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메데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에 대해서는 Ganymede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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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매대

1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물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가뉘메데스 혹은 가니메데스(Γανυμήδης).

트로이미소년 왕자. 가니메데에게 반한 제우스독수리를 시켜, 혹은 본인이 독수리로 변신해서 납치한 뒤 올림푸스에서 술을 따르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 술 따르는 모습을 본딴 별자리물병자리. 여담이지만 제우스가 가니메데에게 반한 이유는 꿀벅지(...) 사냥 후 목 말라 물을 마시려고 연못의 물을 엎드려 마실 때 드러난 흰 허벅지에 반해버렸다고.

본래 올림포스에서 술을 따르는 것은 헤라가 혼자 낳은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의 임무였는데, 헤베가 헤라클레스에게 시집간 후[1] 가니메데가 납치되어 그 자리를 맡게 되었다. 제우스는 아들을 데려간 값으로, 가니메데의 아버지인 트로이 왕 트로스에게 황금 포도나무와 신의 말을 주었다고 한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이 이 말로 헤라클레스를 낚았다가 트로이는 개박살나고 왕자 49명이 몰살당했다는 전승이 있다.

전통적으로 동성애의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가니메데스의 라틴식 이름인 카타미투스(Catamitus)에서 동성애 과정에서 여자 역할을 하는 소년을 가리키는 캐터마이트(catamite)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매력적이었던 것인지 종종 에로스의 연인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 둘의 일화를 보면 에로스가 악의 없이 거짓말을 해서 가니메데를 울렸다는 둥, 실제로는 베프에 가까운 관계였던 듯하다. 혹자는 헤테로도 유혹하는 마성의 게이라고도

2 목성의 위성

이름의 유래는 1번 항목(Ganymede).

1609년 11월 30일,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동시 발견된 목성의 네 위성 중 하나. 과 함께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불린다.
반지름 2,634 km에 지구 질량의 약 2.5%의 질량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태양계 위성 중 가장 크다. 또 전직 행성인 명왕성의 10배 이상의 질량에 현직 행성인 수성보다도 큰 크기를 자랑한다. 과연 목성 스케일.[2] 만약 가니메데가 목성이 아니라 태양을 돌았다면 기준을 가뿐하게 충족하고 행성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목성은 수성을 위성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거다...

얇은 대기층이 100% 산소로 이루어진 까닭에 상당히 밝아서 일반 망원경으로 충분히 관측 가능하다. 지표는 모래먼지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얼음층 한참 밑으로 암석핵과 금속핵이 존재하는데, 태양계 위성으로는 유일하게 미약하나마 자기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금속핵 부분이 용융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 활동이 정지되지 않아 얼음층 아랫부분이 녹아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갈릴레이는 목성 주변을 돌고 있는 네 위성을 처음 발견하고 지동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갈릴레이가 이들 위성을 처음 발견한 지 400년이 되는 2009년은 세계 천문의 해로 지정되었다.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제트 블랙이 이곳 출신이다. 깔끔한 수상도시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테라포밍 과정에서 표면의 얼음이 다 녹은 탓인 듯.

소설가 복거일이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풍자하기 위해서 쓴 <목성 잠언집(영역제 The Jovian Sayings)>과 <그라운드 제로> 모두 동서로 분단된 가니메데[3]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부 사항이나 역사는 두 작품이 조금 평행세계인데, 이 차이는 설정붕괴라기보다는 애초에 목적이 정치풍자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대전격투게임으로는 원머스트폴 2097이 있다.

2015년 3월, 가니메데의 얼음 아래에 지구보다 더 많은 물을 가진 소금 바다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

3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에 등장하는 나이트메어 프레임

제3세대 나이트메어 프레임에서, 애쉬포드 재단이 제작한 최후의 나이트메어 프레임이다.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마리안느 비 브리타니아의 사망 이후, 애쉬포드 재단은 급속히 나이트메어 프레임 시장에서 힘을 잃어 최종적으로 철수한다.

시즌1의 25화에서 니나 아인슈타인이 스스로 만든 수소폭탄을 폭발시키자고 탑승한 것이 이 기체다. 다행히 이것은 불발에 그쳤지만.
  1. 혹은 헤베가 일하다가 발목을 삐었다거나, 아니면 제우스가 가니메데에게 술 따르는 일을 시키려고 일부러 헤베를 해고시켰다던가나, 헤라클레스와의 결혼 뒤 헤라클레스가 너무 행복했던 나머지 술독에 빠져 사는 바람에 그걸보다 못한 헤베가 은퇴했다는 설도 있다. 어느쪽이든 헤베는 일을 못하게 된다(...)
  2. 단 반지름 2,439km밖에 되지 않는 수성도 질량은 지구 질량의 약 5.5%로 가니메데보다 두 배 이상 무겁다. 수성의 밀도는 5.427인 반면 가니메데의 밀도는 1.936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가니메데는 에우로파와 마찬가지로 상당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성은 상당히 무거운 원소인 구성 비율이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높으니 이렇게 밀도가 차이나는 것이다.
  3. 소설에선 미국식 발음을 좋아하는 작가의 취향 때문인지 '개니미드'라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