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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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of Elisa Lam
엘리사 램 트위터

2013년 미국에서 일어난 의문사 사건.

1 실종, 그리고 발견

2013년 1월 3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세실 호텔에 투숙 중이던 중국캐나다인 엘리사 램(Elisa Lam, 중국명 藍可兒)이 갑자기 실종되었다. 엘리사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이었고, 26일 혼자 캘리포니아를 여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월 19일 호텔에서 물 수압이 낮고 색깔이나 맛도 이상하다는 한 투숙객의 클레임이 들어오면서 옥상의 물탱크를 조사했는데, 그 안에서 엘리사 램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실 실종 신고가 들어왔을 때 이미 옥상을 한 번 조사했지만 물탱크까지 열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발견을 못 했던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물탱크 속에 있어서 사인도 불명확하다고 한다. 그녀는 발견되었을 때 나체 상태였는데 그녀의 옆에 입고 있던 옷이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2 의문점

2.1 이동 경로 및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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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발견된 물탱크 사진. 의아한 점은 세실 호텔 물탱크까지 그녀가 어떻게 이동했느냐는 것이다.

그녀가 마약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세실 호텔 옥상으로 가는 문은 잠겨있기 때문에 관리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알람장치가 있어서 외부인이 열려고 하면 울리게 되어 있었다. 통로도 복잡하기 때문에 마약까지 한 상태에서는 올라갈 수 없다는 반박이 있었으며, 평소 그녀의 행실과 평판으로 미루어 볼 때도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이 사건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는데, 자살하려면 여러 방법이 있는데 굳이 옥상까지 가고 거기서 또 높은 물탱크까지 올라가는 번거로운 방법을 써야했을까? 그녀가 발견된 물탱크는 높이가 2.5m 정도이다. 이 물탱크 위로 올라가려면 사다리를 타야 하고, 물탱크 뚜껑도 꽤나 무거워서 일꾼들을 동원해야 열리는데 이걸 여성 혼자서 옷까지 다 벗은 채로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1] 아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체구도 무척 가녀린 편이었다. 또한 물탱크 뚜껑의 손잡이는 바깥쪽에 있어서 안에서는 닫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타살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만약 범인이 호텔 직원이나 관계자라면 화재경보기를 피하거나 잠긴 문을 통해 옥상에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가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을 죽일 동기가 없으며 실제로 수상한 행적이나 혐의를 보인 인물이 전혀 없다는 점이 의혹으로 남는다.

2.2 피해자의 이상한 행동

  • 위 영상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엘리사 램이 실종되던 때 엘리베이터 안의 CCTV에 찍힌 영상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 그녀가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던 장면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오더니 여러 층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문이 닫히지 않자, 머리만 내밀고 밖을 살펴보더니 누군가를 피하듯 엘리베이터 구석에 몸을 붙이고 있다거나,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행동을 연이어서 보인다. 그러다 다시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서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듯 손을 내젓는 행동을 보인다.[2] 그마저도 장난치는 것처럼 여유롭고 느릿느릿하며 잘 보면 태평하게 미소도 짓고 있다.[3][4] 그러고는 cctv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데, 그제서야 영상 내내 닫히지 않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5] 그리고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잠시 뒤 열리지만 역시 아무도 타지 않고 닫힌다.[6] 이것은 한번 더 반복되는데, 이때도 엘리베이터 바깥의 복도 벽의 색을 잘 보면 확연하게 바뀌어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층으로 정상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괴함을 느끼는 부분은 복도에 나온 그녀가 누군가와 조우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마구잡이로 누르고, 구석에 붙어서 반대편의 거울로 복도를 살피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사람의 행동으로 여겨질만한 개연성이 있다.[7] 그런데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왔을터인 그녀가 영상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만나고 이상한 바디랭귀지를 사용한다. 특히 첫부분의 수영하는 듯한 허우적거리는 손짓은 의문의 정점. 바디랭귀지라고 보기 힘든 이 몸짓은 약물이나 몽유병을 의심하는 관점에서는 환각의 일종으로 설명가능한데, 그러면 위의 호텔 보안환경상 정신착란자가 옥상에 올라갈 수 없다는 주장과 대립된다. 다만 그녀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엘리베이터 문의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보려는 행동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영상으로 미루어 볼 때 실종 당시 그녀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 그녀를 살해하고 옥상 물탱크에 넣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당시 그녀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그녀가 일종의 범죄 등을 피해 비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물탱크 속으로 몸을 피했다가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현지 경찰은 타살이 아닌 '익사 사고'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리고 부검 결과 약물이나 알콜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엘리사 램은 텀블러 코멘트에 자살/죽음에 대한 코멘트를 많이 달았으며 조울증 증세가 있었다고 친구들은 말했다. 엘리베이터 영상을 본 지인들 또한 "내가 아는 엘리사가 아니다" 라고 코멘트하여 수사관들을 더욱 당혹케 했다.

다만, 정신착란자가 옥상에 올라갈 수 없다란 주장은 틀렸는데 한국에서는 그 유명한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이 있지 않았던가. 지금 인터넷 시대에도 MBC방송국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고 특히 방송현장은 일반인들도 찾아가기 힘든 곳인데, 당시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그 정신이상자는 MBC방송국에 직접 찾아가서, 그것도 9시 뉴스 생방송 도중에 앵커에게 난입하여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라고 폭로하여 난리가 나지 않았던가. 환각에 시달리는 정신병자가 스스로 9시 뉴스 생방송 현장까지 찾아갈 수 있는 판국에, 옥상에 혼자 올라갈 수 없다란 주장은 말이 안된다.

일단 CCTV상에서 혼자서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었음은 틀림없다. 이걸 굳이 막 이상하게 덧붙여 가면서 해석을 하는 것은 애초에 '타살'이라는 전제하에 껴맞추는 해석은 아닐지 되새겨봐야 한다. 물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렇게 추론을 할 순 있다고 보나, 문제는 그런 증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녀의 여행 행적이나 목격자들과 호텔 직원들의 증언, CCTV를 봐도 그녀가 딱히 누구와 같이 다녔다거나 추적을 받는다거나 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 선입견으로 단정하여 짜맞추는 방식이 가장 위험하고 배제해야할 방식이며 철저히 증거를 가지고 퍼즐 맞추듯 행적을 그려내야 한다. 일단 CCTV상에서 그녀가 보인 행동은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모습이었으며, 이런 모습은 환각을 겪는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이므로 '환각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일부 오컬트 마니아들은 그녀의 환각은 귀신을 본거라고 하며, 환각이나 환청을 정신병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과학의 오만함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자극적인 방송에서는 실제 귀신의 소행으로 다루기로 했을 정도다. 하지만 환각이나 환청을 정신병이 아닌 '실제'라고 한다면 '노홍철 귀신'도 실제 한다는 말이 된다. 과거 노홍철은 집 앞에서 괴한에게 구타를 당하여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다. 당시 괴한은 망상에 시달리는 환자였는데 노홍철이 나타나 자꾸 욕해서 참을 수가 없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아무래도 노홍철의 떠벌이 이미지상, 우연히 티비를 본 이 환자의 잠재의식 속에서 환각과 환청으로 자꾸 나타나 욕설을 해서 너무 화가났던 것 같다.

일부 음모론 마니아들은 노홍철이 분신술을 써서 괴롭힌 것 아니냐고 하는데, 문제는 그 괴한을 노홍철은 전혀 본 적도 없고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설령 노홍철을 '분신술 써서 24시간 타인을 욕하고 괴롭힌 죄'로 처벌하려면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그녀가 귀신에게 당했다고 하려면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알고보면 그냥 CCTV에서 누군가 대화를 하는 것 같다는게 귀신설 근거의 전부일 뿐이다. 알다시피 술,마약에 취하거나 뇌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환각을 보고 혼자서도 누군가 대화를 할 수도 있으므로 단순히 누군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만으로는 귀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환각이 실제 귀신을 보는거라면, 마약은 환각을 보여주므로 귀신을 보여주는 약이 되버리는데 말이 되는가?

한편, 노홍철 가해자에게 눈여겨 볼 점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망상에 시달리면서도 노홍철 팬들도 알기 힘든 노홍철 집 주소를 어떻게 입수하여 실제 집 앞까지 찾아가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환각이나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이상자들이라고 치밀한 행동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CCTV상 누군가 대화를 하는 듯 보였던 엘리사 램도 환각을 통해 저기 한번 가볼까란 말에 이끌려 갔을 수도 있고, 우리 여기서 수영해볼래란 괴상한 환각에 옷벗고 들어갔다가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 물탱크에서 수영하겠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내 귀에 도청장치처럼 이런 환각은 뇌의 메커니즘이 붕괴하여 온갖 기괴한 망상과 환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반인의 논리적 추론으로 예측하려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2.3 영상의 특이점

이유는 알수 없으나 공개된 CCTV영상은 실제 배속보다 느리다. 약 1.3배 재생속도를 빠르게 해야 좌측하단 시간표시의 흐름이 실배속으로 맞춰진다. 또 10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50여초의 공백을 건너뛰고 1분이 지난 것으로 표시되는 부분이 있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서 영상이 3번에 걸쳐서 일시정지되었다가 재생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처음으로 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순간을 잘 살펴보면, 문의 움직임이 약간 튕기듯 부자연스러우며, 3번째 정지가 일어나는 부분에서도 엘리베이터 문이 튕기듯 닫히는 장면이 나온다. 엘리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난 이후 영상의 일부를 누군가가 잘라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엘리사 램이 엘리베이터를 떠난 후 화면에 복도만 보이는 상태에서 저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래쪽의 시간 흐름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것이 CCTV 영상이 인터넷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생긴 영상 변질인지, 경찰이나 호텔 측의 의도적인 영상 편집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CCTV 녹화 자체에 있었던 끊김인지는 불명확하다.

최근 나오는 CCTV에는 카메라로 포착되는 영상의 변화가 없으면 자동으로 녹화를 정지하고, 영상의 변화가 포착되면 다시 자동으로 녹화를 개시하는 기능이 있는데(이 때 약간 딜레이가 있다) 아마 이 기능의 영향이라는 추측도 있다.

3 사건 후

엘리사가 발견되기 전까지 며칠 간 투숙객들은 그 물탱크의 물을 쓰고 있다가 사건이 터지자 충공깽스러워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나온 침출수가 물에 섞여있던 것이다. 사건이 있었던 세실 호텔은 그 후 물탱크 전체의 물을 다 빼고 살균 청소를 완료할 때까지 투숙객들에게 한동안 생수를 지급하고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팻말을 곳곳에 붙여놓기도 했다. 그리고 인터넷과 각종 매체의 파급력으로 이 호텔의 이름이 계속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것이 부담스러웠는지, 결국 호텔 이름을 "Stay on Main Hotel"로 바꿔서 영업하고 있다. 워낙 꺼림칙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는 하지만 여행자들의 기점인 유니언 역에서 가깝다는 최적의 위치도 그렇고 이름을 바꾼 효과도 있었는지 여전히 잘 영업하고 있다.

위의 영상에 대해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엘리사가 누구를 피하려고 한 것인지, 엘리베이터 문은 왜 닫히지 않았는지(누군가가 밖에서 닫히지 않도록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상 초반 그녀가 엘리베이터 밖을 내다볼 때의 행동을 보면 밖에는 아무도 없는듯 하다.), 안 닫히던 문이 왜 엘리사가 사라진 후에는 닫혔는지, 엘리사가 과연 누구와 이야기를 한 것인지, 만약 어떤 인물이 엘리베이터가 닫히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면 그 인물은 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치려는듯한 행동을 보이던 엘리사가 결국에는 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는지 등등...진실은 그녀 본인만이 알 뿐이다. 이 미스테리한 요소 때문에 귀신 운운하는 추측도 있었고[8] 이 사건을 모티브로 아래 포스터의 공포 영화를 제작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의문들은 엘리사 램이 정상적인 정신상태였음을 가정한 경우에 한해서 의문일 뿐이다. 하지만 엘리사 램이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의문이 해소된다. 정신병원 입원 병동에 가보면 엘리사 램은 명함도 못내밀 기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천지다. 거울을 보며 왠종일 대화를 하는 사람, 벽을 보고 왠종일 대화를 하는 사람, 멍하니 허공을 보며 기괴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 등, 이런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진다.

일부에서는 제 정신이 아닌데 물탱크에 올라갈 수 있느냐 하는데,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을 앓고 있다고 해서 완전 제정신이 아닌 것도 아니다. 과거 노홍철이 자꾸 자신에게 욕을 한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다 결국 노홍철을 테러했던 정신병 환자도 노홍철 팬들도 알기 힘든 노홍철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아내어 직접 찾아가 아예 집 앞에 딱 서서 밤 늦게 집에 돌아온 노홍철을 다짜고짜 구타한 적도 있지 않았던가. 그 정신병자는 노홍철이 자꾸만 자신에게 욕을 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했는데, 노홍철이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노홍철 귀신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뇌에서 벌어진 환각,환청일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환각,환청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무슨 짓을 한다 해도 사실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 정신병동에서 왜 위험한 것들은 싹 다 없애놓는지 생각해보자. 이들은 언제 어떤 식으로 자해나 자살을 시도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뇌 메커니즘이 붕괴되어 일반인들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에 일반인의 사고방식으로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 수도 있다.

그 유명한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도 있지 않던가. 이 사람은 정신병자임에도 일반인들도 찾아가기 힘든 MBC 방송국의 9시 뉴스 현장까지 찾아가서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생방송 도중 전 국민에게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폭로했는데, 사실 이 사람에게도 의문을 제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 실제 국정원에게 귀에 도청장치가 설치된 사람은 아닌가, 9시 뉴스 생방송 도중에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난입한다는게 가능한지, 혹은 뭔가 국민들에게 비밀스런 메시지로 전달하고 싶었던게 아닐지 등등, 원래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면 한도 끝도 없게 된다.

3.1 호텔에 얽힌 어두운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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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텔 세실은 1927년에 세워진 굉장히 오래된 비즈니스 호텔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 사건 외에도 지금까지 호텔 내에서 3건의 살인 사건과 다수의 자살사건[9]이 벌어졌지만 폐업은 안했다. 그 밖에도 유명한 연쇄살인마 2명이 장기간 투숙하면서 살인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그 중 하나인 리처드 라미레즈[10]는 14명을 살해했으며 그 중 몇 건은 세실에 투숙 중 다른 장소에서 벌어졌다. 다른 하나인 잭 운터버거는 오스트리아에서 6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LA에서도 3명의 여성을 더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잭의 마지막 살인은 호텔 세실의 자신의 객실에서 벌어졌다. 희생자는 매춘부. 세실에서 벌어진 3건의 살인 중 마지막이 잭의 살인행각이다. 이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호텔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세실 호텔은 그 이전에도 유령이 나온다면서 오컬트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던 심령 스팟이기도 했다. 어쨌든 오래된 호텔이라 이런 저런 사연이 많다지만 죽은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데 사실 1927년에 세워진 미국 한복판의 '비즈니스 호텔'임을 감안해보면 별의별 사고가 오히려 없는게 더 미스테리다. 상대적으로 고급 투숙객을 받는 유성급 호텔도 아니고, 번화가에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100여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영업을 하는데 별의별 사건/사고가 없는게 오히려 더 미스테리이기 때문이다.

당장 신비한TV 서프라이즈만 봐도, 호텔에서 장기투숙하는 빈민층들이 호텔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머물 곳을 잃는 걸 두려워해 그녀를 살해했다는 가설을 방송했을 정도인데, 호텔 장기투숙 빈민층이 머물 곳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 살해했을 것이란 소문까지 떠돌 정도의 호텔이라면 평상시 저 호텔이 어떤 수준이었는지, 어떤 분위기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오갈데 없는 빈민층이 싼 맛에 머물거나 온갖 뜨내기들이 드나드는 100여년 가까운 유서깊은 호텔에서 별의별 잡다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위 호텔의 사건 사례로 나온 유명한 연쇄살인마도 이 호텔에서 장기간 투숙하면서 살인행각을 벌였다는데, 왜 하필 이 호텔이었을까. 값이 싸서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 호텔이 유성급 호텔로 어마어마한 비용을 자랑했다면 저 연쇄살인마가 이 호텔에서 묵을 수 없었을 것이다.

4 진실

이렇듯 일반인들이 보기엔 상당히 기묘하고 비현실적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나, 자세한 내막을 파고 들어가면 의문들 중 여러개가 설명이 된다.

  • 먼저 의문점 중 하나는 물탱크 까지의 이동경로인데, 옥상으로 까지의 이동경로는 출입문인 것 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비상계단쪽에 옥상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존재하며, 이는 일반인들도 멀쩡하게 출입 가능한 위치에 존재한다. 물탱크 또한 여성이 뚜껑을 여닫을 수 없다는 듯이 설명되었지만, 이 호텔 같이 대규모의 인원이 사용할 만큼 커다란 물탱크의 뚜껑은 점검, 보수등의 작업을 위해 출입 용도로 설치된 해치가 존재하며, 따라서 고인 혼자서 물탱크로 이동할 수 없다는 주장은 자세한 내막을 모른 상태의 추측일 뿐이다.
  • 또한 엘레베이터에서의 기묘한 행동 또한 그녀의 정신병력에 주목해보면 알 후 있는데, 해당 사건을 담당한 형사 및 검시관과 많은 의학계는 그녀의 기묘한 행동이 편집증세와 조울증, 우울증 등을 앓고있는 환자에게서 보여질 수 있는 행동이며, 몇몇은 그녀의 행동을 편집증세가 악화된 나머지 사람들로부터 숨을 장소를 찾던 그녀가 물탱크로 피신, 사고에 의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한다.[11][12]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가지는 엘레베이터의 작동정지 또한 몇몇 엘레베이터에 설치된 기능인 Door hold기능일 뿐이다.

따라서 미국 경찰 당국은 해당 사건의 결론을 '정신병을 앓던 환자가 약 복용을 제 때 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 편집증세가 악화된 나머지 사람들로부터 숨을 장소를 찾던 환자가 물탱크로 들어가 도중 사고에 의해 '익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5 참고 할만한 것들

  • 참고1
  • 참고2 리뷰에 Taylor Guillen 라는 사람이 you killed her, 당신이 그녀를 죽였어 라는 글이 있다.
  • 엘리사 램은 양극성 장애우울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약물을 섭취한 적이 있다. 복용한 약은 다음과 같다. 웰부트린(Wellbutrin)[13], 라모트리진(Lamictal)[14], 쎄로켈(Seroquel)[15], 이팩서(Effexor)[16]. 또한 사망 이후 부검에서 시누탭(Sinutab)[17]과 이부프로펜(ibuprofen)[18]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알콜 및 마약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 엘리베이터에서의 행동들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괴기한 모습이지만,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패턴이기도 하다.

6 기타

2015년 2월 15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을 다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곳이어서 원혼들의 짓이라는 여러 의견을 언급하고 미국의 기자가 제시한 호텔에서 장기투숙하는 빈민층들이 호텔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머물 곳을 잃는 걸 두려워해 그녀를 살해했다는 가설도 방송했다.

영상에서 (주의) 그녀의 발목이 안쪽으로 부자연 스럽게 돌아가 있다며 (더 무서운 건 왼쪽에 사람 얼굴이 보인다.)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동영상으로 해당 부분을 보면 이는 딱히 부자연스러운 자세는 아니다. 오른다리를 축으로 하여 오른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걸어가면(즉, 오른쪽으로 몸을 비틀면) 스틸컷과 흡사한 발목 각도와 자세가 나온다. 스틸컷에선 다리가 옷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발목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함께 비틀려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불가능한 자세도 아닌 셈. 저런 자세를 할 일이 거의 없어서 이상해 보이겠지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자세로 그렇게 놀랄 만한 건 아니다.
  1. 또한 당시 발견 상태를 보면, 이미 들어갔더라도 문을 닫아야 했다.
  2. 이 부분이 굉장히 소름끼친다. 손을 매우 부자연스럽게 쫙 펴고 휘젓는데, 일부 네티즌의 주장처럼 인간에게 불가능한 자세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억지로 힘을 주고 부자연스러운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맞으며, 차라리 경련이나 강직에 가까운 모습이다. 약물설이나 정신분열증 설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기는 하나, 그녀가 무엇을 보고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위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 흔히 대화할 때처럼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은 분명 아니다. 게다가 서있는 위치와 자세를 보면, 대화를 나누는 게 맞을 경우 그 상대가 엘리베이터 카메라에 잡히는 게 정상이다. 저 자세로 엘리베이터 카메라에 안 잡히는 곳을 보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러려면 눈을 한껏 흘기면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3. 이때문에 그녀가 그때 마약에 취해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더 힘이 실리기도 했다.
  4. 참고로 링크된 영상은 CCTV원본이 아닌 경찰이 공개한 수정본으로, 0.75 배 정도 느리다. 원본에서는 밖을 확인하는 행동이 정말 재빠르다.
  5. 여담이지만 문이 닫히기 직전에 타이머를 주목하면 아주 잠깐이지만 몇번 영상이 렉이 걸린 것 처럼 끊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끊김 때문에 엘리베이터문이 닫히는 시점에 약간 튕기듯 부자연스럽다. 이것이 CCTV 영상이 인터넷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생긴 렉인지, 아니면 애초에 CCTV 녹화 자체에 있었던 끊김인지는 불명확하다.
  6. 참고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과 이때 장면을 비교하면 복도의 모습이 미묘하게 다른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인해 엘리베이터가 다른 층으로 이동한다음 열린것으로 보인다.
  7. 다만, 정작 들어올 때의 움직임을 보면 평범하게 걸어 들어온 거였고, 버튼을 누르는 것도 마구잡이로 급하게 휘갈겨 누르는 게 아니라 웅크리고 앉아서 정성스레 하나하나 클릭하는 거였던 지라 부정하는 사람도 많다.
  8. 다른 세계에 가는 방법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는데, 애초에 해당 도시전설 자체가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다. 항목 참고.
  9. 그 중 한 사건은 투신자가 보행자 위로 떨어져 둘 다 사망했다.
  10. 별명이 나이트 스토커였다. 2009년 라이프지가 발표한 세기의 살인마 31명 중 하나.
  11. 이에 따르면 그녀가 옷가지를 벗고 물탱크에 들어간 점도 설명이 된다. 다만 그 정도의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옷에 신경을 쓸 수 있는지는 떠나서 말이다.
  12. 위의 첨부된 그녀의 트위터를 읽어봐도 약간 범상치 않단 점을 알 수 있는데 특별히 1월 10일자 트윗을 보면 "한국인들이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이라는 나의 믿음을 굳히지 않겠다. 난 남성 K-POP스타가 되고싶다."란 내용의 트윗을 한 것이 눈에 띈다.
  13. 부프로피온으로 주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처방한다.
  14. 간질, 발작 및 양극성 장애 I 형 환자의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
  15. 정신 분열증,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에 사용.
  16. 항 우울제로 사용.
  17. 감기약.
  18. 해열진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