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명
Waterloo
벨기에 동남부의 지명. '워털루'는 영어식 발음이고, 네덜란드어나 프랑스어로는 '바테를로' 쯤 된다. 여기에서 1815년에 나폴레옹 전쟁의 마지막 워털루 전투가 벌어졌다. 세계 각지에 동일 이름의 지명이 여러군데 존재하는데, 어째 죄다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 같은 영연방 국가들이다. 나폴레옹의 굴욕
2 영화
워털루 전투를 소재로 한 소련, 영국, 이탈리아, 미국 합작영화. 1971년작. 한국 개봉제목은 워터루.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은 로드 스타이거, 웰링턴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열연했다. 이외의 배우들은 대부분 러시아의 공훈 배우들 실제 초상화와 닮은꼴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소련에서 대규모 전쟁영화 《전쟁과 평화》[1]를 만들어 성공한 세르게이 본다르추크감독이 그 노하우를 살려 엄청난 물량과 당대 명배우들을 투입했던 영화로, 현대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아날로그 대작인 씨네마스코프 스펙터클 전쟁 대서사극이었지만... 쫄딱 망했어요.
스케일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했는데, 영화로서의 재미요소가 많이 떨어져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하여간 뭔가 어정쩡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소련의 국책 영화와 할리우드의 상업영화의 괴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패인.
덕분에 이후 나폴레옹 덕후인 스탠리 큐브릭이 기획한 영화(제목부터 나폴레옹이었다)를 비롯해서 극장에 오랫동안 나폴레옹 전쟁영화가 걸리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영화자체는 상당한 수작으로 실제전쟁 상황과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중요 포인트들은 다 살리고 있다. 특히 영국 기병대의 처절한 괴멸씬과 공중 부감으로 찍은 네의 기병 닥돌과 영국보병 방진간의 혈투, 영국군에게 포위당해 항복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피에르 캉브론 장군의 X까![2]로 답하고 끝장나는 인상적인 나폴레옹 친위대의 전멸 장면은 극중 하이라이트.
CG따윈 없던 시절이라 엑스트라로 소련군(!) 1만2천명과 실제 코사크 기병(!) 2천기를 동원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대략 이런 영화다. 후덜덜ㄷㄷ
한국에서는 1974년 1월 23일 개봉하여 서울관객 9만 6천여명을 기록했으며 80년대 MBC에서 방영되었다. 소련영화인데도[3] 개봉하고 버젓히 공중파를 탄 것이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나오고 미국과 합작이라는 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다만 수입이 많이 늦은 편[4]이었고 방영당시 월요일부터 광고를 때려줄만큼 MBC 주말의 명화의 야심작이었다. 더빙판 성우는 나폴레옹에 양지운, 웰링턴에 박일.
난데 없이 나오는 뚱뚱이 나폴레옹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게 고증에 더 맞는다고 한다근데 성격은 두 주인공이 바뀐것같다. 하긴 나폴레옹이 빡쳐있다는걸 감안하면[5]
참고로 이 영화 DVD를 구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한가지 팁. 국내판의 한국어 제목은 '워털루'가 아니라 워터루대전투다.
위에 서술하듯이 1974년 국내 개봉당시 제목도 워터루였다. 어디냐 그 워터루란 곳은! 게다가DVD는 해적판이다. 웬만하면 사지말자!
3 노래
경쾌하면서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인기가 높은 곡.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개발살난 것처럼 남자에게 푹 빠져버려서 정줄놓은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가사인듯.
My my At Waterloo Napoleon did surrender Oh yeah And I have met my destiny in quite a similar way The history book on the shelf Is always repeating itself Waterloo - I was defeated, you won the war Waterloo - Promise to love you for ever more Waterloo - Couldn't escape if I wanted to Waterloo - Knowing my fate is to be with you Waterloo - Finally facing my Waterloo My my I tried to hold you back, but you were stronger Oh yeah And now it seems my only chance is giving up the fight And how could I ever refuse I feel like I win when I lose Waterloo - I was defeated, you won the war Waterloo - Promise to love you for ever more Waterloo - Couldn't escape if I wanted to Waterloo - Knowing my fate is to be with you Waterloo - Finally facing my Waterloo So how could I ever refuse I feel like I win when I lose Waterloo - I was defeated, you won the war Waterloo - Promise to love you for ever more Waterloo - Couldn't escape if I wanted to Waterloo - Knowing my fate is to be with you Waterloo - Finally facing my Waterloo 오~ 워터루에서 나폴레옹은 항복했어요. 오예. 나도 그렇게 운명적인 당신을 만나게 되었지요. 책장의 역사책 기록들은 항상 그렇게 돌고 돌아요. <후렴> 워터루. 내가 졌고 당신은 이겼어요. 워터루. 당신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워터루. 아무리해도 당신곁을 떠날 수 없어요. 워터루.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이 내 숙명임을 알아요. 워~ 워터루. 결국은 당신에게 항복하네요. 오! 당신을 이기려고하면 당신은 더 강해지고 오예. 내가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당신에게 항복하는 것 어떻게 당신을 거부할수 있겠어요 지는게 이기는 거니까요. <후렴> 워터루. 내가 졌고 당신은 이겼어요. 워터루. 당신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워터루. 아무리해도 당신곁을 떠날 수 없어요. 워터루.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이 내 숙명임을 알아요. 워우워우워우 워터루. 결국은 당신에게 항복하네요. |
가사 해석은 여기서 가져 왔다.
영어 가사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본래 예선전에서는 스웨덴어로 불렀다.
Jo, jo, vid Waterloo Napoleon fick ge sig Men, men, sitt öde kan man möta på så många skilda sätt Själv känner jag sen jag mött dig Historien upprepar sig Waterloo - jag är besegrad, nu ger jag mig Waterloo - lova mej nöjet att älska dig Waterloo - allting känns rätt, och det är min tro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Wa Wa Wa Wa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Jo, jo, man värjer sig och fäktas i det längsta Men, men, mot känslor kämpar gudarna förgäves har man sagt Det är som jag hörde en sång Jag tror det är kärlek på gång Waterloo - så har man funnit sin överman Waterloo - mäktig och väldig och stark är han Waterloo - allting känns rätt, och det är min tro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Wa Wa Wa Wa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Det är som jag hörde en sång Jag tror det är kärlek på gång Waterloo - allting känns rätt, och det är min tro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Wa Wa Wa Wa Waterloo - du är mitt öde, mitt Waterloo |
- ↑ 기네스북에도 오른 엑스트라 최다동원 영화이다. 무려 45만명(그런데 이에 따라 수가 다른데 어느 주장에선 75만이라고도 한다!?)을 동원하여 나폴레옹 전투를 재현했다. 이는 소련 시절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다시는 이런 엑스트라 동원 영화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 ↑ 프랑스어로 Merde. 똥이라는 의미로 실제로 장군은 그 당시 이런 말을 했다고 역사에 전해진다.
- ↑ 소련에서 촬영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맡은 이탈리아 영화 해바라기(1970)는 15년이나 상영금지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니 소련영화는 오죽하겠는가.
- ↑ 사실 이렇게 늦게 개봉하는 건 당시 흔했다. 타워링도 3년이나 지나서야 국내에 개봉했듯이. 주로 외화 수입가가 비싸다든지 여러 문제로 개봉이 연기되는 일도 많았듯이 어른의 사정이 컸지만.
- ↑ 다만 얼굴은 전혀 그 느낌이 아니다. 로드 스타이거는 리비아와 여러 나라 합작인 영화 사막의 라이온(할로윈 시리즈 제작자로도 유명한 무스타파 아카드가 감독을 맡았으며 제작자 중 하나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에서 베니토 무솔리니 역도 맡았는데 그 편이 훨씬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