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다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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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Archmage Antonidas[1] (대마법사 안토니다스)
종족인간
성별남성
직업대마법사
진영로데론 얼라이언스, 키린 토
직위키린 토의 수장
상태사망
지역달라란
인간관계제이나 프라우드무어(제자)
성우윌리엄 바셋(영어 WC 3), 김기흥(한국 하스스톤)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힘과,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달라란 분수에서 낚을 수 있는 '안토니다스의 은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키린 토의 심장이라 불리는 달라란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키린 토의 의장. 첫등장은 워크래프트 3으로 당시 나이는 71세였다. 설정 상 워크래프트 2에서 키린 토의 마법사들을 지휘하며 어둠의 문을 넘어온 오크 호드와 맞서 싸웠다고 한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스승. 메디브는 안토니다스에게도 불타는 군단의 침입을 경고했으나, 안토니다스는 메디브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 행적

2.1 워크래프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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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동영상에서는 로데론 왕궁의 어전회의에서 테레나스 메네실 왕에게 조언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신하나 대사들이 모두 오크에만 신경을 쏟고 있을 때, 혼자서 스컬지의 창궐을 감지하고 그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내세운 대응책이 '저주가 퍼진 마을의 전원 격리'라는, 백성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

저주의 근원인 말가니스를 죽이기 위해 노스렌드로 원정 갔다가 룬검 서리한을 집고 타락한 아서스 메네실이, 아버지를 죽인 뒤 온 로데론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불타는 군단의 대군주인 아키몬드를 소환하기 위해 필요한 메디브의 마법서를 빼앗으려고 달라란을 침공하자, 그와 다른 대마법사들은 언데드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보호막을 펼치며 스컬지의 침공을 총력을 다해 저지했다. 그러나 보호막을 유지하는 대마법사들이 차례차례 전사하고 결국엔 자신마저 아서스에게 살해당한다. 자신을 향해 칼을 겨눈 아서스를 보고 하는 그의 마지막 말은 그야말로 심금을 울린다.[3]

널 바라보기만 해도 내 가슴이 아프구나, 아서스.

...이에 아서스는 "네 고통을 없애주는게 다행이다, 늙은 친구. 너의 마법으로는 나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말했잖아."라고 말하며 그를 베어 죽이고야 만다.

켈투자드는 손에 넣은 메디브의 마법서를 이용해 아키몬드를 소환해 버리고, 아키몬드는 달라란에 모래장난을 해서 싸그리 붕괴시켜 버렸다. 분수만 빼고 달라란의 폐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언덕마루 구릉지에서 로다미어 호수를 거쳐 로데론의 폐허(언더시티) 쪽으로 직행하면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3 확장팩 프로즌 쓰론에서는 블러드 엘프휴먼 미션을 진행하면 달라란의 지하감옥 어딘가에서 유령이 돼 떠돌고 있는 안토니다스를 발견할 수 있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그 모습을 보고 잡아서 아이템이나 얻자며 다른 대마법사의 유령들과 함께 세상에서 해방될 수 있게 해준다. 예전의 동료로서의 마지막 예의인 셈.

이는 리치 왕의 분노 시점에서는 설정 오류가 되는데, 서리한에 죽으면 영혼이 붙잡힌다는 설정과 정면 충돌한다. 블리자드가 이를 나중에나마 깨닫고 뜨금해서인지 그냥 까먹었는지 몰라도, 테레나스와 우서를 제외하고 안토니다스를 비롯해 워3에서 서리한에 살해당한 인물들의 영혼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대 최고의 마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6인회 중에서도 모데라, 드렌던, 켈투자드와는 상당한 격차를 가지고 있다. 카드가가 1차 대전쟁 이후 귀향해 안토니다스를 만나는 순간 '살아있는 전설'을 만났다며 놀라워 했는데 이때의 카드가는 메디브에게서 단련받고 결국 그를 죽여 살게라스에게서 해방시킨, 산전수전 다 겪은 상태였다. 대마법사로는 드물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아랫사람에게도 허물없는 것이 특징이다. 돌아온 카드가를 단박에 동료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자율적인 행동을 보장해준다. 2차 대전쟁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카드가와 정보를 교환하며 현안에 대해 상의하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얼라이언스 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등 눈에 띄지 않게 큰 영향을 끼쳤다. 어둠의 문 너머에서도 카드가의 상담을 해주며 호드의 동태를 전달하였다.

그림 바톨의 전투를 기점으로 병에 걸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그 와중에서도 직접 움직여 켈투자드가 강령술에 손을 댔다는 결정적 물증을 찾아내어 그를 파문시켰으나 갈수록 몸이 약해져 달라란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그때부터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안토니다스를 대신해 활동하게 된다. 3차 대전쟁 직전에는 메디브에게서 불타는 군단이 돌아온다는 경고를 전해듣지만 무시한다.

사실 안토니다스가 메디브의 경고를 들었어도 제이나처럼 칼림도어로 갈 수는 없었는데, 당시에는 로데론과 달라란이 모두 건재했던 상황이라 전쟁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국가 전체를 옮기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한 국가의 수장인 안토니다스가 다른 국가에 이주를 요청하는 것도 황당하거니와 완전한 내정간섭으로 오해받기 딱이다. 오히려 쿨 티라스, 달라란, 로데론 3국과 모두 인연이 있고 국가의 지도자가 아닌 제이나가 타국 군주에게는 '자존심이 덜 상하는' 대상이다. 게다가 달라란은 '뒤틀린 황천'과 작은 균열로 연결되어 있고 지맥에 상당한 마력이 축적된 땅이었다. 심지어 도시를 옮겨도 균열과 지맥은 대부분 남기 때문에 만약 악마가 침공한다는게 사실이라면 이걸 내버려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무엇보다 본인이 그런 여정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나빴다.

결국 예언자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제이나에게 미래를 맡긴 후 달라란에서 스컬지를 막다가 전사한다. 그리고 달라란은 이후 소환된 아키몬드의 흙장난에 완전히 폐허가 되어 후에 리치왕의 분노 시점에서야 재건이 완료되었다.

2.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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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등장은 없으나 달라란에서 업적질을 하다 보면 나오는 책들 중에 안토니다스의 위인전이 존재하며, 북쪽지역 은행 옆에는 안토니다스를 추모하는 거대한 석상이 둥둥 떠 있다. 여기에 추도문을 쓴 건 그의 생전 제자였던 제이나. 안토니다스는 스톰윈드에 있는 카드가의 석상에 추도문을 적은 바 있다.

대마법사 안토니다스, 키린 토의 대학자

가장 위대한 자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에 대한 증거로서 달라란이 다시 한번 일어서다.
그대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겁니다, 소중한 친구여.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달라란 분수대에서 건질 수 있는 안토니다스의 은화에 새겨진 문구의 원문은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Reinhold Niebuhr)의 '평온을 구하는 기도(Serenity Prayer)'이다. 이 문구는 블러드 엘프 남자 캐릭터의 농담에서 패러디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변화를 추구하는 도전정신, 그리고 지혜를 허락해... 에라이 그냥 죽여주는 마법이나 주소서!"

리치 왕을 잡으면 주는 아이템 중에 '아커스 - 안토니다스의 대지팡이'가 나오는데 안토니다스를 죽이고 지팡이라도 닌자한 거 아니냐는 농담이 있다.

3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안토니다스(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문서 참고.

4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달라란 6인의 의회 원로로 나오며, 1차 대전쟁 시기인데도 상당히 나이 든 얼굴에 눈에서는 연보라색 안광이 빛나고 있다. 영화 소설에서는 메디브가 수호자 수련을 받고 있을 때도 그의 스승이었다.

수호자 수련생을 때려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카드가에게 역정을 냈다가, 알로디라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어라, 이건 키린 토 6인의 의회만 알아야 하는 사실인데?"라고 의아해하며 그를 알로디가 봉인된 장소로 안내해 준다.

이후, 스톰윈드 국왕 레인 린의 장례식에 참석해 얼라이언스의 진정한 결성을 지켜본다.

5 기타

사망 후 그의 원혼은 스컬지와의 전투에서 사망한 다른 대마법사 2명과 함께 달라란 지하에서 떠돌다가, 오스마르 가리토스에 의해 구금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와 그를 구하기 위해 침투한 여군주 바쉬가 탈출하던 도중 성불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블리자드 고전 게임인 블랙쏜에서 나오는 마법사가 안토니다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 해당 영상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마법사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이쪽은 머리가 벗겨지지 않고 대신 관을 쓰고 있다는 점. 오히려 아크메이지와 더 비슷한데 우연일 듯 싶다.

달라란의 대마법사인 그가 회생한 메디브를 두번이나 마주치고도 알아채지 못한점에 대해서는 설정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1. 북미판은 미국식 발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앤토나이더스'에 가깝다.
  2. 백성들을 끔찍히 아끼는 테레나스는 차마 안토니다스의 직언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것이 훗날 스컬지의 창궐과 로데론 멸망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3. 아서스 옆에는 안토니다스의 친우였던 켈투자드가 있는데 자신과 달라란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가 켈투자드이기 때문에 안토니다스의 최후를 더욱 더 비극적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