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코미디

(러브코미디에서 넘어옴)

1 개요

Love Comedy

러브 코미디(love comedy)는 로맨틱 코미디(romantic comedy)의 엉터리 일본식 영어 표기이다. 말 그대로, 사랑을 소재로 삼은 일본식 코미디. 주로 만화, 애니메이션, 에로게, 하렘물, 순정만화 등의 2D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장르. 서구 영화계에서 자주 쓰는 로맨틱 코미디의 일본식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표지에 적힌 영문 제목이 (My youth romantic comedy is wrong as I expected)이다.

일본에서는 줄여서 러브코메라고 적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번역기로 번역시 러브(…)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1]

1.1 역사

코미디 섞은 남녀 관계를 이어가는 내용은 순정만화 쪽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다 순정만화계에서 단련(...)을 한 아다치 미츠루가 순정만화 쪽의 요소들을 성별 역전시켜 터치, H2등 소년만화에 도입하고, 다카하시 루미코우루세이 야츠라메종일각 등을 통해 장르의 여러 문법[2]들을 확립하면서 러브 코미디는 소년만화의 한 가지 하위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나온 러브 코미디들을 보면 대개 저 두 경향 중 한 쪽의 영향을 바탕으로 하는 편.

1990년대 전반기까지의 소년만화 쪽 러브 코미디는 주인공 커플이 있고 거기에 곁다리 격인 조연들이 왕창 끼어들거나 주역이 많아도 삼각관계 정도가 작품의 기본 구도를 이루었다. 그러다 천지무용이 등장해 이 판을 휩쓴 1990년대 이후론, 하렘이 전제되고, 1998년에 출판된 러브히나로 인해 각자의 모에 요소를 가진 히로인들 틈에서 이래저래 치여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다. 이 경우엔 주인공은 작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둔감 속성을 기본적으로 부여받고, '오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결국 히로인 쟁탈전이 펼쳐지는 것이 약속된 전개. 다만 1980년대 스타일로 초기부터 히로인을 확실시 하고 장르를 러브코미디로 표방하는 경우가 없진 않은데, 이런 경우 주인공 커플은 대체로 바보커플로 불리고 이 둘의 사랑이야기를 코미디 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 편. 의미 자체는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염장물에 들어간다.

2000년대 이후 러브 코미디의 경우 가벼움 때문인지 생각보다 컬트한 팬은 잘 생기지 않고 망하진 않지만 대박은 못친다는 이미지가 강하나, 이전 작품의 경우 우루세이 야츠라나 메존일각이나 오렌지로드나 천지무용 등 대박 작품도 여럿 있으며, 1990년대 후반 이후의 작가 중에선 아카마츠 켄이 이 장르로 대박쳐서 떼돈을 번 인물이다. 그리고 요새는 격투물을 그리고 계시다

다만 2010년대 들어서는 인기 좀 있다는 러브코미디 대부분이 전개가 지지부진하거나 막장 드라마가 연상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왕년의 양판소 못지않게 장르 자체의 질적 하락이 지적되는 중이다.

1.2 특징

진지한 애정 전선보다는 코미디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일상물과도 비슷한 면이 많다. 장르의 특성인 가벼움 때문에 오덕까들이 공격재료로 삼는 장르라는 점도 일상물과 비슷한 점. 가벼운 것과 함께 기본적으로 밝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야기가 시리어스로 전개될 경우 반동으로 팬을 엄청난 충격으로 몰아 넣기도 한다.

또한 소년만화 쪽 러브 코미디물은 적당히 심의에 걸리지는 않을 수준의 서비스신이 많기 때문에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잘 어필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한국에 들어올때 자체 검열해서 들어오는 러브 코미디가 많았다. 여튼 이런 서비스신은 소년이 보는 잡지를 표방하는 소년점프도, 메인으로 삼지는 않지만 잡지에 반드시 하나는 확보하기 위해 힘쓰는 장르.

쿠메타 코지제멋대로 카이조라든가 안녕 절망선생같은 데서 관련 드립을 많이 친다. 심지어는 이 만화의 장르가 러브코미디 입니다는 망언소리까지 하기도. 제멋대로 카이조는 그 히로인으로 잘 찍어 봐야 스쿨데이즈밖엔 안 나오지 좋은 면으로도 나쁜 면으로도 스테레오 타입의 오덕을 대표하는 물건이라 그런듯 하다.

1.3 주요 클리셰

  •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본의 아니게 성희롱을 한다. 물 건너에서는 럭키스케베[3]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크리스마스 등등 커플 이벤트에 유독 집착한다. 히로인 쟁탈전이 진행중인 경우는 반드시 거대사고가 한 번씩 터진다.
  • 테마파크에 놀러가면 유령의 집이나 관람차 같이 둘만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주목받는다. 정작 이런 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롤러코스터는 개그용으로 잠깐 나오는 정도(…).
  • 온천으로 여행을 가서 온천신이 나온다. 그리고 반드시 남자가 여탕을 훔쳐보러 간다.[4]
  • 학교가 무대인 경우에는 학교 축제가 커다란 사건의 무대가 된다. 흔하게는 키스 장면이 들어간 연극부터, 프로레슬링쇼까지 레퍼토리는 다양하지만 결국 학교 축제가 중요한 무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 단어의 이중성에 의한 오해. 단골 단어는 사귀다라는 뜻도 되고 어딘가를 함께 간다라는 뜻도 되는 '付き合う' 같은 것. 코미디인 만큼 오해가 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 수학 여행도 러브 코미디의 세계에서는 그저 주연들의 치정(?) 싸움을 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한국 만화인 "여자 친구 만들고파!"에서는 이벤트는 이벤트인데 얼차려 이벤트가 주인공들을 반겨준다.

2 관련 용어

  • 럭키스케베
  • 잉여 커플
  • 어장관리
  • 히로인 쟁탈전
  • 하렘물
  • 갑종 1급 플래그건축사 - 여기저기 수많은 상황에서 플래그를 세우고 다니는 러브 코미디 주인공을 비꼬는듯한 일본의 인터넷 조어. 1급 플래그건축사, 플래근 1급건축사 등으로 불리기도 함. 플래그를 세우다 원하는 상대와 이어지면 갑종 1급, 사망이나 실패로 원하는 상대와 이어지지 않으면 을종 1급으로 분류하는듯 함.
  • 플래그 분쇄기 - 러브 코미디에서 플래그 분쇄기 캐릭터는 개그 캐릭터화 되기 쉬움.

3 작품들

3.1 만화

3.2 게임

3.3 웹툰

3.4 소설

3.5 기타

  1. 일본 인터넷에서도 단어 입력의 특성상 러브쌀(ラブ米)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 쌀을 일본어로 '코메'라고 하기 때문.
  2. 특유의 개그, 기숙사 시스템(?), 전형적인 하렘구도 등.
  3. 스케베는 치한, 호색한이라는 뜻.
  4. 보통 남주의 친구가 판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러브코메디물의 남주는 고자라서...물론 아닌경우도 있다
  5. 취소선 쳐 놓긴 했지만 틀린 것도 아닌 게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가 명탐정 코난은 추리물이 아니라 살인 러브코미디라고 한 바가 있다.그게 뭐야
  6. 정발판 제목은 원조교제다...
  7. 믿기 힘들지만 이 작품의 캐치프라이즈가 유감계 청춘 러브 코미디다.(...) 다만 남자주인공 본인은 주변 여자애들 마음을 알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한다. 그냥 저 캐치프라이즈에서 러브를 빼버렸다.
  8. 나친적과 마찬가지로 믿기 힘들지만 대 스케일 액션&러브 코미디가 이 작품의 캐치프라이즈다(…).
  9. 쿄애니사실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자. 이 작품의 원작은 라이트노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