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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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자력공학(原子力工學, Nuclear Engineering)이란 핵분열/핵융합 에너지 그리고 방사선을 이용하여 인류의 편익에 기여하는 공학의 한 분야이다. 한편 대학에서 원자력공학은 공과대학 안에 설치되어있는 원자력공학과에서 주로 연구하고 교육하는데, 좀 더 범위가 넓은 에너지공학과의 한 분야로 편제되어 있을 때도 있다. 에너지공학 쪽에서도 역시 원자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 상세

인류는 원자력이라는 사기급 에너지원을 발견해낸 이후로 정말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 및 각종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원자력에너지를 산업적으로, 평화롭게 이용하려는 학문이 바로 이 원자력공학(工學)이다. 원자력의 파괴적인 사용으로 인류는 자신들을 공멸시킬 수 있는 ICBM수소폭탄 등 재래식 병기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범 지구적 파괴무기를 수천기 만들어냈으며, 이 수천기의 미사일들은 사일로, 혹은 잠수함 속에서 적국을 향해 겨누어진 채로 항시 대기하고 있다. 인류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라는 사건으로 인해 핵무기의 위험성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원자력의 인식은 바닥을 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과 그의 부산물인 방사선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일례로 의료계의 방사선 치료와 산업체에서 쓰이는 비파괴 검사를 들 수 있겠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값싼 전기 생산은 현대인들에 생활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전력 활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원자력이 인류에게 무조건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위에는 원자력의 긍정적 사례들을 언급한 것이고 부정적 사례로는 피폭과 수많은 사건, 사고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대안(代案)에너지로 원자력을 대신하는 것은 예산이나 기술적 문제 때문에 당장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1][2] 근래에 사용중인 에너지 중에 가장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이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자력을 보다 인류의 발전에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원자력공학도들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원자력 발전소가 지어져 있는 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겠지만 그것을 유지, 보수, 가동 그리고 해체까지 할 기술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약 원자력 발전소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방사능 분야 또한 원자력 공학도의 몫이다.[3]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수 있는 핵융합 실용화가 원자력공학자들의 손에 달려 있는 만큼 수요는 꾸준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 예상된다.

3 원자력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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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개설 학교

이하의 학교나열은 가나다 순이다.

3.2 전공자 진로

원자력공학과는 전국에 단 11개밖에 없는 매우 희귀한 학과이다. 그리고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4]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아 전화기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졸업생과 취업시장의 수요공급이 잘 맞아 취업 걱정은 적다. 타 교집합이 있어 어느정도 대체가 가능한 다른 공학과와 달리 원자력공학과는 대체할만한 학과가 없어 에너지 관련 분야는 원자력공학과를 거의 뽑는다. 몇몇 학교는 취업 통계에서 전자, 기계, 화학 등 공대 내 전통적인 인기학과 취업률을 뛰어넘기도 한다.[5]

취업분야가 한국수력원자력밖에 없다는 오해와 달리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 대기업의 플랜트 분야에서도 원자력 전공자들을 선발하고 있다. [6]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공기업은 물론이다. 그리고 핵융합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플라즈마공학도 원자력공학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그래서 공정과정에서 플라즈마가 꼭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도 취직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우에도 국가핵융합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공학도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다른 분야보다 정출연쪽으로의 진출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흔히 하는 오해 중에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자력 전공 직원을 많이 뽑지 않고 오히려 기계나 전기 전공을 더 많이 뽑아 원자력공학과의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오해다. 기계공학( 항공우주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농기계학 등 포함)1년 전공자는 7,000~8,000명 정도 배출되지만 원자력공학과는 1년에 350명 정도만 배출된다. 공급인원이 매우 적다는 점을 보면 전기전자공학과나 기계공학과 출신보다 경쟁이 적어 훨씬 유리하다.[7]

그리고 일부 학과들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원자력공학과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만약 시장에서 원자력공학에 대한 수요가 없다면 대학평가 때문에 정원을 줄이기 급급한 대학들이 원자력공학과를 신설하지는 않을 것이다. 근래에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세종대학교, UNIST중앙대학교 등에 원자력공학과/원자력전공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2016년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 원자력공학과가 신설된다고 한다. 사실 상위권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펑펑 놀면 취업이 안될 확률이 큰 것이고[8], 설령 하위권학교를 졸업했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인정받을만한 실력을 쌓았다면 취업의 가능성은 커진다.

4 여담

조선일보사가 발간한 꺼지지 않는 연구소 p.116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대학에 원자력학과를 개설한 나라가 한국이라는데 잘못된 설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가 1955년으로 최초이다. 국내 최초인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는 1958년이다.

5 관련 항목들

  • KSTAR : 국가핵융합연구소 내의 핵융합 원자로이다.
  • 플라즈마 : 핵융합 시 플라즈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가동의 관건이기 때문에 주로 원자력공학자들이 플라즈마를 다루는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 원자로운전원  : 교육용/연구용/발전용 원자로를 운전하는 기술종사자이다.

6 나무위키 내 관련 인물들

맨해튼 프로젝트 이전까지의 주요 인사들은 대개 유명한 이론/실험 물리학자들이고, 냉전이 시작된 20세기 중반 무렵부터 원자력 공학의 분야가 갈라졌다.

  1. 태양광 에너지 집열판으로 서울의 옥상을 전부 뒤덮어도 수요 충족이 되지 않는다...
  2. 그리고 태양광, 풍력은 발전량이 기후, 밤낮 등의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져 기저전력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3.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원자력산업의 두 축을 이루는 발전/비발전 분야에서 규모는 비발전 분야가 더 크다. 영상의학과에서 운용하는(원래 문서에는 핵의학과라고 적혀 있었는데 CT는 영상의학과에서 운용하는 장비다. 핵의학과에서 사용하는건 PET 혹은 PET-CT.) CT 같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특수한 장비들을 개발(운용은 방사선사들이 하는 거다.)하는 것도 다 원자력공학에서 하는거고, 그 외에도 비파괴 검사 같은 응용분야가 많기 때문. 이런 것들은 원전마냥 사고가 터지면 끝장나는 경우도 없기 때문에(고이아니아 사건 같은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원전이 망해도 존속하게 될 것이다.
  4. 일례로 모 대학 원공과에선 한창 원자력 사고가 터지던 70~80년대에 타과 학생들이 교수실이나 과방에 방사능으로 기형이 된 괴물을 교수나 학생이랍시고 그려놓고 튀는 장난이 횡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5. 한양대 원자력공학과의 경우 2013년 기준 학과 별 취업률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취업 걱정은 크게 할 필요 없다는 의미.
  6. UAE 원전수주 이후로 더욱 채용이 활발해졌다.
  7. 이런 생각도 사실 원자력공학과가 졸업하면 갈 곳이 한국수력원자력밖에 없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8. 가령 서울대 공대라면 2점대 초중반 정도만 받더라도 학벌로만 통과시켜 주는 몇몇 대기업에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