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이온

1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인물

테베를 만든 인물인 카드모스손자.

여러 영웅들의 스승으로 유명한 켄타우로스 종족의 현자 케이론에게서 수학하기도 했으며 이아손, 헤라클레스와 함께 모험을 한 적도 있다.

힘든 모험을 다녀온 후 잘 살다가 어느날 사냥을 하러 키타이론의 숲으로 갔는데, 하필이면 그 숲에 있던 샘은 아르테미스가 멱 감으러 오는 장소였고 딱 그날 아르테미스가 목욕을 하러 와 있었다.

아르테미스와 함께 목욕하던 님프들이 어떻게 가려주긴 했지만 자기들 몸 가리기도 바빴던 탓에(...) 여신의 나체가 거의 그대로 악타이온의 눈에 들어왔고, 이로 인해 순결성에 상처를 입은 아르테미스는 크게 분노하여 악타이온에게 "내 몸을 보았다고 그 입으로 말할 수 있거든 말해 보아라" 라며 저주를 내렸다.

여신의 저주를 받은 그는 사슴으로 변했고 결국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에게 사냥당해 죽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악타이온의 사냥개는 자신이 주인을 죽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잡은 사슴을 자랑하기 위해 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이 전승에서는 제우스가 그 사냥개를 불쌍히 여겨 하늘로 올려 작은개자리로 만들어 준다.

그리스 신화가 다 그렇듯이 전승이 좀 천차만별인 인물이기도 하다. 출신이 카드모스의 아들이 될 때도 있고,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보게 된 것이 아니라 마누라로 삼으려다가 선녀와 사냥꾼? 털린 거라는 설도 있으며, 그를 물어죽인 게 기르던 개가 아니라 친우의 개라고 하기도 한다나. 뭐 어느 설이든 결국 털린다는 건 똑같지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도 이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여러모로 충공깽. 2000년대 초중반 어린이 도서관이나 소아과 등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필수요소급으로 자주 비치되곤 했는데 아르테미스와 부하 요정들이 전라상태로 목욕을 하는 장면이 꽤 고퀄리티의 작화로 4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나온다! 당연히 유두나 국부가 묘사되는 정도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고[1] 악타이온이 광경을 발견하자 요정들이 직접 아르테미스의 몸을 가려주는 장면이 묘사되긴 했지만 "아르테미스의 키가 너무 커서 가슴 일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는 서술이 나와 작가의 의도가 의심이 갈 정도. 여담으로 이 만화에서 아르테미스는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만 머리를 자연상태로 푼 아르테미스를 볼 수 있다.

위 서술된 모든 내용은 구 홍은영 화백이 작화를 맡던 시절 기준으로, 서영수 화백이 새로 맡은 판에서는 홍은영 시절만큼의 노출은 나오지 않았다.

교육방송 EBS에서 방영했던 어린이 교육용 만화영화인 그리스 로마 신화 전설의 수호자들이라는 작품에선 오빠인 아폴론을 제외하고 모든 남성을 불신한 아르테미스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인 오리온의 이야기와 악타이온의 이야기가 겹쳐 나오게 되는데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에게 명색의 신이라면 자신보다 낮은 존재인 사람을 불쌍히 여겨주어야하고 사람의 생명을 가벼히 여기지 말라며 충고하고 아르테미스가 사랑하는 남자인 오리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악타이온을 다시 사람으로 되돌려주어 목숨을 건지는 걸로 나온다.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용 만화영화인 올림포스 가디언이 그러했듯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TV에서 대중적으로 방영한 만화영화들은 보는 눈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원작의 내용보다 순화된 장면들이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악타이온의 잔인한 죽음을 악타이온과 마찬가지로 아르테미스와 인연을 엮게 된 남자이자 악타이온과 정반대로 아르테미스가 사랑하게 된 남자였던 오리온을 이용해 오리온 덕분에 악타이온이 비참한 죽음을 면하고 목숨을 건지는 내용으로 순화시킨 것이라고 추측된다.[2]

2 장수풍뎅이의 일종

파일:Attachment/악타이온/악테온.jpg
악테온장수풍뎅이(Actaeon beetle, 학명: Megasoma acteon)는 남아메리카의 장수풍뎅이아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코끼리장수풍뎅이속(가칭, Megasoma)에 속해 있으며, 황색 털로 뒤덮힌 코끼리장수풍뎅이(Megasoma elephas)와 달리 털이 거의 없고 보라색이 섞인 흑색 광택이 난다.

악테온장수풍뎅이는 덩치가 크고[3], 아프리카의 골리앗꽃무지와 함께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곤충에 속한다. 유충 사육 기간이 길어 최장 3년을 유충 상태로 보낸다.

크기는 수컷은 50~135mm이며, 암컷은 50~82mm이다. 수명은 3~5개월이다.유충때 수명을 다 쓰고 나오나보다

근연종으로 마르스, 기아스 등이 있다.

  1. 그나마도 팔다리나 모발을 적당한 곳에 배치해서 은근슬쩍 넘어간 정도. 뽕빨물이나 에로게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빨리 갈 것이다.
  2. 대표적인 예로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신탁을 듣고 두려워하게 된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탈란테가 남성들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달리기 경주를 청하는 남자들에게 경주에서 이기면 자신과 결혼하게 되지만 질 경우에는 참형에 처한다고 하고 진 남자들이 참형을 당하는 내용들도 외딴 섬으로 추방하는 걸로 순화했다.
  3. 길이는 대형종급이며 몸집자체는 헤라클레스보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