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지프

Al Azif, Kitab Al-Azif[1]
كتاب العزيف

1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가공의 마도서

네크로노미콘원본(아랍어판). 직역하면 "Book of The Sound", 소리의 책이라는 뜻이다.[2]

이슬람의 거문고[3]라는 별명이 있다. 2번 항목의 알 아지프의 회상 중에서도 '한때 이슬람의 거문고로 불린 적도 있다.'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서기 730년경 다마스쿠스에서 광기의 아랍인 압둘 알하자드(Abdul Alhazred(Abd al-Azard))가 집필한 네크로노미콘의 원본. 중세 철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동안 수많은 사본이 제작됐으나 알 아지프 자체는 12세기 초에 모습을 감추었다.

아라비아어로 악마 혹은 짐승의 울부짖음을 뜻하는 아지프(Azif)의 원전에 대해서는 많은 기괴한 논의가 오갔지만, 압둘 알하자드의 순수 창작이라기보다는 티베트 북부의 산악 지방에 일찌기 번창하고 있던 즈가리아인의 마술적 성전으로 여겨지는 '마니 콤봄'이 관여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 '아지프'의 어원은 상당히 찾기가 힘들다. 일단 아랍 문자에는 모음 표기가 없다.[4] 하여 '아지프'의 아랍 문자 표기는 사실상 'AZF'가 되는 셈이며, 이 'AZF'를 갖고 이리저리 조합해서 어원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이 모음 저 모음 붙여 가며 'AZF'를 아무리 굴려 봐도 '울부짖음'이니 '곤충들이 진동해서 내는 섬뜩한 소리'니 하는 어휘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 'AZF'가 단순히 '소리[音]'의 용례로 쓰인 경우는 있다. 'AZF[音]'를 어근 삼아 모음을 달리해 가며 '음악가, 음악' 등의 여러 단어를 만들었던 것. 그러나 현대 표준 아랍어에는 거의 쓰이질 않고 아주 예전의 정통 칼리프 시대 때의 기록에서나 찾을 수 있는 어근이다. 러브크래프트가 아랍어를 이 정도로 깊이 파지는 않았을 것 같으며, 중동으로 여행을 갔다거나 아랍인 친구가 있었다는 기록도 없다. 결국 그나마 현실적인 가정은, 러브크래프트가 꾸란의 'al-rajf'라는 단어를 잘못 알아듣고 '알 아지프'라고 썼으리라는 것이다. 'al-rajf'는 '진동, 격동'이라는 뜻이니, 이에 기반하면 최소한 '곤충들이 진동해서 내는 섬뜩한 소리'라는 설과 어느 정도 아귀가 맞아지는 셈. 물론 어느 쪽을 따르든 세간에 잘못 알려진 '악마의 소리'니 하는 해석은 절대로 나올 수가 없다. 고로 아랍어과 친구에게 "알 아지프! 알 아지프!"하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건 무의미한 행위다.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지구에 오게 된 경위, 생물의 창조, 올드 원들과의 투쟁, 크툴루와 그 친족, 아우터 갓에 의한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추방과 봉인, 요그 소토스 소환법, 다른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소환법과 그 주술, 사용자와 대상자 간의 정신 교환 마법 등이 기술되어 있다. 주문을 외울 때 괴물과 같은 발성이 나는데, 이것은 인간이 짐승으로부터 진화했을 때의 변화 시대에 이 마술의 기초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서기 950년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테오도루스 필레타스(Theodoras Philetas)가 네크로노미콘이라는 이름의 그리스어판으로 번역했지만, 삽화와 성도(星圖) 등이 유실된 상태였고 그나마 원본에 가장 근접했던 이 판본은 1692년 세일럼(Salem)에서 불타 소실되었다고 한다.[5]

현존하는 네크로노미콘의 대부분은 1228년 올라우스 우르미우스(Olaus Wormius)가 비밀리에 번역한 라틴어 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15세기 독일과 17세기 스페인에서 인쇄되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1586년 존 디(John Dee) 박사가 그리스어 판을 영어로 번역한 것과 1597 프레드릭 남작(Baron Frederic)이 라틴어 버전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존재한다. 현재까지 남은 판본 중 원본에 가까운 것은 약 11부 가량이 남아있으나 아캄(Arkham) 시의 미스캐토닉 대학을 비롯한 각국 도서관에 깊이 비장되어 열람은 금지되어 있다.[6]

원본에 한없이 가까운 한국어 사본도 존재한다.

2 니트로 플러스참마대성 데몬베인, 기신비상 데몬베인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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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 플러스 팬들 사이에서 우주사상 최강 로리콘 결정전 우승자라고 불리는, 다이쥬지 쿠로를 술자로 삼는 마도서이다.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정체는 마도서 중 으뜸인 네크로노미콘의 원본인 알 아지프.

자칭 완전무결 정통파 최강 미소녀 히로인.(from 기신비상) 성우는 칸다 리에에셀드레다, 어나더 블러드와 동일하다.

술자 없이 마스터 테리온과 우주공간에서 일전을 벌이다가 패배하여 데우스 마키나 아이온을 잃고, 그 충격으로 단편들이 흩어져 버렸다. 이후 아캄시티에 흩어진 단편을 모아 힘을 수복하던 중 마스터 테리온을 섬기는 블랙롯지와 충돌하게 된다.

블랙롯지와 싸우던 와중에 다이쥬지 쿠로와 계약하게 된다. 자신을 구성하는 단편의 회수와 하도우 루리가 제시한 아캄시티의 치안을 유지를 위한 활동이 맞아 떨어져 하도우 재벌에 고용된 다이쥬지 쿠로의 곁에 있게 된다.

안하무인에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 안 가리는 등 정이 붙지 않는 일을 자주 벌이지만 그것은 그간 수많은 술자의 죽음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츤데레

덤으로 말하자면 마도서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심하게 유해하다.[7] 덕분에 쿠로는 아침에 유해도서들과 같이 꽁꽁 묶어서, 밝은 아캄시티 만들기 어머니회에 분리수거용으로 보내려고 하기도 했다. 게다가 특훈에는 부르마와 머리띠라는 요상한 상식까지 가지고 있다. 지식을 가르칠 때는 안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쿠로는 "알"이라고 줄여서 부른다.[8]

초반, 말로만 다이쥬지 쿠로가 원래 다니던 아캄대학 은비학과에서 만난 괴이에서 구원하기도 한다.[9]

작중 단편을 회수하는 중에 수많은 괴이, 괴사건과 조우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마력과 이계의 기술이 농축되어있는 알 아지프의 단편이기 때문, 단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괴이를 부를 정도이니 본체가 얼마나 강력한 마도서인지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참고로 이 처자의 아버지는 압둘 알하자드 되시겠다. 저자니까.[10]

2.1 작중 행적

2.1.1 루리 루트/라이카 루트

다이쥬지 쿠로와의 관계는 그야말로 파트너. 그 이외에는 어느 정도 호감은 있지만 좋아한다는 레벨은 아닌 것 같다. 엔딩 시 쿠로를 다른 세계로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맡는다.

2.1.2 알 루트

인스마우스에서 쿠로와 최음향 때문에 검열삭제를 할 뻔한 걸 시작으로 쿠로와는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이후 엔네아의 죽음[11]으로 풀죽어 있는 쿠로를 기운내게 하는 등 서로간의 관계가 더욱 강화된다던가 하는 이벤트가 있지만 안티크로스의 반란 때 데몬베인과 쿠로를 지키며 일시적으로 사망한다.

그후 유구한 세월 동안 주인들을 희생하면서 지속된 마와의 싸움에 포기하면서 소멸하려고 했지만 이제까지의 주인의 사념[12]들의 격려와 쿠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으면서 부활에 성공한다. 티베리우스의 원령주탄을 엘더샤인으로 전부 방어하면서 화려하게 재등장. 이 상황을 '기적'이라고 말하는 쿠로에게 이 상황은 기적이 아니며 자신을 잃고도 의지를 꺾지 않고 계속해서 마와 싸운 쿠로의 당연한 결과라고 말해주면서 부활하는 건 알 루트의 명장면 하나.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쿠로-알-데몬베인의 삼위일체는 샤이닝 트라페조헤드론을 다루는 위계에 오르게 되고 그걸로 티베리우스를 처치한다.

이후 Y계획에 따라 소환된 요그 소토스 내부로 들어가면 아마도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쿠로를 남겨두고 혼자 부활한 마스터 테리온과 싸우려고 했지만 쿠로의 돌격과 고백에 힘입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같이 최종결전에 임한다. 이후 니알랏토텝의 계획마저 타파하면서 마스터 테리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이후 굿엔딩과 트루엔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트루엔딩에선 쿠로-데몬베인과 함께 엘더 갓의 위계에 오른다. 네로가 부르는 생명찬가에서의 착한 신이며 니알렛토텝이 말하길

'인간으로 싸워 인간을 넘어 인간임을 포기하여 신의 영역에 도달한 건가! 사악을 무찌르기 위해 나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인가! 가장 새로운 신 구신이여!'

아자토스를 봉인한 샤이닝 트라페조헤드론을 만들어낸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에 니알랏토텝의 계획은 결과적으론 자신의 숙적을 만드는 삽질이 되어버렸다.

굿 엔딩에선 데몬베인의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서 쿠로만은 원래 세계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이후 어째선지 자기도 데몬베인과 함께 원래 세계의 과거로 도착. 원래대로라면 죽었을 하도우 코조를 살려주면서 그를 뒤에서 조종했고 결국 마지막엔 쿠로와 재회한다.[13] 이후 이 루트는 기신비상으로 이어진다.

신기하게도 본인은 빈유에 작은 로리인데 반해 단편들은 인간형을 취하기만 하면 거의[14] 8등신의 쭉쭉빵빵 미녀들이다. 작중에서 이걸 보고 쿠로가 '알의 콤플렉스 때문에 단편들이 저런가?'하고 의심을 품기도 했다. 원안은 물론 1.

기신비상 데몬베인에서는 초반에 잘 나오다가, 중반에 어나더 블러드에게 먹히고, 후반부에 겨우 부활한다. 그런데, 자신을 렙업용 듣보잡 조연 취급 하냐며 자신의 출연을 방해한 자들에 대한 복수의 불길로 불타오르고 있었다.[15]

참고로 쿠로를 가지고 노는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며,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수 있는 찬스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기신포후(or 참마대성)에서 고아원 아이들 앞에서 유해한 대사를 읆은 걸 시작으로, 기신비상에서는 교수님들이 쿠로의 페도를 놀리고 있을 때, "주…주인님 어서 약을…" 등의 위험한 대사를 신나게 읆었다.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계획의 일환으로 거유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이노우에 타쿠야 화백의 일러스트를 기초로 한 성인버전(?) 알 아지프의 피규어가 2010년 4월 발매되었다. # 전체적으로 보면 급성장 컨셉인 듯하다.(캐스트 오프 되는 슴가 안쪽은 옷이 안에서 찢어진 형태다.)

여담이지만, 니트로 플러스의 대전액션게임니트로로얄 히로인즈 듀얼에서 4차 세이버에게 화를 내는 특수 이벤트가 있다.[16] 대사는 이렇다.

세이버 : "마도서의 정령... 르뤼에 이본의!?"

알 아지프 : "그딴 3류랑 비교하지마!"

  1. 뒤쪽이 원제. 즉, 알 아지프라고 부르는 것도 줄여 부르는 것이다. 출처는 위키피디아.
  2. Kitab= Book, Al=The, Azif=Sound
  3. 원칭은 Qanoon-e-Islam. Qanoon은 현악기의 이름.
  4.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점을 찍어 모음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나, 일상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원어민의 입장에선 모음 표기점이 없는 게 더 읽기 자연스럽다고 한다.
  5. 이미 그 전인 1050년에 미카엘 대주교에 의해 그리스어판 네크로노미콘이 금서로 지정되고 소각된 적이 있기는 하다.
  6. 당연히 실존하지 않는 가공의 마도서이니 만큼 그냥 설정에 불과하지만, 워낙 서구 쪽에서 러브크래프트의 인기가 좋은지라 하버드 도서관 등에 끊임없이 네크로노미콘 열람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흠좀무.
  7. 교회 꼬마들 앞에서 H한 단어를 서슴없이 외친다.(…)
  8. 사실 아랍어의 알은 영어의 The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례다.
  9. 정확히는 사냥개를 도서관에서 만난 그를 살려준 것. 살려준 알 아지프는 하도우 루리 엔딩이기에 가능하지만, 그녀가 없는 루트는 에셀드레이더가 와서 문제의 괴이를 처리하고 다이쥬지 쿠로를 살린다.
  10. 참마대성 알 루트 해피엔딩에 한해서 이 사실이 부정되는 묘사가 있다. 압둘 알하자드가 '무한한 반복 중의 어디에서 온 지도 모르는 궁극의 마도서'를 본떠서 알 아지프를 썼다는 식. 공짜 패러독스 비슷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11. 사실 실제로 죽은 건 아니었다.
  12. 알은 자신의 본체인 마도서에 주인들에 대한 기록을 짤막하게나마 서술했다.
  13. 애니판의 엔딩도 비슷하게 끝나는데, 여기서 엘더 갓이 된 쿠로와 알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이 나온다.
  14. 드 마리니의 시계로이거&차르외에 전부.
  15. 이때 배경에서 폼잡던 쿠로와 데몬베인마저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라는 게 압권이다.
  16. 4차 때 크툴루 계통 마도서나인성 교본과 엮인 것의 오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