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 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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矢野 通 / Toru Yano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의 프로레슬러.
김남훈 닮았다.[1]

1 프로필

이름야노 토루[2]
생년월일1978. 5. 18
신장186cm
체중115kg
출생지일본 도쿄도 아라카와구
피니시카가미와리, 오니고로시, 우라카스미, 아카카즈미
별명대도둑
입장 테마곡Intoxication

2 상세

중앙대학 레슬링부 출신 야노 슈지의 아들로 출생했다. 참고로 야노 슈지의 2년 후배가 전일본 프로레슬링레전설 점보 츠루타였다고 한다.

당시 경량급이었던 슈지는 일본 아마레슬링 중량급의 얕은 인재풀과 떨어지는 실력을 확인하고, '내 아들의 덩치가 크면 일본 제패쯤 일도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자신보다도 큰 여성과 결혼, 아들 토오루를 얻는다. 7세 무렵부터 아버지로부터 엘리트 트레이닝을 받은 야노는 기대대로 당당한 체격으로 자라났고, 마찬가지로 기대대로 중학, 고교, 대학교 무대를 씹어먹다시피한 호성적을 올리며 레슬링 유망주로 성장한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그런데 야노는 대학 졸업 직후 뜬금없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2002년 본명으로 데뷔한다. 이후 2004년 근육질 몸매에서 지방이 끼고 근육이 사라진 후덕한 몸매로 전환하고 동시에 금발로 염색하고 타이즈 경기복을 입은 술꾼 기믹으로 변경해 그 스타일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본인 말로는 제 2의 데뷔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전환점이었다고.

이때를 기점으로 히로 사이토, 고토 타츠토시 등 정통 레슬러들에게 사사받으며 경기 스타일도 일신, 특유의 거친 힐파이트를 주무기로 삼게 된다.

2005년 텐잔, 마카베 등이 결성한 악역 스테이블 G.B.H에 가입해 활동하며 IWGP벨트를 훔치거나(...) 하는 등 악역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다 2009년 4월 마카베와 나카무라 신스케의 시합에서 의자로 마카베를 공격하고 G.B.H를 이탈했다. 이후 혼마 토모아키를 제외한 나머지 G.B.H 멤버들 역시 야노를 따라 스테이블을 탈퇴하면서 제 잘난 맛에 사는 또라이들(...) 모임인 약역 스테이블 카오스(CHAOS)를 결성해 활약중이다.

3 경기 스타일

거칠고 비겁한 전형적인 힐 스타일로, 입장할 때 들고나오는 붉은 칠한 의자가 상징이다. 또한 작은 생수통을 하나 들고와 과거 트리플 H가 보여준 분수쇼를 보여준다. 당연하지만 의자나 생수통은 단지 폼 잡으려고 들고나오는 게 아니다. 둘다 훌륭한 반칙도구(...) 그리고 입장 퇴장할 때 자신의 DVD를 카메라에 들어보이며 선전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흔한 힐이 아닌 교활하다는 특징을 강조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반칙을 쓸지 예상할 수 없는,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전술한 의자와 생수통을 예로 들자면, 어떤 날은 아예 안 써먹을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공이 울리기도 기선을 제압하는 용도로 쓸 수도 있고, 시합도중 쓸 수도 있고 똑같은 패턴으로 써먹는 경우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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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한 쪽 코너매트를 풀어 노출된 금속 구조물에 상대를 충돌시켜 커다란 데미지를 입힌다. 매트를 풀어버리는 속도도 불과 몇초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한쪽 코너에 매트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당해버리기 일수다. 또한 방심하거나 심판의 주의가 흐트러지면 기다렸다는듯 로블로에 이은 롤업으로 승리를 훔쳐버린다. 심판을 인간방패로 삼고 로블로를 먹이는 수법도 자주 써먹는데, 덕분에 야노 경기는 막판 불꽃 튀기는 피니쉬 공방전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심판 주고받기 공방전이 벌어진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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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야노 앞에서 경솔하게 로프반동을 시도하려 들었다간 곧바로 머리채잡기로 응징당한다(...) 천하의 타나쎄갓에제라도 가차없다.

시종일관 상대를 비웃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덕분에 다혈질이고 단순한 선수들을 심리전으로 말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분명 단체 내 파워랭킹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들조차 한순간 허점을 찔려서 승리를 헌납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거의 호구나 다름없는 세계제일 성질남 스즈키 미노루가 있다. 매경기 속된 말로 진지 빨고 덤비는 스즈키 미노루가 진지함이라곤 단 1g도 찾아볼 수 없는 야노의 페이스에 휘말려 굴욕을 당한다.

이런 야노 토루의 특성은 선수들이 특별한 대립 시나리오 없이 무작위로 리그 시합을 치루는 G1 클라이맥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2개 조로 나눠서 리그를 치루고 각조의 1위끼리 맞붙어서 승자를 결정하는 시합방식 때문에 승점 관리가 중요한데, 자신이 속한 조에 뜻밖의 다크 호스랍시고 끼어들어 로블로를 맞고 패해 승점을 날리면 난감해진다. 더구나 야노 토루 같은 기믹이 우승에 욕심을 낼 이유도 딱히 없으니 사실상 괜히 물만 흐려놓고 가는 미꾸라지(...) 메인이벤터 가운데 한명이자 차세대 넘버원인 레인메이커 오카다 카즈치카조차 야노와 경기에 말려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다.

2015년 3월 뉴재팬컵 토너먼트 16강전에선 타나하시 히로시마저 2분여만에 머리채 쥐어뜯기[4]에 이은 롤업기 아카카스미로 제압해버렸다. 롤업기를 건 상황에서도 머리채를 놓지 않은 건 덤(...)

뉴재팬컵 결승전 전에 열린 태그팀 경기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와 팀을 짜서 타나하시 히로시와 캡틴 뉴재팬 팀을 상대했다. 그리고 또 롤업으로 이겼다. 덤으로 열받은 타나쎄가 링 위에서 데꿀멍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올해 G1 CLIMAX 25에서 상술된 미꾸라지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였다. 8월 11일 이부시 코타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부시는 경기 전에 신일본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레슬러들과의 경기는 '~는 이래서 좋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코멘트를 한 반면 야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초살(압살)하겠습니다'라며 야노 따위는 단숨에 끝내주겠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정작 당일날, 역시나 심판 주고받기에 말리다가 로블로 두 방을 맞고 50초만에 롤업 핀을 내주며 자기가 초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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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본적으로 개그 기믹인 까닭에 이런 반칙들을 써먹다가 자폭하거나 역관광당하는 경우도 많고, 악역이지만 미움을 사지 않고 오히려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정통 악역 스테이블인 블릿 클럽 멤버들과 싸울 때는 일방적인 야노 응원이 터지고, 심지어 선역 메인이벤터와 싸울 때도 환호가 거의 반반일 정도. 아예 관중들도 야노 경기는 진지하게 보면 지는 거다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온갖 반칙을 난무하는 코믹한 경기 운영을 기믹으로 삼고 있지만, 젊은 시절 아마 레슬링의 강자였던 경력은 어느 가지 않는지라 뜬금없이 놀라운 기술을 선보여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하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불가능한 존재.

4 시그니처 무브

  • YTR 포즈
과거 ECW와 WWE에서 뛴 유명 프로레슬러 랍 밴 댐의 R!V!D! 어필. 랍 밴 댐과 대결을 앞두고 훔쳐서 사용하다가 관중 반응이 좋아서 그냥 계속 쓰고 있다(...)
  • 드 니로 포즈
게닌 테루(テル)가 로버트 드 니로 흉내라며 보여주는 개그를 따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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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의 기술명은 대부분 유명한 일본주 이름, 일본의 전통행사 이름에서 따왔다.
  • 카가미와리: 고각도의 변형 사이드 버스터(=사이드워크 슬램)이며 사용빈도가 적은 피니시 기술이다. 오니고로시와 달리 제대로된 피니시 기술이라 볼수있다.
  • 오니고로시: 변형 파워봄으로, 상대의 허벅지 아래를 붙잡고 리프트업해서 내려찍는 기술. 일단 주력 피니시로, 여타의 파워봄과는 달리 빠르게 들어올려 기습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
  • 우라카스미: 목과 허벅지를 잡고 넘기는 롤업기. 쉽게말해 피셔맨 수플렉스인데 들어 넘기는 걸 생략하고 그냥 폴로 이어지는 것이라 보면 정확하다.[5] 스쿨보이, 스몰 패키지 등 오만가지 롤업을 구사하는 야노지만 그 중 성공률이 가장 높은 건 우라카스미와 이것을 뒤에서 사용하는 아카카스미 정도. 보통은 로블로 직후에 노린다.
  • 머리채 잡아 넘어뜨리기: 말 그대로 상대의 머리채를 뒤에서 잡아채 넘어뜨리는 야비한 기술이다. 상대가 넘어져 있으면 재빨리 YTR 포즈로 어필한다. 다만 이렇게 넘어졌다고 엄청난 데미지를 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보통 야노! 토! 다음에 처절한 응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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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보면 관중들이 YTR 포즈를 따라하다가 웃음을 터뜨린다. 덤으로 스즈키 미노루의 표정에서 깊은 빡침이 엿보인다

정말로 미스테리한 사실은 나무위키에서 이 항목은 카오스의 다른 멤버 오카다 카즈치카나카무라 신스케 같은 메인 이벤터들보다 먼저 작성되었다.
  1.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본인 입으로 닮았다고 인정했다. 일본에서도 이런 소리 나오곤 한다고
  2. 발음은 토-루(とおる) 장음이지만 일본어표기법에 따라 '오'를 중복해 쓰지 않는다
  3. 심판을 인간방패로 쓸 경우 WWE에서는 반칙패로 규정된다.
  4. 이렇게 말은 했지만 실제론 아주 무서운 기술이다. 로프 반동을 하려 달려가는 상대의 머리채를 잡아채서 그대로 쓰러뜨려버린다.
  5. 비슷한 기술로 오스이 수플렉스라는 기술이 있다. 상대의 허리를 잡고 굴러서 저먼 스플렉스 형태로 핀폴로 이어지는 롤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