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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용 타악기
마 대라
이걸 무기로 쓰는 선생님이 한분 정도는 계신다(...)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을 당황하게 한 주범
한국의 전통 관악기. 재질은 대나무지만 연습용 단소는 플라스틱으로 만든다[1]. 플라스틱 쪽이 소리를 내는 것은 더 쉽다고 하지만 어렵다고 주장하는 축도 있다. 실제로 초보를 벗어나면 플라스틱 쪽은 불 맛이 안난다.
악학궤범은 물론 그 이후의 어떤 기록에도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근본없는 놈 4000년 전 중국 황제(黃帝)가 만들었고 청나라에서 조선 순조때 유입되었다는 설, 한나라의 악기가 유입되었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은 조선 말기에 퉁소를 조그맣게 개량하여 만들었다는 설이다.
형태는 위쪽에 u자모양으로 취구가 있고, 지공은 뒤에 하나 앞에 넷 해서 총 다섯 개가 있다. 지공은 왼손 엄지로 뒤의 지공을 짚고, 앞의 지공은 위로부터 왼손 검지, 왼손 중지, 오른손 중지로 막으면 된다. 맨 끝의 지공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나, 막으려면 오른손 약지로 막으면 되며 마지막 지공까지 막으면 전폐음은 夾이다.
재질은 앞서 썼듯이 기본적으로 대나무. 죽제 단소는 황죽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며, 고급 단소는 검은 대나무인 오죽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특히 대나무의 뿌리가 달린 부분을 가공하여 만든 것은 뿌리단소라고 하여 소리가 옹글 고급 단소로 친다.
음계는 마지막 구멍을 막지 않은 기본 포지션부터 손가락을 하나씩 떼면서 仲-林-無-潢-汰이다[2]. 역취하면 배음으로 각 한 옥타브 음을 낼 수 있으나, 유일하게 㳲는 汰같이 손가락을 모두 떼고 부는 것이 아니라 뒤 지공을 막고 앞의 2지공(오른손 명지)을 막고 역취하면 된다. 특이한 점은 다른 관악기들과 달리 南 또는 湳을 낼 수 있는 지공이 없다는 것. 夾도 마찬가지. 따라서 南은 지공을 반만 열고 닫는 반규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단소로 특정 음악을 불 때 無장조로 조옮김해주지 않으면 온전하게 연주를 할 수가 없다... 전통음악에서는 정상지곡이나 천년만세의 양청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 수요남극 등을 연주할 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제도가 작아 손놀림이 편해서 갖은 장식음을 담당하며[3], 음량이 작아서 대규모 관악합주에는 편성되지 않고 악기소리보다 노랫소리가 주가 되는 가곡, 가사, 시조의 반주 악기로 편성된다. 독주용으로도 애용되는데 특유의 높고 옹근 소리가 양금이나 생황과 어울려 이들 악기와의 병주(중주)가 유명하다. 이 때 양금과 병주하면 양소병주, 생황과 병주하면 생소병주라고 부른다.생소주병이 아니다 병주곡으로는 염양춘, 수룡음, 세령산 등이 유명하다. 중광지곡, 수요남극, 천년만세 등의 현악기 중심의 합주곡에도 편성된다.
국악기 중에서는 휴대하기도 쉽고, 국악 관악기 치고는 소리를 내기도 쉬워[4] [5] 대금을 배우기 전에 선행과정으로 배운다. 또한 한국에서는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생들의 국악 학습용 악기로 많이 쓰인다. 때문에 문구점에서도 많이 팔리는 악기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국악기이다. 리코더와 함께 초딩 악기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이상하게 문구점마다, 동네마다 가격이 오락가락한다.
좋은 단소는 고르고 싶다면 취구 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나무의 두께가 두꺼운 것, 단면이 동그랗지 않고 타원형인 것[6]을 고르면 된다. 뿌리단소인 것은 금상첨화. 물론 문방구에서 한개에 오천원 해서 파는 보급형 대나무단소에서 그런 걸 따지기는 좀 힘들다(…). 하지만 플라스틱제 단소들은 대부분 좋은 단소의 형태를 모방해서 만들기 때문에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플라스틱 단소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굵기와 길이, 재질이 몽둥이로 쓰기에 딱 알맞아서 이것을 몽둥이삼아 갖고 다니는 교사들이 가끔 있다. 대나무 단소의 경우 잘 꺾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자주 '사용'하면 대나무 단소의 특징상 세로로 갈라지면서 마치 채찍과 같은 상태가 된다. 얼핏 보기엔 그 위력이 약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갈라지게 되면 마치 채찍과같은 효과로 갈라진 부분이 살에 감겨서 그 때의 통증은 낮을지 몰라도 이후에 상상하지 못할 후유증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다.(...)[7] 플라스틱 단소가 위력 쪽에서는 뛰어나지만 잘 깨진다는 게 흠이라고 한다.
어떠한 가격대든 상관없이 대충 불어도 소리가 아주 잘 나는 단소가 가끔씩 탄생하는데 중고딩 사이에서 그런 단소는 만파식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잘 소리가 나지 않을 경우 속에다가 숨을 몇 번쯤 불어넣어 습기가 차게 만든 뒤 불면 소리가 잘 난다.
- ↑ 요즘에는 플라스틱보다 좋은 음색을 얻기 위해서 단풍나무 등 나무를 깎아 만든 단소도 있다
- ↑ 황과 태만 옥타브가 하나씩 높기 때문에 이 음계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국악의 음계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국악/음률항목 참조.
- ↑ 소금이나 대금 등 순취악기들이 다 장식음 담당이긴 한데 순취악기 중 단소가 가장 복잡한 장식음을 담당한다. 그래서 단소 정간보를 보면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한 장식음부호가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 어디까지나 국악기 중에서. 단소와 함께 학습용 악기의 쌍벽을 이루는 리코더보다 소리 내기가 훨씬 어렵다.
리코더는 그냥 푸푸 불기만 하면 리드가 알아서 소리를 내 주는데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단소를 잡는데도 소리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수행평가를 봐야 하는데 소리를 못내서 빵점을 받으면 참 뻘쭘하다. 물론 국악기 가운데 태평소같은 악기는 음대생이 소리만 내는데 1달 남짓 걸리기도 한다. - ↑ 플룻같은 관악기 할 줄 알면 소리내는 건 쉽다고 한다
- ↑ 이를 '숫대'라고 해서 단면이 원형인 '암대'와 구분한다.
- ↑ 문구점에서 파는 보급형 단소가 아닌 연주자용 단소의 경우, 살이 많이 붙은 대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세로로 갈라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이런 악기를 몽둥이로 쓰는 용자는 없을 것이다.있으면 각시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