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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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8년 2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M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1960~70년대를 다루고 있는[1] 복고풍 드라마로, 당시 IMF로 침울했던 사회 분위기를 이겨내고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드라마 내용이었던지라 시청률이 꽤 높았다. 덕택에 원래 저녁 10시대 수목드라마(16부작)로 방송되다가 7시~8시 사이의 금요드라마로 전환되어 1999년 말까지 정확히 100회를 채우고 막을 내렸다.

중간에 셋째 두희가 실어증을 겪는 내용도 나온다.

이 드라마에 나온 아역은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도 게스트로 나왔다. 또한, 뚱보 캐릭터였던 두희(이찬호 분)는 당시 CF에 여럿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가 남긴 불후의 명대사는 "똑 사세요! 똑이에요!"가 있다.(똑=떡) 육남매 어머니를 맡은 장미희가 떡을 팔면서 자주 말했는데 똑으로 들려서 전설이 됐다.[2] 이는 당대 유행어로도 써먹게 되는데,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으면 복이와요>의 코너였던 '울엄마'에서 조혜련이 이를 재연하기도 했다. 경석 어머니? 이경실도 코미디에서 이를 흉내냈는데 장미희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뒤에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했을 때 이경실과 좀처럼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개천이라는 거지 소년이 구걸할 때 쓴 "밥 좀 주세요. 네에?" 도 유명하다. 그러나 개천이는 쌀집아저씨가 주신 미역국을 급하게 먹고는 장이 꼬여서 죽는다(...)[3] 장에서 쌀집을 운영하는 백일섭이 맡은 배역은 6.25 때 월남했다는 설정으로 작중에서 이북 사투리를 구사했는데, 남한에서 새장가를 드는데 에 두고 왔던 역시 월남해있다가 나중에 백일섭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제법 유머러스한 장면들로 묘사됐었지만, 한국 현대사를 잘 생각해보면 마냥 웃기만은 어려운 에피소드였다.

"저 높은 하늘 위를 나는 새야…"로 시작하는 엔딩 OST는 구슬프기 짝이 없었다.

무한도전에서도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육남매 특집을 한 적이 있다.

대만에도 수출되었는데, 폭발적인 인기라고 한다.

참고로 이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은 영등포구 문래동이다. 옛날에는 보통 이촌향도 때문에 공단을 따라 달동네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와같이 설정한 듯하다.

2 등장인물

전형적인 당시 어머니상... 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성격이 곱고 여린 사람(...)[4]억척스럽고 강인하고 고지식한 편. 자식을 여섯이나 낳았는데 남편이 갑작스레 죽어버린 와중에도 자식과 남편이 남겨준 집을 모두 건사한다고 애쓴다.[5]
고등학교를 진학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 하고 현명하지만,[6] 고지식하고 당장의 생활력이 없다보니 자주 갈등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차남인 준희와 자주 갈등을 빚지만, 사실 준희도 큰 형을 존경하고 있다.
큰 딸이라 이것저것 많이 희생하고 감당해야 했다. 공부도 큰오빠만큼 잘하는 우등생이었지만 나중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돈을 벌러 갔다가 폐병환자와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7]
집안에서 가장 건방지고 발랑까진 아이(...)다. 위의 누나 숙희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밖에서 사고를 치면 높은 확률로 거의 준희가 걸린다. 학교 성적도 죄다 '양','가'인 와중에 체육만 '수'를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생활력도 강하고, 악도 강하고 깡다구도 강한 아이다. 사실 사고를 치는 것도 거의 돈을 벌어보려고 했다던가, 가난하다고 무시당하는 것이 싫어서 뭔가를 해보려다가 사고를 치면서 생기는 일들이다. 겉으로는 사고뭉치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고 엄마 혼자 고생하는 것은 마음쓰는 효자.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 다만 약간 어수룩하고, 뚱뚱한 외모와는 다르게 의외로 까다롭고 예민한 면도 있다.[10] 공부도 곧 잘하고 동생들도 잘 돌보는 순둥이같은 아이로, 방영 당시 아역 중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배역이다.
  • 차녀 말순 - 송은혜
천성이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 2. 오빠와는 다르게 별달리 불평도 크게 안하고 사고도 별로 안 치는 여자애지만 딸이다보니 약간은 천덕꾸러기같은 느낌도... 또한, 워낙에 나이가 어리다보니 뭔가를 갖고 싶다거나 하는 눈치없는 소리를 자주 하긴 한다. 예를들어 쌀이 떨어져 근심 가득한 엄마에게 캬라멜 먹고 싶다고 징징대는 등. 하지만, 조금 크면서는 매사에 똑부러지는 성격이 보인다.[11] 두희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던 배역. 두희와 말순이가 티격태격하거나 같이 노는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 막내 남희 - 김웅희 (극중에서는 여자 아기지만 실제로는 남자아이다.)
그냥 아기라서 그런지 별다른 특징은 없다. 그래서 갓난 아기로 시작해서 극이 끝날 때 까지(...) 말 한 번 제대로 못한다.
여담으로, 송혜교가 활동 초창기에 나왔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장남 창희가 좋아하던 여학생 배역을 맡았다.
  1. 작중 배경이 60~70년대를 알 수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준희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난 최정민이다!" "난 함흥철이다!" 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온다. 최정민은 당시 1960년대에 활약하던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였고, 함흥철은 골키퍼였다. 시간이 흘러서 두 선수 모두 나중에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2. 추가로 여름에는 냉차도 팔았다.
  3. 실제로 오랫동안 굶주렸다가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서 큰일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죽이나 미음같은 음식을 먼저 섭취해야 한다.
  4. 사실 장미희의 연기력 때문에...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오히려 가녀린 연기가 더 어울리기도 했다. 괄괄한 성격으로 그려지기에는 고지식한 면도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주위 아줌마들은 대부분 괄괄한 대신에 좀 더 생활력 있고 덜 고지식하게 그려졌다.
  5. 결국은 사정이 안 되서 집을 팔고 이사가게 된다. 그런데 말죽거리로 가면 땅도 몇 평 사서 갈 수 있었는데 신도림으로 전세를 간다.
  6. 당시엔 의무교육이였던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고졸도 고학력자로 치던 시절이였다. 대학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였다.
  7. 요양원에 간다면서 같이 마산을 가는 기차를 타고 갔지만 기차 안에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8.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2003)에서 노주현의 아들로 나오는 그 노형욱 맞다.
  9.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오봉구 역할을 맡았던 배우.
  10. 거의 유일하게, 눈치없이 배고프다거나 식구들이 복작거려 불편하다 (공부하는데 시끄럽다)는 류의 불평을 한다. 애엄마 조차 하도 어수룩하고 약아빠지지를 못해서 걱정이라는 말을 할 정도다.
  11. 두희가 옷을 도둑맞고 바보라면서 놀림을 받자 바보 오빠는 싫다면서 오빠도 하지 말라고 쏘아붙인다.