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트 데드

Animate Dead. 말 그대로 죽은 자(dead)를 움직이게(animate) 하는 주문이다.

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3.5판 기준으로, 클레릭 3레벨, 죽음 도메인 3레벨, 소서러/위저드 4레벨 주문.
클래식에서는 클레릭 4레벨/매직 유저 5레벨 주문이었다. AD&D에서는 프리스트 3레벨/위저드 5레벨 주문.

레이즈 데드와는 달리 죽은 자를 언데드로 일으켜 세운다. 쉽게 말해 좀비/스켈레톤 제작 주문.
좀비나 스켈레톤보다 상위 언데드라고 할수있는 구울, 가스트, 미라, 모르그는 6레벨 주문인 크리에이트 언데드 주문으로 만들며 그것들보다도 좀더 강력한 섀도, 레이스, 스펙터, 디바우러는 8레벨 주문인 크리에이트 그레이터 언데드 주문을 써야한다. 리치뱀파이어 등은 시체에 마법을 걸어서 만들 수는 없고 복잡한 절차 하에 본인이 직접 그 몬스터가 되어야 한다. 다만 뱀파이어는 에픽 주문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며 리치도 DM과의 협상이 되면 에픽 주문으로 만들 수 있다. 와이트알립 등은 인위적으로 만들 방법은 딱히 없다. 단, 언데드 소환 주문으로 부를 수는 있다.

원래 이 주문으로 좀비/스켈레톤을 만들면, 생전의 레벨은 무시한다. 크리쳐의 종족 타입이 원래 가지고 있는 HD만 인정한다. 12레벨 마법사든 9레벨 파이터든 스켈레톤으로 만들면 그냥 1 HD짜리 스켈레톤일 뿐이지만[1], 4 HD인 오우거로 스켈레톤을 만들면 4 HD짜리 스켈레톤이 된다.

3.5에 와서는 좀비/스켈레톤 템플릿을 붙여서 움직이게 되는데, 대상의 히트 다이스(Hit Dice)마다 25gp의 재료가 들어가게 된다. 생각없이 일으키다 보면 왠지 가벼워진 지갑을 느낄 수 있다.

한번 일으킨 좀비/스켈레톤은 영구히 언데드로 남는다. 하지만 마법사가 자신의 지배 하에 둘 수 있는 숫자에는 캐스터 레벨에 따른 한계가 있다. 고로 쪼렙 마법사가 언데드 군단을 만들어서 끌고다니는 것은 불가능.[2] 물론 지배 하에 두는 것이 어렵지 만드는 것 자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근방을 전부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으로 만들 수는 있다만... 모험자외 괴수가 넘쳐나는 D&D 세계에서 좀비나 언데드를 뗴로 만들어봤자, 파이터의 그레이트 클리브와 클레릭의 턴 언데드 앞에 제물을 던져줄 뿐이지!

덩치 큰 괴수로 좀비를 만드는 법도 있는데, 애니메이트 데드 주문으로 언데드화 시킬 수 있는 크리쳐는 스켈레톤의 경우 최대 20 HD까지, 좀비는 최대 10 HD짜리가 한계다. 원래 종족이 지나치게 거대한 경우 애니메이트 주문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좀비/스켈레톤의 능력은 대단히 저열하다. 그냥 아주 쉬운 명령에만 반응한다. 부하로 쓰려면 답답할 정도. 그래도 이렇게 만든 좀비를 아주 단순한 일에 한정해 노동인력으로 부려먹기는 한다. D&D 공식 캠페인 월드 중에도 좀비 일꾼을 지역사회의 노동력으로 써먹는 동네가 있다. 보통 언데드 제작은 사악한 마법으로 간주해서 흔히 볼 수는 없는 풍경이지만.

클래식과 AD&D 시절에는 지속시간이 '영구적'이라서 디스펠 매직에 디스펠 당하면 그냥 시체로 돌아갔지만, 3.5판에서는 지속시간이 순간형 마법이라서, 언데드로 만들었으면 그때부터는 디스펠에 영향받지 않는다.

드래곤 라자시오네클라우드킬바이서스 임펠의 시민들을 학살한 후[3] 그 시체를 애니메이트 데드로 되살려내어, 언데드 자체의 죽음의 공포와 더불어 아무 이유없이 학살당한 무고한 시민의 시체를 다시 죽여야 한다는 죄책감까지 동시에 느끼게 하는 연계를 사용했다.

던전 앤 드래곤(게임)에서는 스켈레톤이나 구울이 3~4마리 소환되는 마법으로 나왔다. 당연히 보스 전용.

2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Animate Dead 항목 참고.

3 워크래프트3언데드 진영의 영웅데스 나이트의 궁극기

주위의 시체를 레벨이 높은 순서대로, 최대 6구를 40초간 살려내는 능력. 그냥 보기엔 별 거 아닌 것 같을지 몰라도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부활부활한 시체는 무적이다. 단 마법은 사용할 수 없고, 이 스킬로 살아난 시체들은 제한시간이 지나면 시체를 남기지 않고 터져 죽는다. 적군의 고급유닛도 살릴 수 있고 살린 유닛은 무적이므로 팔라딘의 리저렉션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는 개뿔, 실체는 나가의 토네이도, 파로의 볼케이노, 파시어의 어쓰퀘이크, 쉐헌의 빅 배드 부두[4]와 마찬가지로 성능이 안 좋기로 소문난 궁극기다.

오리지널 시절에는 무적상태가 아니어서 디스펠 몇방에 없어지는 허무한 궁극기라 덕분에 썼다가 상대방이 경험치 ㄳ요 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확장팩부터 무적 상태를 붙여주고 지속시간을 줄였는데 여전히 안 쓰인다. 왜냐하면 무적이래봤자 타겟팅도 안되서 몸빵도 못하고... 차라리 무적이 아니라 디스펠에만 면역을 줬다면 몸빵 역할이라도 해 줄 수 있거늘... 거기다 특수 능력도 하나도 못 쓰니까 죽은 상대방 유닛이 죄다 마법 유닛이면 그냥 바보되고 40초가 지나면 그냥 사라져버린다. 운좋게 나이트나 타우렌 같은 고급 유닛을 6기까지 되살려도 상대방은 포탈타면 그만(...) 그리고 마나도 175 나 처먹어서 함부로 썼다간 코일 쓸 마나가 부족해진다.

팔라딘과 동시에 궁극기를 썼더니 상대방은 나이트 6기가 나오고 이쪽은 피전트 6기가 나와서 GG치고 나간 경기가 전설로 회자된다. 심지어는 지나가는 같은 죽은 동물(…)도 살린다. 웬지 모르게 이펙트마저도 레저렉션에 밀린다.

워크래프트 갤러리에선 흔히 3레벨 언홀리 오라가 궁극기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근데 이게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도 3레벨 언홀리 오라가 궁극기 취급받는다. 왜냐하면 궁극기인 애니메이트 데드가 쓰레기 같은 성능에 마나도 175 나 처먹는 데 비해서 3레벨 언홀리 오라는 성능도 우수한 데다가 오라 스킬이라 마나 소모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언데드가 유리한 상황이라면 데스 팩트를 찍어서 혹시 모르는 데나의 급사를 방지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고, 반대로 언데드가 불리한 상황이라면 언홀리 오라를 찍고 무빙샷을 하며 싸우는 게 훨씬 더 유용하다.

그리고 팔라딘의 레저렉션을 카운터하려고 이걸 찍는 것도 손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어차피 네크로맨시 완드만 써도 시체는 죄다 해골로 만들어버릴 수 있고, 설령 네크로맨시 완드가 없다고 쳐도 마나 175면 코일 2방을 쓰고도 마나 25가 남는데, 이걸 회복용으로 써주면 언데드의 영웅이나 고급 유닛을 생존시킬 수 있고, 반대로 공격용으로 써주면 휴먼의 영웅이나 고급 유닛을 끔살시키고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봉인기나 다름없는 스킬이지만... 언데드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면 간혹 찍어줄 때도 있다.# 그 밖에도 어지간한 관광 경기거나, 언데드가 이기고 싶지 않은 상황이거나, 데나가 10레벨을 찍은 상황이라면 찍어준다.
  1. 좀비는 HD 보너스가 붙는다. 3.5 기준으로는 종족 HD를 2배로 한다.
  2. 단, 2레벨 주문인 언데드 명령(Command Undead) 주문은 시전자 레벨 당 1일씩 언데드를 통솔할 수 있다. 좀비나 스켈레톤같은 이성이 없는 언데드는 내성굴림조차 하지 못한다. 이 마법을 횟수 제한없이 쓰게 해주는 매직 아이템을 만들면 언데드 군단도 무리없다.
  3. 이 클라우드킬은 원래 여관 방에 모여있는 헬턴트 사절단 일행을 몰살하기 위해 시전된 것이었는데, 그것을 아프나이델이 거스트 오브 윈드로 시오네 쪽으로 되돌려보내자 창밖으로 날아든 클라우드킬이 아래로 내리깔리면서 이와 같은 사태를 일으켰다.
  4. 단, 빅 배드 부두는 1:1에서만 안 좋은 거고, 팀전에서는 상당히 좋은 궁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