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밀 로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뉴욕 양키스 시절.

500px

한화 이글스 시절
이름에스밀 안토니오 로저스 (Esmil Antonio Rogers)
생년월일1985년 8월 14일
국적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지산 페드로 데 마코리스
포지션투수
투타우투우타
프로입단2003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COL)
소속팀콜로라도 로키스(2009~201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12)
토론토 블루제이스(2013~2014)
뉴욕 양키스(2014~2015)
한화 이글스(2015~2016)
한화 이글스 등번호 42번
쉐인 유먼(2015)에스밀 로저스 (2015~2016. 6.)에릭 서캠프(2016. 7.~)

1 소개

KBO 역대 첫 외국인 데뷔 완투 & 연속 완투승의 주인공.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다 2015년 8월 1일, 시즌 중에 웨이버 공시된 쉐인 유먼의 대체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영입된 투수이다.

2 메이저리그 커리어

콜로라도에서 데뷔했지만 별 볼일 없는 성적을 거두다 2012년 지명할당 당해 클리블랜드로 적을 옮겼다. 클리블랜드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토론토로 얀 곰스, 마이크 아빌레스와 트레이드 되었지만, 얀 곰스는 2013년과 2014년 주전포수로 발돋움한데 이어 골드글러브를 거둘정도의 훌륭한 포수로 성장하고, 마이크 아빌레스는 그럭저럭 내야수 자리를 채운 반면 로저스는 토론토에서 별볼일 없는 피칭을 펼치고가와사키 무네노리에게 영어 가르쳐주다가 2014년 양키스로 이적했다. 이후로도 패전&롱 릴리프를 오가다가[1] 2015년 중반 한화로 오게 되었다.

3 한화 이글스 시절

3.1 2015 시즌

해당 항목으로.

3.2 2016 시즌

제대로 된 투수 운용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는 반면교사

12월 2일 190만달러에 재계약을 하면서 2016년에도 한화에서 뛰게 되었다.

팔꿈치 부상과 그 외 문제로 인해 4월 중순이 지나도록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결국 2016년 6월 24일자로 방출 기사가 떴다. 한화 역대 최고의 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2015년 하반기 KBO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페이스도 결국 반년 천하로 그치고 말았다.

4 플레이 스타일

최고 구속 155km/h, 평속이 150km/h를 넘나드는 매우 강력한 패스트볼(속구)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무브먼트도 상당히 좋다. 또한 140km를 상회하는 슬라이더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KBO에서는 탑급의 구위인데, 거기에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어 볼넷을 줄이고 타자로부터 템포를 빼앗아 오는 데에도 능하다. 원래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유도율이 45.9%에 달할만큼 맞춰잡는 능력이 좋다. 당연히 탈삼진은 적은 편. 그러나 예외적으로 15시즌 양키스에선 커리어하이의 삼진률을 보여줬다.

300px
2016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찍힌 흔치 않은 구도의 사진. 중남미 특유의 엄청난 유연성이 있어야 가능한 폼.

그리고 로저스의 진정한 주무기는 바로 이 공을 끌고 나오는(딜리버리) 폼에 있다. 프로야구 타자는 숨겨 나오지(디셉션) 않은 공이라면 150km 짜리 공이라도 배팅볼마냥 칠 수 있지만, 이렇게 철저히 숨겨 나오면(11Mb 움짤(gif) 있음) 정말 답이 없어진다. 이러한 투구폼에 의해 타이밍을 뺏기게 된 타자는 평속 150에 육박하는, 제구까지 된 로저스의 공을 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된다.

그리고 수비의 도움도 적절히 받으면서 15시즌 후반기에 엄청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실제로 로저스가 경기에 나선 날은 강경학을 위시한 내야진이 일치단결하여 더욱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300px
사진 출처 : 스포츠서울 기사
또한 육체적 기질 못지 않게 중요할 수도 있는 정신적 요소, 즉 멘탈도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술된 첫 문단의 소개처럼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들과 뛰어난 융화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다른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이것이 가식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위기 시의 피칭도 거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위 사진의 2015년 8월 22일 기아 타이거즈 전에서 오물투척/욕설로 인해 흥분한 이용규 등 매우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라앉히고 위기를 수습하는 카리스마까지 지니고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나 의아할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 로저스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구위가 썩 좋은 투수가 아니다. 피치 밸류를 살펴보면 슬라이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수직 무브먼트는 메이저 기준으로도 좋은 편이지만, 수평 무브먼트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작대기 직구'라는 얘기.[2]

로저스가 메이저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데 있다. 상술하였듯 v무브먼트가 아주 좋기는 하지만 이는 투수의 능력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미국에서의 로저스는 삼진, 볼넷, 홈런 모두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 않은 투수였다. 그리고 마이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로 올라오면 피홈런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전형적인 AAAA리거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건 어디까지나 괴수들이 우글거리는 메이저리그 기준일 뿐이다..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의 리그인 KBO에서는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 다양한 구종을 가진데다가 + 제구력까지 준수한 사기 유닛이 된 것이다. 거기에 130구를 넘기고도 여전히 구속이 150이 찍히는 스태미너까지 있으니 이건 뭐... '딱 2% 부족한데 다재다능한' 전형적인 AAAA리거가 리그 수준을 살짝 내렸을 때 얼마나 강력한 포스를 내뿜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3]

물론 로저스와 메이저 커리어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좋은 적잖은 투수/타자 용병들이 소리없이 사라진 케이스를 생각해 보면 리그 적응력이 매우 중요한 실력 중 하나이며, 로저스는 이 점을 훌륭히 충족시키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로저스는 아메리카 대륙(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미국)을 난생 처음으로 떠나 온 곳이 이곳 대한민국이다.

용병을 뽑을 때 정말 그 트리플 A급과 메이저리거 급 선수 사이의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 무능한 한화의 스카우터들이 로저스를 발견해냈는지 참 그저 용할따름.

물론 1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의 성적은 70이닝을 넘게 던지면서 홈런을 1개 맞은 걸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운이 따른 것일 수도 있다. 15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30이닝 정도에 0홈런이다. 결국 산술적/평균적으로는 크보의 탑급 외인인 헨리 소사, 밴헤켄과 비슷한 130정도의 FIP+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상술한 로저스의 강점, 특히 사기적인 딜리버리와 평균구속을 KBO의 타자들이 끝내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쪽일지는 2016시즌을 거쳐 보아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6년 6월 24일 한화에서 방출됨으로써 최소한 한화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없게 되었다.[4]

5 기타

항상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손가락으로 바닥에 무언가를 쓰는데, 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시절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부정확한 발음의 브로큰 잉글리시 인터뷰 질문으로 빵 터진적이 있다.


가와사키 무네노리 : Are you from? Are you 크롱?(어디서 왔어?)

에스밀 로저스 : Where am i from? I'm Japan.(내가 어디 출신이냐고? 난 일본이다.)
가와사키 무네노리 : ah...Good English.(아....좋은 영어다.)
에스밀 로저스 : Thank You....hahahahahahah.(고마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와 예전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던 이웃사촌이며 팀동료인 제이크 폭스와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티그레스 델 리세이(Tigres del Licey)란 팀에서 로저스와 3년 정도 같이 보냈고, 2009년 쯤엔 투수-포수로 호흡을 맞췄다고한다. 이셋은 2009~2010년 같은팀에서 뛰었고 kt의 마르테도 2010년 같은 팀에서 뛰었다.

덤으로 최기문과 제법 닮은 편이다.

모친인 알타 그라시아스 D 로저스와 친형인 다리오 로저스, 동네형 한명과 같이 지내고 있다. 누리꾼들이 뜬금없이 동네형이 왜 따라왔는지 관심을 보였다그냥 지인이라고 하지 기사. 영어를 잘 못하는 형과 어머니의 통역을 도와주러 왔다고 밝혀졌다 기사.

9월 들어 한화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을야구를 하길 바란다는 응원글을 SNS에 올리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팀에 애정이 있기는 한 것 같다. 다만 김성근이 로저스가 있을 때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보직을 작살내고 있는 지금 이런 글이 과연 힘이 될지는...[5]

6 연도별 주요 성적

역대기록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09콜로라도
로키스
1400000.0004.503023221.250
2010287223020.4006.13945316659491.667
2011188366000.5007.0511014536365651.892
20122325⅔022-0.0008.06362202923232.104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12클리블랜드
인디언스
445331060.7503.06475155419181.113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13토론토
블루제이스
44137⅔5904.3574.7715221509676731.424
20141620⅔00010.0006.9728582117161.694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14뉴욕
양키스
182520031.0004.68223112313131.280
2015183311010.5006.27415163129231.667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 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15한화
이글스
1075⅔62000.7502.97622246026251.084
2016637⅔23000.4004.30423142422181.43
MLB 통산(7시즌)21045419220190.4635.59533602063863032821.570
KBO 통산(1시즌)16113⅓85000.6153.411045388448431.20
완투, 완봉기록
년도완투완봉
2015년4완투
(1위)
3완봉
(1위)
2016년1완투
KBO 통산5완투3완봉
  1. 5월쯤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와도 대결해본 적이 있고 추신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추가로 추신수는 2012년 당시 동료이기도 했었다.
  2. MLB에서도 작대기 속구만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다. 다만 수직 무브먼트가 한 12인치정도는 되야 하지만.
  3. 여담으로 축구에서는 가나아사모아 기안이 있다. 3경기당 한 골 널을까 말까 했던 선수가 아시아 무대로 옮기고는 경기당 1골 이상을 넣고 있다...
  4. 김성근이 있는 한이다.
  5. 이태양의 마무리 등판으로 생애 첫 세이브, 카스티요의 3차례 구원등판과 2연속 구원등판 후 승리 실패, 서캠프와 심수창, 윤규진의 연투, 장민재 당겨쓰기, 송은범 스윙맨행 등 나열하면 끝도 없다. 태평양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