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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樂
1 국악곡의 이름
국악의 한 곡으로, 정악에 속하는 한국의 전통 음악이다. 제목의 뜻은 '백성과 함께 Rock을 즐기다'[1]. 세종대왕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아명 은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 세종대왕의 명으로 지어진 용비어천가의 1장부터 4장까지와 졸장까지를 가사로 부르는 성악곡이지만 요즘은 성악 빼고 기악만으로 연주한다. 과거 궁중의 연향(잔치)에서 풍악을 울릴 때 사용되었다.
세종실록에 실린 원본 정간보에는 악장의 구별이 없는데, 영조때 편찬된 악보에는 10장[2]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행 악보는 8장 이하가 소실되어 1장부터 7장까지만 연주한다.
각 장마다 원가락(성악부분)은 12장단, 여음(간주부분)이 20장단으로 모두 32장단으로 되어 있다. 1~3장까지는 상당히 느리고, 고악보의 원곡에 비해 복잡한 장식음이 많이 첨가되었지만, 4장 이후는 고악보의 특징을 상대적으로 많이 간직하고 있는데, '급박'이라고 해서 10박으로 변주되어 템포가 빨라진다.
악상은 전체적으로 화평하고 장중하다는 평. 음계는 황종평조로 黃-太-仲-林-南인데, 장마다 한두번씩 경과음으로 無와 夾이 들어간다.
악기 편성은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향피리, 대금, 해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 소금(악기)등을 복수편성하고 장구와 좌고를 갖추어 연주한다.[3]
각 장의 여음(성악으로 부를 때 간주였던 부분)에서는 악기 음들이 전체적으로 내려가는데, 이때 피리와 대금의 수석 연주자가 여음부분을 한 옥타브 높여 불 때가 있다. 이것을 '쇤다'고 하고 이렇게 연주하는 부분을 '쇠는 가락'이라고 한다.
1장부터 7장까지 전곡을 연주하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특히 1장~3장은 템포도 느리기 때문에 연주하기 상당히 힘든 곡이다. 한국음악 전공 대학생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 모 대금정악 교본에 따르면 국악기 연주자들이 힘과 인내를 기르는 데 좋은 곡이라고 한다. 그 엄청난 길이 덕에 유초신지곡과 더불어 합숙때마다 관악 전공자들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곡으로 유명하다.
1.1 여민락 계열의 음악들
현재 연주되는 여민락에는 앞의 향악 합주곡 외에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이 있다.
1.1.1 여민락 만
與民樂 慢
아명은 경록무강지곡(景錄無疆之曲)이다.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 악기 편성도 여민락과 달리 가야금과 거문고 대신 편종, 편경, 방향 등을 편성하고, 향피리 대신 당피리를 쓰는 당악 편성이다. '만(慢)'이 무슨 뜻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느리고 가락이 적다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임금의 출궁(出宮)과 환궁(還宮) 등의 거동과 사신의 행차때 행악으로 사용되었다.
1.1.2 여민락 령
與民樂 令
아명은 태평춘지곡(太平春之曲)이고, 다른 이름으로 본령(本令)이라고 한다. 본령이라고 하는 건 이 곡의 변주곡인 '해령'이 생긴 후 원곡임을 밝히기 위해 붙은 이름인 듯. 여민락 만과 같이 당악편성이다. 현재는 1장 이후가 소실되어 1장짜리 곡이며 역시 행악에 사용되었다. '령(令)' 역시 뜻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아마 '만'보다 템포가 빠르고 가락이 많다는 뜻으로 보인다. 악기편성은 여민락 만과 같이 당악편성이다. '속악원보'에 방향악보로 전하고 있다.
1.1.3 해령
解令
아명은 서일화지곡(瑞日和之曲)이다. 여민락 령의 변주곡으로 조선말엽에 파생되었다. 여민락 령의 절반 가량을 따다가 음을 풀어서(解) 사이음과 장식음을 삽입하여 화려하게 변주한 것이다. 편성과 사용처는 본령과 같다. 다른 여민락 종류와는 달리 연음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 ↑ 맹자 양혜왕 장구에서 발췌한 것이다. '옛 사람이 백성들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능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 ↑ 해동 육룡이~ 가 1장, 불휘기픈~ 이 2장, 새미기픈~ 이 3장 등.
- ↑ 맨 위 영상에서는 쟁과 생황같은 고악기와, 단소 등도 편성되었다
2 서울대학교 국악 동아리
이름은 1의 음악 제목에서 따 왔다.
원래는 1980년 9월 단소풍류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고 그 후 12월에 여민락으로 개칭하였다.
정악동아리이며(사물놀이, 풍물놀이와 관련 없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5가지 악부가 있다.
악부마다 약간씩 특색이 있어서 악부별로 호칭을 붙이기도 한다.
미모와 지성의 가야금부, 열정과 낭만의 거문고부, 지조와 절개의 대금부, 폭풍간지 피리부, 작업과 기술의 해금부
호칭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듯 하다.
서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가장 작은 동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악기 몇 대 놓고 사람들이 들어와 앉으면 동방이 꽉차게 되어 종종 복도에 돗자리를 펴놓고 연습하기도 한다.
바닥에 온돌이 깔려있고 온도조절이 가능하기에 겨울에는 관악산의 칼바람에 지친 동아리원들에게 개미소굴과 같은 쉼터가 되어준다.
홈페이지는 여기
- ↑ 고려대학교의 경우 문과대 사회학과 풍물패 이름으로 여민락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