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

楊松

1 개요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장로 휘하의 문관.

유장이 원군을 요청하여 마초를 원군으로 보내 싸우게 했는데, 제갈량의 계략으로 손건이 준 뇌물을 받아먹고 마초를 모함하여 유비에게 투항하게 만든다.[1]

또한 머지않아 조조가 침공할 때 또다시 뇌물을 받아 방덕을 조조에게 투항하게 만들며, 조조와 내통하여 장로를 출병시키고 패퇴한 장로가 돌아오자 성문을 열어주지 않음으로써 장로가 항복하는게 일조한다.

장로가 항복하자 성문을 열어 한중을 바쳤으니 돈을 너무 밝혀 제 주인을 팔아먹는 전형적인 간신의 전형이다. 이처럼 한중이 조조에게 넘어가는 것에 단연 일등공신이지만 인과응보로 주인을 팔아먹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고 저잣거리에 효수된다.

동생인 양백은 마초의 감시역으로 함께 출정했는데 투항을 결심한 마초가 그날 밤 그를 불렀고 그대로 살해한 다음 그의 목을 바치고 촉에 투항했다.[2]

마초는 장로에게 투항하고 가끔 양주를 침공했지만 승리하지 못했으며 결정적으로 양백이 그를 시기하여 참소하자 위기를 느낀 마초는 저족 부락으로 망명했다가 유비에게 밀서를 보내 투항하게 된다.

삼국지의 실존 인물인 허유가 이 양송의 모티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을 주는데, 자기가 섬기는 주군의 최측근이면서 탐욕스러워 자기 이익을 위해 적인 조조에게 붙어 자기 주군을 패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뻔뻔하게 굴다가 찍혀서 본보기로 처형당한 점이 매우 닮았다. 차이점은 실존인물과 가공인물이라는 것과 허유는 자기 주군 원소는 물론 적으로 대립하던 조조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지만 양송은 장로나 조조와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었다.

2 미디어 믹스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에서 황금 갑옷을 뇌물로 받으며 좋아하는 모습으로 왠지 황금 갑옷을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원술=꿀물' 처럼 '양송=황금 갑옷'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우영 삼국지에서는 조조에게 백지수표를 받았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죽었다(...). 그를 죽인 부하가 백지수표를 가져와서 여태 액수를 못 적고 있었다고 하자 조조는 웃으면서 욕심이 많으니까 끝이 없었을 거라며 그 수표를 찢어 버린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짤렸다. 사실 가공인물인 만큼 등장할 이유도 그리 크지는 않다. 덧붙여 간신 컨셉은 양백이 전부 가져갔다. 조조와 내통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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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
삼국지 12,13

코에이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유선, 하후무, 한현 등과 함께 능력치 안습이자 암울한 인물인 F4로 손꼽히며 삼국지연의에서 '능력은 약간 있었지만 인간성은 막장이었다.'라고 기술된 것보다도 형편없는 대우. 장로가 이런 놈에게 속은 것이 말도 안되게 느껴지는 능력치.

이것 때문에 삼국지 도원결의에서는 양노사라며 불리면서 오덕왕 엄백호, 엄선비 엄여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잠시 끌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필수요소이자 하드코어 플레이기하면 떠오르는 엄백호에 비하면 엄여와 양송은 오래가지 못했다.

삼국지 3에서는 스텟 총합 꼴찌는 아니지만 무지정매육지수지 순으로 45/57/37/24/26/18라는 괴랄한 능력치를 자랑한다. 일단 일러스트는 클론 문관 일러스트라서 문관으로 등용되는데, 정치력이 저따위라 내정에도 써먹을 수가 없고,아마 내정을 시키면 군사가 아무것도 안하는게 낫다고 조언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나마 높은 무력을 이용해서 무관으로 써먹으려 해도 이번에는 지휘력이 병신이라 써먹을 수 없다. 이런 놈이 의리 수치도 최하급(16)이라 CPU가 금 좀 주면 배신도 잘 때린다. 그냥 해임만이 살 길(...) 근데 이래뵈도 육도삼략을 통달하신 모 대도독님보다 스탯 총합이 더 높다!

삼국지 7, 삼국지 8에서는 그나마 정치만이라도 60대라 쓸만했다.

삼국지 9부터 정치마저 30을 찍자 그저 안습의 경지가 되었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2/1/34/31. 병법도 없다.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2/4/32/37/2에 특기는 상업 1개 뿐. 능력치 총합77로 백하팔인의 일원이며, 코에이가 보는 양송의 인간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의리는 가장 낮은 무시, 물욕은 탐욕이다. 당연히 쓸모없다.

삼국지 11에서는 유선, 하후무, 한현, 황호, 잠혼, 손호, 마막과 더불어 백하팔인(능력치 총합이 100이 안되는 8명의 인물들)으로 묶인다. 황호처럼 삼국지 11에서의 일러스트가 몹시 비범한데 딱 보면 욕심과 간사함이 덕지덕지 흐르는 얼굴이란 어떤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삼국지 12에서는 일러스트가 전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의 끝없는 물욕을 한층 더 잘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능력치는 17/5/28/34. 총합 84로 당당히 백하팔인이며 특기는 상재 한개에 전법은 궁병격봉인. 그냥 참수하거나 추방하자.
  1. 애초에 이 인간이 장로의 신임을 많이 받는 사람인데 뇌물을 억수로 좋아한다고 한다.
  2. 마초가 장로에게 투항하자 장로는 그를 사위로 삼으려고 했으나, 양백이 마초가 제 가족들을 돌보지 않아 참변을 당했는데 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반대했기 때문에 마초는 앙심을 품었다. 그래서 양백에게 맺힌 앙심을 품고 다시는 장로에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기를 사지로 내 몬 그의 형 양송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