조건 무릎을 꿇고 입에 직접 성체를 받으며, 신자들에게는 무조건 양형 영성체를 해주지 않는다.
성체를 분배할 권리는 본래 사제와 부제에게만 있지만,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신자 수가 너무 많거나 성직자의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성체를 분배하기 어려울 때는 관련 교육을 따로 받은 40세 이상의 남녀 평신도가 그 직분을 나누어받을 수 있다. 성직자의 경우는 '정규 성체 분배자'라는 명칭을 쓰고, 40세 이상의 남녀 평신도의 경우는 '비정규 성체 분배자'라고 하는데, 사제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담배나 화장품 냄새에 신경쓰는 등 몸을 정갈히 하지 않으면 사제에 의해 권한이 박탈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귀하신 몸'인 성체를 손으로 다루어야 하는 위치이니만큼. 그런데 근래에는 신자 수가 많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평신도들이 성체를 분배하고 있다.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오직 사제만 성체를 분배한다.
영성체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자리에서 대기 타고 있거나 영성체를 마친 신자, 혹은 성체를 영할 수 없는 참례자들이 영성체송을 한다. 초창기에는 연중 내내 시편 34편 9절[35]을 외웠다고 하며, 현재 미사에서는 그날그날 주보나 미사경본 등에 제시된 영성체송을 외거나 지정된 성가를 부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곡으로도 유명한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 성체찬미가)도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에 편입된 영성체송의 일종. 특히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는 <가톨릭 성가> 194번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Ave verum corpus, natum de Maria Virgine, 성체 안에 계신 예수, 동정 성모께서 나신 주, vere passum, immolatum in cruce pro homine, 모진 수난 죽으심도 인류를 위함일세. cuius latus perforatum fluxit aqua et sanguine: 상처 입어 뚫린 가슴 물과 피를 흘리셨네. esto nobis praegustatum in mortis examine. 우리들이 죽을 때에 주님의 수난하심 생각하게 하옵소서. O Iesu dulcis, O Iesu pie, O Iesu, fili Mariae. Miserere mei. Amen. 너그럽고 자애로우신,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
성체를 영한 신자는 자리로 돌아와 잠시 눈을 감고 성체와 대화하는 느낌으로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군대에서 종교활동을 나갔을 때 군종 신부가 정말 중요하게 강조하는 사항 중 하나이다. 대개는 천주교 미사에서 느긋하게 푹 잘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성체성사 시간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이지 않지만, 꼭 천주교 비신자 중 한두 명씩은 맛이 궁금해서 나가보는 사람들이 있다. 아주 당연하게도 영성체하는 방법(영성체 예절)을 모르기 때문에 나가면 바로 티가 난다. 그 자리에서 신부님에게 혼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뒤에 군종병에게 깨질 각오는 하는 것이 좋다. 대개는 신부님이 영성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공경만 하게 한 다음 돌려보내지만 어떤 신부님은 이런 장난을 한 병사들을 다시는 성당에 오지 못하게 해버렸던 적도 있다(…). 어쨌든 하지 말자. 어떤 진중성당에서는 이런 일을 방지하고자 미사 때 아예 "영세 받은 천주교 신자만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고 공지를 해준다. 신자가 아니면 그냥 느긋하게 잠을 자는 것이 더 이롭다. 혹시나 정말 맛이 신경쓰여서 못 견딜 것 같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설명하자면 그냥 밀가루 빵 맛이다. 정확하게 비유를 하자면, 뻥튀기에서 단맛을 완전히 제거한 채 아주 납작하고 동그랗게 눌러놓은 것이라 보면 된다. 영성체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36]
정 맛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인맥이 있다면) 가르멜 수도회에서 동그란 제병을 만들고 남은 부스러기[37]를 아는 사람을 통해 얻어서 먹어 보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전술한 것처럼 제병과 포도주는 오직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가 축성하여야 비로소 성체와 성혈이 되는 것이므로 미사에 사용하기 전의 제병을 비신자가 먹는 것에는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성체성사에서 제병과 포도주가 신자들에게 분배하고 나서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병과 포도주는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다. 따라서 이는 사제가 모두 영하거나 아니면 보존해야 한다. 포도주는 성체 분배가 끝난 뒤 사제가 물로 성작을 씻어 마시고, 남은 제병은 따로 모아서 감실이라는 곳에 보관한다. 감실에 성체가 보관되어있을 때는 감실에 감실등을 켜서 그 사실을 알린다.
혹여 성당에 화재나 지진, 홍수 등의 천재 지변, 전쟁 등의 돌발 상황이 닥쳤을 때 성직자들이 가능한 한 우선적으로 챙기는 것이 감실에 모신 성체다. 해방 후 북한에서 천주교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 사제나 수도자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이 성당 감실에 모신 성체를 먹어치우는 것이었고, 한국전쟁 때도 남하하는 북한군이 성당을 점거할 때 성직자들이 목숨을 걸고 물 한 모금 못 마신 채 성체를 한 입에 털어넣었다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5.3 성공회의 성체성사
성공회도 큰 틀에서 서방교회이고 종교개혁으로 로마가톨릭에서 분리되어서 성체성사 예절이 로마가톨릭과 비슷하다. 영미권의 일부 고교회파 성공회 교회에서는 로마 가톨릭의 트리엔트 미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장궤 영성체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세계성공회공동체에 속한 교회들은 매 감사성찬례마다 성체성사를 행한다.[38][39][40] 면병과 포도주를 사용하며, 타 개신교단처럼 카스테라, 효모빵, 포도주스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41] 성공회 성당에도 남은 성체(면병)를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 로마 가톨릭과는 다르게 감실이라고 부르지 않고 성막이라고 부른다. 또한, 이런 성막을 대하는 자세도 로마 가톨릭과 사뭇 다르다.[42] 이는 성체성사에 대한 신학이 성변화가 아니기 때문.
성공회는 교파에 상관없이 세례성사를 받은 이 누구나 성체를 영할 수 있다.[43] 성공회 신자가 아닌, 천주교나 정교회 신자, 타 개신교단 신자가 성공회 성당에서 성체를 영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44]
그래서 성공회가 장로교(예장통합, 기장) 및 감리교와 교환 예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성공회에서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만 영성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45], 지금은 그런 제약이 없어졌다고 한다.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성공회의 영성체도 연령 제한이 있다. 즉, 일정 연령대 이상[46]의 아동부터만이 영성체를 모실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로마 가톨릭처럼 성공회도 첫 영성체 기념행사를 치룬다. 다만, 로마 가톨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는 첫 영성체 행사를 덜 장대하게 치루는 편이다. 이 역시 영성체에 대한 신학적 입장 차이 때문.
단지 상징적인 행사로 치부하는 감리교, 장로교의 성찬식과 다르게, 성공회에서는 로마 가톨릭과 비슷하게 성체성사를 진지하게 보기 때문에 성공회 영성체에서 어그로를 끌기 싫다면 영성체 예절을 익히는 것이 좋다. 영성체 예절은 가톨릭과 비슷하다. 성체를 받을때는 왼손이 위로 가게 손을 모아야 한다.[47] 사실 영성체하는 성공회 신자들 중에서도 성호를 안긋는 사람도 허다하기에, 성체 받을 준비하기 전에 두손 모아 절하는 것과 성체를 받을때 왼손이 위로 가게 모으는 것 그 둘만 지켜도 FM은 아니지만 영성체 하는 데 무방한 예절이긴 하다.[48] 실제 감사성찬례 영성체에 가보면 FM대로 영성체하는 신자가 많진 않다 따라서 천주교식 예절대로 성체를 영해도 별 문제는 없다.
만일 자신이 성공회 감사성찬례(미사)에 처음 나온다면 주변의 기존 신자(새신자 도우미 사역하는 기존 신자 포함) 분한테 영성체 모시는 법을 알려달라고 물어보자. 장로교와의 성공회 교환예배때는 성공회 사제가 장로교인들한테 왼손을 위로 가게 손을 모은 상태에서 성체를 모시라는 식으로 약식 예절[49]을 공지하기도 한다.
로마 가톨릭의 영성체와 차이점은, 천주교는 특별한 일부 축일 미사를 제외하고는 평소 미사 때는 성체만 주지만(단형 영성체), 성공회에서는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성체와 성혈을 모두 준다(양형 영성체). 다만 정교회와 다른 점이, 성공회의 양형 영성체의 방법은 받은 성체를 포도주가 담긴 잔에 찍어둔(dip) 다음에 먹어도 되고, 받은 성체를 먹은 뒤 성작 앞에가서 성작을 들고 성혈을 조금 마셔도 된다.다 마시지는 말자. 뒷 사람도 마셔야 된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보통 전자 방식의 양형 영성체가 일반적이다.[50]
로마 가톨릭과 달리 환자 영성체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이다.[51] 성변화를 받아들이는 로마 가톨릭은 성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서 환자 영성체를 신학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성사적 임재설을 취하는 성공회에서는 감사성찬례에서 성체를 영해야 제대로 된 영성체라는 신학적 입장을 보이기 때문.
모령성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영성체 참여를 지나치게 주저하는 태도에 대해 성공회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본다.[52]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하루에 여러번 성찬례에 참석하게 된다면 영성체 한번으로 땡치기 보다는 매번 영성체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사실 그런 권면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신자들은 영성체란 영성체는 다 참여한다
일부 로마 가톨릭 신자들이 천주교 미사와 영성체 대신에 성공회 예배와 영성체로 대신해도 되냐고 천주교 관련 사이트에서 신앙상담 문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공회 영성체를 신학적으로 무효한 것으로 본다. 원칙적으로는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성만찬(성공회 영성체 포함)/예배에 참석 못하도록 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대 가톨릭은 신자들이 타 종교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불교와 같은 타 종교의 예식에 참관하는 경우(신학교 과정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도 있기에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에큐메니컬적인 차원에서 성공회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굳이 말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천주교 미사/영성체를 대신할 생각으로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5.4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에서의 성체성사
동방정교/로마 가톨릭/성공회와 달리 개신교는 세례와 성찬은 성사로 인정하고 있으나, 루터교회는 공재설, 개혁교회는 영적임재설, 기념설의 교리이기 때문에 빵은 그냥 빵일 뿐이며, 성체라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빵과 포도주(포도즙)를 다루는 특별한 예절은 없다.
개신교 입장에서 가톨릭의 화체설은 초기교회에 없는 전통이 13세기 교리로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개신교를 비하하거나 비판할 때 또는 가톨릭 우세지역에서 개신교 신자들을 색출하여 박해할 때의 주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성찬의식이었는데,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는 걸 거부한 신자들을 이단이라 하여 색출하는 용도로 쓴 것. 개신교와 가톨릭의 입장은 신학적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때문에 종교개혁 시기 또한 그 이전 발도파와 롤라드파 시절에도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 영향을 받은 스콜라 철학의 산물로 비판했었다. 한편 역사적으로 롤라드파의 발상지이며, 훗날 개신교가 권력을 잡은 영국에서는 기존 가톨릭의 화체설 교리를 "빵을 섬기는 우상 숭배"라 비판했다.[53] 그리하여 영국 가톨릭 교도들에게 구 전례는 박해에 저항한 신앙의 상징으로 20세기까지 여겨졌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영국 가톨릭 신자들은 지금까지 우린 무얼 위해 지켜왔던 것이냐며 반발할 정도.
한편 초기 개신교 내에서도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몸이 직접 임재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루터의 견해와, 빵과 포도주는 그대로 형태나 속성이 변하지 않을 뿐더러 성찬은 기념만을 위한것이라는 츠빙글리, 둘 사이에서 영적 임재설을 주장한 필리프 멜란히톤, 장 칼뱅까지 중요한 논제로 다루었으며 후대 루터파 신학과 개혁주의 칼뱅파 신학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가 성만찬 이었다.[54]
루터파에선 '이것은 내 몸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문구 그대로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며 맞섰고, 츠빙글리는 네덜란드 인문주의의 영향으로 루터가 중세 4가지 성경 해석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몸을 먹는 것은 식인종이나 하는 짓이고, 빵도 십자가에 메달려야 하냐고 비꼬았다. 한편 칼뱅은 츠빙글리의 견해가 지나치게 과격하다 역시 비판하며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는 성경 구절을 근거로 영적 임재설을 주장했다.
개신교 성만찬 참가 자격은 좀 케바케다. 해당 개교회나 교단에 소속된 세례 교인에게만 허락되는 곳도 있고 천주교를 비롯한 타 교파 세례 교인에게도 허락되는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만찬 항목을 참고.
- ↑ 동방정교/로마 가톨릭/성공회에서의 '성사'를 개신교에서는 '성례'라고 표현한다.
- ↑ 성공회는 개신교다. 따라서 7성사가 아니라 2개의 성사만 존재한다. 7성사 중 나머지 5개 성사는 '준성사'로 받아들인다. 즉 완전한 성사는 아니지만 교회의 기능에 있어 필요한, 성사에 준하는 예식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7성사라는 용어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
- ↑ 성체는 사진처럼 입으로 받아 모실 수도 있고, 손으로 받아 모실 수도 있는데, 한국 가톨릭에서는 거의 후자 쪽.
- ↑ 예를 들어 디드로의 백과전서에서는 식인 풍습 항목이 성체성사로 리다이렉트되어 있다.(...)
- ↑ 더 나아가 성사교류를 하지 않는 타 교파의 신자가 와서 성찬례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 ↑ 성체성사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 타 교파 신자의 영성체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렇기에 성체성사에 대해 같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방정교회, 동방 아시리아 교회(Assyrian Church of the East), 폴란드 애국 교회(Polish National Catholic Church) 등의 교파 신자는 해당 교파의 법에 따라 다르지만, 로마 가톨릭에서의 영성체를 막지는 않는다.
- ↑ 동방정교도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이다.
- ↑ 그러므로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가톨릭 성경)
- ↑ 단, 로마 가톨릭의 경우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가 씻겨진다는 교리가 있기에 예비신자들이 세례(영세) 이전에 고해를 하지 않는다. 첫 고해성사는 영세를 받고 난 후에 이루어진다.
- ↑ 물과 삼위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은 경우. 물과 삼위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 중 하나라도 아니라면 적법한 세례로 보지 않는다.
- ↑ 심지어 개교회주의가 강하지 않은 일부 성공회 교회에서도.
- ↑ 동방정교는 어떤지 추가바람
- ↑ 견진성사와 비슷하다
- ↑ 단,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미사지침에 따르면, 첫 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성체 대신 사탕이나 과자류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체는 사탕이나 과자에 비교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어린이들에게는 경외심을 가지고 성체를 모실 준비를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술했듯이 어린이 미사 때는 그런 이유로 저학년 아이들에겐 가만히 묵상하라고(...라기보다는 조용히 하라고) 지도하며 첫영성체를 앞두고 저게 무엇이구나를 깨닫게 한다.
그 후 그 꼬맹이들은 복음서 필사 퀘스트를 받게 되는데... - ↑ 어린이 미사 때의 풍경을 예로 들자면, 성당 처음 간 초딩 1학년 이하의 꼬마들은 헌금할 때 "저거 돈 가져가라는거야? 우와 예수님 대인배!"(...)라는 생각으로 헌금 바구니에 손을 집어넣어 가져갔다가 선생님, 수녀님한테 혼나는 경우도 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한번 더 나가서 되돌려놓는 착한 애들도 가끔 있다는 게 유머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선생님들이나 수녀님들이 꼬마들한테 앉아 있으라고 지도한다. 1년마다 첫 영성체 미사에 참례하면서 저게 무엇이구나 하는 것을 대충 감 잡는 게 보통. - ↑ 잘못 줄을 서는 경우가 아니라도, 알러지 등의 이유로 성체나 성혈을 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이렇게 해도 된다.
- ↑ 개신교 신학자들은 '화체설'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용어는 '성변화'이다.
- ↑ 상징설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절충설'을 '상징설'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 ↑ 엄밀히 말하면 한국의 개신교는 장로회가 강세이기에 '영적임재설'이 주류이긴 하지만, 로마 가톨릭과 최대한 다르려고 하는 개신교 목사들의 영향으로 인해 기념설로 이해하는 일반 신자들도 많다.
- ↑ 다만 초기에는 서방교회도 누룩 넣은 빵을 쓰다가, 8세기에 누룩의 유무여부는 교리상 중요하지 않다며 성체 부스러기를 흘리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로 지금과 같은 제병을 쓰게 된 것이다. 15세기의 피렌체 공의회에서 누룩없는 빵의 사용이 가톨릭 교리로 확정됐다. 유대에서 파스카 축일에 먹는 무교병과 가톨릭의 성찬에 쓰는 제병은 실제론 상당히 다르다.참고로 성혈도 초기에는 적포두주였으나 잘못해서 흐르면 얼룩이 안지워지기에 성혈또한 실용적인(...) 이유로 백포도주를 사용한다.
- ↑ 루터교와 성공회의 경우는 제외한다. 이 둘은 특이케이스로 면병과 포도주를 사용하는데 로마 가톨릭처럼 다른 빵이나 포도주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 ↑ 다만 성변화를 지지하지 않는 입장(성공회를 포함한 개신교회)에서도 성체와 성혈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좋게 보지 않는다. 로마 가톨릭, 정교회에 비해서는 덜 민감하긴 주제이긴 하지만 엄연히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큰 죄악 중의 죄악으로 본다면, 개신교에서는 목사 면전에서 성경책 찢는 행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는 차이 정도다. 비종교인 등 가톨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성체훼손을 목사 면전에서 성경책 찢는 거나 일본에서 일장기 찢는 것, 혹은 흑인에게 인종비하 발언을 하는 것 정도로 여길 수 있는데, 그것과 차원이 다르게 큰 종교적 모독이 된다.
- ↑ 대한민국은 국교가 인정되지 않는 나라이므로, 종교적인 의례보단 당연히 공무집행이 우선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해당 경찰들이 신자가 아니라면 성체의 종교적 의미에 대해 알 턱도 없고.
- ↑ 다만 더 두껍고, 성혈과 함께 신부님이 성체를 떼어서 나눠준다.
- ↑ 성모 마리아, 12사도, 산 이, 죽은 이 모두
- ↑ 단, 성직자단은 따로 영한다.
- ↑ 정교회 한국대교구도 이런 방식으로 성체용 빵을 만든다.
- ↑ 이콘 파괴 논쟁에서도 이 성체, 성혈에 관한 논쟁이 곁들여지긴 했는데, 당시 이콘 파괴론자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직접 상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체와 성혈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콘 공경론자들은 성체와 성혈이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므로 이를 상징처럼 여기는 것은 실체변화를 부정한다고 파괴론자들의 주장을 역으로 공격했다.
- ↑ 정확히 말하자면 최후의 만찬이 무교절 음식을 먹은 것이라는 서술은 공관복음서의 서술이며, 요한 복음서에 의하면 무교절은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날이 아니라 그 다음날,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처형된 날이다. 언뜻보면 공관복음과 요한 복음서가 무교절 날짜에 대하여 서로 모순된 증언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는 당시 유다인들의 날짜 관념 때문이다. 유다인들은 전통적으로 일몰을 하루의 경계로 여겼으며, 그렇기에 무교절 전날 저녁에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무교절 음식을 먹은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 그 결과 존 위클리프는 부관참시 당하고, 얀 후스는 화형
- ↑ 성체와 성혈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의 영혼과 모든 속성, 즉 인성과 천주성(신성)까지도 실재로 실체적으로 존재한다. 즉 성체와 성혈은 그 자체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결고 이 2개가 합쳐져서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가톨릭의 관점이다. 따라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신자의 경우, 사제에게 부탁하여 특별히 성혈만 모시는 것이 가능하다.
- ↑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로 한국 천주교에서 이 방법으로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 ↑ 그래서 로마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들이 많이 찾는 정통 미사 형식의 혼배성사나 명동성당 등 규모가 큰 성당에서 거행되는 미사에서는 비신자들의 영성체 참여를 막기 위해 영성체 전에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으시고 성체를 모실 수 있으신 분만 차례로 나오시기 바랍니다"라고 전례 담당자가 방송을 한다.
- ↑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 신자에게는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지 않는 실질적 이유로는 로마 가톨릭이 고해성사와 영성체 참여를 결부시키는 교리를 가지고 있는데, 고해성사가 없는 개신교도에게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는 것은 로마 가톨릭 신자에 대한 역차별의 소지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 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Gustate et videte quam suavis est Dominus)!"
- ↑ 자신이 세례받은 개신교 신자인데 굳이 성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천주교 미사 대신에 성공회 감사성찬례를 가보자. 성공회는 가톨릭과 달리 적법하게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면 출신 종파 상관없이 성공회의 감사성찬례에서 성찬을 받아먹을 수 있다. 다만 성찬을 제대로 받는 방법을 미리 익히고 가는 것이 좋다. 과자 받아먹듯이 대충 받아먹거나 이상한 방식으로 모시면 주위로부터 어그로를 끌 수 있다(...). 성공회도 가톨릭 못지 않게 성찬 예절이 있다는 걸 알아두고 가자.
- ↑ 제병을 만들때, 먼저 밀가루반죽으로 커다란 원판을 구워 만든 뒤 동그란 모양으로 작게 잘라내므로 이 과정에서 부스러기가 남는다.
- ↑ 특히 한국의 경우는 감사성찬례를 드리면서 성찬의 전례가 빠지는 경우가 없다.
- ↑ 감사성찬례는 로마가톨릭의 미사, 개신교의 예배에 해당되는 종교의식이다. 일요일(주일)에 감사성찬례를 하는 경우 외에도 주중에도 감사성찬례를 한다면 성체성사를 한다.
- ↑ 다만 해외의 일부 저교회파 교회에서는 성체성사 시행 빈도수 측면에서 다소 소홀히하는 경우가 없진 않다.
- ↑ 해외에서는 간혹가다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나, 흔하지는 않다.
- ↑ 따라서 모령성체, 성체모독이라는 개념이 로마 가톨릭에 비해 약한 편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지 않은자가 성공회에서 성체를 영한 경우 가톨릭과 같이 성체를 모독했다고 보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데 실패했다고 본다. 물론 성체를 발로 짓밟는 식의 행위는 중징계 대상이다.
- ↑ 성공회에서는 천주교 신자와 정교회 신자가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영성체를 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으나, 천주교와 정교회에서는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절대로 영성체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최소한 천주교 신자들이 주일 영성체를 천주교 영성체 대신에 성공회 영성체로 갈음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성공회 신자가 자신들의 미사와 성찬예배에서 영성체하는 것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 ↑ 심지어 일부 선교형 성공회 교회와 피정의 집에서는 세례 여부와 상관없이 영성체를 허락하기도 한다. 이런 교회에서는 비신자는 물론 아주 가끔 타 종교인(예를 들면 불교 승려 등)도 영성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완전 오픈 성찬례에 대해서는 성공회 내부에서 논의 중으로 전체 성공회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 ↑ 당시에는 타 교파 신자 뿐만 아니라 견진을 아직 안 받은 성공회 예비신자도 영성체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 ↑ 대략 7세부터. 참고로 로마 가톨릭의 경우 대략 10세(한국식 나이). 연령 제한이 로마 가톨릭과 다른 것은 아무래도 성체성사에 대한 신학적 차이 때문인 듯.
- ↑ 면병을 왼손이 위로 가게 해서 왼손에 받은 후 오른손으로 집어서 영한다.
- ↑ 굳이 그 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따지자면 '왼손이 위로 가게 모으기'.
- ↑
성체를 받기 전에 성호를 긋고 두 손 모아 허리를 굽히는 인사를 한 다음에 성체를 모시고 성체를 모셨으면 또 두손을 모아 인사를 하는 것이 정식 예절이지만정식 예절은 성호보다 절(허리 숙여하는 인사에 가깝다. 궤배를 하는 것이 더 좋지만, 한국 정서상 궤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짜피 궤배를 해도 그 의미도 안 다가오는거 그냥 인사만 하자)이 먼저다. 대략 절->성호->영성체 순서다. 여기서도 조금 더 이야기하면 면병과 포도주를 먹은 이후 절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이 마지막 절은 정식 예절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마지막에 절을 하는 것이 잘못된 예절이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체를 영하고 나면 입안에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가 존재한다고 보기에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 물론 성공회에서는 잘못된 예절은 아니다.) 여하튼 1년에 고작 한번 성공회 교환예배에 참여하는 장로교도한테 그런 것까지 지키라고 요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 - ↑ 영성체에 참가하는 모든 신자가 마실 만큼의 포도주를 수녀원에서 만들지 않는다. 다만, 일부 신부님들이나 신자 중에서 후자의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후자 방식으로 한다고 아무도 뭐라 안 한다.처음 겪으시는 전례봉사자분들은 당황하실 수도 - ↑ 그렇다고 해서 배척하는 정도는 아니다. 성공회에도 환자 영성체에 관한 지침이 존재한다.
- ↑ 반면에 로마 가톨릭에서는 모령성체 문제가 민감한 주제이기에 특히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이들은 고해성사 안했으면 미사때 아예 영성체 참여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분위기가 있다.
- ↑ 유럽에선 개신교 신학자들도 Transubstantiation(化體설,변화설)라고 서술했지 번역용어인 화체설에는 비하의미는 없다,.
- ↑ 다른 하나는 예정설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