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nis
Ἄδωνις (그리스어)
목차
1 시리아의 왕녀인 스미르나의 아들
이름의 유래는 셈어의 아도나이(Adonai), 즉 유대인들과 기독교가 그리 좋아하는 '주님'이시다...
아프로디테는 스미르나가 변한 몰약나무 둥치에서 태어난 아이를 자신이 기르기로 했다. 하지만 남의 이목이 신경쓰였기 때문에 당신이 그런걸 신경쓸 여유(...)는 아닐텐데...명계의 여왕인 페르세포네에게 잠시 맡기기로 했다.
아도니스는 점점 자라서 빼어난 미소년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프로디테가 성장한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1]. 아프로디테는 페르세포네에게 아도니스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페르세포네는 자신에게도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절한다. 그런 주장할 처지가 아닐텐데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모르고.
두 여신의 대립이 격해지자 제우스가 중재에 나서 4개월은 아프로디테와 지상에서, 4개월은 페르세포네와 함께 지하에서, 나머지 4개월은 아도니스 자유에 맡기도록 했다고 한다. 그 기간에는 아프로디테와 지내는 날이 더 많았다고 하니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한 듯 하다.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서 베로에라는 딸이 있었다.
아도니스는 산천을 누비며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의 영향인지 아프로디테도 사냥에 참가하게 되었다. 마치 아르테미스처럼 짧은 옷을 입고 활과 화살을 매고 소년과 함께 사냥을 했다. 여신은 사냥을 하면서도 늘 아도니스에게 맹수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 소년은 말을 듣는 척만하고 깊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
군신 아레스 역시 아프로디테의 정부 중 하나였는데 아프로디테가 어린 소년과 놀아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2] 그는 아도니스가 아프로디테를 대동하지 않고 사냥에 나선 것을 보고 거대한 멧돼지를 조종하여(또는 스스로 멧돼지로 둔갑해서) 아도니스를 공격했다.[3] 사냥꾼은 화살을 날렸지만 멧돼지의 가죽을 뚫지 못했다. 맹수는 소년의 옆구리를 유린했고 소년은 그대로 절명한다. 뒤늦게 참상을 본 아프로디테는 소년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며 운명의 여신을 원망한다. 이 때 아도니스가 흘린 피에서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이 아네모네로 바뀌었으며, 판본에 따라 복수초로 바뀌거나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다.[4] 한편, 아도니스는 세상을 떠난 후 당연히 다른 인간들처럼 명계에 왔고 명계에 도착하자마자 계획대로페르세포네와 함께 지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한동안 슬퍼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예전처럼 다시 아도니스를 자기와도 지내게 해달라고 하나, 페르세포네가 거부하였고 두 여신은 다시 다투게 된다. 결국 하데스와 운명의 여신들, 제우스가 중재해서 6개월은 페르세포네와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아프로디테와 보내는 조건으로 살려준다.(…) 예전엔 4개월은 아도니스 본인이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젠 선택권이 없어졌다
스미르나를 파멸로 몰아넣은 아프로디테가 그 아들인 아도니스로 인해 슬픔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꽤나 우습다.
아도니스도 어찌보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프로디테 뿐 아니라 페르세포네와도 연인관계였다는 식의 해석이 많은데 그렇다면 미의 여신과 명부의 왕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얘기. 꽤나 후덜덜한 삼각관계가 나온다. 직접 보지 않아도 그 미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점이 서양인들에게 꽤나 인상깊었는지 Adonis라는 영어 단어는 미남, 그 중에서도 미소년을 으레 일컫는 보통명사처럼 사용되게 되었다.
그래도 히아킨토스나 가니메데처럼 이상한 아저씨들에게 끌려가지 않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꽤나 운이 좋은 걸지도(…).
'아도니스'라는 이름과 사후에 꽃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반은 지하에서 반은 지상에서 산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정착 이전의 식물신이 그리스 신화에 편입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 이름을 본딴 "아도니스 증후군" 이라는 증후군이 있는데, 세상이 외모지상주의가 됨에 따라 타인에게 인정받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타난 증후군이다. 이러한 남성은 외모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보다 잘생긴 사람을 보면 질투와 부러움에 두통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2 아벨탐험대의 등장인물
아도니스(아벨탐험대) 항목 참조.
3 동방화영총의 넷 플레이에 사용되는 프로그램
동방화영총에는 기본적으로 넷 플레이 기능인 "요괴 대 요괴" 모드가 있으나, 아도니스가 더 안정적이고 간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아도니스가 더 많이 사용된다.
화영총과 같은 폴더에 넣고 실행, 호스트로 실행시에는 포트 번호(보통 디폴트값인 17723을 사용)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되며 게스트로 실행시에는 상대방의 IP 주소와 포트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4 장동건의 팬클럽
출처는 당연히 1.
5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아도니스(베르세르크) 항목 참조.
6 에로게 하늘을 우러러보며 구름 높이의 주인공
아도니스(하늘을 우러러보며 구름 높이) 항목 참조.
7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소설
아도니스(소설) 항목 참조
8 홍성흔의 팬클럽 이름
영원한 부산의 레전드 홍성흔의 팬클럽 이름이다.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서는 여기서 이름을 따와서 각종 선수들의 얼빠들을 x도니스라고 지칭한다. 예를 들면 니퍼트를 극성으로 좋아하는 삼성 라이온즈 갤러들을 니도니스라고 부른다던가..
9 가면라이더 고스트의 등장인물
아도니스 항목참고
- ↑ 에로스와 장난치다가 실수로 화살에 찔린 탓이라는 설이 있다.
- ↑ 페르세포네가 아도니스를 죽이라고 충동질했다는 설도 있다.
- ↑ 혹은 아폴론이 멧돼지를 조종했거나 멧돼지로 둔갑했다는 설도 있다. 이유인즉슨 아폴론의 아들이 우연히 아프로디테가 목욕하는 것을 엿보았다가 그 벌로 눈이 멀었기 때문.(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 나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단 정설은 아레스 쪽인 듯하다.
앞에 나온 이야기들과 조합하면 페르세포네와 아폴론이 아레스를 쑤석였을지도 모르는 일 - ↑ 또는 아프로디테가 자신의 이코르(신들의 몸을 흐르는 하얀 영액. 인간의 피에 해당된다.)를 뿌리자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여신이 비너스인 판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