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링

휴먼의 종특RTS 전법중 하나를 찾으신다면 타워 러시로.

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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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할리우드 재난 영화[1]. 《The Towering Inferno》 1974년작.

135층으로 건설된 세계 최대의 고층 빌딩 "글라스 타워". 맨 꼭대기에 위치한 연회장에서는 빌딩 개장 기념 파티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 사이에 81층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한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출동하지만 초기 진압에 실패하고 가스관이 연속 폭발하면서 81층 전체로 불길이 번진다. 거세어진 불길로 인해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그 여파로 계단이 내려앉고 엘리베이터 운행도 중지되면서, 연회장에 있던 약 300여명의 사람들이 갇히게 된다. 영화는 이후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과 연회장에 갇혀 있던 이들이 가까스로 탈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훗날 1991년에 개봉된 《분노의 역류[2]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마천루에서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상정하고, 그로 인해 피할 길이 사라진 사람들이 마천루에 고립되면 어떤 형태의 참사가 일어나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시시각각 번지는 화재를 피할 방도가 없을 뿐더러, 소방대의 입장에서도 마천루의 화재 진압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3] 그런 모습들을 잘 보여준 작품. 70년대 미국 재난영화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426만 달러로 제작하여 미국에서만 1억 1,6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는 1977년 9월 27일에서야 개봉했지만, 당시에는 비디오가 출시된 것도 아니라 극장이 아니면 TV로(아주 부자인 극소수나 개인 상영관이 있었지만) 볼 수 있었던 게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이라, 당시 서울 관객 67만 8천이라는 엄청난 대박을 벌어들였다.

존 길러민과 어윈 알렌 두 명의 감독이 공동 작업하였으며, 스티브 맥퀸폴 뉴먼이 공동 주연을 맡았다. 그 외의 배우진도 상당히 초호화 캐스팅인데, 윌리엄 홀든과 페이 더너웨이, 리처드 챔벌레인, 로버트 와그너 같은 조연들이 쟁쟁하다. 여담으로, 촬영 당시에 감독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세트장에 갑자기 불을 질러서 단역 배우들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두 영화사가 공동으로 만든 영화인데, 공동 작업이 된 경위가 특이하다. 원래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별개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20세기 폭스사는 프랭크 M. 로빈슨(Frank M. Robinson. 1926~2014), 토마스 N. 스코티아(Thomas N. Scortia,1926~1986)의 공동집필소설인 1974년작, 《글라스 인페르노(The Glass Inferno)》의 영화화 판권을 가지고 있었다.
Glass_Inferno_Cover.jpg 글라스 인페르노 원작 표지.

그런데, 마침 워너브라더스에서도 리차드 마틴 스턴(Richard Martin Stern,1915~2001)의 1973년작, 《타워(The Tower)》의 영화화 판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두 작품 모두 마천루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라는 동일한 소재를 갖고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확률이 높아 경쟁이 불가피해보였다. 결국 양 회사는 괜히 둘이 경쟁해서 고생하느니, 합쳐서 영화를 하나로 만들고 수익을 나눠먹기로 합의했다. 북미 판권은 20세기 폭스가, 해외 판권은 워너가 가지는 식이었다고 한다. 이런 합의를 통해, 전혀 다른 두 영화가 하나의 영화로 합쳐지게 된다. 이 때문인지 상영 시간이 약 3시간으로 꽤나 긴 편이다.

이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제목 : 《The Towering Inferno》는 《글라스 인페르노》와 《타워》를 합친 것이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인페르노가 생략되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 주인공 : 거의 대등한 비중을 가진 두 명의 주역이 각각 건물 설계자와 소방대장으로 나오는데, 이 두 명은 각각의 시나리오에서의 주인공을 빼기가 그러니, 아예 주인공을 2명으로 만든 것이다.
  • 최종 해결 : 두 원작은 각각의 해결 방법이 다르다. 하나는 가까이 위치한 마천루에 로프를 연결해서 탈출하고, 다른 하나는 건물 옥상의 물탱크를 폭파해서 그 물로 화재를 진압한다. 영화에서는 이 두가지 방법을 절충해서, 로프를 이용해 탈출을 진행했으나 화재가 번지면서 로프가 끊어져 이마저도 불가능해지자, 최후의 방법으로 물탱크를 폭파하는 것으로 나온다.

작중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유는 전기 합선으로, 공사 책임을 맡았던 건물주의 사위가 건설 비용을 대폭 삭감할 것을 지시한 장인의 요구에 따라, 설계사의 원래 설계를 개무시하고 설계도에서 요구한 것보다 법적 규정을 가까스로 넘기지 않은 낮은 규격의 전기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4] 어디서 많이 본 거 같다.

국내에서는 대연각 화재사건을 모델로 한 영화라고 알려져 있으나, 애당초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라 해당 사건이 영화에 직접적으로 끼친 영향은 없다. 다만 원작 소설 2개 모두 대연각 화재사건 이후에 집필된 것이라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개연성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소재로 《타워(영화)》가 개봉했는데, 30년이 넘은 옛날 영화 《타워링》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한편 2개의 다른 작품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공동 주연을 맡은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의 자존심 싸움이 있었다. 그래서 최상단 포스터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스티브 맥퀸을 주연 중 가장 좌측에 배치하고, 폴 뉴먼을 그 다음에 놓은 대신, 폴 뉴먼의 이름을 맥퀸보다 살짝 위로 올려놓았다.(…)

원래 시나리오 상 맥퀸의 대사가 뉴먼보다 더 많았는데, 맥퀸은 대등한 입장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고 싶다며 자신의 대사를 뉴먼과 같은 수준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맥퀸이 뉴먼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게 된 것에는 사연이 있는데, 맥퀸의 영화 데뷔작이 뉴먼이 주연으로 나온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촬영 당시에 동료 배우들과 함께 차를 타고 파티에 가게 되었는데, 좌석이 부족하다고 당시 무명이었던 맥퀸을 반강제로 차에서 내리게 해서 이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스티브 맥퀸은 《내일을 향해 쏴라》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 폴 뉴먼과 동등한 개런티를 받지 못하자 출연을 거부했을 정도…

맥퀸의 사후(死後)에 뉴먼이 말하길, "사람들은 나를 핫(hot)한 남자라고 불렀지만, 나에게는 부담스런 짐이었다. 맥퀸이 쿨한 척 산 것처럼, 나 역시 겉으로만 뜨거운 남자인 척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NFL의 슈퍼스타 OJ 심슨이 이 영화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조연이지만 글라스 타워의 보안요원으로 등장해서 상당히 활약하고 결국 살아남는다…. 그런데 정작 주목받게 된 것은 그가 아내와 정부를 죽이면서 흑역사에 이름을 올린 후.(…)

이 영화에 나오는 정치인들은 일반적인 클리쎼(...)와 달리 이기적이지 않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로 나오며, 끝내 살아남지 못하고 희생된다. 70년대 당시 헐리우드에서 정계의 입김이 거셋다는 반증으로 삼을 수 있다. 나쁜놈으로 연출됐었다면...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워낙 유명한 영화인데다 제목도 간지나서, 이런저런 창작물에 오마주 되는 경우가 있다. 《레프트 4 데드》의 탱크에다가 불을 붙이는 업적명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거대한 지옥불정령'이나…. (둘 다 영문 명칭이 Towering Inferno다)

국내 공중파에서도 여러 번 방영했는데, 1983년 1월 2일, KBS1 새해 특선 명화시리즈로 처음 더빙 방영했으며, 1984년 1월 14일에 KBS1 《명화극장》으로 재방영했다.[5] 방영 당시 성우진은 양지운 - 마이클 오핼러한 役 (스티브 맥퀸), 김종성 - 더그 로버츠 役 (폴 뉴먼).최흘 - 제임스 던컨 役 (윌리엄 홀든), 이선영 - 수잔 프랭클린 役 (페이 더너웨이)/ 그 밖에 故 최응찬, 이경자, 임수아, 노민, 故 나수란, 문영래, 이윤선이 맡았다.

그 뒤 1989년에 MBC 《주말의 명화》에서도 방영했으며, 1996년 4월 11일 목요일에 KBS2 특선영화로 (선거 개표방송 시간대 자정 방송) 새롭게 더빙방영 했으며, 1997년 12월 23일에 이 재더빙판을 KBS-2에서 크리스마스 특선시리즈로 방영했다. 이 더빙판에선 몇몇 성우들이 달라졌는데, 양지운 - 더그 로버츠 役 (폴 뉴먼) 이선영 - 수잔 프랭클린 役 (페이 더너웨이) 최흘 - 제임스 던컨 役 (윌리엄 홀든). 그 밖에 김종성, 김정희, 이경자 노민, 임수아, 故 엄주환, 성선녀, 이윤선, 홍영란이 더빙에 참여했다. 그 밖에도 83년 첫 방영판이 몇 번 재방영한 바 있다.

한국영화 《타워》도 이 영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게 보여서, 표절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1.1 등장인물

더그 로버츠(폴 뉴먼) : 이 영화의 주인공1,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글라스 타워의 설계자(The Architect). 영화 도입부에서 헬기를 타고 자신이 설계한 빌딩 꼭대기에 안착하며 오프닝을 장식한다. 건물주인 던칸 사장에게 자신은 이제 시골로 가서 살겠다고 선언하고 잠정적 은퇴를 시사했지만 현실은...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가졌으나 글라스 타워가 설계한 대로의 내부 자재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진노하여 던칸 사장 및 그의 사위인 로저에게 역정을 낸다. 결국 81층 화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되고, 점점 커져가는 화마를 막고자 갖은 고생과 역경을 이겨내며 헌신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조하려 노력한다. 마지막 씬에서 함께 구출된 연인에게 고해하듯이 "그대로 두어야지, 온갖 위선의 상징으로" 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이 영화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의 행동을 대변한다.

마이클 오핼러한(스티브 맥퀸) : 이 영화의 주인공2, 글라스 타워가 세워진 시의 소방구조대장. 초고층 빌딩의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때 더그에게 "이 빌딩만은 화재가 없길 바랬소"라는 말을 남긴다. 빌딩 중반부에 일어난 화재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사고라 생각하여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은 던칸 사장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대피를 종용한다. 이 때, 던칸이 당신의 상관인 시장도 있는 자리라고 으름장을 놓지만 "화재시에는 내가 더 윗사람이오" 라는(오오) 간지 대사로 제압한다. 이 후 화재 진압을 위해 엘리베이터 통로도 타고, 헬기에 매달린 채 구조활동, 마지막엔 최상층 물탱크에 폭발물을 설치(...) 하는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보여준다.구조대장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초반부 또 다른 주인종인 더그와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지만 함께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다보니브로맨스 마지막 씬에서 더그에게 "앞으로 고층건물 지을 땐 나랑 같이 이야기 좀 나눕시다" 라며 씩 웃는 장면은 백미.

짐 던칸(윌리엄 홀든): 이 영화의 만악의 근원1. 성공한 사업가이자 최고층 빌딩 글라스 타워의 건물주. 허나 실상은 공사비를 아끼려 설계자인 더그의 권장 표준품을 사용하지 않고 값싼 자재와 부적절한 시공방법으로 결국엔 대형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 화재시 스프링 쿨러도 작동하지 않고 꼭대기 층까지 기어 올라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항의하는 더그에게 "나는 건축법을 어기지 않았어!" 라는 전형적인 높으신 분들의 클리쎼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빌딩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또 다른 만악의 근원인 사위와 함께 마지막까지 빌딩에 남아있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면 다소 일그러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이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초기 진화에 실패했으니 만악의 근원 맞다. 배우인 윌리엄 홀든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5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명배우였는데 1981년 술에 취하여 집안에서 넘어져 식탁에 머리를 맞은 게 원인이 되어 63세로 사망했다.

로저 시몬스(리처드 챔벌레인) : 이 영화의 만악의 근원2. 천하의 개쌍놈. 짐 던칸의 사위이자 글라스 타워의 전기 설비 책임자. 공사비 착복을 위해 기준 규격에 한참 못미치는 싸구려 자재로 빌딩을 도배한 것도 모자라,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인에게 있다며 책임 회피까지 한다. 결국 그 때문에 전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 매우 이기적인 성격이며 빌딩에 갇히게 되었을 때 조강지처까지 버려두고 도망치려다 실패한다. 결국 옆 건물로 대피 기구를 이용해 무리하게 탈출하려다 추락사.배우인 리처드 챔벌레인은 1936년생으로 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주역인 랠프 신부로 나와 80년대 더빙 미드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았던 배우이다. 그리고, 제이슨 본 시리즈를 TV영화로 만든 본 아이덴티티(국내 비디오 및 TV방영 제목은 저격자)(The Bourne Identity,1988)에서 바로 제이슨 본으로 나온 바 있다.

수잔 프랭클린 : 배우는 페이 더너웨이, 더그의 연인이자 곧 회사 편집장으로 내정될 예정이다. 재난 영화의 특성상(...) 나오는 여배우들은 그저 재난 상황에서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다인 전형적인 히로인 포지션.구조 상황에서 하늘하늘 거리는 이브닝 드레스로 눈요기는 덤

패티 던칸 : 짐 던칸의 딸이자 로저 시몬스의 아내. 가족들과는 달리 대인배로 기득권자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로저에게 일깨우려 노력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조강지처도 버려두고 이리저리 날뛰다 결국 죽은 남편을 보고 울부짖는 모습을 보아 남편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던 것 같다. 배우는 수잔 블레클리.

리졸렛 뮬러[6] : 부유한 화가이자 글라스 타워에 입주한 마음 따뜻한 과부. 사기꾼이자 자기에게 가짜 증권을 판매하려 접근했던 할리를 애초부터 알아챘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원래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임을 일깨워주어 진정으로 감화하게 만든다. 이 외 주요 재난씬에서 활약(...)하였으나 옥외 엘리베이터에서 구조중 떨어져 사망. 이 영화의 안타까운 희생자 중 한명.

할리 클레이번 : 전설적인 뮤지컬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7]가 맡았다. 타고 온 택시에 팁도 주지 않는 짠돌이인데다가 빌려온 턱시도를 입고 부유한 뮬러 부인을 연회장으로 인솔하여 자신이 유럽에 요트가 몇대나 있는 부자이자 투자자인 척 속여 그녀에게 가짜 증권을 판매하려 했다. 하지만 원래는 착한 사람인지 화마를 뒤집어 쓴 희생자에게 자신의 턱시도 상의로 얼굴을 가려주거나, 진의를 알아 챈 뮬러 부인에게 크나큰 죄책감을 느꼈으나 따뜻한 마음씨인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화된다. 마지막까지 가까쓰로 살아남았지만, 이 후 뮬러 부인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가 키운 고양이를 안으며 흐느끼는 모습은 매우 안쓰러운 장면.

해리 제니건 : 배우는 OJ 심슨(...) 그 O.J 심슨 맞다. 글라스 타워의 보안 담당자이며 초기 화재 감지 및 진화에 힘썻다. 하지만 이 후 분량은 공기 수준인데 당시 라이징 스타였던 O.J 심슨의 치솟는 몸값에 이미 두 주인공에게 줄 개런티로 제작비가 오버될 상황에 놓이자 출연 시간을 대폭 수정했다. 극중 뮐러부인이 아끼던 고양이를 구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댄 비글로 : (배우는 로버트 와그너[8])글라스 타워의 홍보담당관. 극 초반 연회장에 가기 직전 비서와 남 몰래 밀회를 즐기던 중, 81층에서 일어난 화재가 자신의 사무실에 까지 번지게 되자, 소방관 전부를 데리고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밀회에 방해되지 않도록 일부러 핫라인을 끊어두어 외부로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 무리하게 불길을 뚫으며 뛰쳐나갔지만 이내 몸에 불이 붙고 끔살. 그의 비서도 결국 죽게된다. 이 후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한 소방관이 손목시계의 음각을 가리키며 마이클에게 동료임을 묻자, "댄 비글로? 민간인이겠지" 라고 하며 죽음이 확인되었다.

윌 기딩스 : 글라스 타워의 시설 담당. 주인공 더그와 절친한 관계이며 함께 빌딩 이곳 저곳의 안전검사 도중 보안 직원이 화재 역류에 휩싸이지 않도록 몸을 날렸지만 도리어 자신에게 불이 붙는다. 결국 주역 배우들 중 최초의 희생자가 되었으며 이 화재가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암시하는 주요 요소로 남게 된다. 배우는 노먼 배튼(1923~2003)이며 007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CIA 요원 펠릭스 라이터 역을 맡은 바 있다.

개리 파커 : 연방 상원의원으로 높으신 분이지만, 영화 내내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침착하게 재난 상황을 대처하는 대인배이다. 허나 로저 시몬스의 무리한 탈출 감행을 막으려다 그의 발길질로 인해 어이없게 추락사. 이걸 맡은 배우인 1932년생인 로버트 본은 60년대 티브이 시리즈 나폴레옹 솔로 주연으로 알려졌던 배우이다.

로버트 "밥" 램지 : 글라스 타워가 건립된 시의 시장. 짐 던칸 사장과는 친구 관계인 듯. 시무식 테이프 컷팅식을 주도했다. 역시 높으신 분이지만 파커 의원과 마찬가지로 재난 상황에 침착히 대응하는 대인배. 하지만 그도 마지막 물탱크 폭발씬에서 불어난 물줄기에 떠밀려 추락사. 여담으로 함께 나온 부인과 매우 좋은 금슬을 보여주었는데 결국 부인 폴라(배우는 셸리아 앨런, 1929~2013)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배우인 잭 콜린스는 1923년생으로 87년 인기 드라마인 달라스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카를로스 : 배우는 그레고리 시에라(1941~ ). 연회가 열리던 곳 바를 맡던 바텐더. 아이들에게 음료를 주며 진정시킨다든지 막판까지 살아남는 듯 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어처구니없게도 물벼락에 무너진 동상에 깔려(밧줄로 몸을 튼튼하게 고정해 물벼락에 휩쓸리지 않았지만) 피를 토하며 죽고만다. 결국 그가 마지막 사망자가 되어버렸다. 바로 근처에 더그가 있어 더그는 실시간으로 그가 동상에 깔려 피를 토하며 죽는 걸 바라봐야 했고 고개를 숙이며 그저 명복을 빌 수 밖에 없었다.

2 노바 1492 에 등장하는 액세서리

노바 1492/부품/ACP 항목 참조
  1. 포세이돈 어드벤처》와 함께 재난영화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2. 할리우드 재난 영화들 중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타워링》과 《분노의 역류》 그리고 《레더49》뿐이고, 화재 영화 대부분은 CG가 아닌 진짜 불이라는 어려움 등도 있어서, 이후 화재 영화는 거의 없다.
  3. 소방대 출동 장면에서 신참인 듯한 대원이 다른 사람에게 고층빌딩의 화재는 어떠냐고 물으니 '굴뚝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4. 사위 역할은 <가시나무>로 유명한 리처드 챔벌레인. 로프를 이용한 탈출을 욕심내다가 로버트 와그너와 함께 추락한다.
  5. 공교롭게도 같은 날에 부산에 있는 대아호텔 화재사고가 났던 날이었다(...).
  6. 이 배역을 맡은 제니퍼 존스(1919~2009)는 인상깊은 연기로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 영화가 마지막 공식 출연작이 되었다. 이걸 마지막으로 은퇴했기 때문.
  7. 1899~1987.생애 31개나 되는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였으며 미국 영화 연구소가 선정한 위대한 남자배우 25선에서 5위에 랭크되었다. 아스테어와 함께 뮤지컬 영화를 이끌었던 진 켈리는 '영화에서 춤의 역사는 아스테어와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으며, 그는 영화와 텔레비전을 오가면서 많은 댄서들과 안무가들은 그가 끼쳤던 영향을 인정하였다. 괜히 이 영화가 초호화 캐스팅이란 것이 아니다.조연이 너무 후덜덜해여담으로 배우가 배우였던지라 전설적인 춤 실력이 어디가지 않았는지 연회장 씬에서 뮬러 부인을 자연스럽게 리드하는 커플 댄스는 매우 인상깊은 장면
  8. 5~70년대 전성기의 미남 배우(1930~ )였으며 조연 출연이 많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온 연기파 배우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오스틴 파워시리즈의 넘버 2(...)역.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마이크 마이어스가 와그너에게 직접 역할을 맡아줄 것을 간청했다고 한다. 개인사가 좀 막장인지라 여자 문제로 유명했는데, 유명 여배우 나탈리 우드와 결혼과 이혼, 재혼을 거듭하는 파국 끝에 나탈리 우드가 의문사로 사망하게 되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마지막 결혼인 007 시리즈의 본드걸 출신 질 세인트 존과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번 역할도 비서랑 불륜저지르다 끔살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