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하드보일드 영화나 소위 쌈마이 B급 영화를 많이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예술영화들을 많이 만들게 된다.이 거장 때문에 B-무비와 예술영화가 종이 한장 차이라는 주장이 억지가 아니게 될 지도 모른다.
유명한 게 바로 《살인의 낙인》으로, 쌀밥냄새를 겁나 좋아하는 킬러 넘버3 하나다가 실수로 조직의 표적이 되어서 넘버1을 살해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사실 이 글도 정확하지 않다. 너무 이상하기 때문이다. 압권은 세면대 하수도로 저격하는 장면이다. (보면 안다) 그 당혹스러움은 정말 봐야만 알수있다 이 장면은 영화 《고스트 독》에서도 패러디되었다. 물론 저격하는데 나비가 조준경을 가려서 저격을 못하는것도 패러디되었다. 사실 그 영화는 장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도 패러디돼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영화가 이상해서, 닛카츠에서 쫓겨났는데 수많은 영화인들이 스즈키 세이준을 옹호하려고 법정투쟁을 벌였지만 10년동안 영화를 못 만들었다는 비운의 감독. 다행히 복귀해서 메이지 삼부작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성을 남겼다.
대략 《살인의 낙인》 이후로 영화들이 난해하기로 유명한데, 2001년작인 《피스톨 오페라》는 《살인의 낙인》의 리메이크인데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일본에서는 탐미주의적인 감독으로 숭상받아서(한국으로 치자면 김기영 감독) 그의 영화들은 전설이 되었다.
카메라 워킹이나 앵글, 그리고 연출을 보자면 프랑스 예술영화가 생각난다. 프랑스에서는 엄청난 대접을 받는다. 사실 프랑스 영화계는 난해하고 기괴한 걸 좋아하는지라... 국내에서도 박찬욱,류승완, 봉준호, 김지운이 그를 열렬히 추종하고 있다. 특히 박찬욱과 김지운은 공인 세이준 한국 덕후.
《오페레타》 이후 나이/체력 때문에 반은퇴 상태이다.
태평양 전쟁 때 학도병(그러니까 소년병)으로 참전한 적이 있다. 실제 싸우진 않았고 훈련받다가 전쟁이 끝났다.
영화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에 의하면 영화 감독이면서도 영화를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흠좀무
게임 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의 등장인물 후카와 토우코는 데이트용으로 이 사람의 영화를 골랐다가 차였다고 한다. 정확히는 벌칙 게임이었지만... 이 사람 영화를 고른 것만으로도 차일 만하다
작품목록
- 암흑가의 미녀(데뷔작)
- 탐정사무소23-죽어라 악당들
- 원작과 다르고, 코미디와 뮤지컬이 많이 들어갔다. 탐정영화로 약간 폭력적이다. 영화는 보지 않았으나, 오야부 하루히코의 소설은 읽은 국내 모 무명 소설가의 말에 의하면, 오야부 하루히코 중기 특유의 유머러스한 면이 강조된 단편집이라고.
(탐정사무소와 야수의 청춘은 시시도 조가 주연으로, 오야부 하루히코가 원작자이다.) 전직 경찰관이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서 조폭밑으로 들어가는 활극물. 결말이 모호하다. 역시나 위의 소설가의 말에 따르면 원작도 그러하다고.
- 위안부 이야기(일제시대 위안부들을 삶을 그린 영화)
당시 일본이 위안부에 자원한다는 이야기. 자발적인 위안부가 나왔으니 엄청난 논란이 되었다.
-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위안부도 나온다.
- 육체의 문(...)
패전 이후의 일본, 당시 미군들을 상대하던 양공주들의 이야기. 그외의 내용은
큰문제가 있으므로 이 정도로 적는다.
- 동경방랑자
야쿠자 테츠의 의리와 인정 이야기. 1966년작 하드보일드 영화.라기엔 너무 코미디스러운 장면들이..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넓이 30cm밑의 기둥뒤로 숨어서 총알을 막아내는 괴이한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최강의 장면은 따로 있으니.. 자신을 쫓는 조직을 피해 한겨울 산골에 있는 다른 조직 아지트에 은신해 있던 주인공이 그 아지트가 습격당할 위기에 처하자 은신처와 연결된 산으로 도망치는데, 도망치다가 자신을 보호해 준 조직원들이 죽어도 되는가 고뇌하다가 쓸쓸한 노래[1]를 부르며 눈내리는 아지트 옆 산길을 걷는다. 이때 BGM까지 나오더니 영화가 갑자기 주인공이 OST를 부르는 듯한 뮤비 장면 분위기로 바뀐다.어? 근데 이렇게 감상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이미 아지트를 습격하여 아지트소유조직과 싸우고 있던 조직원들 중 한 명이 어? 어디서 노랫소리가"어? 테츠다! 놈이다! "하면서 주인공의 노랫소리가 나는 곳으로 움직이고, 노래와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아지트 문 하나가 열리면서 주인공이순간이동 기습적으로 나타나 권총을 들고 그들을 습격한다. 한국영화로 치면 뭔가 "다찌마와 리"의 임원희가 할 법한 코믹한 장면인데, 실제 연기하는 배우들은 말투 하나 오버스럽거나 어색한 사람 없이 모두 엄청 진지하다.그래서 웃기는 거다. 그리고 허구헌날 쫓고 쫓기는 야쿠자들인데 주요인물들은 고급 양복[2]들을 갈아 입고 다닌다. 영화 박하사탕처럼 기차철도에서 싸우는 장면도 있다. 영화 속에 종종 나오는 PPL[3]은 덤.
- 문신일대(후반부의 롱테이크 칼부림 장면은 많이 오마쥬된다)주제가는 토방(土方)의 노래 여기서 말하는 토방은 '토가타'를 의미하는데,한국에서는 노가다로 전이되었다. 야쿠자의 의리와 인정이야기. 굉장히 폭력적인데 시라사야로 수십명을 살해한다.
- 칸토방랑자(삼류 야쿠자 영화)
철새시리즈(이게 뭐냐면, 일본판 서부극)의 고바야시 아키라를 주연으로 한 관동협객전 시리즈. 나중에 주인공이 야쿠자 두명을 칼로 베어버린후의 연출과정이 유명하다.
- 살인의 낙인(이거 때문에 10년동안 영화를 못 만듦)
- 주인공 하나다역을 맡은 시시도 조는 볼에 실리콘을 넣은걸로 유명하다. 지금은 제거했다. 후에 야쿠자 영화에 출연함. 패러디가 많다.
- 겐카 엘레지(학원폭력물. 요짐보 패러디가 나온다)
불량배의 사랑이야기로, 작중에는 2.26 쿠데타가 나오기도 한다.
- 지고네르바이젠
- 유메지
- 아지랑이좌
하세 세이슈의 원작을 한 영화로, 여기서 스즈키 세이준은 '이예'라는 중국인 폭력조직의 우두머리로 나오다가 금성무의 총격에 맞아죽는다. 스즈키 세이준은 중국어를 못하기에 일본어로 통역해주는 여자가 있는 걸로 나온다.
- 피스톨 오페라(살인의 낙인 리메이크)
킬러 넘버3(여자)의 살인이야기인데, 살인의 낙인보다 이상하게 난해해졌다. 전작의 주인공 넘버3 하나다가 나오긴 한데, 어른의 사정상 시시도 조는 나오지 못했다.
- 부천영화제에도 초청되었다.# 영감님 나이 생각해보면 유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