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몬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종 보스
오리지널불타는 성전리치 왕의 분노대격변
켈투자드킬제덴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데스윙
판다리아의 안개드레노어의 전쟁군주군단
가로쉬 헬스크림아키몬드미정

1 개요

왼쪽: 워크래프트 RPG 'Shadows & Light' 일러스트, 오른쪽: 워크래프트 TCG '군단의 부름' 일러스트
영명Archimonde The Defiler(파멸자 아키몬드)
종족만아리 에레다르
성별남성
직업흑마법사
진영불타는 군단
상태패배
지역하이잘 산 전투, 지옥불 성채
성우데이비드 로지(영어 WoW)[1]/이광수(한국 WoW)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불타는 군단의 지도자.

워3와 와우의 설정이 다르다. 워3에서는 에레다르(현재의 만아리에 해당하는) 종족을 킬제덴과 같이 통치하다가 살게라스와의 잦은 교전을 거치던 중, 살게라스에 꼬드김 당해 타락하고 나서 살게라스에게 투신해 그의 심복이 되는 걸로 나오지만, 와우에서는 불타는 성전 시점에 설정이 변경되어 에레다르의 지도자 중 하나로 등장하며 (그와 킬제덴, 그리고 벨렌) 살게라스가 에레다르 고향 행성 아르거스를 침략해 오자 그에게 굴복해 킬제덴과 함께 불타는 군단의 총 지휘관이 된다. 살게라스를 거부한 선한 에레다르는 벨렌의 영도를 받고 우주를 떠돌다가 어느 행성에 도착해 자신들을 드레나이라 이름 짓고 그 행성을 드레노어로 부르며 살게 된다.

일단 공식 설정상으로 보면 킬제덴은 계략과 속임수에 능한 책략가 스타일, 아키몬드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돌격대장 스타일, 그리고 벨렌은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예언가 스타일로 나와있다. 에레다르는 마법에 선천적으로 능한 종족이기 때문에 각자의 비전 마법능력도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워크래프트3 가이드에서, 이름 '아키몬드'는 '아카이몬드'라고 번역되었는데 정작 영어 발음은 아키몬드에 더 가깝다.

2 성격

킬제덴이 은근히 대인배 기질이 있어 실패한 수하에게도 기회를 주는 편이라면 이쪽은 용서라고는 생각도 안하는 잔인한 성격. 상관으로 모시기엔 피곤한 성격이다. 워3 미션을 보면 공포의 군주 티콘드리우스가 오크들이 동부 왕국에서 칼림도어로 피신했다는 말을 하자 만노로스가 피의 계약으로 자기의 노예들이 된 놈들이 어디서 도망질이냐고 화를 내는데 그때 홀로그램 비스무리하게 나와서는 만노로스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고 다그치니깐 수억만리 건너편에서 말하는데도 만노로스와 티콘드리우스가 바짝 쫀다. 또 나이트 엘프 미션 2에서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은신을 썼을 뿐인데, 놓쳤다는 이유로 둠 가드 둘 중 하나를 현장에서 즉사시켜 버리기도 한다. 이 때의 원한(?)이 뼈에 사무첬는지 마지막 미션에서 아키몬드는 투명 유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트루 씨잉 젬을 들고 있다.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한 지장 타입이며 제로드 섀도송을 지략 대결에서 발라버리고 반신 대부분은 불타는 군단을 신나게 짓밟던 도중 아키몬드가 직접 지시를 내리면서부터 역으로 학살당하는 운명이 되었다. 하이잘 전투에서도 아키몬드가 자만하지만 않았으면 죽을 일도 없었다.

공식소설에서 킬제덴과 벨렌의 입장에서의 묘사는 '강력했고 우아했으며 부드러운 동시에 명석했다' '과감하지만 허영심 때문에 옳은 판단을 못내리는 경우가 있다' 타락 전이나 이후나 여러모로 뛰여난 능력자라 평하지만 오만한 성품이 단점이라고 묘사한다
여담으로 벨렌과 킬제덴은 서로를 형제처럼 신뢰했지만 둘다 아키몬드를 '가장 친한 친구'정도로 생각했다.[2] 벨렌과 킬제덴은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수준이지만 둘 다 아키몬드를 위해 목숨 걸 수는 없는 정도의 수준인가.

3 작중 행보

3.1 워크래프트 3 이전

만년 전, 아즈샤라가 살게라스에게 넘어가 아제로스에 불타는 군단을 소환했을때 부관 만노로스와 직접 전장에 나섰기 때문에 스톰레이지 형제와 티란데 위스퍼윈드와는 구면. 반신 세나리우스의 아버지인 사슴신 말로른을 맨손으로 목을 꺾어 해치웠다.

3.2 워크래프트 3

레인 오브 카오스 최종 보스
인간 캠페인오크 캠페인나이트 엘프 캠페인
말가니스만노로스아키몬드
언데드 스컬지불타는 군단, 타락한 오크(전쟁노래 부족)불타는 군단, 언데드 스컬지
  • 언데드 캠페인에는 최종보스가 따로 없다.
전율하고 절망하라, 필멸자여! 이 땅에 종말이 도래했다. (Tremble, mortals, and despair! Doom has come to this world).

- W3 언데드 캠페인 8장에서, 아제로스에 도착한 아키몬드가 처음으로 한 말[3]

켈투자드에 의해 아제로스에 도착한 아키몬드는 흙장난 몇 번으로 달라란을 무너트려 버렸다 워3 레인 오브 카오스 언데드 엔딩 동영상. 그런데 이 와중에도 분수대는 멀쩡했는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달라란 분수대에서 낚이는 아키몬드의 금화에는 "내 분노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고 싶구나, 작은 분수대야.(I wish to know how you survived my wrath, little fountain.)"라고 적혀 있다.

이후에는 스컬지를 부관 티콘드리우스가 통솔하게 하고, 세계수 놀드랏실을 파괴하여 억눌린 영원의 샘의 힘을 해방해서 아제로스뒤틀린 황천을 연결하기 위하여 칼림도어로 건너간다. 본디 세계수와 영원의 샘의 힘을 동시에 흡수하여 더욱더 강해지려는 마음을 품었던 모양이지만... 하이잘 산의 전투에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불러온 위습[4] 떼거리의 속박과 세계수 힘의 방출로 사망한다. 아키몬드가 죽으면서 세계수가 불타버렸기 때문에 나이트 엘프는 더이상 불사의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아키몬드는 악마라서 뒤틀린 황천이나 황천의 힘이 충만한 곳에서 죽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부활 할 수 있다.

워3의 하이잘 산의 전투에서는 거의 무적에 가까운 능력치로 등장하기 때문에 잡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카오스 공격을 제외한 모든 공격이 대미지가 안 들어가는 디바인 아머인 데다가 마법 면역이라 대미지를 넣을 방법이 없다(…)아니 잡는데 성공한다 쳐도 이녀석 앙크하나 갖고있어 잡자마자 살아난다... [5] 굳이 잡고 싶다면 그냥 치트키를 치는 게 낫다.

기본기로 배쉬를 가지고 있으며 다크 포탈(둠 가드와 펠 스토커 소환, 스킬레벨 업에 비례하여 둠 가드 소환수 증가), 레인 오브 카오스(다수의 인페르날 소환. 드레드로드의 궁극기가 몇번 연속으로 터지는 개념)까지 있어서 잡기는커녕 방어하는 것조차 무리에 가깝다. 공격력 500이나 되는 기술인 핑거 오브 데스라는 기술이 있는데 궁극기 판정이라서 마법 면역이든 아니든 대상이 된 유닛은 말 그대로 증발한다. 설명에 따르면 대상의 겉과 속을 뒤집어서 죽인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기술로 죽으면 시체가 남지 않고 공성무기에게 당할 때처럼 폭발하여 피바다속에 뼈가 산산히 흩어지는 사망 모션이 나온다. 그래도 그나마 영웅에게 찍을 수 없다는 건 다행.

하지만 워3 미션의 목적은 아키몬드를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발만 늦추는 것'이고, 아키몬드 본인은 띵가띵가 놀다가 타이머가 1분 남았을 때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때까지 휴먼이나 오크 진지가 남아 있다면, 아니 나엘기지밖에 안 남아도 어찌어찌 시간만 좀 끌어주면 나온 의미도 없이 위습들에게 묶여 사망하는 신이 나온다. 위습에게 죽는 건 소환물 뿐인 덕분에 열라 강했지만 그래봤자 (켈투자드가 소환한) 일개 소환물일 뿐이었다는 드립이 흥하고 있다. 실제로는 위습에게 죽는게 아니라 아키몬드가 도망가지 못하게 위습이 붙잡고 세계수의 힘의 방출로 아키몬드를 제거한다.

3.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3.3.1 불타는 성전

하이잘 산의 전투의 우두머리들
격노한 윈터칠 | 아네테론 | 카즈로갈 | 아즈갈로 | 아키몬드
아무리 저항해도 소용없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지 오래이지만 시간의 동굴에서 청동용군단의 도움을 받아 과거 시점인 하이잘 산 전투로 거슬러 올라가서 아키몬드를 저지해야 한다.

다만 보스로 나올 당시 플레이어 25명이 가서 아키몬드를 잡는다는 것에 대해 불만감을 가진 워크래프트 팬들이 있었는데, 사실 워크래프트3 기준으로 따지면 단지 막강한 '아키몬드' 하나를 저지하기 위해서 아제로스의 모든 종족 및 영웅들이 연합을 이루는 것이 메인 스토리임을 생각해볼 때 고작 유저 25인이 가서 아키몬드를 때려잡는다는 것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감이 없지는 않았다.

게다가 불성에서는 아키몬드보다도 일리단이 더 상위 보스이며 이후에 나온 리치 왕과는 비교가 안 된다. 스토리상으로는 아키몬드가 퓨리온이나 일리단급과는[6] 차원을 달리할 정도로 강한 것이 당연한 만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상반신만 소환된 킬제덴은 논외로 쳐도... 단 이제 와우에 구현된 캐릭터의 난이도와 스토리상 강함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게 당연시되는 관계로 별로 이상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WOW라는 게임 시스템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지 실제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서는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다. 25인파티는 수많은 아제로스의 영웅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목적은 '아키몬드 살해'가 아니라 '역사를 바로잡는 것' 시간의 동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공격대 던전인 '하이잘 산의 전투'와 마찬가지로 '옛 스트라솔름' '옛 힐스브래드' 같은 던전들도 결국은 원래의 과거의 역사를 망치려는 악에 대항해 역사를 지키려는 하나의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것이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이 아니다.

결국 아키몬드의 전투에서 유저들이 아키몬드의 체력을 깎는 노력들은 워크래프트 3의 마지막 미션에서와 같이 그들을 저지하기 위한 일반 유닛 하나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할 듯하다. 결론은 세계수 힘의 방출을 위한 시간을 버는 셈.

어쨌든 불타는 성전의 던전인 하이잘 산의 나이트 엘프 진영으로 가면 세계수에서 '뭔가'를 빨아들이고 있다. 네임드 자체는 심각한 물살에 체력도 높지 않다. 평타는 꽤 아픈 편이지만 공격속도가 느리고, 당시에 있었던 강타[7] 메커니즘 하에서 검은 사원의 대모 샤라즈와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함께 강타를 쓰지 않도록 설계된 탓에[8] 탱킹과 힐링은 대단히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간단히 공략을 쓰자면 자신의 위치를 시작으로 불길을 보내는데, 근처 대상자를 따라간다. 불길을 밟으면 디버프가 남아 일정 시간 동안 주기적 피해를 입는다. 그 대상자는 몸이 붉은 색으로 변하며, 불길을 잘 몰아서 본진으로 휘어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소위 바닥 깔기. 불길은 두 종류로 처음에 지정한 대상의 방향으로만 빠르게 뻗는 것과 유도되는 것이 있다. 또 무작위 대상자와 그 주위 사람을 공중으로 띄우는 대기파열 스킬을 사용한다. 미리 티란데 위스퍼윈드에게 받아온 '여신의 눈물'이란 아이템을 쓰면 저속 낙하된다(그 외에도 각 직업의 생존스킬이나 저속 낙하 스킬도 통하고, 전사의 봉쇄도 먹힌다). 또한 군단의 손아귀라는 저주를 통해 주기적인 피해를 입히는데 지속 시간이 분 단위로 매우 기니 해제가 필수. 주기적으로 전 공대원을 공포에 빠뜨린다.

그러나 공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 죽는 것이다. 공대원 중 한 명이 죽으면 그 영혼을 구속하여, 남은 공대원에게 큰 피해를 줌과 동시에 죽은 공대원의 직업에 따라 6초 침묵, 피해 50퍼센트 증가, 마나 흡수와 같은 부가적 피해를 입히는데, 어떤 효과가 터져도 거의 90% 추가 사망자가 생겨서 다시 영혼 구속이 터지면서 악순환이 성립한다. 이 전투에서의 사망요소는 대기 파열 시 여신의 눈물 사용 미숙에 의한 낙사,[9] 군단의 손아귀 해제가 느려져 생기는 사망(군단의 손아귀의 피해량은 해제가 늦을 경우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그리고 공포 시 불길에 돌격해 일어나는 분신이다. 그 외에도 거리감이 없는 밀리딜러가 대기파열에 걸렸을때, 주위를 전부 띄운다던가 심지어 메인탱커까지 띄우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후자의 경우는 어떻게 커버가 불가능한 전멸 직행상황. 어떤 경우든, 사망자가 있으면 사망자를 까자. 이 전투를 잘 해나가는 방법은 그것뿐이다.

여건 상 일사불란한 공략 수행을 하기 어려웠던 막공의 경우 나무 타기 버그라는 공략을 쓰기도 했다. 탱커를 제외한 모든 공대원이 필드 외곽에 있는 나무 위를 타고 올라가서(나무에 딱 붙은 다음 앞으로 점프를 반복하면 나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딜/힐을 하는 그야말로 누가 발견했는지 궁금한 공략이었는데, 일단 나무 위라 바닥 걱정할 필요가 없고, 나무 위 구석에 낀 상태에서는 대기 파열에 걸려도 공중에 뜨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딜하고 힐만 하면 되는 공략이었다. 단, 밀리 딜러는 올라가 봐야 할 게 없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호수 안에 숨어서 손놓고 구경했다.

대기 파열 때 재수없게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곧잘 있었고, 이 경우 빠르게 나무를 다시 타고 올라오는 고난도의 컨트롤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다지 만능 공략은 아니었다.

안돼! 이럴 수는 없어! 안돼!

10%까지 피해를 입히면 역사대로 세계수의 정령들이 아키몬드에게 달라붙어 터지고, 플레이어는 피해 면역상태에서 신나게 칼질을 할 수 있다. 캐스터들의 무기 숙련 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체력이 0이 된다고 바로 죽지는 않고, 1이 남은 상태에서 위습들이 폭발을 하고 나면 그제야 죽는다. 10% 상태에서 딱 딜컷하고(30만 중반 정도 남아 있다) 춤추고 있어도 40초쯤 지나면 알아서 폭발로 인해 죽는다. 즉 아키몬드의 실제 만피는 보이는 것의 90%라는 것. 어느 정도는 설정 반영하려고 노력한 셈이다.

대격변 이후부터는 쉽게 솔로잉이 가능하다. 메인 어그로 대상에겐 대기 파열조차 안 쓴다. 오히려 당시와는 정반대로 첫 번째 네임드인 리치 격노한 윈터칠이 가장 어려운 보스가 되었고, 아즈갈로의 파멸 때문에 죽지 않고 클리어 할 수도 없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점에선 둘 다 호구니 그냥 몇 대 패주면 된다. 마침 아키몬드가 하이잘 위습이란 신규 펫도 떨궈주게 패치됐으니 가볍게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전부 때려잡고 위습이 드랍되기를 빌면 된다.

3.3.2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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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진 최종보스.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 뒤틀린 황천으로 돌아간 것뿐 멀쩡히 살아있었다.

6.1 패치 시점까지는 장난감에서만 등장하지만 스토리상 떡밥을 잔뜩 뿌려댄다(인벤 링크).

이후 6.2 패치 레이드 던전 지옥불 성채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며, 뒤틀린 황천과 연결해 드레노어를 파괴하려고 한다. 아키몬드와의 전투엔 이렐, 카드가,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함께 싸우는 게 특징이며, 신화모드에선 체력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공대원 전체를 뒤틀린 황천으로 데려가는 특수 페이즈가 존재한다. 자세한 공략은 아키몬드(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항목을 참조.

그를 쓰러뜨리고 나오는 엔딩 영상에서 굴단을 포탈 너머로 보내버리고 본인의 육신도 사망한다. 이번 아키몬드는 세계수 같은 게 없이도 처치한 것 같아서 영생과 맞바꿔 아키몬드를 처치한 나이트 엘프들은 그야말로 호구(...)가 된 듯하지만, 플레이어와 동료들이 전설적인 용사들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그 때와는 병력의 질이 다르다. 하이잘 산 전투 당시 호드는 스랄이 이끄는 오크와 검은창 트롤, 그리고 칼림도어에서 합류한 타우렌 뿐이었고, 얼라이언스는 상태가 더 안좋아서 제이나가 모아온 로데론 생존자들 뿐이었다. 그나마 제이나 휘하 생존자들은 메디브가 나타나 중재하기 전까지 미션 내내 호드에게 쳐발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 아키몬드와 싸운 것은 고대 신과 대악마, 정령 군주, 미쳐버린 용의 위상, 언데드의 왕, 행성 리셋을 모두 막아내고, 창조주의 전령을 감복시켰으며,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이겨낸 초정예 중의 초정예인 것이다. 저들 중에는 세계 멸망 떡밥이 아닌 것이 없으며, 그 아래급으로 가도 고대 신의 힘을 빌린 폭군이나 아웃랜드의 통치자 등등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다.

문제는 아키몬드가 아제로스의 반신들도 무력으로는 이기지 못했던 최상위 불멸자급의 악마인 데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전 불타는 성전 때 아키몬드와 힘이 동급인데 완벽하게 소환되지 않아 상반신만 나온 킬제덴을 푸른용군단의 조력을 얻어 겨우 뒤틀린 황천으로 추방시키는 모습에 매우 익숙한 상황이다. 그래서 그때와 달리 플레이어들이 강해졌어도 이런 아키몬드를 그것도 필멸의 존재인 모험가가 무력으로 죽이는 장면을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갭이 컸다는 것. 하지만 리치 왕 때를 돌이키면, 군대가 앞에서 싸우며 잡졸들의 눈을 돌리는 사이에 공격대가 특공대 역할을 해서 적 수장 목을 따는 케이스가 와우 세계관에서 공격대 위치를 설명해 주는 가장 합당한 해석으로 보인다. 데스윙이나 아키몬드 같은 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강대한 거물은 영웅 NPC나 군대의 조력이 있겠지만 일단 거기까지 뚫고 지나간 건 공격대의 힘으로 봐도 될 것이다.

일단 블리자드가 '오래 전부터 이런 날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도 했었으니, 무슨 이유든 간에 기본적으로 모험가들이 예전보다 킹왕짱 대단해져서 죽인 것이 '상식'이 된 듯하다. 일단 사령관은 불타는 성전 때 아키몬드와 싸우면서 시간을 벌기도 했었고, 아키몬드와 동급인 킬제덴과 싸워서 죽이지는 못했지만 추방시키기도 했다.

전설 반지의 힘도 무시하지 못한다.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에펙시스 수정부터 시작해서 오우거 제국 왕의 비장의 기술에 드레나이가 가져온 보옥에 정령의 힘이 깃든 블랙핸드의 팔, 나루(혹은 정령)의 힘까지 담겨있는 드레노어의 결전병기다. 사실상 드레노어 전체에 넘쳐흐르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원초적인 생명력의 정수가 집약된 물건이다. 요컨대 세계의 힘 축소판을 들고 아키몬드와 대적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아제로스의 놀드랏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한 물건은 아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크로니클이 발매되어 살게라스만큼이나 강대하고 악한 존재가 더 있다는 사실이 나오고 차후 그들과 싸우게 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되면서 아키몬드가 이렇게 쓰러진 이유를 결국 납득하게 된 사람들이 다행히 늘었다.

가로쉬가 만노로스 어깨를 떨구는 것과 유사하게, 아키몬드 역시 자신이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머리/어깨/허리 아이템을 드랍한다. 겉보기엔 판금 아이템 같지만 모두 천 아이템. 또한 전설 반지의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아이템을 드랍해서 적어도 군단 확장팩이 나올 때까진 아키몬드는 신나게 두들겨 맞아 바닥에 누울 예정이다. (영상)
하지만 소멸하기 직전에 굴단을 어둠의 문 너머로 날려보낸다. 죽어가는 마당에도 성질은 그대로인지 굴단에게 지옥의 힘 비스무리한것으로 고통을 주면서 "굴단-! 넌 서약을 맺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그리고...

군단 확장팩에서는 그가 추방시킨 굴단이 재등장하지만, 개발진의 인터뷰에서 평행세계의 아키몬드가 빙의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만노로스 마냥 누군가가 부활시켜 주길 기대해야 할 듯. 결국, 그가 보낸 굴단은 아제로스에 다시 한번, 고대의 전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대규모 병력의 불타는 군단 병력을 이끌고 돌아왔다.

그리고 아키몬드같은 악마들은 일반적인 세계에서 죽여서는 완전히 죽지 않는다. 불타는 군단에 매여 있는 모든 악마들은 뒤틀린 황천이라는 차원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죽었던 티콘드리우스, 아네테론, 브루탈루스, 자락서스가 부서진 해안에 멀쩡히 다시 나타난걸보면 아키몬드도 언제든 다시 아제로스에 돌아올 수 있으며, 즉 악마를 완전히 죽이려면 소환되는 지역인 아제로스가 아니라 그 악마의 고향에서 죽여야한다. 라그나로스불의 땅에서 죽이는 것과 같은 이치. 이것으로 아키몬드가 평행세계의 아제로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설명이된다.

여담이지만, 신화 모드에선 마지막 페이스에서 뒤틀린 황천에서 싸우는데 클리어 이후엔 그냥 드레노어다. 이거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이 설정대로라면 신화 모드에서 아키몬드는 죽기 직전 어떻게든 황천말고 드레노어에서 죽으려고 발악했을것이라는 해석이다. [10] 신화모드 클리어에도 동영상은 다른 모드와 똑같이 드레노어에서 죽는 것으로 나오기때문.

3.3.3 군단

지옥불 성채에서 아키몬드를 잡은 흑마법사 캐릭터로 살게라스의 홀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굴단이 "아키몬드의 학살자조차 이 세계의 파멸을 받아들였다"는 발언을 한다... 아키몬드는 진짜 죽은 걸지도 모른다.

4 기타

군단에 등장하는 악마 흑마법사 유물인 '만아리의 해골' 설명에도 등장하는데, 불타는 군단을 섬기기 전 에레다르의 전 지도자였던 탈키엘이 뒤틀린 황천을 엿보는 암흑 의식을 하는 것을 알고 이를 다른 지도자들에게 일러바쳐 함께 탈키엘을 쓰러뜨린다. 탈키엘의 해골은 이후 악흑의 유물 무기가 된다.

워크래프트 3 기준으로 언데드/나이트 엘프 엔딩 영상을 비교하면 크기 차이가 확연하다. 언데드 엔딩에서는 뒤의 수풀들과도 비교할 수 있는 키에다가 아키몬드의 손과 날아다니는 잠자리 크기에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나엘 엔딩에서는 세계수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스케일이다. 용들의 인간형 폴리모프 처럼 마력으로 외형을 조절하는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1. 옆동네암흑 기사와 같다.
  2. 이건 타락 후 벨렌의 대한 생각에서 알 수 있는데 아키몬드는 하찮은 놈들을 무시하자는 입장이고 킬제덴은 벨렌의 대한 집착으로 집요하게 추적한다. 악마답지 않게 서로의 다른 성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킬제덴과 아키몬드 모습은 덤
  3.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지옥불 성채에서 등장할 때도 똑같은 말을 하며, 한국어 번역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것. 이 대사는 지옥불 성채를 일반 이상의 난이도로 가야만 들을 수 있다.
  4. 와우 애완동물 대전 콘텐츠에 등장하는 위습의 설명을 읽어보면 하이잘 전투 당시 대다수의 위습들이 희생되서 현재는 남아있는 개체가 별로 없다고 한다.
  5. 사실 디바인 아머에 카오스가 아닌 다른 타입의 공격이 들어가긴 한다. 5%만 들어가서 문제지만...
  6. 대격변의 영원의 샘에 구현된 대사를 보면 말퓨는 만노로스보다도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 지금은 삭제된 시스템으로, 기본적으로 몹의 공격 숙련도가 플레이어의 방어 숙련도(아이템 착용으로 인한 방어 숙련도 보너스는 제외)보다 15 이상 높을 경우 몹이 15%의 확률로 플레이어를 강타할 기회를 갖고 강타시 1.5배의 대미지를 입혔다(평타 한정). 따라서 해골렙으로 표시되는 우버몹의 경우 레벨 70의 플레이어에 대하여 15%의 고정 강타 확률을 가졌다. 단, 이는 어떠한 방어행위도 취하지 않았을 시 들어오는 공격형태였으므로, 방어합 102.4%를 유지하면 강타를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었다.
  8. 아키몬드, 대모 샤라즈,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공통점은 평타 대미지가 다른 우버몹들의 강타 못지않게 강력하다는 점이다. 그 아픈 평타가 강타 판정으로 들어온다면...을 고려하여 강타가 없게 설계한 듯 싶다.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베어내기라는 스킬을 시전할 때 방어행동을 취해야 '전체 생명력이 40%로 감소'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하던 대로 방막을 5초마다 돌릴 경우 만에 하나 베어내기 시전 시 방막이 벗겨져 있었다면 베어내기 맞고 전체 생명력이 40%로 줄어든 뒤(예를 들어 풀버프 2만이었다면 베어내기를 맞은 뒤 전체 생명력이 8천이 되는데, 일리단의 평타는 평균 6~8천) 그 다음 공격에 높은 확률로 공대가 전멸하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막을 아껴둬야 했는데, 그 점도 감안한 듯 하다. 물론 방어 메커니즘상 숙련된 전사, 보기는 강타를 맞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으나(당시 전사의 경우 5초마다 방패 막기를 활성화해서, 보기의 경우 특성을 찍어서 방어합 102.4%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단, 공속이 빠른 공작 말체자르 같은 몹은 전사로 탱킹하다가 5초 내에 방막이 벗겨져서 강타를 맞는 경우도 드물게 있긴 했다) 드루는 강타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9. 특히 흑마법사의 경우, 영혼 붕괴의 아이콘이 여신의 눈물과 똑같으므로 눈물을 쓴다는 게 영혼 붕괴 쓰고 죽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10. 위에 설명했듯이 악마는 황천에 기원을 두고 있으니 황천에서 죽으면 완전히 죽게 되서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